일련번호: SCP-1015-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015-KO는 대상이 발산하는 양기에 이끌리는 적대적 독립체들의 시야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운철로 이루어진 전용 보관실의 보관함에 보관되며, 제작된 SCP-1015-KO를 반입하거나 꺼낼 때는 반드시 보관함과 보관소의 문을 순차적으로 개방, 개폐하여야 한다. 대상을 휴대할 경우에도 반드시 운철로 제작된 전용 보관 용기에 보관하여야 하며, 미사용분은 반드시 무속학부에 반환되어야 한다.
SCP-1015-KO의 복용자는 반드시 복용 여부를 무속학부에 고지해야 하며, 섭취 날짜로부터 7일, 최소 3일은 대상을 재섭취하는 것이 금지된다.
설명: SCP-1015-KO는 환약의 일종으로, 크기는 지름 5cm 정도이며 색은 갈색이다. SCP-1015-KO를 섭취한1 인원은 약 6시간 동안 무속학적으로 강한 양기를 지니게 되며, 이로 인해 대다수의 심령적 변칙성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더불어, 신체의 반심령적 특성이 크게 강화되어 고등급 심령 독립체에게도 특별한 수단 없이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해지며, 주변 심령체들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에 한 알 이상을 섭취하거나, 충분한 시간 간격2 없이 연속적으로 섭취하게 될 경우 두통, 불면증, 현기증부터 심하게는 신진대사 저하, 자율신경계 이상, 열사병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상을 제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대추, 잣, 밤 등의 재료를 빻는다.
2. 빻은 재료들을 찹쌀과 섞어 지름 5cm 크기의 경단 형태로 만든다.
3. 제작한 경단들에 꿀3을 바른다.
4. 꿀을 바른 경단을 팔괘로4에 넣고 1주일간 가열한다.
- 부록-1015-KO-1
다음은 SCP-1015-KO에 대한 기록이 처음 발견된, 고려 의조에 관한 기록이다.
의조가 저민의5와 헤어진 이후, 그는 원인모를 병에 걸려 있었다.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며 진수성찬을 보아도 입맛이 없고, 기력은 나날이 쇠해져 가니, 용한 의원을 불러도 도무지 원인을 찾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오기일(烏忌日)6에 웬 이름 모를 노인이 나타나 의조를 낫게 할 방도가 있으니 만나 뵙기를 청하였다.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진 의조는 노인을 불러들여 그 방도를 물으니, 노인은 “지금 걸리신 병은 아주 지독한 귀신이 붙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대추, 잣, 밤, 찹쌀, 꿀만 있다면 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의조가 사람들을 시켜 서둘러 재료를 가져다주니, 노인은 대추와 잣, 밤을 빻아 고운 가루로 만든 뒤, 찹쌀 속에 집어넣고 둥글게 만들었다. 이후 노인은 그 둥근 덩어리들에 꿀을 바르고, 팔각함처럼 생긴 물건에 덩어리들을 담았다. 의조가 “그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입니까?”하고 묻자 노인이 말하기를, “이것은 팔괘로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제가 약을 만들 때 자주 쓰는 것이지요.”라고 하였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팔괘로의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갈색의 환약들이 들어 있었다. 이후 노인이 그것을 꺼내어 의조에게 바치니, 의조는 그것을 먹자마자 서늘하던 몸이 뜨거워지며 정신이 또렷해지고, 생기가 넘쳐나는 것이 느껴졌다. 의조는 이에 크게 기뻐하며 노인에게 온갖 상을 내리려 하였으나, 노인은 한사코 거절하며 성을 떠나려 하였다. 그런 노인을 붙잡고 의조가 이름이라도 알기를 청하자, 노인은 “태상(太上)이라고 하옵니다. 원창왕후께선 폐하를 떠나가신 지 오래이나, 부부의 연을 잊지 않으시고 제게 부탁하셨기에 오게 되었습니다.”라는 말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졌다.
