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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50넥서스 허브
작가:
PW_Simulation,
thd-glasses
제작:thd-glasses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ko/photos/a-2750995/
- https://pixabay.com/ko/photos/a-612437/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ukchon_Hanok_Village_in_Seoul.jpg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1894JoseonSeoul.jpg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Flight_is_a_Waltz-_Puppet_Flutter_(2017)_by_Dominic_Harris_and_Oliver_Smar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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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glasses가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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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9일, 인천 제37K기지 지하동이 무너졌다.
지하는 끝없는 굴로 이어졌다.
그곳엔 사람이 있었다.
제50넥서스
Nx-50 "지하"에 어서 오십시오.
"지하"
땅을 파면 지하가 나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제50넥서스는 지면 아래에 있지만 땅과 연결된 지하는 아니다. Nx-50은 저 멀리 존재하는 거대한 지괴에 자리잡은 광활한 공동이며, 땅굴처럼 보이는 통로 몇 곳이 우리 세상과 연결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지하"라고 불릴 뿐이다. 지하는 그 본질이 고립적이며, 지하에 속하게 된 것은 다시는 지상으로 나가지 못한다.
지하는 언제나 존재했고, 언제인가 연결되었으며, 어느샌가 사람이 살게 되었다. 지하는 척박했지만 터전으로 삼기에 충분히 넓었다. 세상을 피해 지하로 이주하는 조선의 백성들은 점차 늘어났고, 전쟁의 참화가 지상을 휩쓸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지하에 몸을 의탁했다.
현명한 여제 이태진의 치세 아래에서 지하는 질서를 찾아갔다. 여제는 예언이 말하던 '재단'을 이끌고 내려와 빈민을 구휼하고 산업을 정비했다. 논밭에선 곡식이 여물었고, 공장에선 상품이 생산되었으며, 시장에는 화폐가 유통되었다. 인구는 늘어났지만 굶주릴 걱정은 줄었다. 모든 것이 나아지고 있었다. 지하의 사람들은 여제를 신과 같이 섬겼고, 예언 속의 "낙원"이 머지않아 지하에 펼쳐지리라는 희망을 노래했다.
여제 즉위 62주년을 넘긴 어느 평범한 날, 모든 것은 무너져버렸다.
예언된 지하의 통치자
지하에 모여든 사람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사회를 이루어 서로 의지했다. 더이상 도망칠 곳이 남지 않은 그들은 불화를 막고 마음을 모을 구심점을 갈구했다. 원시적인 국가 체제가 다져질 무렵, 어떤 신앙이 발생했다. 위대한 지도자가 '재단'을 이끌고 내려와 그들을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전쟁으로 파괴된 인천관측소 지하로 대피한 일군의 재단 직원들은 꼭 그런 존재였다. 무리의 책임을 맡은 이태진 이사관보는 지하를 넥서스로 규정하고 재단 임무를 속행했다. 지하는 지상의 전쟁의 영향으로 전에 없던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태진은 스스로도 거스를 수 없는 운명적인 존재가 되었고, 끝내 지하를 평정하고 황제로 추대되었다.
여제 이태진에게 모인 신화적 권위는 곧 종교로 재탄생했다. 거대한 지네산맥, 영험한 신목, 전능한 삼라경. 본래 지하인이 의지하던 세 가지 성스러운 존재들은 이태진의 화신이자 상징이 되었다. 통치 조직이 된 재단, 지역에 세력을 갖춘 귀족들, 제사를 맡은 사제들. 지하를 다스리는 삼대 세력도 모두 이태진의 옥좌 앞에 조아렸다.
이태진은 그렇게 떠안은 전제 왕권을 지하 사람들을 위해 사용했다. 화폐, 철도, 공중 보건, 보편 인권, 종교 공동체, 확장 정책이 이태진의 이름으로 지하에 도입되었다. 지하는 번창했고 사람들은 여제를 사랑했다.
제국 63년은 최악의 전환점이었다. 삼라경이 눈을 감은 날, 제국 중심부에서 시작된 괴물과 괴현상의 습격은 제국 전체를 파탄으로 몰고 갔다. 사람들은 변방으로 도망쳐 산맥에 의지하여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반세기 넘도록 이태진이 가꾸고 지켜온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참히 파괴되었다. 지하는 그렇게 멸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서기 2013년, 백령도에 해저 지진이 관측된 다음 날, 재단 한국사령부 제37K기지의 지하동 일부가 붕괴했다. 그 자리에는 "지하"로 통하는 수직굴이 뚫렸다. 지하의 재단 원로들로부터 넥서스의 자초지종을 인계받은 제37K기지는 무너져버린 제국의 잔해로 진입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에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되었던 여제가 비명에 떠난 뒤 지하는 이전보다도 열악한 상황에 몰렸다. 드넓던 제국 영토 대부분은 사람이 살 수 없게 되었고, 화를 면한 서부조차 몰려드는 피난민 틈바구니에서 질식해 가고 있었다. 그들이 의지할 존재는 또다시 '재단' 밖에 남지 않았다.
제37K기지는 지하를 다시 번성하는 제국으로 돌이킬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제국 행정과 귀족 영지가 붕괴한 자리에 준자치적 구역들을 설치하고 현 상황을 안정시키려 애쓰던 그들은, 지하를 통솔하기 위해선 과거 이태진이 그랬듯 그들 역시 지하인들이 신앙하는 '재단'이 되어 제정일치의 절대권력을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성한 이사관은 기꺼이 그러기로 했다. 그는 자기 경력의 최고 성과가 될 이 지하를 제50넥서스로 명명하고, 자신의 '재단'이 다시금 지하를 통치하도록 했다. 이태진의 외아들이 제국 황제이자 제37K기지 이사관으로 즉위하였음을 선포하고 스스로는 부이사관으로 물러났지만, 실권은 섭정이자 대행인 최성한이 쥐고 있었다.
수직굴 바로 아래에 지어진 제37K기지 지하분소는 제국의 새로운 수도가 되었다. 어머니의 이름대로 이태진이라 이름 지어진 아기 황제는 기지에서 엄중히 보호되었다.
