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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십오만One Hundred and Fifty Thousand
원작: https://scp-wiki.wikidot.com/one-hundred-and-fifty-thousand
작가:TroutMaskReplica,
Uncle Nicolini
번역가:TimidChild
신들은 우리가 이 정도까지 발전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어. 그들은 인류가 한 세대, 운이 좋아봤자 몇 세대 안에 끝나리라 생각했지. 그들은 죽은 자들을 위한 내세, 어떤 저택을 만들었어. 이 사랑스러운 집은 사람이 바라는 모든 것으로 그득하게 찼지. 무한해 보이는 곳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그렇게 "보인다"야.
폭은 약 30킬로미터에 길이는 약 14킬로미터인 이 집은 두말할 것 없이 막대하지. 하지만 무한하다고 부르는 건 지나쳐.
그런데도, 죽음을 맞이한 모든 사람은 그 저택으로 이동했지. 맨 처음 세대는 만족했고, 그 다음 몇 세대도 마찬가지였어.
하지만 수백 년쯤 지나자, 집이 좀 붐비는 것처럼 느껴졌어. 각자에게 주어진 공간이 전보다 적었지. 물론, 여전히 살만은 했어. 딱히 선택지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사람들은 점점 더 공간을 채웠고, 제대로 움직이거나 심지어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공간이 줄어들었어. 죽는 게 아예 불가능한 내세에 있는데도 점점 더 많은 목숨이 벽까지 들어찼지. 결국에는 아예 옴짝달싹도 못 하게 되었어.
신들은 우리를 지켜보지 않았어. 우리를 버리고는 우리가 자라나고 한계를 확장하도록 놔두었지. 우리는 그렇게 했고.
기아. 전쟁. 정복. 이 모든 건 더더욱 많은 죽음을 낳았지. 세상은 자라났어. 인구는 폭증했고. 산 자는 번창했고, 죽은 자는 고통받았어.
부서진 뼈, 액체가 된 살점, 해어진 신경 사이로, 계속하여 더 많은 이가 들어왔어.
언제나 그래왔고, 언제나 그럴 거야.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