자신이 만난 것이 신선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의조는 감사의 인사를 올렸고, 후에 자신이 받은 약과 같은 재료로 먹을 것을 만들어 신선과 저민의에게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설화 속에 나타나는 환약의 재료는 약밥과 유사하며, 이를 통해 해당 설화는 소지 마립간의 오기일 설화와 함께 약밥의 기원에 대한 설화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 부록-1015-KO-2
재단 무속학부는 위 설화에 기반해 환약을 제작하였고, 그 결과 SCP-1015-KO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은 SCP-1015-KO가 시범적으로 사용된 첫 임무 기록이다.
교전 특무부대: 을호-2("잊힐 의무")
- 이세율 팀장
- 진유아 요원
- 연서진 요원
- 윤설아 요원
- 최신해 요원
교전 대상: GoI-2510(“환령해의 아이들”)7
을호-2 대원들이 탑승한 차량이 산속의 폐건물에 도착한다. 해당 지역은 심령 독립체의 출몰이 빈번히 보고된 지역이었으며, 그로 인해 해당 폐가는 심령 독립체들의 본거지로 의심되고 있었다.
이세율: 진입하기 전에, 다들 그거 한 알씩 먹어.
을호-2 대원들이 SCP-1015-KO를 섭취한다.
최신해: 이거 받았을 때는 그냥 약이겠거니 했는데… 이거 그냥 약밥 아닙니까?
연서진: 만든 방법은 좀 많이 다르긴 하지만, 맛은 진짜 약밥이네요.
이세율: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단 무속학부에서 심령체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준거니, 믿어봐야지.
진유아: 음… 먹고 나니까 몸에 열이 오르는데요? 꼭 술 마신 것처럼요. 취한 느낌은 안 들지만.
이세율: 약효는 한 알에 6시간이랬으니, 시간은 충분할 거야.
을호-2 대원들이 폐가에 접근한다. 상대적으로 가까이 접근한 이세율, 최신해, 윤설아 요원은 사인검을 들고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며, 비교적 멀리 위치한 진유아, 연서진 요원은 사인탄을 장전한 권총을 들고 대기한다.
이세율: 하나… 둘… 셋!
이세율 팀장이 폐가의 문을 발로 강하게 걷어찬다. 문이 열리자 내부의 심령 독립체들과 을호-2 대원들이 조우하게 되고, 심령 독립체들은 을호-2 대원들에게 달려든다.
이세율 팀장이 팔이 달린 뱀과 같은 외형의 심령 독립체의 팔을 붙잡은 뒤 사인검을 복부에 찔러넣는다. 이세율 팀장이 붙잡은 부위가 타들어 가는 것이 관찰된다.
이세율: 뭐야 이거, 되게 약한데? 약의 효과인가?
윤설아 요원이 심령 독립체 둘과 교전한다. 멧돼지와 유사하게 생긴 독립체는 사인검이 꽂혀 제압당했으며, 여러 양서류의 혼합으로 추정되는 형상을 한 독립체는 윤설아 요원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피해를 입으며 나가떨어진다.
윤설아: 얘네들 하나같이 4등급은 되는 심령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약빨 좋은데요?
최신해 요원은 거대한 까마귀 형태의 독립체와 교전한다. 최신해 요원은 독립체의 양 날개를 붙잡으려 시도하나, 대상의 강한 저항에 난항을 겪는다. 최신해 요원이 사인검을 휘두르자 독립체는 빠르게 검을 피하고, 최신해 요원을 넘어뜨려 짓누른다.
최신해: 티… 팀장님! 좀 도와주세요!
이세율 팀장이 최신해 요원을 덮친 독립체에게 달려가 독립체를 걷어찬다. 독립체는 걷어차인 부위에 화상을 입으며 멀리 나가떨어진다. 독립체가 다시 공격을 시도하려 하자, 진유아 요원이 사인탄을 발사해 대상을 무력화시킨다.
이세율: 신해야, 너 약 안 먹었어?
최신해: 약이요? 아… 네, 그냥 왠지 좀 먹기가 그래서…
이세율: ….다음부터는 주면 꼭 먹어!
연서진: 저희는 나설 필요도 없겠네요. 심령포획기나 가져오겠습니다!
