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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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프로젝트 파라곤 허브
원작: https://scp-wiki.wikidot.com/project-paragon-hub
저자:djkaktus
역자:Salamander724
화상 저작권:


프로젝트 파라곤
프로젝트 파라곤에서 관리하는 항목
SCP-4812 - 진노
SCP-2932 - 티타니아의 감옥
SCP-2254 - 마귀 라 이르와 성욕의 골짜기
SCP-4840 - 마귀 랜슬롯과 공중도시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
SCP-6666 - 마귀 헥토르와 공포의 티타니아
SCP-6765 - 마귀 오지에와 말리드라욱의 피 흘리는 옥좌
기타 본 문서에서 언급된 항목
SCP-073 - 카인
SCP-076 - 아벨
SCP-140 - 미완의 연대기
SCP-343 - "신"
SCP-1000 - 빅풋
SCP-3790 - 이상성부
규약 ████-에슈에 따라 검열됨
SCP-4008 - 쓴쑥
SCP-001-LILY - 아름답게 저무는 세상
프로젝트 파라곤
내부 회람판
저녁이 아름답군. 프로젝트 파라곤에 온 것을 환영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50만 년 전부터 40만 년 전까지 그 사이에, 하늘이 열리고 전지구적인 대재앙이 일어났다. 살아남은 이들은, 이 행성의 모든 꽃이 동시에 피어나더니, 그 바로 뒤에 끝이 보이지 않는 폭풍우가 쏟아졌다는 증언을 남겼다. 기록에 따르면, 비는 4년 내내 그치지 않고 내렸고, 세계의 대부분이 홍수에 휩쓸려 사라졌다고 한다.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진 뒤, 살아남은 이들은 아무 거나 남은 것을 긁어모아 살아남아야 했다. 이 생존투쟁의 틈바구니에서, 사람들이 그전까지 쌓아올린 문화유산은 소실되었다.
이야기는 신화가 되고, 신화가 전설이 되고, 전설은 시간의 모래에 파묻히는 법. 영국의 비행사, 기사 조지 단센Sir George Dansen이 하늘에서 상상도 못한 무언가를 발견해 버린 1933년에까지는 그랬다. 그가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도시, 역사가 기록된 이래 처음으로 발견된, 구름 사이에 떠 있는 공중도시였다.
해서, 오랜 세월 전에 해수면의 상승으로 사라진 옛 세상의 존재, 유물, 기록들이 새로이 발견되었고, 그것들의 목록화에 재단이 관여하기 시작했다. 1938년, O5-7의 지시로, 당시 제19기지 이사관이었던 에밀 랭커스터 박사Dr. Emil Lancaster를 위원장으로 하는 오슬로 위원회Oslo Commission가 발족했다. 그리고 위원회가 감당해야 하는 과업의 진정한 규모가 드러나자, 위원회는 발전적으로 해산하고 프로젝트 파라곤으로 재편되었다.
당신이 읽게 될 이하 문서는 프로젝트 파라곤의 관할 하에 있는 변칙존재 및 물체들에 대하여 재단 연구원・요원・기동특무부대・정보원들이 제출한 보고서들을 취합한 것이다. 신생 또는 진행 중인 변칙현상을 추적하는 프로젝트가 으레 그렇듯이, 본 문서는 추가적인 정보가 확보되면 내용이 바뀔 수 있다. 여기 제시된 내용들은 다만 수집된 지식의 요약으로만 간주할 것이며, 상세한 정보는 각각의 유관 연구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우리가 진력하고 있는 이 사업은 치명적으로 중요하다. 태고의 세계에서부터 내려온 강대한 힘들이 우리 세계로 들어오고 있다. 그것들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노력 없이는, 우리가 옛 시대의 사람들과 같은 결말을 맞게 되리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미래를 보호할 뿐 아니라――과거를 보존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이 사업을 완수하고야 말 것이다.
진심을 담아,
프로젝트 파라곤 이사관
새넌 랭커스터 박사Dr. Shannon Lancaster
배경 정보
통사 연표
비고: 모든 연대는 상대적이다. 고대의 자료로부터 정확한 시간대를 추정해낼 수는 없다.
- ~ 기원전 80만 년 - 기원전 60만 년 -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SCP-4840)가 함락되고, 인간의 먼 선조(호모 아에투르누스)의 최초의 사회가 붕괴한다. 원인은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페이들(트란스 스텔라리스)이 아담 엘 아셈Adam El Asem이라고도 불리는 “최초인”을 죽이기 위해 밤의 아이들(호모 녹투르누스)에게 바다를 건너게 해 공격하도록 한 것으로 생각된다. 아셈의 장남 카인(SCP-073)과 차남 아벨(SCP-076)은 이 난리가 벌어지기 얼마 전에 도시에서 추방을 당했다.
- ~ 기원전 60만 년 - 기원전 50만 년 - 인류의 원시적 조상인 호모 안테딜루비아누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상귀누스가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소(小)문명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했으나,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기록된 바가 거의 없다.
- ~ 기원전 50만 년 - 기원전 45만 년 - 아담 엘 아셈의 삼남 셋(SCP-4840-A)은 전홍적세인 “대(大) 하리안”과 만나서 그 일족과 친구가 된다. 하리안을 신뢰한 셋은 다른 우주에서 온 별로 만들어졌다고 전하는 아셈의 철관을 그에게 선물하고, “어둠을 넘은 왕”이라는 뜻의 “아폴리온”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 ~ 기원전 45만 년 - 기원전 40만 년 - “천왕”이 다스리는 아폴리오나Apollyona 왕국이 “고유럽”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아셈의 철관의 기적학적 권능을 사용해 군사적 힘을 증강한 천왕들은 대홍수 이전 인류세계에서 지배적인 초강대국이었다. 천왕들은 이웃나라들에 끊임없이 전쟁을 걸었고, 특히 다에바의 다에바인들이 호적수였다. 다에바는 아폴리오나 동쪽의 광대한 지역으로, 개별적인 소왕국들이 각자 땅을 경략하는 체제였다. 얼마나 많은 “천왕”들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록된 것만 헤아려도 200명은 훌쩍 넘는다.
- ~ 기원전 40만 50년 - 마지막에서 두 번째 “천왕” 사루스 8세 아폴리온이, 아폴리오나와 동맹한 모든 부족들에게 동원령을 내려 대군을 이끌고 바다 건너 페이들의 대륙으로 쳐들어간다. 사루스 8세의 이 군세는 기록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대였던 것으로 생각되며, 네 명의 전설적인 기사――맹렬한 라 이르, 정복의 랜슬롯, 충실한 헥토르, 성실한 오지에――가 군을 이끌었다. 사루스 8세의 아들 사루스 9세가 아폴리오나에 남아 부왕을 대행하여 섭정했다. 이 원정의 상세한 내용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아폴리오나 군대가 상륙했을 때 페이들은, 수천 년간 예속해왔던 호모 녹투르누스가 흥기하여 페이들을 공격함으로 인하여 약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루스 8세는 페이들의 가장 신성한 도시를 약탈하고, 페이의 주권자를 죽이고, 페이 종교귀족의 최후 생존자――이름 모를 페이 공주――를 인질로 잡아간다.
- ~ 기원전 40만 40년 - 귀환항해 도중, 페이 공주는 아폴리온 왕가와 그 왕국에 저주를 건다. 이 저주의 성질이 무엇인지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사료에 따르면 이 저주의 결과로 끔찍한 폭풍우가 함대를 덮쳤고, 공주를 묶은 사슬에 불이 붙어 사루스 8세의 기함이 전소해 재가 되었다고 한다. 배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던 천왕은, 사슬을 바다에 던졌다가 사슬에 휘감겨 끌려들어가 죽었다. 함대가 아폴로니아에 귀항하면서, 새로운 천왕이 된 사루스 9세에게 이 소식이 전달된다. 천왕으로 즉위한 사루스 9세가 처음으로 한 활동은 땅에 구덩이를 파서 그 안에 무쇠 무덤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인간들의 포로 신세였던 페이 공주를 이 철묘에 넣고 파묻어 지하에 공주를 봉인했다.
- ~ 기원전 40만 30년 - 이후 수십년에 걸쳐 아폴로니아는 온갖 재앙을 겪는다. 다에바인들이 번역한 기록을 보면 홍수・기근・흉작・역병이 만연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네 명의 전설적인 기사들의 활약으로 재앙들을 막아냈는데, 이 기사들도 결국 페이 공주의 저주로 인하여 타락하고, 페이 마귀와 같은 괴물로 변하기 시작한다. 기록을 살펴 보면 이 네 마귀 가운데 아폴로니아를 가장 먼저 떠난 것이 마귀 오지에(SCP-████)였고, 이후 마귀 라 이르(SCP-2254), 마귀 랜슬롯(SCP-4840-B), 마지막으로 마귀 헥토르(SCP-6666-A)가 그 뒤를 따랐다. 이 시기에 벌어진 사건들의 정확한 타임라인은 당대 기록의 부재로 인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네 명의 “태고의 마귀”가 출현한 것과 “삼대 불경자”가 도래한 것은 동시기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윈스턴 J. 커닝턴의 일지의 벽화 모작. 천왕 사루스 9세 폰 아폴리온이 불경한 속박과 싸우는 장면을 묘사했다.
- ~ 기원전 40만 20년 - “강대한 불경자들” 가운데 첫째 비누비넥스(SCP-4812-E)가 역사기록에 등장한다. 이 불경자라는 존재들은 아폴리온 왕가에 내려진 저주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되며, 각각이 나타날 때마다 그 표적이 인간 사회 전반으로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 비누비넥스, 혹은 “불경한 속박”은 사루스 9세의 어린 딸을 얼려 죽였다. 이에 천왕이 직접 불경자와 격투하여 비누비넥스를 “대지의 심장 속으로” 처넣었다.

