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396854 | |
기동특무부대 을호-2 (''잊힐 의무'') |
송신: MTF 을호-2 현장팀장 이세율
수신: 제21K기지, 제145K기지 특무이사관보
작전 사후 보고서
1. 작전명: 버닝 다운 더 하우스
2. 작전 일시: 2021/9/5, 03:11~03:45
3. 장소: 대한민국 전라북도 부안군
4. 임무 편성:
- 4.1. 인원 편성:
- 팀장: 기동특무부대 을호-2 현장팀장 이세율
- 기동특무부대 을호-2 요원 최신해
- 기동특무부대 을호-2 요원 오한나
- 기동특무부대 을호-2 요원 윤설아
- 4.2. 장비 편성:
- G급 기억소거제 5정: 심령적 변칙상황에 노출된 민간인이 기억의 진위를 혼동하도록 함.
- 루거 LCP (소음기 부착) 개인당 1정
- 사인탄환: 무속학적 영향력을 통해 심령독립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금속 총알.
- 비형 심령 시야 증폭기: 착용자의 인지력을 배가시켜 심령독립체를 육안으로 볼 수 있게끔 하는 장치.
- 진공성 심령포획기:움직임이 무효화된 비정형 독립체를 기압 차를 사용해 내부에 가두는 기기.
- 기적학 처리 진압봉: 타격을 통해 특정 독립체에 피해를 줄 수 있음.
- 소금 개인당 0.3kg: 심령독립체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음.
5. 임무 대상: 파일 첨부됨.
한국어 변칙 장소 기록 발췌:
장소 설명: 상가 건물 2층. 알 수 없는 이유로 내부에 다수 정주성 심령 독립체가 존재하며, 이들의 활동으로 나는 소음으로 인해 다수 외부 민간인들이 해당 위치의 변칙성을 제한적으로 인식하게 됨. 내부 독립체들은 모두 건물 내를 벗어나지는 못하는 듯 보임. 과거에는 이러한 징후가 없다가 어느 시점에서 생겨났다는 것은, 심령 독립체의 이주 계기(미제사건, GoI 활동 등)의 존재를 시사한다.
격리 일자: 2021/8/3
위치: 대한민국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 절차: [작전 대기 중.]
6. 작전 목표:
- 내부 독립체의 격리.
- 상기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경우, 독립체 무효화.
7. 작전 개요: 차출 인원들은 본 위치인 서울특별시 제21K기지에서 오후 8시에 재단 승합차로 출발, 작전 위치와 인접한 기지인 제145K기지에 오전 2시까지 도달하여 장비를 정비한 후 작전 위치로 출발한다.
작전 위치는 본래 야간까지 민간인이 왕래하지만, 건물 수리 및 안전 점검이라는 역정보 때문에 작전 시간 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보안 알림 또한 전제적으로 해제되므로 이동안 인원들은 계단을 통해 건물 2층에 접근할 수 있다.
건물 2층의 정확한 심령 독립체 수를 판별하기 위해, 불가시적 독립체에 대한 인식 능력이 있는 요원들이 장비를 사용하여 내부 독립체 수를 인식한 후 대기 및 정비한다.
심령 독립체 수가 대략적으로 기록되면, 보유한 소금을 사용해 독립체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변칙 능력 사용을 억제한 후 격리 또는 무효화한다. 이때 독립체의 외관 및 특성에 대한 정보는 지정된 요원이 통신을 통해 제145K기지로 즉각 전달한다.
8. 실행 결과:
[02: 01]
제21K기지에서 출발한 차출팀이 제145K기지에 도착한다. 이들은 기억소거제 상태를 정비 및 재확인한다.
[03: 11]
차출팀 4인 전원이 작전 위치가 있는 상가 건물 내로 진입한다. 계획된 바와 같이 내부 민간인 및 보안장치는 전무하나, 건물 전체가 소등 상태이므로 팀장 이세율 주도로 손전등을 통해 2층으로 이동한다.
[03: 16]
차출팀 4인 전원이 2층으로 이동하는 계단 경로에 도달한다. 윤설아 요원이 감식한 결과 내부에서는 적어도 다섯 개체 이상의 심령 독립체가 발견되었다. 팀이 재정비하고, 전방향의 습격에 대비한다.