"대곤궁"의 재해가 멎은 것을 기뻐할 틈도 얼마 없이, 여제 이태진의 붕어가 발표되자 지하 사람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과 좌절감에 빠졌다. 그러나 닥쳐온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서부에 모여든 생존자들은 새 재단과 새 이태진을 찬양하고 신앙과 일상을 이어 나갔다.
지하제국
제국, 기나라(大基國), 그 외에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본래 지하에 국체는 단 하나뿐이었으므로 지하의 제국은 흔히 "나라"라고만 불렸다. 지하에 사는 모든 인간은 제국의 백성이었다. 그들에게 제국은 조국이요, 방패요, 거처였다. 그렇지만 이 당연하고 영원한 것처럼 보이는 땅 아래의 천자국은 생각보다 오래된 것이 아니다.
기록과 증언으로 알려진 바, 지하에 가장 먼저 당도한 무리는 서기 1868년에 이주한 조선인 부랑자들이었다. 이들은 원시적 공동체 사회를 형성했고, 이후 세기에 걸쳐 유입된 인구로 인해 더 고도화된 사회 질서가 필요해졌다. 넓은 경작지를 선점한 부농들과 몰락 양반 출신의 지식인들이 저마다 소집단의 지도자를 자처하면서 일종의 호족 연맹체가 지하 최초의 국가 체제로 성립했다.
서기 1950년 6월, 이태진과 '재단'이 지하에 도래했을 때 지하의 정치권력은 호족 집단의 2대 맹주의 손에 있었다. 그러나 이태진이 행한 온갖 기적에 대한 소문과 함께 "비로소 영웅께서 '재단'과 함께 강림했다"라는 흥분이 삽시간에 온 지하에 퍼져나가자, 맹주는 민심을 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는 호족들 중에도 '재단' 신앙에 근거해서든 정치지형의 변화를 감지해서든 이태진을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갔다.
결과적으로 이태진이 호족들의 추대를 받아 황제로 즉위하고, 앞선 연맹체의 맹주들은 선대 황제로 추존되면서 마침내 지하에 제국 시대가 시작되었다. 여제는 재단Foundation에서 따 국명을 기(基)로 정하고 연호를 선포한 뒤, 건국에 기여한 호족들을 공신귀족에 봉작하며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작업에 착수했다.
제국은 명목상 지하 전체를 영토로 삼았지만 실제 통치 범위는 지네산맥 주위 일부 영역에 그쳤다. 이는 크게 다섯 방위로 나뉘었고 그 아래에 작은 군현을 두어 귀족들이 다스리게 했다. 군현이 없는 바깥쪽은 "외곽"이라 부르며 경계했지만, 한편으론 꾸준히 정착촌을 보내 개척하고 편입하며 제국의 실질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최초의 이주민들이 정착한 후 이태진이 내려오기까지 지하의 인간 활동 대부분은 지네산맥에 둘러싸인 분지에서 이루어졌다. 흔히 "산맥 안쪽"으로 불렸던 이곳은 산맥의 도움으로 방어가 유리한 데다 물이 풍부해 농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산맥 안쪽은 자연히 이태진의 제국의 중심지가 되었고 곧 "도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태진은 도성이 지하의 인구 잠재력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강역을 넓히는 데 진력했다. 지네산맥의 유일하게 뚫린 구석인 태오령 너머, 일찍이 인천출장소 지하에서 내려올 수 있었던 땅이 그 첫 목표가 되었으며 "서부"라 불렸다. 도성 못지않게 풍요로운 거산을 중심으로 서부는 금세 번창했다. 서부의 안전이 확보되자 사제들은 산맥의 머리 격인 지네산 능선에 사원을 짓고 제국의 종교적 중심지로 삼았다.
뒤이어 북부, 동부에 군현이 설치될 무렵 제국은 그야말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도성을 둘러 부설했던 철도는 내환선으로 불리게 되었고, 산맥 바깥까지도 외환선과 연결선 철도가 놓이면서 제국 곳곳이 편리하게 연결되었다. 승객, 자원, 재물, 정보가 쉴 틈 없이 각지를 통행하면서 지하인들의 세계는 계속 확장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최후의 불모지 남부를 둘러 가는 외환선 마지막 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었다.
"대곤궁"은 제국을 무참히 찢어발겼다. 도성은 그 중심부로부터 재해가 몰아쳐서 인간이 감히 발을 들일 수 없는 땅이 되었다. 북부는 혼란을 틈타 봉기한 신정권이 국경을 차단했으며, 남부는 자연화 현상이 격심해져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동부는 오갈 길이 막히면서 연락조차 끊어지고 말았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서부로, 서부로 몰려들었다.
제37K기지가 지하를 발견하고 내려왔을 때 서부는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 다 함께 고사해 가고 있었다. 지급 보증을 상실한 제국 화폐는 부도를 맞았고, 철도는 멈춰 섰으며, 식량은 동이 났다. 서부 내에서조차 귀족들이 영지를 버리고 더 안전한 거산군으로 도피하는 행각이 빈발했다. 서부는 제국 최후의 보루가 되자마자 멸망으로 치닫고 있었다.
'재단'의 임무를 이어받은 제37K기지는 제국의 나머지 강역을 포기하고 서부를 지키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다. 태오령에 방벽과 관문을 건설하고 수비대를 조직해 구도성 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물들을 막았고, 서부 바깥 경계들에 대한 방어도 재정비했다.
경계 방어의 급한 불을 끈 재단은 내정을 돌보면서 우선 화폐부터 되살렸다. 본래 제국 조정이 보장하던 식량 본위제 화폐의 교환 가치가 여전히 유효함을 선언하고 실제 지급에 나서자 패닉에 빠졌던 시장은 다행히도 안정을 찾았다. 지하분소를 신도성으로 삼아 천도하고 최대 군현인 거산을 제후 왕국으로 격상하여 봉한 뒤 무산의 제조업을 재가동함으로써 재단은 서부에 한해 제국 질서를 복구할 수 있었다.
제국은 명맥을 지켰지만 많은 것이 달라졌다. 본래 지하 전체를 아우른다 천명했던 영토 의식은 잠시 보류되어 대곤궁 이전의 최대 강역을 복구하는 것을 우선시하게 되었고, 이를 재단에선 "공동방위구역"이라 불렀다. 공동방위구역 내의 인구 집단은 누구든 재단과 상호작용 규약을 맺고 체제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서부 10개 구역만이 재단 휘하에 남았다.