윈스턴 J. 커닝턴의 일지의 벽화 모작. 불경한 철석과 마귀 랜슬롯이 싸우는 장면을 묘사했다.
- ~ 기원전 40만 20년 - 그 직후, 라메넬란트(SCP-4812-K)가 에우로프 상공에 출현한다. “만면왕(萬面王)”King of Many Faces이라고도 불린 라메넬란트, 또는 “불경한 철석”은 아폴리오나의 여러 읍락과 부락을 공격해 초토화시킨다. 라메넬란트는 결국 랜슬롯에게 격퇴당하는데, 이것이 마귀 랜슬롯(SCP-4840-B)으로 탈바꿈하기 전인지 그 이후인지 시점이 불확실하다. 그 이후로 라메넬란트에 대한 기록은 다에바인 학사들이 남긴 것 뿐인데, 이것으로 보아, 이유가 무엇이든 라메넬란트는 아폴리온 왕가가 망하는 그날까지 에우로프로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윈스턴 J. 커닝턴의 일지의 벽화 모작. 천왕 사루스 9세 폰 아폴리온이 불경한 어둠에 집어삼켜지는 장면을 묘사했다.
- ~ 기원전 40만 15년 - 태고의 마귀가 된 네 기사가 자의던(라 이르・오지에) 타의던(랜슬롯・헥토르) 모두 나라를 떠난다. 사루스 9세와 그의 왕성 “드높은 아폴리오나”는 마지막 불경자 야쉬, 또는 “불경한 어둠”이 땅에서 솟아났을 때 무방비 상태였다. 저녁이 되자 드높은 아폴리오나 전역을 야쉬가 집어삼키고, 사루스 9세가 왕성의 다른 왕족들과 함께 몰살을 당하면서 천왕들의 고유럽 지배 시대는 종말을 맞는다. 이후로도 아폴리온 왕국의 강역에 속했던 인간 정착지들은 이 시대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계속 고통받는다.
- ~ 기원전 40만 10년 - 밤의 아이들(호모 녹투르누스)이 바다를 건너와 인간 문명을 초토화시키기 시작한다. 많은 인간들이 붙잡혀서, 페이의 삼림 깊숙한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밤의 아이들의 고향으로 끌려간다. 이 무렵, 므두셀라라는 이름의 요술장이(SCP-343)도 다에바 소왕국 말리드라욱에서 붙잡혀 밤의 아이들의 강역으로 끌려갔다.
- ~ 기원전 40만년 - 밤의 아이들에게 잡혀 있던 인간 포로들이 노아 엘 메흐토Noah El Mehtoh라는 또다른 인간 요술장이가 탈진해 죽은 것을 발견한다. 그 다음 날, 지구상의 모든 꽃들이 일시에 피었고, 전지구적 폭풍우가 뒤따랐다. 이로 인한 인류멸망을 “대홍수”라고 하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인구는 모두 몰살을 당한다. 대홍수 생존자들은 고지대로 도망갔고, 대홍수 이전의 문명은 거의 모든 흔적이 지구상에서 지워진다. 폭풍우가 정확히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SCP-343의 주장에 따르면 대홍수 기간 중에 한 세대가 태어나고 자라서 죽을 정도였다고 한다.
- ~ 기원전 39만 9,900년 - 물이 빠지고, 살아남은 인류 아종들(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이 무에서부터 사회를 재건하기 시작한다. 옛 문명에 대한 정보들 가운데 대홍수에 쓸려가지 않은 것들은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의 셋이 부린 기적학적 수작에 의해 능동적으로 은폐된다.
- ~ 기원후 1900년 - 재단 관리관 프레더릭 윌리엄스Frederick Williams가 동료 은비학자 아론 시겔Aaron Siegel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야쉬”라는 이름의 “망태할아범”이 프랑스의 한 동굴에 산다더라는 말을 남긴다. 관리관은 이 소문을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무시했다.
- 기원후 1933년 - 영국의 비행사, 기사 조지 단센이 순전히 우연으로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 비행도시를 발견한다. 이 발견 자체는 셋의 기적학적 능력의 부전 때문이었다. SCP 재단은 비행도시를 최우선 관심영역으로 지정하고 SCP-4840의 번호를 부여한다. 셋(SCP-4840-A)은 일몰의 신전 지붕 위를 덮듯이 무너져 있는 거인이 마귀 랜슬롯(SCP-4840-B)의 아직도 식지 않은 시체라고 확인해 준다.
- 기원후 1938년 - SCP 재단에서 대홍수 이전의 유물 및 변칙성을 연구하고 범주화할 목적으로 에밀 랭카스터 박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오슬로 위원회를 출범시키다.
- 기원후 1957년 - 오슬로 위원회 및 프로젝트 아틀라스(쓴쑥[SCP-4008] 연구를 담당하던 프로젝트), 발전적 해소하고 프로젝트 파라곤으로 재출범하다.
- 기원후 1964년 - 불경한 철석 라메넬란트가 소비에트연방 북부를 비행하는 것이 목격되어 소련 전투기들이 요격하다. 전투기 요격이 효과가 없음이 밝혀지고, 재단이 GRU-P 요원들과 접촉하여 해당 개체를 SCP-4812로 지정한다.
- 기원후 1966년 - 프로젝트 파라곤이 SCP-6666, “공포의 티타니아”, 그리고 아직도 살아 있는 마귀 헥토르(SCP-6666-A)가 들어 있는 지하공간으로 들어가는 진입포인트를 발견하다.
- 기원후 1968년 - 코닝턴 소장품에서 얻은 정보로 연구원들이 불경한 속박 비누비넥스의 위치를 특정하다. 재단 연구원들이 귀찮게 굴자 잠에서 깬 비누비넥스는 가장 가까운 인구밀집지역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기동특무부대 아크-11 "Light Em Up"이 이를 영격한다. 장기간 교전 끝에 격리된 비누비넥스는 SCP-4812-E로 지정되고, 불경한 어둠과 불경한 철석은 각각 SCP-4812-S 및 SCP-4812-K로 지정된다.
- 기원후 1985년 - 마귀 라 이르(SCP-2254)가 미국 앨라배마주 팰런에서 발견된다. SCP-2254는 처음에 대홍수 이전에 비롯된 존재로 여겨지지 않았기에 바로 프로젝트 파라곤으 관할로 넘어오지 않았다.
- 기원후 2019년 - SCP-6666 아래의 지하공간을 채운 숲 속을 탐사한 결과, 밤의 아이들의 사회였던 것이 발견된다. 거대한 영묘 같은 방에는 수천 명의 SCP-1000이 SCP-6666이 방출한 독성물질로 인해 마비되어 잠들어 있었다.
- 기원후 2020년 - [데이터 말소] 아래에서 마귀 오지에와 ███████ ████, 그리고 █████ ██ ███ █████가 발견되어 각각 SCP-████-█, █, █로 지정된다.
- 기원후 2021년 - 재단 감독관들이 [데이터 말소] SCP-3790의 일곱째 [데이터 말소].
대홍수 이전의 족속들
대홍수 이전에 존재했던 인류문명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우리는 현대진화생물학계에 역정보 공작을 펼쳐,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이 시기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학설이 주류설이 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초기인류의 조상 및 기타 관련 존재들은 이 대홍수 시대 이후로도 변화가 상대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호모 아이투르누스Homo aeturnus - 태양의 아이들[日孫族]