이후 GoI-2510 소속 심령 독립체들은 모두 확보, 격리되었다. 격리된 심령 독립체들이 전원 4~5등급에 해당하는 독립체들이었음을 감안하면, SCP-1015-KO는 통상적으로는 여러 특수 장비를 이용해야 교전이 가능한 독립체들을 상대로 가벼운 무장만을 가지고 대적이 가능하게 할 정도로 효과가 탁월한 것이 확인되었다.
- 부록-1015-KO-3
2024년 12월 21일, SCP-1015-KO를 제조하던 도중, 신원불명의 독립체들에게 제21K기지가 공격받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독립체들은 제21K기지 내부로 침입, 무속학부 산하의 팔괘로 가동실 내부로 진입하여 팔괘로를 훼손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기동특무부대 을호-2(“잊힐 의무”)가 출동했을 시점에선 독립체들은 팔괘로 내부에 있던 SCP-1015-KO를 마구잡이로 섭취하고 있었고, 직후 을호-2에 의해 제압, 격리되었다.
면담 대상: 심령 독립체(이하 AO-1015-KO)
면담자: 이구천 연구원
서론: AO-1015-KO는 해당 사태로 잡혀 온 독립체들 중 하나로, 외형은 인간과 유사하나, 어두운 갈색의 피부, 피골이 상접한 팔다리, 그와 비교해 비대하게 팽창한 복부, 일반적인 인간에 비해 크게 벌어지는 입, 정돈되지 않은 긴 머리카락, 완전히 검게 물들어 있는 안구, 비정상적으로 좁은 목구멍을 지녔으며, 사족보행으로 움직인다.
이구천: 왜 이곳에 오신 겁니까?
AO-1015-KO: 배…고…파… 먹을 거… 먹을 거 좀….
이구천: 대화에 응해 주신다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AO-1015-KO: 으… 우리… 그거 먹으러 왔어… 양기가 가득한…. 따뜻한 약….
이구천: 왜 그걸 먹으려고 하시죠?
AO-1015-KO: 우리… 아무것도 못 먹었어… 그거 먹으면…. 우리… 여기서 벗어날 수 있어….
이구천: 그 약을 먹으면 지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말입니까?
AO-1015-KO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구천: 여기는 어떻게 찾아오셨죠?
AO-1015-KO: 우리… 그 약…. 볼 수 있어… 숲에서 빛나는…. 횃불 같아….
이구천: 멀리 있어도 볼 수 있다 이거군요. 마지막으로, 당신들은 어디서 왔습니까?
AO-1015-KO: 거기는 먹을 게 아무것도 없어…. 먹을 게 생겨도 못 먹게 해… 벌레들이 많아서… 괴로워…
잠시 AO-1015-KO가 심각한 고통을 호소며 말이 끊긴다.
이구천: AO-1015-KO? 괜찮습니까?
AO-1015-KO: 이건… 형벌이야… 베푼 게 없으면…. 보답도 없어…
면담 이후, 재단은 AO-1015-KO의 지속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물과 음식을 제공하였으나, 대상은 물과 음식을 섭취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불과 쇳물을 토해내며 고통을 호소했고, 반복적으로 허기를 호소하였다.
- 부록-1015-KO-4
SCP-1015-KO 관련 회의
- 제21K기지 이사관 이강수
- 무속학부장 뇌수종
- 무속학부 연구원 이구천
- 무속학부 기성진 박사
이강수: 그래서, 기지를 침입한 그 독립체들은 정체가 뭐죠? 어디서 온 것들입니까.
뇌수종: 대상에게서 얻은 여러 가지 자료들을 토대로 보아, 아귀라고 생각합니다.
이강수: 아귀? 불교에서 나오는 그 아귀 말입니까?
이구천: 네, 그렇습니다. 그것들 중 하나와 대화해본 결과, 분명하게 SCP-1015-KO를 노리고 온 것 같습니다. 살다 온 곳은 아무래도 불교에서 아귀들이 형벌을 받는 곳인 ‘아귀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강수: 아귀들이 SCP-1015-KO를 노리는 이유가 뭐죠? 귀신들이 양기를 섭취해서 좋을 건 없어 보입니다만.