지하에서 살아간다는 것
지하는 어둡고 척박할뿐더러 비논리적인 괴기 현상이나 이상한 사건이 곧잘 벌어지는 초자연적 세상이다. 이런 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식과 삶의 방식은 지상과 다를 수밖에 없다. 지하인들은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최소한의 바람조차 자기 의지로 달성할 수 없는 가혹한 신세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운 좋게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하는 이도 있었지만, 인간의 틀 안에 머무를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한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러한 위험은 지하의 본질에 닿아 있으므로 대곤궁 이전에도 엄존했다. 제국 이전에는 더욱 빈번했고, 여제 도래 이후에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아이를 배불리 먹여주고 싶다던 부인이 다음날 동굴쥐를 무한히 뱉어내는 자판기가 된 채로 발견되거나, 명예롭게 살고자 하던 귀족 가문이 갑자기 뿔이 돋은 괴인 종족으로 변이해 노예가 되거나, 자연과 벗삼아 살고 싶던 떠돌이가 야생 정령의 일종으로 변하거나, 가족의 복수를 하고 싶던 사내가 살육귀의 힘을 얻는 등… 이러한 사건은 흔하지도 드물지도 않았기에, 누군가는 저주라며 두려워하고 누군가는 소망의 실현이라며 동경했다.
지하의 사람들도 이런 현상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는 알지 못했다. 부름에 답하는 누군가가 지하 세상에 존재하는 것인가? 그것은 정령들이 말하던 "어머니"일까?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폭력적인 답만을 내놓는 것인가? 그는 왜 지하에 정착한 이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가? 이것은 고민할수록 고통만 더해지는 질문이었으므로 점차 물으려 하는 이도 줄어들게 되었고, 지하는 원래 그렇다는 상식을 그저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런 지하의 광기에 맞서 여제 이태진이 그들을 굽어살피길 기도할 뿐이었다.
그래도 제국의 전성기 무렵엔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일상이라 부를 만큼 평온하고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었다. 지하의 환경을 조율하는 삼라경이 거주에 적합한 조건을 유지해 주었고, 농지의 수확량과 공장의 생산량은 제국을 부양하기에 충분했다. 여제가 도입한 화폐는 관청에 가져가면 상응하는 식량과 교환받을 수 있다는 가치가 신용되었기에 순탄히 통용되었다. 열차는 정시에 오갔고 사람들은 매일을 살아갔다.
대곤궁은 지하의 정치 지형뿐만 아니라 거주민들의 삶도 영구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구도성이 파괴되고 각지가 뿔뿔이 갈라서면서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고, 많은 이들이 서부로 몰려들었다. 피해를 덜 보았다는 서부조차도 거주 구역이 줄어든 상황에서 빈곤 인구가 급증하면서 사회 붕괴에 가까운 상태에 내몰렸다. 황실이 도성 탈출에 실패하고 기도가 힘없이 버림받는 상황에서 귀족들조차 영지를 버리고 거산군으로 도주하자 서부 각 군현은 최악의 혼란에 빠졌다. 거산군수와 소수의 '재단' 생존자가 사태를 수습하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악화일변도로 멸망을 향해 가던 지하에 새로운 '재단'이 내려온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수직굴이 연결된 이후 제37K기지가 Nx-50의 유지 책임을 맡으면서 상황은 조금씩 안정되었다. 단, 제국 질서가 서부에 국한되어 회복된 이상 한계는 명확했고, 개개인의 생활 조건은 대곤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본래 서부는 농업과 제조업, 교통이 발달했지만 초기 개척지인 만큼 시설이 낙후되어 거주 인구는 많지 않았다. 난민이 몰려들자 서부의 시스템은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했다. 거산군의 자영농 기반 농업은 더 많은 노동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소작농 위주로 바뀌었다. 무산군의 제조업은 대곤궁 와중에 폐사한 공장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더 많은 작업원을 투입해야 했다. 평화롭게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태오령은 높다란 성벽을 세우고 구도성의 재해로부터 서부를 방어하는 관문으로 일변했다. 민병대의 사상률은 결코 낮지 않았다.
적은 자원과 넘치는 일손은 필연적으로 빈곤을 낳는다. 서부의 노동자와 병사들은 빈말로라도 풍족하다 말하기 힘든 생활을 강요받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대부분이 그대로 좌절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거 언젠가 세상의 밑바닥을 경험한 자거나 그 후손이었으며, 이태진 도래 이전의 열악했던 지하 역시 기억하고 있었다.
대곤궁의 피해는 분명 슬픈 것이었지만 황제의 상징 지네산맥이 재해로부터 서부를 지켜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재단이 다시 내려와 황실과 사회를 복원한 것 또한 그들의 믿음에 대한 응답이 아니던가. 무뎌졌던 지하의 위험을 재인식하고 제국과 국경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이들 사이에서 황제를 향한 충성과 신앙은 더 깊어져 갔다.
한편 정말 목숨 말고는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서부의 지하인들은 상당수가 생업이 없는 실직 상태 또는 장기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무자산 상태에 놓여 있다. 이들은 대개 북부나 구도성에서 몸만 떠나온 피난민들로, 서부의 인프라가 감당 가능한 수를 벗어난 인구이기에 제대로 된 생활을 보장받지 못한다. 이들은 거주 가능 지역 끄트머리에 설치된 난민촌이나 군현 경계에 주로 들어선 빈민가에 모여 살고 있다.
이러한 빈민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많지 않다. 재단, 거산국, 사제회 등이 운영하는 난민 배식소에서 하루 한 끼만 겨우 모면하거나, 걸인이 되거나, 남들은 하지 않는 천하고 위험한 일들에 뛰어드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망태꾼이 있다.
재단은 공식적으로 수집용역업자라 부르고, 지하인들 사이에선 종종 낮잡아서 넝마주이 따위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직업은 변경의 무인지대를 드나들며 주워 온 것들을 보수와 맞바꾸는 일이다. 특히 재단이 연구나 통제 목적으로 확보하려는 대상을 가져오면 큰 보상을 제공하기 시작하자 그러한 물품들이 주 타겟이 되었다. 이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무인지대를 오가며 조금이라도 더 값진 물건을 주우려 애쓴다.