SCP-4840의 벽화에 그려진 대홍수 이전의 인간. 밤의 아이들이 “최초인”을 파괴하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최초의 인류 문명은 SCP-4840,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 시국이다(호모 아이투르누스의 원래 언어로는 audapaupadopolis라고 표기). 이 도시의 시민인 호모 아이투르누스는 선천적인 기적학적 성질을 보유한 인간형 종족으로서, 현생인류의 조상이다. 그들의 기적학적 능력은 “최초인”first man이라는 존재의 직계 혈맥으로 인한 것이었다. 최초인이란 고문헌에서 아셈Asem이라고 불리는, 상당한 권능과 권위를 가진 존재다. 이 도시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수천만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백만 년은 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이 문명의 정확한 수명은 현재로서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에 살았을 만큼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사람은 SCP-073 카인Cain과 SCP-4840-A 셋Seth 뿐이다. 카인 본인의 기억에 따르면, 도시는 자기가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또한 카인의 완전기억능력은 아셈이라는 존재가 카인에게 건 저주의 소산으로 이해되며, 그 저주를 받기 전의 일에 대해서는 카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호모 아이투르누스는 아셈이 죽은 뒤 SCP-4840을 버리고 떠났고, 이후 조상신과의 연결이 사라지면서 점진적으로 현생인류의 조상들로 변해갔다. 최종적으로 그들은 호모 안테딜루비아누스(Homo antediluvianus),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 호모 상귀누스(Homo sanguinus)로 분화했다.
특기할 점으로, SCP-4840에는 이들 초기인류만 거주했던 것이 아니다. 고대의 기록에 미루어 보면, 당시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에는 다른 강력한 존재들이 살았던 것이 시사되나, 현재로서 이 존재들의 정체는 불명이다.
트란스 스텔라리스Trans stellaris - 별들의 아이들[星孫族]