기성진: 보통의 심령 독립체들이었다면 그렇죠. 하지만 아귀는 보통의 심령 독립체들하곤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겉은 음의 기운을 띄지만, 그 내부는 어떠한 기도 감지되지 않습니다. 음도, 양도, 아귀의 뱃속에는 존재하지 않죠.
이강수: 그럼 그 텅 빈 기운을 채우기 위해, 기지를 습격해 SCP-1015-KO를 먹으려고 했다, 이겁니까?
기성진: 네, 게다가 오늘은 단오입니다. 음기가 가장 강한 날이죠. 오늘 같은 날에 SCP-1015-KO는, 그야말로 한겨울의 불덩어리와 같습니다. 먼 곳에 있던 아귀들에게도 쉽게 눈에 띄었겠죠.
이강수: 그 말인즉, 우리가 SCP-1015-KO를 만드는 이상 그게 아귀들을 계속 불러들일 거란 거군요.
기성진: 그렇습니다.
이강수: 그럼 대비책을 세워야겠군요. 대 심령 방어 설비도 늘리고, 을호-2 인원도 확충해서 무속학부 경비에 힘쓰겠습니다.
이구천: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더 큰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이강수: 뭐죠?
이구천: AO-1015-KO의 추가 진술에 따르면, 아귀들 중에선 같은 아귀를 잡아먹고 힘을 기른 자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것들은 자기 같은 보통 아귀들하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강하다고 하네요.
이강수: 그럼, 아귀들하고 협상을 해서 SCP-1015-KO를 공급해 주는 식으로 타협하는 방식은 어떻습니까?
뇌수종: 저희도 그 방법을 고려해 봤고, 실험도 해봤습니다만… 다량의 SCP-1015-KO를 먹여도 변화가 있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귀들이 지닌 음기가 지나치게 강합니다.
이강수: 하… 음? 잠시만,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5초간 침묵이 흐른다.
이강수: 당장 기동특무부대 준비시키고 지역사령부에 연락하세요.
- 부록-1015-KO-5
2024년 12월 22일 새벽 1시경, 제09K기지로부터 거대 심령 독립체의 출현에 대한 보고가 들어왔다. 대상은 Nx-06의 입구 부근에서 발견되었으며, 경기도 지역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담당 특무부대: 갑호-66(“염라대왕”)8
교전 대상: 거대 AO-1015-KO 독립체 (이하 AO-1015-KO-Ω), 대상의 신장은 약 40m로, 어두운 갈색 피부에 피골이 상접한 신체, 그리고 네 개의 팔과 눈을 가리는 정돈되지 않은 긴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다.
AO-1015-KO-Ω의 근방에 갑호-66이 도착한다. 알파-88 소속 헬기가 AO-1015-KO-Ω에게 접근한다.
알파-7: (확성기를 켜고) 당장 이동을 멈춰라, 그러지 않으면 사살하겠다!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AO-1015-KO-Ω는 헬기를 지나 계속해서 이동한다.
알파-1: 사령부, 대상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사령부: 무력 대응을 허가한다. 생포가 여의치 않다면 사살해도 좋다.
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알파-88 대원들은 헬기에 탑재된 총기를 이용해 AO-1015-KO-Ω에게 삼인탄을 발포한다. 지속적으로 다량의 삼인탄이 대상에게 적중함에 따라, AO-1015-KO-Ω가 괴성을 내며 반응을 보인다.
6족 보행을 통해 이동하던 AO-1015-KO-Ω가 몸을 일으켜 헬기를 향해 팔을 휘두른다. 헬기는 대상의 손톱 끝과 약 1m가량의 거리 차이로 대상의 공격을 회피한다.
알파-1: 대 심령전자포 대기.
대 심령전자포를 탑재한 알파-88 소속 전투 차량 10대가 AO-1015-KO-Ω의 진행 방향으로부터 양쪽 사선 방향에 정차, 발포를 대기한다. 발전기가 돌아가며 전자포가 충전되기 시작한다.