다른 방법으론 태오령군 개척촌으로 이주하는 것도 있다. 태오관 방벽 너머 구도성 지역에 요새처럼 건설된 개척촌은 거주민 전체를 재단이 직접 부양하는 특수 지역이었기에, 늘상 괴물들의 침공을 받는 최전방 지역임에도 이주를 자원하는 빈민들이 적지 않았다.
빈민들과 비교해 더욱 낮은 지위를 갖는 존재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인간의 틀 밖으로 굴러떨어진 존재들은 더이상 인간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전에 그들이 어떤 인간이었는가는 중요치 않다. 지하인들은 이들을 마주쳤을 때 본능적으로 다름을 느끼게 된다. 재단은 이것이 떨어진 자들에게 작용하는 존재론적 재해인지, 그들을 상대하는 지하인들에게 작용하는 인식재해에 불과한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에 잠정적으로 그들을 인간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의 상식을 함부로 무너트려 더 큰 혼란을 일으키는 것 또한 보류하고 있으므로 실질적인 처우는 제37K기지 통치 이전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존재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용"이다. 떨어진 자들이 대부분 개별적으로 발생하고 사회에서 완전히 내쫓기는 것과 달리 용은 일족 단위로 발생해 제국 사회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편입되었다는 점에서 몹시 특이한 존재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강력한 신체 능력, 관자놀이에 돋아난 각질 구조물, 재발달한 꼬리 조직 등 공통적인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유사한 지상의 신비 동물로부터 착안해 용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지하의 용은 인간도 영물도 아닌 가축으로 취급되며, 말을 할 수 있을 뿐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한다.
지하 사회에서 용의 위치는 복잡하다. 그들은 인간이 아닌 동물이므로 신분적으로 모든 인간보다 비천한 존재다. 동시에 그들은 강하고 똑똑하면서 충직한 가축이므로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고급 자산이다. 도성과 거산군의 용 목장에서 사육되는 대량의 용이 지하 전역의 귀족 가문에 공급되었다. 가문들은 저마다 위상에 걸맞게 용을 거느리며 경호원이자 집사로 부렸다. 황실은 지하에서 가장 많은 용을 보유한 집단이었으며 오직 용으로만 이루어진 친위대를 꾸리기도 했다.
대곤궁 이후 귀족 상당수가 영지와 권세를 잃고 거산에 의탁하면서 용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거산국 왕실도 용을 팔지 못하고 대규모로 거느리기만 하는 것은 손해가 막심했다. 한편, 재단은 드넓은 지하에 투입할 병력이 부족했다. 이러한 이해가 일치하면서 상당수의 용이 재단 특무부대원으로 채용되었다. 재단은 이들 부대에 "미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각지에 배치해 수족으로 삼았다.
용들은 객관적으로 인간보다 뛰어난 생물체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바로 전까지 같은 존재였던 인간에게 하등 생물로 무시 받으며 가축으로 취급되는 것은 굴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용들은 그런 처지에 불만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고 더 고귀한 가문을 섬기는 것을 영광으로 알았다. 황제 직속이나 다름없는 "미르" 부대에 소속되는 것은 그야말로 최고의 명예였다. 가문이나 재단 입장에서도 용은 중요한 자산이었기에 먹이고 입히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명목상 용은 인간 미만의 존재였지만 실상 지하인 대다수가 용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 용을 증오하고 멸시하는 시선이 평민 사이에서 만연한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지하를 살아가는 법은 많다. 그러나 지하에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하의 모든 존재는 제자리에 머물기 위한 투쟁을 하루하루 이어가고 있다. 재단조차 예외는 아니다. 지하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균형이 깨지면 모든 것이 단숨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지하에도 하늘과 땅이 있다
지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땅 밑의 평범한 동굴에서 당연해야 할 상식들은 통하지 않고, 그렇다고 지상과 같은 것도 아니다. 지하에서 생존하고 집단을 운영하기 위해선 반드시 지하라는 환경의 고유한 특징들을 파악해야만 한다. 어떤 것은 넥서스 전체에 통용되는 것이고, 어떤 것은 개중에도 더 특이한 국소 지대에 한정된 것이지만, 어느 하나라도 가볍게 보아 넘기면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언제나 어디나 똑같을 것 같은 인상과 달리 지하에도 지리와 천문, 밤낮과 계절이 존재한다. 분명 자연광원이 거의 전무한 땅 밑인데도 낮에는 은은한 빛이 사방을 감돌아 앞을 보고 다닐 수 있으며, 밤에는 도로 깜깜해진다. 낮의 빛은 지하 전역에 고르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각지의 특유한 여건을 조성하는 바탕이 되곤 한다. 제국, 즉 공동방위구역은 외곽에 비해 뚜렷이 밝은 편이며 거산과 같은 일부 지역은 벼농사가 가능할 만큼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형 역시 평야, 산지, 습지 등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어 생태가 번성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지상에서 가져온 극히 일부의 농작물을 제외하면 제50넥서스는 식물이 거의 없는 황무지 상태다. 초본식물도 잡초가 고작이며 목본식물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러한 기형적 식생은 지하인들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손꼽혀 왔다. 지하에서 "신목"이라 불려 온 일군의 변칙 생명체는 그 점에서 막대한 종교적 상징성을 갖는다.
신목은 소나무과와 유사한 특징을 나타내는 목본식물이며, 사고력과 자의식을 가진 고등 지성체다. 이들은 자신의 딸이자 분신 격인 인간형 독립체를 출아하여 번식하며, 이 아이가 다 자라 나무가 될 무렵엔 어미의 수명이 다하므로 번성은커녕 세대를 잇는 것이 고작이기 일쑤다. 이 때문에 신목은 본래 지하에 단 한 그루만 존재했을 정도로 몹시 희귀한 존재였다.
여제 이태진은 언젠가 지하에 신목의 숲을 가꾸겠노라 천명했다. 그 자체의 수확물은 보잘것없으나, 지상의 나무가 그러하듯 신목은 뿌리로 땅을 갈아엎고 시든 잎으로 흙을 만들 수 있다. 신목은 지하를 생명의 땅으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이었으며, 지하의 미래를 향한 이태진의 약속 그 자체였다. 여제의 노력으로 도성의 신목으로부터 태어나 각지에 심긴 네 그루의 새로운 신목은 신성한 나무이자 황제의 사자로서 숭앙을 받았다.