SCP-4840 벽화에 그려진 대홍수 이전의 요정. 밤의 아이들이 “최초인”을 파괴하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호모 아이투르누스는 다른 두 인간형 족속과 동시대에 공존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트란스 스텔라리스, 또는 “요정족”, “페이fae”였다. 인간보다 먼저 지구상에 나타난 것으로 생각되는 이들은, 자연에 내재하는 기저적 기적술과 고유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특정한 강대한 존재들의 영향력으로써 탄생했다고 한다. 이 존재들은 숭배의 대상이 되는데, 그 가운데 가장 우두머리가 되는 것은 잠들어 있는 땅의 “모신(母神)”mother goddess 가이아Gaia, 그리고 소원을 들어 주는 별들의 여신 티타니아Titania다. 이 존재들은 인간에 비해 훨씬 몸집이 작고 신체내구성도 떨어지지만, 대신 수명이 상당히 길다.
대홍수 직전 혹은 직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트란스 스텔라리스의 모든 개체는 변칙성명학적 침투능력이 있다.
호모 녹투르누스Homo nocturnus - 밤의 아이들[夜孫族]

SCP-4840 벽화에 그려진 대홍수 이전의 밤의 아이들. “최초인”을 파괴하고 있는 모습이다.
호모 아이투르누스와 공존한 두 번째 인간형 족속은 “밤의 아이들” (또는 일부 번역에서는 “달의 아이들”) 호모 녹투르누스다. 이들은 현재 SCP-1000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희박하다. 다만 그들은 페이 여신 티타니아에 의해 처음으로 존재하게 된 것으로 여겨지며, SCP-6666 연구 도중 SCP-343과의 면담에서 밝혀진 정보는, 그들의 육체 설계가 초기 인류의 육체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반영하는 것으로써 의도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지구사의 대홍수 이전 시대에 존재한 삼대 인간형 족속 가운데 가장 나중에 출현한 것이 이들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모든 기록된 역사에서 SCP-1000은 인간 생명을 해하려는 본능이 있는1 적대적인 존재들로 묘사되곤 한다. 호모 녹투르누스가 과거 어느 시점에는 복잡한 문화체계를 보유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있지만, 그 사회가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는지 그 여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SCP-6666이 발견되기 전까지, 호모 녹투르누스는 대홍수 때 거의 절멸하여 극소수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SCP-6666 지하의 동굴에 매우 많은 수의 SCP-1000들이 비록 동면상태로나마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위치・장소
고유럽Olde Europe

대홍수 이전의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지도로 추측되는 것. 커닝턴 소장품의 일부. 출처 불명.
나중에 유라시아 대륙이 될 땅덩어리를 대홍수 이전의 인류가 언제부터 “에우로프”Europ라고 불렀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SCP-4840에 보존되어 있던 문헌 가운데 일부는 “에로”Ero라는 민족이 다스리는 특정한 땅을 가리켜서 evop lum에봅 룸(직역하면 “에로의 땅/나라”)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에로인들은 평원목축민으로서 오늘날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일대에 살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민족에 관한 기록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 극소수 있는 기록조차도 그 일대의 다른 인구집단과 함께 거래상이나 무역상으로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천왕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 지역에 얼마나 오래 인간이 살아왔는지도 알려진 것이 없다. 셋(SCP-4840-A)은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가 멸망하고 만 년 뒤에 대(大) 하리안Harrian the Elder을 만났다고 한다. 하리안은 나중에 “아폴리온 왕가(apolion)”2라고 불리게 되는 집단의 최고 조상이었다. 그리고 또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하리안의 후손 크소루스Xorus를 만났는데, 그 때 크소루스가 여섯번째로 천왕을 칭하고 있었다고 한다.
에우로프 거주민 대부분을 구성한 인류아종은 호모 안테딜루비아누스로, 당대 주요 문명 대부분이 호모 안테딜루비아누스의 문명이었다. 그러나 다른 아종들도 그들과 공존했으며, 대표적으로 대홍수 이후의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와 호모 사피엔스가 있다.
다에바Daeva