알파-1: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발포하라.
알파-10: 알겠습니다.
AO-1015-KO-Ω가 전자포의 사정권 안에 진입한다. 전자포의 충전이 완료되고, AO-1015-KO-Ω를 향해 일제히 발사된다. 전자포가 대상에게 적중하며 움직임을 크게 경직시킨다. AO-1015-KO-Ω는 몸을 비틀거리며 포효하나, 행동이 확연히 둔화된 것이 관측된다.
알파-1: 제압용 작살을 발사하라!
차량들에 탑재되어 있던 복숭아나무로 제작된 작살이 장착된 작살포대가 작동, 일제히 작살이 발사되어 AO-1015-KO-Ω의 신체를 파고든다. 작살이 박힌 대상의 신체 부위가 타들어 가는 것이 포착된다. 작살의 줄이 감기며 AO-1015-KO-Ω의 움직임이 봉쇄, 이내 주저앉게 된다. AO-1015-KO-Ω는 격렬히 저항하나, 차량들은 고정 장치를 이용해 지면에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는다.
그 순간, AO-1015-KO와 유사한 크기의 독립체 무리들이 달려온다. 해당 독립체들은 AO-1015-KO-Ω가 이동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무호-1: 발포해라! 절대 저지선을 넘기면 안 돼!
무호-17 부대원들이 AO-1015-KO 무리를 향해 삼인탄을 발포한다. 삼인탄에 맞은 개체들은 운동 능력이 크게 상실되며, 관절 부위에 맞은 개체들은 그대로 꼬꾸라져 무력화된다.
무호-5: 저기, 건물 외벽을 타고 이동한다!
AO-1015-KO 독립체들이 건물의 외벽에 붙어 빠른 속도로 무호-17의 저지선을 넘어온다. 무호-17 부대원들은 건물 외벽을 향해서도 발포를 시작해 대응하나, 몇몇 개체들이 화망을 벗어난다.
뮤-1: 저건 저희가 맡겠습니다!
뮤-13 부대원들이 전용 기갑 차량의 외벽을 통과해 빠져나온다.9
뮤-13 부대원들은 빠르게 공중을 부유해 건물 외벽을 타고 이동하는 AO-1015-KO들에게 접근, 대상들을 붙잡아 무호-17의 화망 안으로 던진다.
알파-12: 독립체가 움직입니다!
AO-1015-KO-Ω가 팔과 다리로 신체를 지탱하며 조금씩 일어난다.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되자, 독립체는 한 팔을 이용해 팔이 닿는 거리에 있는 물체들을 닥치는 대로 입에 집어넣기 시작한다.
알파-1: 좀 더 세게 당겨! 허튼짓 못 하게 해!
작살이 더 강한 출력으로 잡아당겨지기 시작할 때쯤, AO-1015-KO-Ω가 입을 크게 벌리며 쇳물과 화염을 광범위하게 토해낸다. 쇳물로 인해 전자포 일부가 손상되고, 차량들이 쇳물을 피하는 과정에서 전자포들이 가동을 중단한다.
무호-7: 목표물이 줄을 끊고 일어납니다!
AO-1015-KO-Ω가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다. 작살과 연결되어 있던 줄에 부하가 걸리고, 차량에 탑재되어 있던 장치와 줄이 파손된다. 대상은 팔과 다리를 이용해 알파-88의 차량들을 넘어 다시 이동하기 시작한다.
알파-1: 사령부, 대상이 저지선을 넘어 도주하고 있다.
사령부: 확인했다. 작전 B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현장과 떨어져 있는 고층 건물에서 을호-2 소속 이세율 팀장이 쌍안경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령부: 을호-2, 작전 A가 실패했다. 작전 B로 넘어간다.
이세율: 우리도 확인했다. 작전 B로 넘어간다.
이세율 팀장이 건물에서 내려와 탑승한다.
이세율: 이제 우리 차례야. 다들 빨리 먹어.