[03: 17]
이세율 팀장이 선제적으로 진입한다. 해당 인원은 이동과 동시에 바닥에 소금을 뿌려 심령 독립체의 기습적 이동을 차단한다. 이때 시야 우측에서 순식간에 컵이 날아오자 팀장은 진압봉으로 컵을 내리쳐 떨어뜨린다. 웃음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커진다.
[03: 19]
공간 전체에서 다수의 사람이 웃는 소리가 계속된다. 다음으로 최신해 요원이 진입하며 컵이 날아온 쪽을 관찰한 후, 해당 방향 구석에 대형 독립체가 있음을 파악한다. 이 독립체가 플라스틱 병이나 건물 잔해 등등을 던지자 최신해는 이세율 팀장을 엄호한 후 사인탄을 두 발 발사한다. 비명 소리가 들린 후, 해당 독립체는 총탄의 무속학적 효과로 인해 붕괴되기 시작한다.
[03: 20]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인근에서 두 독립체가 출몰하여 다가온다. 이 독립체들은 급격히 가속하나, 소금에 의해 접근이 차단된다. 곧 한 개체는 이세율 팀장이 휘두른 진압봉에 의해 일시적으로 무력화되며, 다음 개체는 이를 확인하고 도주하려 한다.
[03: 22]
윤설아 요원과 오한나 요원이 진입한다. 윤설아 요원은 진압봉을 꺼내 빠르게 도주 중인 독립체를 타격하고 확보하나 이 과정에서 소금으로 그은 구역을 벗어나게 된다. 곧장 우측 방향에서 영체 부속지가 날아와 윤설아 요원을 타격하며, 이로 인해 요원이 쓰러진다. 오한나 요원과 최신해 요원이 사인탄을 각각 한 발씩 발사하여 부속지를 타격하고, 이 개체가 붕괴됨과 동시에 공간 전체에 남성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03: 24]
오한나 요원이 부속지가 나타났던 공간에서 수척하고 거대한 심령 독립체를 발견한다. 이 독립체는 다량의 부속지가 있으며 유사 인간형을 띄고 있다. 최신해 요원은 쓰러진 요원을 부축하여 일으키고 대형 독립체를 응시한다. 독립체는 입을 벌리더니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며 지속적으로 부속지를 휘두른다.
[03: 26]
최신해 요원은 진압봉으로 날아오는 부속지를 여러 차례 쳐내나 마지막 공격에 손을 타격당하여 진압봉을 떨어뜨린다. 뒤이어 이 독립체가 가까이 다가와 각 요원을 공격하나 오한나 요원이 소금을 뿌리자 현저히 고통스러운 반응을 내보이기 시작한다.
[03: 28]
독립체가 남성의 그것과 비슷한 고함을 지르자, 숨어 있던 나머지 독립체가 천장을 통해 접근하기 시작한다. 이 새로 나타난 독립체는 다른 심령 독립체보다 무척 희미하며 눈에 띄게 인간형을 보인다. 이 독립체가 갑자기 떨어지자 윤설아 요원이 진공성 포획기를 작동시켜 제압 후 포획, 확보한다. 이 동안 대형 독립체는 이어지는 요원 측 공격을 피하려고 시도하며 회복한다. 이세율 팀장과 최신해 요원이 사인탄을 발포하나 곧 총탄이 모두 소모된다.
[03: 29]
다시금 재생한 독립체가 부속지와 길게 팽창한 팔을 휘두른다. 이 공격을 최신해 요원이 막아내지만 그 충격으로 바닥의 소금이 흩뿌려진다. 이를 눈치챈 독립체가 다가서려 하자 이세율 팀장이 진압봉을 독립체의 머리에 꽂아 관통시킨다.
[03: 30]
심령 독립체의 특성상 즉시 무효화되지는 않으나 움직임이 느려지고 약해지더니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다. 독립체가 쓰러지면서 소금에 접촉하고 이는 더욱 빠른 소멸을 야기한다. 독립체가 비명을 지른다.
[03: 35]
독립체의 완전한 소멸 확인. 공간 내에서 영적 반응이 전무해진다. 인원들이 이를 보고한 후 철수한다.
[03: 45]
제145K기지 수습 요원들이 도착하여 민간인 목격자를 파악하고 건물 내부를 정돈한다.
