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65-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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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기록정보보안행정처(RAISA) 공지

SCPF 한국 지부 이사회 명령에 의거 아래의 문서가 설명하는 대상은 현재 SCP-███-KO로 재분류되었습니다.
해당 문서는 참조용으로 보존되었으며 더 이상 갱신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 RAISA 한국 지부 이사관 박종호

일련번호: Nx-65-KO

민간 명칭: 대한민국 ███도 태평리

인구: 3,354명

지역 분류: 들장미(Briar)

위협 등급: 황색 주황색

넥서스 상호작용 규약: Nx-65-KO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는 Nx-65-KO 자체의 변칙성이 발견된 이후 폐쇄되었다. Nx-65-KO의 위치 또한 Nx-65-KO 자체의 변칙성이 발견된 이후 모든 민간 지도와 등기소에서 제거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의 발생을 대비해 해당 도로에 지역 경찰로 위장한 재단 요원을 상시 배치해 놓아야 한다.

Nx-65-KO의 내부 환경은 분명 변칙적이나, 내부 민간인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정상이라 여기는 수준을 넘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Nx-65-KO 외부에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Nx-65-KO 거주 민간인과 접촉하는 제65K기지 인원들은 반드시 1980년대 대한민국의 문화, 사회 등에 관한 정보를 충분한 수준으로 보유해야 한다. 해당 규약 불이행시 제65K기지 이사관의 재량에 따라 처벌한다.

Nx-65-KO에 접근 혹은 진입을 시도하는 미허가 인원 및 민간인은 즉시 제65K기지에 구류하여 심문을 진행하고, 대상의 상태에 따라 A~C등급 기억소거제 중 적절한 것을 투여한다. Nx-65-KO 거주민이 Nx-65-KO 외부로 나가려 하거나 외부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보고된 적이 없으나 발견할 경우 즉시 제65K기지에 구류한다.

격리시설: 제65K기지

설명: Nx-65-KO는 대한민국 ███도에 위치한 소규모 도시로, 넥서스로 분류되기 이전에는 "태평리"라는 명칭으로 민간에 알려져 있었다. Nx-65-KO는 1989/██/██ 이전까지는 대한민국의 타 지역들 평균보다 변칙 개체 발견 빈도가 약간 높았을 뿐 특별히 주목할 점은 없었다. 그러나 1989/██/██ 이후 Nx-65-KO는 아래와 같은 자체적인 변칙성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Nx-65-KO에서는 거의 모든 종류의 무선 통신 장비가 오류를 일으킨다. Nx-65-KO 내부에서 외부로 보낸 무선 통신은 무의미한 정보로 왜곡되거나 소실된다. Nx-65-KO 외부에서 내부로 보낸 무선 통신 역시 마찬가지다.1 Nx-65-KO 내부와 외부간의 무선 통신은 기적학적 통신 장비 혹은 Ⅵ등급 이상의 정신감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Nx-65-KO 내부에서 내부로는 정상적인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Nx-65-KO의 사회와 문화는 전체적으로 1980년대의 그것으로 고정되어있다. 그 단편적인 예시들로, Nx-65-KO 거주 민간인들은 현직 대통령을 전두환으로 여기며, 거주 민간인들의 복장은 1980년대 초중반에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고,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신문 같은 대중매체 역시 1980년대 유행했던 대중문화 관련 소식을 방송한다. 이것이 밈적 문화 변칙성인지, 아니면 일종의 시간 변칙성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Nx-65-KO 내부 환경은 그 자체가 미약한 과밈적2 효과를 지니고 있다. 비변칙적인 외부인이 Nx-65-KO 내부에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1980년대로 고정된 Nx-65-KO가 정상적이라 여기게 된다. 그리고 Nx-65-KO 밖으로 나오면 Nx-65-KO 내부에서 겪었던 일들을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으로 여기게 된다. 1980년대를 겪지 않았던 사람들도 예외 없이 이러한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러한 효과는 별다른 조치 없이 강한 집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부록: 20██/██/██ 제65K기지에서 발송된 문서 (일부 검열됨)

안녕하십니까, █████ 이사관 각하.

저와 제65K기지의 동료들은 이곳 태평리에서 ██년간 머무르면서 많은 의문들을 연구해 왔습니다. 여기서는 왜 다들 디스코 바지와 청재킷을 입는지, 왜 다들 마이클 잭슨과 조용필 이야기를 하는지, 왜 다들 극장에 백 투 더 퓨처와 ET를 보러 가는지 따위를 말입니다.

그 의문과 연구들로부터 저희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태평리는 정상입니다. 디스코 바지와 청재킷을 입고 다니는 청년들도 정상이고, 마이클 잭슨과 조용필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아이들도 정상이고, 극장에 백 투 더 퓨처와 ET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정상입니다. 모두 정상입니다. 변칙적이라 볼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바깥이야 말로 변칙적입니다. 시대의 흐름 그 자체가 변칙적이란 말입니다. 모든 것은 1980년대에 시작했고, 또 끝났습니다. 그 이후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게 그저 풍화일 뿐입니다. 현실이 풍화되어 먼지로 무너져가는 것뿐입니다. 무선 통신 오류 역시 이것이 원인입니다. 무너져가는 바깥쪽의 현실이 문제죠.

이 편지에 적힌 내용들이 믿기 힘드실 것입니다. 아니, 믿기 싫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입니다. 부정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진실입니다. 태평리 바깥의 현실은 시대의 흐름에 점점 깎여갈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희 동료들은 태평리가 어떻게 현실 풍화로부터 벋어날 수가 있었는지에 대한 연구에 큰 전진을 이루었습니다.

곧 모두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

███ 외 제65K기지 일동.

해당 문서가 발송된 이후 제65K기지와 통신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오지 않았다. Nx-65-KO에 장기간 노출이 제65K기지 인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된다. Nx-65-KO는 현재 대응반 투입 및 SCP로의 재분류가 승인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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