이세율 팀장의 명령에 따라 을호-2 부대원들이 소지하고 있던 은색 원기둥 용기에서 SCP-1015-KO를 꺼내 섭취한다. 복용을 마친 이세율 팀장은 남은 SCP-1015-KO 한 알을 차량의 서랍 안에 넣고 서랍을 닫는다.10
윤설아: 이제… 저놈이 우릴 쫓아오려나요?
이세율: 아마 그렇겠지? 꽉 잡아!
을호-2 대원들이 탑승한 차량이 출발과 함께 빠르게 가속한다. 더불어, 을호-2를 엄호하기 위해 같이 대기 중이던 뮤-13, 무호-17 소속 차량들도 같이 출발한다.
최신해: 저거, 우리를 본 것 같습니다만.
최신해 요원이 가리킨 지점에는 을호-2 대원들이 탑승한 차량이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AO-1015-KO-Ω가 포착된다. 그와 함께 알파-88 소속 헬기들이 지속적으로 AO-1015-KO-Ω를 추적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되었다.
이세율: 저 정도 거리면 충분해. 이제 거기까지만 가면….
그 순간, AO-1015-KO 독립체 하나가 차량에 달라붙으며 차체에 충격이 가해진다.
진유아: 꺄악!
진유아 요원이 독립체를 가격하고, 독립체는 나가떨어진다.
윤설아: 저 큰 놈도 아직 못 쫓아왔는데…
이세율: 다른 데서 온 건가? 진짜 징글징글하네!
AO-1015-KO 독립체들이 다수 접근해 옴에 따라, 뮤-13과 무호-17 소속 차량들이 을호-2의 차량을 둘러싸는 형태로 엄호한다.
무호-15: 저기, 반대 방향에 몰려옵니다!
무호-17 대원들이 달려드는 AO-1015-KO 개체들을 사살한다.
무호-29: 거기 조심하세요!
무호-29의 말과 동시에 무호-15를 향해 AO-1015-KO가 달려드나, 뮤-11이 폴터가이스트 능력을 이용해 해당 개체를 포획, 멀리 날려버린다.
뮤-14: 그 폐가까지는 얼마나 남았습니까?
진유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돼요! 저기, 저 산이에요!
진유가 요원이 가리킨 방향에는 을호-2가 과거 습격했던 GoI-2510의 본거지로 사용된 폐가가 위치한 산이 있다.
그때, 차량들의 후방에서 굉음이 들린다.
최신해: 무슨 소립니까?
뮤-16: 그 큰 놈이 벌써 저만큼 쫓아왔습니다!
AO-1015-KO-Ω는 팔과 다리를 이용해 도약하기를 반복하며 차량을 추격한다. 이로 인해 차량과 대상 간의 거리가 이전보다 빠르게 좁혀진다.
무호-18: 시체같이 생긴 게 더럽게 빠르네.
무호-18이 은색 유탄을 장전한 뒤 AO-1015-KO-Ω를 향해 조준한다. 유탄이 발사되고, 유탄이 대상에게 적중하자 AO-1015-KO-Ω의 안면부를 뒤덮을 정도로 강력한 불꽃이 발생한다. 불꽃이 안면부를 덮치자 AO-1015-KO-Ω가 추격을 멈추고 얼굴을 문지르며 고통을 호소하고, 이로 인해 차량들과 AO-1015-KO-Ω 간의 거리가 벌려진다. 대상을 추격 중이던 알파-88 소속 차량과 헬기들도 이때를 틈타 관절과 목, 안면부에 집중 사격을 가한다.
윤설아: 저것도 한순간… 이겠죠?
이세율: 그렇겠지… 조심해!
이세율 팀장의 말과 거의 동시에 AO-1015-KO 개체가 윤설아 요원을 습격하려 시도한다. 윤설아 요원은 AO-1015-KO가 붙음과 거의 동시에 대상의 안면부를 가격해 떨쳐낸다.
이세율: 이제 다 왔다!
차량들이 좁은 산길에 일렬로 진입한다. 해당지점까지 다수의 AO-1015-KO 개체들이 추적해 오나, 뮤-13과 뮤-17 대원들의 대응에 의해 무력화된다.