대곤궁의 와중 신목들도 차례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거산에 모셔진 서부의 신목만이 생존해 도로 한 그루가 되었지만, 지하 사람들은 제국의 위기 속에서 절멸하지 않고 버텨낸 신목으로부터 힘을 얻었다. 여제가 내세에서도 그들을 굽어살피시길 기도하면서 그들은 지금도 거산의 신목을 정성 들여 가꾸고 있다. 그러나 살아남은 신목의 아이 하나가 지상으로 탈출한 것을 아는 자는 거의 없었다.
공동방위구역 서부는 사방이 각기 다른 천연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제국 초기에 이는 도성과 서부 밖으로 나아가는 것을 저해하는 지형 조건이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선 외부의 적대자들이 서부를 침범하는 것을 막아내는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네산맥은 최초의 지하인들이 터를 잡은 구도성 분지를 둘러싼 고리형 산줄기다. 초목이 전무한 흙산임에도 가파른 경사를 견뎌내고 있는 이 경이로운 산맥은 서부로 통하는 좁은 고개인 태오령과 동부로 향하는 터널 동산굴길을 제외하면 구도성의 모든 방향을 가로막고 있고, 드물게 설치된 잔도를 통하지 않고선 사람의 통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지네산맥은 적침을 허용하지 않는 절대적인 성벽으로 기능하며, 실질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지하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지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산맥, 나아가 제국 전체가 지네로 상징되는 것에는 바탕이 되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산맥의 정체가 먼 옛날부터 지하에서 살아온 거대한 지네라는 것이다. 그 지네는 오랫동안 땅을 파헤쳐 개간했으며 지상으로 통하는 굴들을 뚫었고, 최후에는 스스로 몸을 뉘여 인간들이 살아갈 터전을 예비한 뒤 긴 잠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비록 방어의 방향은 바뀌었지만 지하인들에게 지네산맥은 변함없이 귀중한 영산이며, 그들이 지하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는 신과도 같다. 자연히 지네산맥은 지하에서 최초로 숭배받는 존재가 되었고, 지금은 이태진 신앙과 결합하여 황제의 으뜸 상징으로 여겨진다. 산맥의 시발점인 봉제군 지네산에 황제가 제사를 올리는 제단이 세워져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대곤궁 이후 제국민들의 터전이 서부로 이동하면서 지네산맥은 구도성에서 쏟아져나오는 괴물들을 막아내는 방벽으로 역할을 바꾸었다. 그러나 서부의 나머지 방향들은 산맥과 동떨어져 있으므로 사람들은 새로운 방어선을 찾아야만 했다. 다행히 서부는 제국을 재정비하기에 충분할 만큼 고립된 입지를 가지고 있었다.
서부와 북부 사이로 넓게 펼쳐진 대습원은 지반이 끊임없이 가라앉는 거대한 늪지대다. 이전에는 무산군과 북부의 산업 역량 연계를 방해하는 골칫거리였지만 지금은 북부의 적대 세력권이 남하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 웅장했던 대습원 철교는 지금은 남쪽 기단부만 남긴 채 폭파되어 사라졌다.
제국 영토의 가장 서쪽에는 끝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지하 사람들이 아는 한 이것은 지하의 유일한 바다였으므로 이를 일컬을 땐 아무런 이름 없이 그저 "바다"라고 불렀다. 대곤궁 이후로는 죽은 물고기만 가득 쌓여 흔히 시체를 버리는 곳으로만 여겨지나, 전통적인 어부들은 여전히 근해를 뚫고 나가서 바다 괴물들을 사냥해 오는 것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바다 남쪽, 거대한 버섯의 숲 사이를 흐르는 큰 강은 통행을 가로막기에 충분히 컸다. 농경이 불가능한 이 야생 지대에는 강을 통해 흘러 들어온 바깥 물건을 건지려는 망태꾼이 아니고서야 얼씬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부가 마주한 경계 지역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유별난 곳은 따로 있다. 바로 남부 전체를 잡아먹은 "무위자연"이다. 제국의 유학자들이 도가의 용어를 붙여 이름 지은 이 영역은 정말 그 뜻 그대로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신비로운 곳이다. 지하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나무를 비롯해 온갖 다채로운 동식물이 무위자연 속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다.
언뜻 보기엔 지하의 식생을 책임져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적인 장소지만, 오히려 지하인들은 무위자연을 쳐다보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그곳을 두려워한다. 이는 무위자연이 그저 아름다운 미답의 정원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흔적을 지워 없애버리는 거부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지은 건축물은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풍화해 버리고, 인간이 육종한 생물은 금방 죽거나 야생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가장 큰 문제는 이 현상이 인간 스스로에게도 작용한다는 것이다. 무위자연에 발을 들인 사람은 사회적 지식을 조금씩 잊어버린 끝에, 몇 달이 지나면 언어조차 잊어버리고 야생 인간이 되어 깊은 숲속으로 사라져버린다. 때문에 재단은 개원현 난민촌을 항상 모니터링하며 무위자연의 확장을 감시하고 있고, 여기에 직접 발을 들이는 것은 비싸게 팔리는 것들을 채집해 오려는 망태꾼들이나 극도로 굶주려서 먹을 걸 찾아 헤매는 빈민들뿐이다.
지하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현상은 여전히 그 이치가 거의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 이치의 근원을 묻고자 할 때, 광대한 지하 공동의 꼭대기에서 온 지하를 지켜보는 큰 눈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삼라만상을 훤히 내다보는 존재라는 뜻에서 "삼라경"이라 불리는 그 눈은 인간이 처음 지하에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그곳에 우두커니 매달려 있었다.