다에바의 “미친 왕” 모로스의 벽화.
인류아종 가운데 단연코 가장 거대한 것은 다에바인, 호모 상귀누스였다. 다에바가 사는 땅을 고유럽 거주민들은 “건조한 동방”Arid East이라고 불렀고, 다에바인 스스로는 그냥 “다에바”Daeva라고 불렀다. 이 다에바의 땅에는 다에바인들의 독립왕국들이 난립했고, 그 영역은 서로는 흑해에서 동으로는 인도차이나반도 서북부에 이르렀다. 다에바는 비밀스럽기로 악명이 높은 문명이었고, 그들과 고유럽 거주민들의 상호작용은 평화로운 경우가 드물었다. 다만 이것은 대개 다에바측보다는 고유럽인들 쪽의 태도의 문제의 결과인 경우가 더 많았다. 이렇게 비밀스러운 문명이면서 동시에 다에바는 철저한 기록광 문명이었고, SCP-████에서 발견된 기록들은 “도이 베아예이doi veajei(doiveajei), 또는 “혈왕(血王)”King of Blood이라 불리는 존재와 다에바의 내력을 비롯해서, 다에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했다.
아바돈Abaddon
에우로프 바로 남쪽의 땅, 즉 오늘날의 북아프리카 해안이다. 다에바 쪽 기록에 따르면 열대림이 무성한 곳이며, “키큰이”tall men라는 족속이 살았다고 한다(남에우로프의 “길쭉이”long men와는 다름). 그 밖에는, 엄청나게 광대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아무 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한 다에바인 학자는 무역상단이 “…그 숲 무성한 아바돈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향하여 자기가 사는 성읍에 도착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 일대는 천왕 올모스 1세Olmos I의 재위기에, 아마도 어떤 종류의 천체 낙하에 의하여 초토화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셋이 보존한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어느 궁정학사의 기록을 보면, 하늘에서 남쪽으로 별이 하나 떨어졌으며, 이후 9개월 동안 재 섞인 열풍이 왕국을 뒤덮었다고 되어 있다.
요주의 인물・단체
천왕(天王)The Sky Kings
셋이 술회한 역사에 따르면, 엄청난 권능을 가진 유물인 아버지 아셈의 철관을 훔쳐서, 나중에 에우로프의 한 부족민, 대 하리안에게 넘겨주었다고 한다. 셋은 인류가 스스로를 지킬 도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류의 성세를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 의도로써 하리안에게 “아폴리온”Apollyon이라는 이름을 주고 “어둠을 넘은 왕”King Over The Darkness으로 세웠다. 비록 아폴리온 왕가에 대한 역사는 제대로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 하나같이 이름이 “폰 아폴리온”von Apollyon으로 끝나는 천왕들에 대한 기록들은 모두 그들이 잔혹한 군주사회를 이루고, 기적학적 권능을 휘둘러 다에바와 남쪽의 “길쭉이”3를 비롯한 다른 호모 안테딜루비아누스를 굴복시켰다는 지점에서 일치하고 있다.
“천왕”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칭한 것은 이두스 1세 폰 아폴리온Idus I von Apollyon으로, 단번의 전투로 용을 죽였다는 전설이 있다. 『사타르 사람 돌 선집』은 닐라르 2세 폰 아폴리온Nilar II von Apollyon 천왕의 궁정에서 일하던 한 필경사가 쓴 글을 다에바어로 번역한 것인데, 해당 문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주권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으신 분인 왕께서 나를 그의 궁정으로 부르시어, 그 곁에 앉아 자신의 사색을 기록하는 일을 맡기는 영광을 베푸시었다. 나는 볼렌Bolen에서부터 울렘Ulem가도를 따라 왔는데, 임금의 재상이 나를 맞아 주었다. 재상의 이름은 훔메르퓌 사람 윌람Wilam of Humerphy이다. 그가 나를 닐라르 임금께 데려갔는데, 임금은 연로하였으나 여전히 정신의 예리함도 그대로였다.
왕은 나를 곁에 앉히고, 가끔은 내게 말을 걸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자신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하셨다. 해서 내가 궁정에 들어가 받아쓴 글 상당수가 주상의 부왕 이두스 7세Idus VII 치세의 이야기였다. 한동안 나는 임금의 말벗으로서 즐겁게 이야기를 받아썼다. 그러다 어느 정도 지나자, 임금은 말수가 적어지고 생각에 잠기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내게, 에우로프의 선량한 백성들과 자신의 광대한 강역이 왜 그를 일컬어 하늘을 넘는 왕King over the Heavens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아냐고 물으셨다. 내가 임금의 권세가 땅의 경계를 넘어 뻗어나가 큰 기쁨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더니, 임금은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가로되:
내가 어렸을 적, 내 아버지, 즉 내 이전의 왕이자 그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섬기신 그 분이, 나를 아폴리오나Apollyona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데려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손을 뻗어 보라고 하셨다. 어린 나는 체구가 작아서 그리 높이 닿지 못했다. 부왕은 내게 한낱 사람이 미치는 바는 손끝에서 그치지만, 주권자의 권세가 미치는 바는 끝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셨다.
부왕은 나를 내실로 데리고 가서, 부왕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웅장한 그림들을 보여주시며, 한 분 한 분 이름을 일러 주셨다. 이분은 미노스를 정복하신 이두스 5세이시다. 태양의 무덤의 수호자 레미엘Remiel의 날개에서 깃털 하나를 훔쳐내셨다고 전하지. 이분은 미친 왕을 베고 어두운 피를 끓여 버리신 사루스 1세이시다. 이분은 악셈의 아들이신 요레이Jorei. 악셈Axem은 여인으로서 처음 천왕이 되신 분으로, 작은 족속들마저 감히 들어가지 않는 어두운 숲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서 돌아오지 않으셨지……. 부왕은 그분들을 모두 알고 있었고, 나 역시 언젠가 이와 같이 선대왕의 사적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부왕은 나를 가장 첫 번째 자리에 걸려 있는,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데려가셨다. 너무나 닳고 해져서, 한동안 뜯어보아야 사람의 얼굴을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이분이 이두스 1세이시다”라고 말하는 부왕의 목소리는 약간의 존경심이 느껴졌다. “이 분의 손은 모든 인간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미치셨으니, 심지어 천공의 짐승의 심장조차 때릴 수 있으셨다. 늙은 티아마트Tiamat가 강림하여 우리 왕가의 철관을 자기 것으로 하고자 했을 때, 이두스는 흔들리지 않으셨다. 그분은 번갯불을 타고 일어나, 짐승의 배에 검을 찔러넣고 둘로 갈라 벌리셨다. 이로부터 사람들이 그분을 천왕이라고 불렀고, 우리는 그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니라.”
하고 계속 말씀하시기를, “언젠가 너는 그분의 철관을 쓸 것이고, 너의 손이 미치는 바도 그 분과 같아야 한다. 무한히 뻗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내가 아버지에게 배운 교훈이며, 아버지가 할아버지에게 배운 교훈이다. 그 무엇도 네 손아귀 밖에 있어서는 안 된다. 무언가 욕망한다면 그것을 움켜쥐어라.”
이 이야기가 과장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번역 자체도 수천 년 전의 것이지만, 그래도 아폴리온 왕가의 매우 중요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왕위를 이어 즉위한 천왕들 각각을 모두 초대 천왕의 연장(延長)으로 파악했다. 초대 천왕과 같은 전설적인 위업――그것이 정복전쟁이든, 문화사업이든, 이웃 민족에 대한 억압이든――을 세우지 못한 왕은 사회구성원들에게 실패자로 여겨졌던 것이다.
말리드라욱 왕가The House of Malidraug
다에바인 소왕국으로서 에우로프 동부를 경략한 말리드라욱 왕가는, 다에바에서는 이례적인 가부장제 가문이었다. 가문의 개조는 “미친 왕” 모로스Moros였고, 그 아들들인 미다스Midas・미드웰Midwell・메트록Metrok이 이어서 다스렸다. 다른 다에바 도시국가들이 아리송한 미완성 고서에 기록되어 제대로 추적하기도 힘든 반면에, 말리드라욱은 SCP-████에 그 사적이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말리드라욱은 현재로서 고대 다에바 왕국들 가운데 가장 이해가 잘 되는 축에 속한다.
말리드라욱 왕가의 지배자는 가부장으로서 남자였으며, 태어나기를 여자로 태어난 경우에도 남자로서 다스려야 했다. 마지막 지배자 주술사왕 렐리비네Sorcerer King Relivine는 원래 이름은 렐라에아Relaea였고, SCP-343을 후견하여(그리고 최고정무관의 후견도 더해서) 그를 대재상으로 삼았다. 그러다 왕국이 밤의 아이들의 손에 멸망했는데, 최고정무관의 성새가 공격받기 시작한 직후, 렐리비네는 말리드라욱 중앙 도시에 살던 사람들과 함께 돌연히 사라졌다. SCP-343은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SCP-████에서 발견된 증거들은 그러한 이론을 기각한다.
페이의 강역Domain of the Fae
페이 문화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며, 다만 페이의 강역 해안의 페린Ferrin이라는 소규모 정착지를 자주 방문했던 무역상들이 남긴 기록 정도가 있을 뿐이다. 이 정도 상호작용을 통해 알아낼 수 있었던 정보는 다음과 같다. 페이 사회는 상하가 분명한 위계제 사회이며, 황제 또는 섭정 같은 것이 있어서 페이들이 숭배하는 신들과 통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한다. 또한 여러 공후귀족들――남녀 모두 영주가 될 수 있음――에게 토지가 떨어지는 느슨한 봉건제였다. 나중에 발생한 재앙적인 성명학적 붕괴사태로 인하여 그 공후들의 이름은 영영 알 수 없게 되었다.
야왕(夜王)King of Night
페이의 세계에 대해 알려진 것이 유난히도 없는 반면에, 밤의 아이들에 대한 정보는 훨씬 풍부하다. 밤의 아이들, 또는 당시에 인간이나 페이가 부르는 이름으로 침입자들Interlopers은 글로 쓴 역사가 없었고, 그들 사이에 말로 전해진 구전도 없었다. 대신 그들의 신성한 가모장은 다른 문명들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녔는데, 찾아내서 완전히 지워 없애 버리기 위함이었다.
SCP-343의 증언에 따르면 밤의 아이들은 안정적인 문화를 만들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CP-████에서 수집된 정보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의 이론에서는, 밤의 아이들은 기록된 역사도, 말해진 역사도 없지만, 특정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일종의 형이상학적 집단의식을 통해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ㄷ나. 이 이론이 실제로 확인된 유일한 사례인 SCP-████-█에서는, 이 집단의식을 일컬어 “야왕”이라고 한다. 이 현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조만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선 관심대상
태고의 마귀들The Primeval Demons
태고의 마귀들이란, 다양한 변칙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네 개체의 존재들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들은 원래 대홍수 이전에 오늘날의 유럽, 북아프리카, 서북아시아 대부분을 점유했던 아폴리온 왕가 천왕들을 섬긴 인간 전사들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이 지금과 같은 꼴이 된 것은, 현재로서 거의 밝혀진 것이 없는 어떤 존재의 기적학적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그 존재는 현존하는 문헌에서 “페이 공주”라고 지칭되며, 현재 세계오컬트연합의 북해 NORSEGARD 격리플랫폼에 격리되어 있다.
파라곤 프로젝트가 수집한 이 네 존재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18세기 후반에 윈스턴 J. 커닝턴Winston J. Connington이 수집한 초상물품 컬렉션인 커닝턴 소장품Connington Set에서 비롯된 것이다.
마귀 라 이르The Demon La Hire - SCP-2254