이세율: 좋았어, 현장이 보존되어 있는 게 행운으로 작용하네.
을호-2 대원들은 차량에서 하차한다. 을호-2를 엄호하던 대다수의 대원들은 접근해 오는 AO-1015-KO 개체들을 저지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으며, 소수의 인력은 가까이서 을호-2 대원들을 엄호하기 위해 동행한다.
이세율: 후, 이제 의식을 시작해 볼까.
을호-2 대원들이 문이 반쯤 열린 폐가에 진입한다. 폐가에 진입하자, 벽면에 걸린 거대한 고래 그림과 바닥에 그려진 정팔각형 형태의 손상된 방진, 그리고 그 사이에 놓여진 석재 제단이 포착된다.
윤설아: 이게… 그 ‘환령해의 아이들’이 섬기는 신에 대한 의식인 거죠?
이세율: 그래, 맞아.
이세율 팀장이 폐가 내부를 살핀다. 폐가 한구석에서 물감과 붓이 발견되고, 이세율 팀장은 해당 물품들을 가져온다. 이후, 주머니에서 완전한 형태의 방진이 촬영된 사진을 보고 이를 따라 방진을 복원하기 시작한다.
무호-18: 놈이 거의 다 왔습니다!
을호-2가 있는 곳까지 소리와 진동이 전달되기 시작한다.
이세율: 다 그렸다…
이세율 팀장은 윤설아 요원에게 제단에 있던 칼 두 자루 중 한 자루를 건넨다. 칼은 어류의 골격 구조와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이세율 팀장은 방진에 폐가 한구석에 있던 심령질을 가져와 부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이세율: 설아야, 잘 들어. 나는 저놈이 잠시 제압된 틈을 타서 이 칼을 꽂을 거야. 너는 내가 무전으로 신호 주면 동시에 이 제단 한가운데에 있는 홈에 그 칼을 꽂아야 해.
윤설아: 네, 알겠습니다.
진동이 점점 강해지고, AO-1015-KO-Ω가 모습을 드러낸다.
AO-1015-KO-Ω: 양기…. 양기를 내놔!!!!
이세율: 지금이야!
이세율 팀장의 지시가 내려지자 금줄을 가지고 숨어 있던 최신해 요원과 연서진 요원이 금줄을 던져 AO-1015-KO-Ω의 목에 건다. 이후 두 요원은 나무를 단단히 붙잡은 채 금줄을 잡아당기기 시작한다. 금줄을 타고 전도되는 두 요원의 양기로 인해 AO-1015-KO-Ω는 본래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연서진: 팀장님!
이세율 팀장이 AO-1015-KO-Ω를 향해 달려간 뒤, 금줄과 대상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오르기 시작한다.
이세율: 크… 냄새 한번 지독하네.
이세율 팀장은 대상의 목에 도달하고, 가져온 칼을 이용해 찌를 준비를 한다.
이세율: 설아야 지금이야!
두 요원이 동시에 제단과 목에 칼을 꽂는다. 이세율 요원이 민첩하게 AO-1015-KO-Ω의 목에서 뛰어내리고, 곧이어 반투명한 푸른색의 고래형 독립체가 지면에서 솟아올라 AO-1015-KO-Ω의 목을 문다. AO-1015-KO-Ω는 저항하려 시도하나 독립체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독립체가 다시 지면 아래로 사라짐에 따라 같이 끌려 들어간다. 독립체와 AO-1015-KO-Ω가 사라지자, 현장에는 대상을 포박하던 금줄과 칼만이 남아있다.
현장에 있던 대원들이 일제히 안도하는 듯한 기색을 내비친다.
이세율: 사령부, 여기는 을호-2, AO-1015-KO-Ω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사령부: 확인, 수고 많았다.
사태가 종결된 이후,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장막 정책에 대한 피해를 수복하기 위해 신월-100(“진리부”)11가 출동했다.
감독관 평의회 명령에 의거
이하 파일은 3/952-KO 등급 보안인가를 요한다.
비인가 접근은 금지한다.
감독관 평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