삼라경의 존재는 그 자체가 거대한 수수께끼다. 사람의 안구를 닮았지만 한편으론 거대한 기계장치이기도 한 그것은 지하인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넘어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감히 가닿을 수 없는 지하의 천구 한가운데에서 그들을 내려다보는 눈이 있다는 사실은 종교적 영감으로 이어졌다. 신목, 지네산맥과 더불어 삼라경은 지하에서 신성시되는 세 가지 초월적 상징으로 널리 신앙받았다. 그들은 삼라경이 지하의 자연을 조율한다는 직관을 믿었다. 특히 삼라경이 처음으로 그 눈을 감았을 때 대곤궁이 일어나 온 지하가 파괴된 것을 목격한 이후로는, 그 확신을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한편 서부 어의현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는 삼라경과 똑같은 색의 천연 석영이 지면 위로 잔뜩 돋아나 있다. 사람들은 이 석영을 삼라경이 먼 옛날 흘린 눈물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을 가공하면 어떤 대상의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삼라경과 대칭되는 이름을 붙여 "자상경"이라 불렀다. 자상경은 주로 병을 진단하기 위해 쓰였다.
그러나 대곤궁 이후 지하에 내려온 제37K기지의 연구자들은 자상경이 오직 지하에 속한 존재들로부터만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과, 자상경이 추출하는 정보가 지하의 인문 환경과 매우 동떨어진 형태라는 것을 알아냈다. 재단은 자상경이 지하의 존재들을 묘사하는 방식을 연구하면서, 동시에 그 근원이라 여겨지는 삼라경을 연구했다. 그들이 알 수 있었던 것은, 삼라경은 오직 자상경으로만 탐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하인들도, 재단도, 누구도 지하의 본질에 대해 알지 못했다.
살고자, 알고자, 그들은 지하에서의 삶에 매진했다.
대곤궁이 종식되고 제국 제4대 황제 이태진이 즉위한 지 10년이 흘렀다…
제 1 부
그곳엔 사람이 있었다
서기 2013년, 제국 63년 ~ 현재
넥서스 기록서류: 50
"제37K기지는 재단을 대표하여 Nx-50의 전통적 통치 체제인 "제국"을 승계하고 중앙 정부의 역할을 맡는다. 각 군현은 제국의 봉건제 질서를 준용해 현지 세력에게 직접적인 통치를 맡기되 넥서스 상호작용 규약을 통해 재단의 통제하에 둔다…"
배경
제1부: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는 재단이 지하를 발견하고 제50넥서스로 지정해 관리한 지 10여 년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대곤궁이라는 미증유의 참사가 지하를 찢어발긴 직후 지하 전체의 사회정치적 시스템이 한 차례 붕괴했기에, 누구에게나 당장의 생존이 중요했던 이 시기엔 공동방위구역 전체에 걸친 거대한 서사보단 서부 안에서의 결속과 재건 위주로 서사가 전개되었습니다. 그렇기에 1부의 공간적 배경은 거의 전적으로 재단 치하의 서부에 국한됩니다.
스토리
제1부의 이야기는 주로 서부 군현들이 재단 치하에서 각자 어떤 식으로 안정되었는지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묘사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한 군현에 집중하고, 어떤 이야기는 여러 군현에 걸친 흐름을 조명하고, 또 어떤 이야기는 이 모든 것을 통솔하는 재단 제37K기지의 관점을 다룹니다. 작중 묘사에서 벗어난 배후나 외부에서도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의도적으로 1부에서 배제되어 있습니다. 특히 제4대 황제인 어린 이태진의 이야기, 그리고 서부 밖의 다른 지하 공동체들의 이야기는 1부에선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습니다.
감상 순서
각부는 크게 큰길과 오솔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카논의 중요한 투고작들이지만, 너무 많은 작품을 한번에 노출하면 독자들에게 혼란스러울 것을 고려해서 임의로 작품군을 분류해 두었습니다. 허브를 먼저 읽고, 큰길 작품들을 읽어서 제50넥서스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그려둔 뒤, 오솔길 작품들에서 각각의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여제 이태진
Nx-50의 3대 황제. 통칭 '여제'. 한국전쟁 때문에 우연히 Nx-50으로 도피한 재단 인천관측소 직원이다. 지하에 도달할 적부터 특별한 힘으로 많은 공을 세웠기에 민중과 호족들의 추대를 받아 Nx-50의 황제가 되었다. 여제는 제국의 영토를 확장하고, 적들을 격파해 평화를 이루었으며, 철도와 공장을 짓고 화폐를 발행해 민생을 살폈다. 주민들은 여제에 대한 향수가 크다.
황제 이태진
Nx-50의 4대 황제 겸 제37K기지 이사관. 옛 도성에서 구출한 여제의 외아들이다. 2013년, 처음 존재를 공표했을 때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였다. 제37K기지는 Nx-50의 원활한 통치를 위해 재빠르게 그를 황제이자 이사관으로 추대했다. 제37K기지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세부 정보는 신변을 위해 극비로 다룬다.
최성한 이사관보
제37K기지의 이사관 대행. 동시에 직전 제37K기지 이사관. 아이에 불과한 이태진 이사관을 대신해서 기지의 실무를 도맡는다. Nx-50의 재단 활동에서 명실상부한 실세. Nx-50의 핵심 변칙성을 규명하여 그곳을 완전한 통제하에 두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다.
거산왕 김백
대대로 거산군을 영지로 삼아온 귀족 가문의 현 당주. 본명은 김혁월이다. 대곤궁 이후에 거산군이 서부에서 유일하게 세력을 온존하고 봉건 질서를 유지하는 군현으로 남게 되자, 이 사정을 잘 이용해 제후국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신목을 보살피고 황제에게 충성하는 한편, 생존 귀족들을 식객으로 거두어 지지세력으로 활용하는 등 철저하게 정치권력을 다지고 있다.
공동방위구역
공동방위구역은 지하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옛 제국의 영역을 재단이 재편한 것이다. 크게 중앙의 구도성을 중심으로 서부, 북부, 동부, 남부로 구성된다. 이 이름을 붙여준 건 재단이지만, 재단은 서부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북부는 재단에 대항하는 적성 세력이, 남부에는 위험한 변칙 공간이, 구도성은 모든 게 무너져 괴물 천지가 된 폐허가 각각 서부를 포위하고 있다. 동부의 경우 갈 방법이 없어 현황을 모른다. 공동방위구역 바깥은 외곽이라고 부르며, 사람이 살 수 없다고 간주되는 미지의 공간이다.