프랑스 브줄 근교에서 발견된 고대 석관에 조각된 라 이르.
천왕 사루스 8세 폰 아폴리온Sarrus VIII von Apollyon을 섬긴 네 명의 전설적인 기사들 중 한 명인 라 이르(lahaeiv라하에이브)는 대개 넷 중 가장 젊은 이로 묘사된다. 성격은 열정적이고 충동적이며, 봄의 계절과 결부된다.
「임금님의 축복의 비화」"Parable of the Lord's Blessings"를 보면, 라 이르(원 문헌에서는 불타는 눈을 가진 기사The Knight of Burning Eyes라고 함)가 왕의 사생아 딸이 살던 마을을 괴롭히던 거인을 죽인 뒤 사루스 8세를 섬기게 되었다고 한다.
불타는 눈을 가진 기사의 재치는 그의 검의 행로만큼 재빨랐고, 그 못지않게 치명적이었다.
SCP-2254는 EROS 존재에게서 비롯된 저주, 특히 성욕lust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기사 라 이르가 SCP-2254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대하여, 라 이르의 성읍의 한 각료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검의 대부는 많은 연인들을 데려가지만, 독이 그의 우물이고 그로부터 성욕이 넘쳐흐른다. 그의 성탑에 다가가는 이라면 남자고 여자고 짐승이고 가릴 것 없이 그의 욕망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며,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취한다.
라 이르가 언급되는 마지막 문헌인 「파라날리움」"Paranalium"에서, 마귀가 된 라 이르는 하트 모양의 마술낙인이 찍혀 울렘 왕국의 전사들에게 쫓겨난다.
마귀 랜슬롯The Demon Lancelot - SCP-4840-B

프랑스 브줄 근교에서 발견된 고대 석관에 조각된 랜슬롯.
천왕 사루스 8세 폰 아폴리온을 섬긴 네 명의 전설적인 기사들 중 한 명인 랜슬롯(lanaselot라나셀로트)은 대개 넷 중 덩치가 가장 큰 것으로 묘사된다. 성격은 무자비하고 방약무인한 제국주의자이며, 여름의 계절과 결부된다. 「델름의 일곱 종복들의 기록」"Account of the Seven Servants of Delm"을 보면 랜슬롯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그 때, 임금이 보낸 사자의 뿔이 문짝을 들이받아 방 안이 고요해졌다. 우리는 문을 활짝 열었고, 샤테르크리스트4의 가장 위대한 사령관이 성큼성큼 들어왔다. 그는 내가 본 어떤 사내보다도 키가 컸고, 시선은 마치 태양의 열기와 같았다.
네 기사는 주로 사용하는 무기가 각자 다른데, 라 이르는 도검, 헥토르는 기병창, 오지에는 지팡이, 그리고 랜슬롯은 철퇴라고 한다.
……그의 넓은 등에, 길쭉하고 무시무시한 검은 막대가 가로놓여 있었다. 뭉개진 얼굴과 살려달라 비는 손을 만들어내는 이 쇠뭉치는 꼭대기에 8개의 쇠뿔이 나 있었고, 노상 전투로 피를 머금고 있었다. 이 철퇴가 바로 리테르카스Riterkas(viterakas비테라카스), 임금의 노여움을 대변하는 망치요, 그것을 든 사람은 도저히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으니――차라리 저 먼 옛날의 티탄에 더 가까워 보이는 그의 이름은 랜슬롯이요, 그가 있는 곳에서는 뭇 생명체가 그 무시무시한 시선이 자신을 향할까 두려워 감히 움직일 수도 없었더라.
SCP-4840-B는 진노wrath의 저주를 받았다. 다에바 측 기록에 따르면, 그는 동북쪽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쫓아가는 것이 그가 목격된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하며, 그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 파괴되어 길처럼 된 것이 너비가 1마일에 달했다고 한다.
SCP-4840-A "셋"에 따르면, 버려진지 이미 오래인 도시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에 랜슬롯이 찾아왔고, 다른 세 신화적 존재들――용 바라타Bharata, 해왕 아르크투루스Arkthurus, 그리고 다에바인 주술사왕 렐리비네가 막아서지 않았으면,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는 그 날로 파괴되었을 것이라 한다. 이 교전의 결과로 바라타(셋은 그를 “최후의 고룡”이라고 부른다)가 죽었고, SCP-4840-B는 죽은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둘은 실종되었다.5.
SCP-4840-B는 폐허가 된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 일몰의 신전 위에 쓰러져서, 그 자리에 아직도 남아 있다.
마귀 헥토르The Demon Hector - SCP-6666-A