[03: 55]
확보된 독립체의 격리 절차 수립.
9. 작전 결과:
- 작전 중 사망 MTF 乙-2 인원 0
- 작전 중 부상 MTF 乙-2 인원 2
- 작전 중 실종 MTF 乙-2 인원 0
- 무효화한 변칙개체: 4
- 격리한 변칙개체: 1
- 9.1. 사후 평가
부상 인원 2명: 각각 최신해 (손등 타박상), 윤설아 (발목 염좌)
요주의 단체 개입 정황: 불분명
민간 피해: 없음.
사후 조치: 건물에서는 이후 변칙 반응이 전무했으며, 민간 소유주가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됨. 2층에서 고양이가 움직였다는 역정보가 퍼트려짐. 그러나 지속적 감시가 2달간은 이어질 예정.
변칙 개체: 제145K기지에 연구를 위해 격리됨. 사후 연구 진행 중.
이 메일은 다수 기지에 발송됩니다.
송신: 제21K기지 특무이사관보 알렉산드라 옐치나 소령
수신: MTF 을호-2 현장팀장 이세율
일반적으로 불가시성을 띄며 추가적 변칙성의 공산이 있는 심령 독립체들에 대한 작전 수행이라는 점에서 해당 기동특무부대 활동은 성공적이였음. 그러나 소금을 비롯한 장비가 약소한 충격에도 무효화되었다는 점과 변칙적 자산의 이용에서 일부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음. 물론 이 사항은 기술부 및 병참과와의 교류가 필수적일 것이며, 소금을 더 효과적이고 견고한 형태로의 변환 및 본 부대가 소유했던 사인탄은 이후 작전에서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함.
별개로, 잠입 및 교전 시 최소한의 소음을 발생시킨 점은 훌륭했음. 비록 독립체가 큰 소음을 내기는 했으나 지역 민간인들에게는 비변칙적인 지역 거주민의 소음 정도로만 인식됨. 총탄의 발포에서도 최소한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숙련된 자세와 작전을 1시간 내로 성공시킨 효율성은 이후 도심지 내 건물 전투 작전의 본보기가 될 만 함.
심령 독립체 확보를 통해 추가적 정보를 얻어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우나 작전의 특수성 상 무효화라는 선택지 회피가 어려웠음은 사실이기에 불가피했다고 판단함.
이외 사항 없음. 부상 인원들에게는 추가 수당이 지급될 예정. 휴식을 취할 것.
송신: 제145K기지 선임 연구원 민수민 박사
수신: MTF 을호-2 현장팀장 이세율
귀하 부대에서 기지로 발송한 독립체에 대한 요약 정보를 요청했던 대로 발송합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팀장님이 우려하셨던 요주의 단체 개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독립체와의 의사소통은 가능했으며 추가적인 심령행동학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 좋은 밤 보내십시오.
변칙 개체 설명: 대략 외관상 8세~12세 가량의 남성 아동 형태의 심령 독립체. 지적 능력과 물리 능력이 모두 존재하며 벽 등의 구조를 투과하여 움직일 수 있다. 확보 당시 시행된 버닝 다운 더 하우스 작전에서는 상당한 적대성을 보였으나 격리 상태에서는 협조적이며 몇몇 연구 인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해당 독립체와의 면담은, 이 독립체가 사망~작전 당시의 시점을 기억하지 못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점은 심야클럽 (GoI-893)이나 조요의 인도자 (GoI-3999) 등 요주의 단체 개입과는 상반되며, 유력한 점은 작전 당시 무력화되었던 대형 심령 독립체들에 의한 정신적 영향으로 건물 내에서 적대적 반응을 보였다는 가설이다. 실제로 이러한 심령 독립체의 집단행동과 수직적 관계는 자주 나타난다.
이로 미루어보아, 작전 당시 관찰된 다른 개체에 의해 해당 독립체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되며 의미 있는 심령 독립체 간의 상호작용 예시로 기록될 것이다. 해당 독립체는 제145K기지 심령격리구역 내의 비물질 변위 중성화기 격리실 내에 격리 중이며 담당 연구원은 민수민 박사, 격리 담당자는 곽준식 기술관이다.
[[footnoteb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