삼라경
공동방위구역의 중앙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안구 모양 기계다. 현지인들에게 신적 존재로 숭앙받지만 뚜렷한 활동의 신호는 없다. 재단은 지하의 근본적인 무언가로 짐작하고 있다.
지네산맥
공동방위구역의 중앙과 나머지를 나누는 고리 모양의 산맥이다. 지네가 둥글게 누운 것 같은 생김새로부터 지네산맥이라는 이름과 관련 설화가 파생되었다고 추측된다. 자연적으로 산맥이 끊어져 있는 부분은 서부의 태오령뿐이고, 정반대편에 인간이 굴착한 터널인 동산굴길이 존재한다. 지하의 창세 신화와 관련되어 있을뿐더러 천연 요새로서 지하 사회를 지키는 역할을 해왔기에 현지인들에게 신적 존재로 숭앙받으며, 특히 서부에서 그런 경향이 강하다.
신목
공동방위구역의 다섯 방위에 각각 하나씩 있었던 거대한 나무다. 지하에서는 목본 식물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목은 지하의 번영을 약속하는 상징 격으로 숭앙받았다. 후사를 이을 때 신목은 인간형의 독립체를 하나 생성하는데, 흔히 신목의 아이라 불리는 이 개체는 신목의 분신으로 여겨지며 귀한 대접을 받는다. 신목의 아이는 오랜 시간 동안 아동의 형태로 살아가다가 의식을 거쳐 후대의 신목으로 성장하고, 숨을 거둔 어미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현재는 서부의 거산국에 자리잡은 신목 개체를 제외하면 모두 죽어 없어지고 말았다.
구도성
지네산맥으로 둘러싸인 공동방위구역 중앙부로, 제국의 옛 중심지였다. 대곤궁이 벌어졌을 때 괴물들이 몰려나와 완전히 파괴했으며 지금도 인간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남아 있다. 재단에 의해 접근이 통제되어 있으므로 접근제한구역이라고도 지칭된다.
대곤궁
2013년에 발생한 거대한 재앙으로, 괴물과 지진 등이 차례로 각지를 덮치면서 제국 전체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대곤궁은 한 달 가까이 이어졌고 막판에는 지상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제37K기지에 지하와 이어지는 거대 땅굴이 생겼다. 이를 계기로 제37K기지가 이후 제국을 승계해 서부를 통제하게 되었다.
용
뿔과 꼬리가 있는 인간형 생물로, 인간과 동일한 지성을 가졌지만 가축으로 사육된다. 서부의 거산국이 주요 산지이며 예로부터 귀족의 몸종이자 사병으로 쓰여왔다. 현재는 대부분 재단의 기동특무부대원으로 동원되고 있다.
떨어짐
지하의 주민들이 갑작스레 괴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런 사건을 일컬어 "떨어졌다"고 부르는 현지 관습에서 유래한 용어다. 지하의 모든 주민들은 이런 변화를 겪을 잠재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변화의 특별한 조건이나 때를 유추할 수는 없지만, 떨어진 괴물의 특성은 그 사람의 인격, 욕망, 소원, 의지와 트라우마 따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버려진 것들
사람이 오기 전부터 지하에 원래부터 있었던 존재들 중에서 인간과 닮거나 지성을 가진 독립체들을 일컬어 부르는 말로, 지하에선 "괴물"의 다른 말로도 통용된다. 정령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종족과 개체가 존재한다. 공동방위구역에 남아 있는 버려진 것들은 구도성에 들끓는 적대적 정령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해한 편이다.
정령
지하 현지인들은 버려진 것들 중 특정한 원소의 심상을 강하게 나타내는 존재들을 따로 정령이라고 불러왔다. 이들이 명확하게 기타 존재들과 구분되는 기준이나 특성은 딱히 없으며 관습적인 호칭으로 여겨진다. 보통 인간과 닮은 편으로 종류가 다양하며, 각자 해당하는 원소의 성질을 띤다. 예를 들어 불 정령은 공통적으로 항상 몸이 타오르고 있다. 정령은 아무 곳에서나 출현할 수 있지만 어떤 환경에서는 동일한 유형의 정령들이 대량으로 출몰하고는 하는데, 이 경우 통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힘과 상징성을 가지고 지역을 장악하기도 한다.
어머니
버려진 것들 중 오래된 족속들이 추앙하는 존재. 그 외에는 사실상 제대로 알려진 바가 전무하다.
자상경
어의자치구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특산물이다. 특별한 석영 조각에 특정 재료들을 주입해 만들 수 있으며, 지하에 속한 것에 사용하면 어째선지 그것이 어떤 존재인지 대략적인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추출된 정보는 사람이 쥐었을 때 뇌리에 떠오르는 식으로만 볼 수 있기에 재단이 자상경을 연구할 땐 내용을 문자 매체로 옮겨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2부에서 계속…
뭐 하는 카논이죠?
제50넥서스 카논은 Nx-50, "지하"와 그것과 연관된 것들을 다룹니다. 제37K기지가 부분적으로 통제하는, 400만 이상이 사는 광활한 세계에서 다양한 존재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본 카논의 목적입니다.
지하는 뭐고, 넥서스는 뭔가요?
넥서스는 재단이 발견한 변칙적 공간 중에서 거주 인구가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곳들입니다. 더 알고 싶다면 이쪽을 참고하세요. 그중에서도 이 카논의 주인공인 Nx-50, 풀어서 제50넥서스는 한반도 중부 곳곳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거대한 변칙 공간입니다. Nx-50과 이어지는 통로가 땅굴의 형태를 하고 있어 편의상 "지하"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기준차원의 한반도 지반에 있는 건 아니지만, 광활한 지하 공동의 모습을 합니다.
너무 복잡해 보이는데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작품이 있나요?
이 허브와 넥서스 기록서류: 50이 좋은 입문서가 될 겁니다.
작품을 읽는 순서가 있나요? 큰길, 오솔길은 뭔가요?
