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XXXX XXXX 교수, 카인: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상징에 대하여, ████████, ████. ██. ██, p.3, p.8, pp.11~12.
……카인의 상징은 까마귀와 비슷하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까마귀는 태양의 신 아폴론에게 작은 진실로 큰 진실을 가리려 했다는 노여움을 사 검고 추악하게 타버렸다고 한다.……현재 재단에서 보관 중인 오딘의 큰까마귀와 카인과의 관계가 의미심장하다. 카인은 이 큰까마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둘은 같은 완전 기억 능력을 가졌고……몇 번의 심리 검사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는 흥미로운 양상을 나타낸다. 그것은 자신의 처지를 부당한 것으로 보며 '아버지'를 원망했었고, 떠돌아다니는 동안 스스로의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단에 정착하고 난 뒤로 그것은 '기억에 대한 속죄,' 즉 '기도'를 다시 마음에 품고 있는듯하다. 이는 심리학적 접근 방법에서 현재의 그것 자신을 받아들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써 볼 수 있다. 다만 그 대상이 '아버지'인지 자기 자신인지는 불분명하다.
SCP-073의 XK급 시나리오 분석 4-b
(전략)
7개의 봉인. 빛의 종말은 밝혀졌고 바다의 종말은 명백합니다. 마지막은 세계의 종말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겠죠. 바다의 종말이 있으니 땅의 종말도 있을 테고요. 기본적인 건 이렇습니다. 남은 건 세 가지죠. 뭐가 있겠습니까?
동물? 식물?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맞아요, 충분히 타당한 가능성이죠. '생물'일수도 있고, '인간'에 한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들 모두일 수도 있고요. 그래요.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인간의 종말이라고 해두죠.
더 이상 알 수 있는 건 없겠지요? 봉인으로 넘어갑시다. 펜리르, 레비아탄, 그리고 적그리스도. 적그리스도가 세계의 종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역시 확신할 수는 없는 문제죠. 따로 기입만 해두도록 합시다.
다른 SCP들의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렇지요. 그러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평행 우주고 다중 우주고, 세계 멸망은 그런 게 아니에요. 태초부터 존재했던 것에서 시작되죠. 그 상징성을 염두에 둡시다. 지금 시점에는, 다른 것들은 모두 빼버리세요.징조와 봉인의 관계는 좀 더 쉬울 겁니다. 세이렌의 노래가 레비아탄과 연결되었고, 만약 기계가 봉인이라면 지금 밖에 퍼져있는 틱톡 바이러스가 그 징조겠지요. 뭐라 말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그렇군요. 그 말대로 이 바이러스가 인간, 혹은 생물의 종말과 연결 지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개연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록해두죠.
개인적인 의견으로 추측하건데 땅의 종말은 전사와 용의 만남으로 이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당신은……
아니요, 그 얘기는 여기서 다룰 필요 없습니다. 의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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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 바다 | 땅 | 빛 | 인간 | 세계 | ||
봉인 | 레비아탄 | 펜리르 | |||||
징조 | 세이렌의 노래 | 황혼의 그림자 |
확정 판단
- 적그리스도(SCP-231)
예상 '봉인' 변칙 개체
'의인' 주시 목록
- 빅터 N. 루핀 - 사망
- ███████ - 확보됨 기동특무부대 오메가-4 "소중한 사람들" 책임자 대니 G. 레이번
- ██████████ - 관찰 단계
- █████ - 관찰 단계
- ████████ - 관찰 단계
- 아이작 레인 - 실종
- ██████ - 실종
- ██████ - 확보됨 기동특무부대 오메가-4 "소중한 사람들" 책임자 대니 G. 레이번
- ███████████ - 실종
- █████ - 관찰 단계
관리부, 결제 대기 #4
레비아탄과 연계되는 이번 의인은 오히려 바닷가 근처에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리라고 판단됩니다. 내륙 지방으로 옮겨보았자 세이렌의 노래가 멈춘다는 보장이 없고 오히려 효과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서부 해안의 18번 벙커에 보내는 것을 제안합니다. XX XXXXX(담당관의 서명)
관리부, 비공식 문건 분류 없음 #8
현재 의인 두 명을 기동 부대 하나가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의인을 개별적으로 분리하여 관리하기로 결정한 이상 그 둘도 지금 나누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게다가 현 담당관은 일전에 요인 보호에 실패한 경험도 있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어두면 모두 깨지는 법입니다. XXXX XXXXXXX
공고
'의인'의 관리 방법으로써 각각 하나의 기동특무부대를 파견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이하의 관련 목표를 위한 행동 전반을 의미하는 개념은 "소중한 사람들 프로젝트"로 통칭합니다. 기동특무부대 오메가-4는 "땅꾼의 막대기"로 개명되었으며 지금부터 서부 해안으로만 행동 반경을 좁혀 의인 "소머리"를 보호합니다. 이 때 GOC와 UIU의 보호 감찰관 네 명 이상이 상시 대동할 것입니다.
의인 "조커"는 기동특무부대 오메가-5가 담당합니다. 담당관은 XXXX XXXX 대령이며 부대명은 "왕실 근위병"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GOC와 UIU의 보호 감찰관 네 명 이상이 상시 동행합니다. 전 부대원은 즉시 케이퍼 강 하구로 이동하여 다음 지시를 기다리세요.
O5-██
쫓겨났군, 그는 벽보를 보며 생각했다.
레이번은 복도를 떠났다. 그를 적확히 알아볼 사람은 없겠지만 알아보지 못할 것도 없었다. 타 부대 인원들은 이미 '그럼 그렇지'라며 수군거릴 생각에 몸을 비틀고 있다. 어쩌면 직속 휘하의 부대원들도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을지 모른다. 대니 G. 레이번은 비실거리는 박사 한 명에게 기습당해 제정신을 잃고 경호 임무를 실패한 멍청이다. 그는 기동부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그가 '전범' 테이트 키넛의 비서였다는 사실도 이 대화에 한층 더 흥미로운 구석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재앙이 끝나던 날 그가 감독관의 뺨을 후려갈기던 영웅적 행위는 이미 잊힌 지 오래인듯싶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레이번은 단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는 그 비실거리던 박사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안다. 이번에는 실패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