프랑스 브줄 근교에서 발견된 고대 석관에 조각된 헥토르.
천왕 사루스 8세 폰 아폴리온을 섬긴 네 명의 전설적인 기사들 중 한 명인 헥토르(heketor케토르)는 대개 넷 중 가장 존경스러운 것으로 묘사된다. 성격은 충직하고 단호하며 확고부동하다. 가을의 계절과 결부된다.
고문헌을 보면 헥토르는 자기 주군에게 흔들리지 않는 충성을 바치는데, 거의 강박의 수준인 것처럼 묘사된다. 다에바인이 번역한 어느 문헌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헥토르의 아내들이 저마다 그의 비위를 맞추었으나, 기병창의 대부의 눈에 들 수는 없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은 아내들이었으나, 그가 바라본 것은 오로지 그의 왕, 천지를 다스리는 임금 그 뿐이었다.
헥토르는 사루스 8세의 아들 사루스 9세에 의해 아폴리온 왕가에서 축출된 이후에도 충성을 지켰다. 사루스 9세는 헥토르에게 아폴리온의 왕국에 내려진 페이의 저주의 심장을 파괴하라는 임무를 내렸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헥토르는 밤의 아이들의 숭배를 받고 있는 죽은 페이 신, SCP-6666에 도달했다. 현재로서는, 밤의 아이들이 대홍수의 위험을 인식한 뒤, 물이 빠질 때까지 스스로를 지키고자 도시를 지하로 옮겼다는 이론이 제기되어 있다.
솟구치는 바다를 건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낸 헥토르는 공포의 티타니아에게 자기 소원을 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 소원의 결과가 SCP-6666의 지하공동을 채우고 있는 유독성 고밀도 꽃가루 구름이라고 여겨진다. 이 꽃가루 때문에 SCP-6666의 밤의 아이들은 비활성 상태로 잠들어 있다.
마귀 헥토르는 괴로움의 마귀라고 지칭되는데, 번역의 문제로 이 괴로움이 육체적인 것인지 정신적인 것인지는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마귀 오지에The Demon Ogier - SCP-████-█

프랑스 브줄 근교에서 발견된 고대 석관에 조각된 오지에.
천왕 사루스 8세 폰 아폴리온을 섬긴 네 명의 전설적인 기사들 중 한 명인 오지에(ogiev오기에프)는 대개 넷 중 가장 덩치가 작은 것으로 묘사된다. 성격은 이해하기 힘들고, 수심에 잠겼으며, 우울하다. 결부되는 계절은 겨울이다.
추가 정보 갱신 대기 중. 상세한 정보는 SCP-6765 보고서를 참조.
강대한 불경자The Great Profanities
세 강대한 불경자들은 대홍수 이전 시대 말엽에 EROS 존재――세계오컬트연합에서 현재 격리 중인 미라화된 페이 공주――의 저주의 결과로써, 기적학적 기원을 가지고 생겨난 강대한 존재들이다. 이 존재들을 집합적으로 SCP-4812로 지정했으며, 각각을 일반적으로 작은 불경자・큰 불경자・마지막 불경자로 지칭한다.
SCP-4812-E - 불경한 속박The Profane Restrictor
소(小)불경자The Lesser Profanity

SCP-4812-E의 격리실.
거대한 인간형 구성체로, 완전히 금속으로만 되어 있고, 거의 완벽한 열흡수체로서 작동한다. 아폴리온 왕국의 어용학자들은 이 존재를 vinuvineks비누비네크스 또는 비누비넥스Vinuvinex라고 불렀다. 일부 번역문헌에서는, 다른 두 불경자가 보다 일반적인 저주였음에 비하여, 작은 불경자는 아폴리온 왕가에 특정된 저주였다고 한다. 비누비넥스는 사루스 9세의 어린 딸을 죽인 뒤(아마도 얼려 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폴리온 왕 본인에 의해 퇴치되었다고 전한다.
흥미롭게도, 아폴리온 궁정의 한 사관의 기록에 따르면, 왕이 “신을 믿지 않는 기병창”godless lance으로 비누비넥스를 죽였다고 한다. 출전은 「사루스 9세 폰 아폴리온 천왕 실록 제6장」이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왕이 신을 믿지 않는 기병창을 들고 비누비넥스가 있는 데로 내려왔고, 맘모스 생가죽 한 장으로 그 무한한 냉기를 버티면서, 그 신성한 창을 비누비넥스에게 꽂아넣어, 대지의 불타는 심장까지 비누비넥스를 밀어넣었다.
“신을 믿지 않는 기병창”, 혹은 번역에 따라 “불신자의 창”이라고도 하는 이 무기는 최초인 아담 엘 아셈이 만들었다고 전하는 강력한 대(對)기적학권능 무기다. 그러나 셋(SCP-4840-A)은 아우다파우파도폴리스 함락 때 밤의 아이들이 그 원주인 아셈을 찢어 죽일 때 창도 함께 파괴되었다며, 그런 무기가 인간의 손에 들어간 적은 결코 없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아폴리온 왕가에 특정한 무기들을 “신을 믿지 않는 기병창”이라고 부르는 전통이 있었거나, 또는 파괴된 원본을 기려서 그런 이름을 붙였거나, 또는 원본의 권위를 참칭하고자 그리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SCP-4812-K - 불경한 철석The Profane Adamant
대(大)불경자The Greater Profanity