Nx-50은 얼핏 보면 서로 연관이 없는 다양한 것들끼리 한데 뭉쳐있는 거대한 세계입니다. 그만큼 독립적인 이야기도 많죠. 여러분은 원하는 주제에 대해 취사선택해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큰길은 카논의 주요 설정, 또는 이야기입니다. 핵심 설정을 관통하는 것들, 혹은 여러 개의 글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들만이 등재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카논의 큰 축을 담당하는 기둥들입니다. 오솔길에는 그 외의 것이 등재됩니다. 본 카논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아닌 것들과 다른 글들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미미하게 주는 많은 것들입니다. 단, 오솔길도 개별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일 수 있습니다.
제1부라고요? 2부도 있나요?
몇몇 카논들은 시계열이나 다루는 주제별로 챕터를 구분합니다. 이것 또한 그렇죠. 이 카논에서는 시간대를 기준으로 챕터를 나눕니다. 현재 연재하고 있는 것은 2013년 5월 19일~현재를 다루는 1부입니다. 물론 여기에 속하지 않는 글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2부는 1부의 중심 스토리가 얼추 갖춰지면 열립니다. 이후부터 2부의 중심 스토리가 연재됩니다. 물론 2부가 열린 이후에도 1부의 글들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카논을 읽을 때 딱 하나만 명심하라는 포인트가 있나요?
카논의 전반적인 컨셉은 한 공간에 뭉쳐있는 괴리가 큰 것들입니다. 어느 곳에서는 봉건 질서를 기반으로 한 농경 사회가 유지되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는 거대한 공장이 매연을 뿜으며 돌아갑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내적 주제라고 한다면, 누구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스스로 개인적인 구원이나 각성을 이루어낼 수 있는 세계입니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감상하면 각 개별자들이 어떤 선택과 사건을 거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읽다가 궁금한 게 생겼는데 누구한테 물어보면 되나요?
개별 작품에 한정됐다면 그 작품의 작가에게 물어보세요. 좀 더 연속적인 스토리에 관한 것이라면 그 설정의 주인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만약 설정의 주인을 찾기 어렵거나 넥서스 전반에 관한 것이라면 카논의 주저자인 PW_Simulation,
thd-glasses에게 물어보세요.
저도 카논에 투고하고 싶어요!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탭으로 넘어갑시다.
카논에 작품을 투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이 허브를 천천히 읽어봅시다. 이 카논은 엄격한 연속성으로 뭉친 카논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카논에 속한 작품들은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없고 시계열상 연속적이라는 뜻입니다. 제37K기지, Nx-50과 유관한 설정은 본 카논의 글들을 참고하세요. 그 외에는 지역사령부 카논과 그것에 합치되는 카논들과 동일한 세계를 걷습니다.
또한, 이 카논은 Nx-50에 대해 다루지만 꼭 Nx-50이 배경으로 직접 등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Nx-50 밖에서의 Nx-50에 대한 탐구, 그것을 다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단의 모습 따위도 충분히 카논에 부합합니다. 반대로, Nx-50이 직접 등장한다고 해도 카논 설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본 카논의 글이 아닙니다.
다른 글을 전부 읽어야만 참여할 수 있나요?
넥서스 서류는 꼭 읽어야 하겠지만, 그 외에는 취사선택입니다. 다만 자신이 쓰려는 글과 유관한 배경을 다루고 있는 글들은 되도록이면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할까요?
지하는 고립되고 억압된 공간이지만, 제50넥서스는 "최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수용할 수 있는 카논"을 지향하여 만들어진 카논이기도 합니다. 지상의 재단과 지하의 제국, 저마다 전혀 다른 상태로 공존하는 서부 10군현, 그 바깥에 남겨진 미지의 지역까지, 여러분의 글에서 묘사하고 싶은 주제와 소재에 맞춰 배경과 관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넥서스 서류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각 군현의 설계에서 의도한 장르를 따라도 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1부는 카논의 기본 배경을 확립하고, 향후 카논에서 얽혀나가게 될 등장인물들을 제각기 세워나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지하 전체가 휘말리는 거대한 사건보단 지하 곳곳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비추는 일화들 위주로 작품을 구성하고자 하고 있으며,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들도 당면한 개인적 위기에 시달리는 인물상으로 묘사될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작품들도 지하의 묘사는 일관되어야 하므로 주저자와 협의할 필요가 있지만 거대한 맥락에 얽매일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지하를 일관되게 묘사하기 위해 꼭 짚어야 할 부분이 있나요?
지하는 꽤 번창한 변칙 문명을 이룬 세계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아포칼립스가 찾아오고, 지금은 그것이 애매하게 수습된 디스토피아 사회죠. 사람들은 도덕과 윤리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외면하면서 살아갑니다. 재단이 엄격하게 통제하는 주요 지역이 아니라면 준법 의식도 희미할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작은 꿈을 마음속에서 품어가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어떻게 개화할지는 스스로의 결정에 달렸지만요. 이것만 유지된다면 어떤 글이더라도 괜찮습니다!
뭔가 떡밥이 많은데, 지하의 정체는 뭔가요?
다양한 독자 해석이 있을 수 있으며, 카논의 주요 저자들은 이미 확립한 상태입니다… 만 그걸 미리 알려줘서야 재미가 없죠! 차차 알아가 봅시다.
다른 작품의 등장인물을 제 글에도 등장시키고 싶어요.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50넥서스 카논은 엄격한 연속성을 고수하기 때문에, 만약 그 인물이 당신이 쓸 글에서 뭔가 큰 사건을 겪을 거라면 그 설정의 저자와 합의를 거쳐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은 사소한 일이라면 별로 상관 없겠지만요.
쓰다가 궁금하게 생겼는데, 누구한테 물어보면 되나요?
독자 안내에서 얘기했듯 카논 주저자인 PW_Simulation와
thd-glasses에게 질문하면 됩니다.
제 글은 큰길에 올라가나요, 오솔길에 올라가나요?
그 글의 중요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카논의 주저자들이 결정할 테니 그쪽에 문의하세요.
글을 투고했어요!
잘하셨습니다! 허브를 관리하고 있는 thd-glasses에게 알리면 등재해 줄 테니 대화방에서 찾아주세요.
유의하셔야 할 점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50넥서스는 설정 정합성을 유지하는 카논이므로 혹시 충돌이나 설정 변경이 발생한다면 이에 맞춰 개별 투고작을 수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각 작가에게 문의해서 직접 조율하고자 합니다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주저자들이 임의로 수정하거나 카논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