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활성 상태의 SCP-006-JP 앞(겉)면과 뒷면. 촬영을 위해 일시적으로 벽에 걸쳐놓았다.
일련번호: SCP-006-JP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006-JP는 8mx9.5mx5m의 콘크리트로 만든 격리실 중앙에서 직립상태로 들어간 방향의 반대쪽으로 2m 벗어난 곳을 정위치로 안치시켜야 한다. SCP-006-JP를 중심으로 반경 23m 이내의 구역은 특별 제한 구역으로 지정한다. SCP-006-JP가 활성화했을 경우를 대비해, 특별 제한 구역 진입은 최근의 활성 상태가 종료된 때부터 26분 이내에 실시하도록 한다. 26분이 지날 경우 특별 제한 구역에의 진입은 금지한다.
수용실 안에는 상시, 사후 9일 이내의 시신을 적어도 16체 안치해야 한다.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거나, SCP-006-JP가 활성화했을 때 시신 간의 접촉으로 인한 파손이 일어났을 경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예비용 시신으로 교체한다. 예비용 시신이 없는 경우, 시체가 보충될 때까지 D계급 인원을 수용실 내에 상주시키며 활성화했을 때에는 대상을 억누르도록 지시한다.
설명: SCP-006-JP는 목제로 추정되는 한 장의 문이다. 소재가 된 목재의 생물학적 분류가 판별되지 않는 점 이외에, 물질적인 이상은 없다. SCP-006-JP는, 정기 순회 중인 요원이 우연히 SCP-006-JP가 활성화한 현장을 발견해, [편집됨]에 있는 목적불명의 건축물 폐허에 직립해있는 것을 발견, 회수했다. 발견 당시, SCP-006-JP는 ███체의 시신에 둘러싸여 있었다.
SCP-006-JP는 비정기적으로 활성화한다. SCP-006-JP는 어떤 상황이라도 자동으로 지상 혹은 바닥에 직립한다. 동시에, 문을 노크하는 듯한 지속적인 소리를 발생시킨다. SCP-006-JP가 발생시키는 소리의 전파력은 반경 23m 이내의 인간 전원에게 들릴 정도이며, 어떠한 차단이나 방음, 혼란에도 방해받지 않는다. 소리는 SCP-006-JP의 표면에서 발생하지만, 현재까지 반대편에서 이상은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노크 소리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반경 23m 이내의 존재하는 인간의 시체가 소생한다. 소생한 시체는 육체의 파괴 정도에 따른 속도와 여력으로 행동하고, SCP-006-JP의 표면을 무리 지어 억누른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나 간섭에 대해서, 시체는 일절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SCP-006-JP가 활성화하고 7~16분에 걸려, 노크 소리가 되풀이되는 간격은 짧아진다. 소리는 이윽고 노크에서 격렬하게 문에 부딪히는 듯한 소리로 변하고, SCP-006-JP가 소리에 맞춰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때, 반경 23m 이내에 생존해있는 인간이 있다면, 격렬한 공포와 불안감에 사로잡히지만, 그로 인해서 어떤 행동을 유발되는가는 개인차가 있는듯하다. 대부분의 경우, 대상은 즉시 졸도하거나, 도주, SCP-006-JP를 억누르는 행동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문에 부딪히는 소리는 약 30분 동안 점점 격렬해져,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나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가 섞이기 시작한다. SCP-006-JP는 소리에 맞춰 일시적으로 뒤틀리며, SCP-006-JP를 짓누르는 시체의 수가 적을 경우에는, 소리가 날 때마다 시체가 후방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 단계에서, 몇몇 시체는 단속적으로 신음을 낸다.
약 7~12분 후, 소리의 급작스런 정지와 함께 SCP-006-JP는 비활성화된다. 직립상태는 해제되며, SCP-006-JP를 억누르던 시체의 소생 현상은 해제되어, 보통의 시체로 돌아간다. SCP-006-JP의 활성화는 비정기적이지만, 한 번 활성 상태가 종료되면, 26분은 재활성화되지 않는다고 추측된다.
부록: 23m 구역 안에 시체 혹은 인원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활성화 현상을 구역 바깥에서 카메라와 음성 해석 장치를 사용해 관찰하는 실험이 진행되었다.
SCP-006-JP가 발생시키는 소리는 여느 때처럼 진행되어, 단계적으로 변화하면서 SCP-006-JP의 흔들림이나 뒤틀림 등의 물리적인 반응도 평소처럼 확인되었다. 그러나 활성 상태가 종료될 시간이 지났음에도 SCP-006-JP는 활성 상태를 지속하었으며, SCP-006-JP의 소리나 물리적 반응은 더 격화되었다. SCP-006-JP에게 물리적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리에는, 확실하게 목재가 파괴되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28초 후, SCP-006-JP의 소리 유효 구역이 23m에서 점점 확대되어, 직원들에게도 영향이 발생하기 시작하였기에 실험은 중지되었으며, 즉시 시체와 이를 운반한 D계급 인원에 의해 SCP-006-JP의 억제가 실행되었다. 이때, SCP-006-JP는 소리가 날 때마다, 28체의 시체와 11명의 D계급 인원 전원을 수용실의 벽까지 날려버리는 상태가 되었다.
2분 후, 기동부대 3부대의 돌입이 승인되어 52분 후에 SCP-006-JP가 비활성화되었다. SCP-006-JP의 소리의 유효범위는 최종적으로 반경 73m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시 활성화했을 때에는 유효범위는 23m로 돌아가 있었다.
이 사고로 3명의 D계급 인원이 사망했다. 이것은, 다 같이 억누를 때 뒤에서부터 발생한 압력과, SCP-006-JP의 반동이 역학적으로 체내에서 충돌해 생긴 부상과, 반동으로 인해 다른 인원이나 수용실 벽에 충돌해서 생긴 부상이 원인으로 보인다.
추가사항으로, SCP-006-JP의 소리에 영향을 받은 ██명의 직원이 직무를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렬한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기억 소거로 개선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해고 혹은 격리치료가 행해졌다.
지금까지 실험을 위해 항상 시체를 안치했는데, 특수 격리 절차에 그 지시가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진짜 그것만으로 괜찮은 걸까?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시체들이 덧없는 힘으로 하나같이 SCP-006-JP에 향하는 모습이 내게는 '억누르는 모습'보다는 '매달리는 모습'으로 보인다… - ████ 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