날개 달린 인면전갈을 묘사한 고대 유물. SCP-4812-K로 생각된다.
불침투성-반사성 키틴질로 뒤덮인 거대한 곤충형 존재로, 사람 얼굴이 달리고 날개가 돋힌 전갈 비슷하게 생겼다. 다에바어 문헌들에서 4812-K는 lamenelant라메넬란트 또는 라메넬란트Lamenellant라고 지칭되며, 사루스 8세의 군대가 바다 건너 페이의 강역에서 돌아오고 나서 처음으로 발견한 불경자라고 한다. 라 이르가 라메넬란트를 처음으로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보다는 랜슬롯과의 관계가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
여러 문헌에서 라메넬란트라는 이름이 “lankelt란켈트”, 또는 랜슬롯과 상호교환적으로 사용되어, 연구자들은 이 두 낱말이 같은 존재를 가리키는 다른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이 불일치가 라메날란트가 랜슬롯의 “유혹”과 그 결과인 탈바꿈에 기여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사실 불확실하며, 어쩌면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간에, 당대에는 랜슬롯이 라메넬란트와 싸우러 떠났고, 그 싸움에서 실패하여 라메넬란트의 악의에 타락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믿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메넬란트는 랜슬롯 한 개인이라기보다 인간의 강역 일반(즉 에우로프 전역)에 저주를 내리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라메넬란트에 대한 기록 대부분이 다에바 영역의 다에바인 학사들이 기록한 점을 고려해 볼 때, 랜슬롯이 저주에 완전히 삼켜지기 전에 라메넬란트를 고유럽에서 쫓아내서 다에바 쪽으로 몰아냈다고 가정해 보는 것도 비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SCP-4812-K는 현재 미격리 중인 유일한 불경자다. SCP-4812-K의 비행 패턴을 보건대, 이 생명체는 EROS 존재를 찾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SCP-4812-S와의 관계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SCP-4812-S - 불경한 어둠The Profane Dark
마지막 불경자The Final Profanity

SCP-4812-S의 중핵의 방사선화상 촬영. 스캔 결과 중핵이 비어 있을 가능성이 시사되지만, 그 내부가 어떠한지는 현재로서 밝혀진 게 없다.
고대의 역사가 “위이레 사람 토르놀드”Tornold of Yire가 기술한 바, 강대한 불경자들 가운데 가장 강대한 SCP-4812-S는 프랑스 알레스 근교의 지하동굴 속에 소재하는, 거대한 무정형 존재다. 현재 격리 중인 SCP-4812-S는 거의 완전히 불활성 상태이지만, 역사적 증거로 미루어 보건대, SCP-4812-S는 마지막 천왕 사루스 9세의 왕국의 수도 드높은 아폴리오나High Apollyona를 혼자서 파괴하고, 천왕 본인마저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일 것으로 시사된다. “사람의 마지막 적”the Last Foe of Man이라고도 불리는 SCP-4812-S――또는 야쉬YASH(yac)는 그것을 본, 혹은 그 몸체의 일부라도 본 모든 생명체에게 거의 즉각적인 죽음을 유발한다.
SCP-4812-S의 성질은 발견된 이래로 재단의 연구자들을 당혹시켰다. 그러나 SCP-████ 현장에서 회수된 사료들이 추가적으로 번역되면서 밝혀진 바, 라메넬란트와 비누비넥스는 상당한 권능을 가진 페이 마귀들 정도인 반면에, 야쉬는 십중팔구 고대 페이 신의 한 측면, 또는 그 신 자체일 것이 시사되었다. 웨스테르네세Westernese6의 한 상선 선원의 일기장을 보면, 그 배의 선장과 한 페이의 대화가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 비고: 이하 인용된 문헌은 번역본이며, 심하게 파편화되어 있음.
유고Jugo가 항해 중에 죽었다. 3일 전 폭풍우 와중에 머리를 맞아서—
작은 족속에게 우리 선원을 묻어도 되겠냐 물었는데—
망자의 묻힐 권리가 부정당함—
우리 배의 대장은 유고의 장례식을 치르자고 고집했고, 그의 아내는 홀라Hola로 돌아가—
요상한 족속들은 유고를 바다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땅에 묻으면 아니된다며—
가장 깊은 곳 저 아래 무덤 구덩이에서, 시체가 썩어 흙 속의 장기(瘴氣)로 되면, 그 아래 점액 속에서 야쉬가 곪는다—
그것을 감히 자기네 해안에 불러올 셈이냐며—
우리의 항해에 안전을 빌어주고, 유고에게 불을 붙여 바다로 밀어넣었다
사건사고
대홍수The Great Flood

대홍수를 묘사한 벽화.
대홍수는 지금으로부터 40만 년 전에서 50만 년 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계적인 초자연적 대재앙이다. 홍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볼리비아 안데스 서남부에서 배경 흄 방사능을 분석한 결과, 90만 년 전에서 40만 년 전 사이에 이 일대에 급작스럽고도 상당한 현실성 수치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것이 재앙적 대홍수와 무슨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역시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지질학적 증거들은, 대략 10년동안 그치지 않고 계속된 강우로 인해 지구 해수면이 1.3 - 2.8 킬로미터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이 사건은 당시 지구상에 살던 대부분의 생명체에게 심오하고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생각된다. 수중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생물은, 고지대로 피난하지 못했을 경우 차오르는 물에 빠져 모두 죽었을 것이 명백하다. 옛 세계의 일부 삼림은 변화한 환경에 적응했지만, 그마저도 당시 지구상에 번성하던 존재들의 기적학적 개입의 결과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밖의 생태계는, 식물상과 동물상을 막론하고 홍수로 인해 완전히 초토화되었을 것이다.
이 홍수로 인하여 기존의 인류문명은 전멸하고, 물이 빠질 때쯤이 되면 살아남은 인간들은 수렵채집사회로 후퇴했다. 인류문명 전체의 이 극적인 쇠퇴는 홍수 그 자체만이 원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SCP-4840-A가 자백하기로, 대재앙이 시작될 즈음에, 그는 자기가 직접 제조한 강력한 전지구적 항밈 효과에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대홍수라는 재앙을 이용해서, 인간이 대홍수 이전의 특정한 양상들을 다시 떠올리지 못하도록 거세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폭력과 기적술로 만연한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인류를 단절시키는 것을 의도한 것이었겠지만, 동시에 대부분의 인간을 인간 이하의 상태로 쇠퇴시키는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수반했다.
대홍수 이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와 비옥한 초승달지대에서 인구가 증가한 반면, 유럽에서 살아남은 인간들(네안데르탈인)은 이 효과를 보다 직접적으로 받게 되어, 기술적・문화적으로는 선진적이었지만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결국 그들은 남쪽에서 올라온 호모 사피엔스에게 동화되거나, 모두 죽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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