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식: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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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이달소 배너

퍼붓는 빗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걱정했던 8월의 SCP 재단 한국어 위키 소식입니다.

지난달의 사이트 뉴스와 새로 올라온 항목을 이 페이지에서 찾아보세요. 각 항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허브 대신 이달의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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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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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별칭 경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총 36명의 참가자들이 각각 두 개의 별칭을 제출하고 또 받아서 그 별칭을 사용하는 SCP 작품을 투고합니다. 누가 어떤 별칭을 받았을지 허브에서 확인하시고, 투고작들에 많은 관심과 평가를 보내주세요!


삼천리 전북 경연이 종료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전라북도를 주제로 하는 작품을 모집한 결과 CatSi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님의 SCP-542-KO ("트라우마")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세요!

  • SCP-542-KO ("트라우마") : 심령, 과학, 민속, 애견훈련. CatSi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작품.
  • SCP-496-KO ("옥충 장신구 제작을 위한 대량의 재료 수급 방법") : 진짜 있으면 확실히 잘 팔릴지도…? dt644dt644 작품.
  • 언제? : 적어도 그날 생긴 건 아닙니다. thd-glassesthd-glasses 작품.
  • SCP-249-KO ("미소 짓는 당신") : 사랑할 때, 정말 착각하지 않는 게 가능할까요? POI_DamgiPOI_Damgi 작품.
  • SCP-636-KO ("당신의 업") : 빌고 의지함이 응답받지 못한 원념. c_bonefish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작품.
  • 짠내 : "그러다가 터져버렸습니다." Dr SaganDr Sagan 작품.
  • 라이드 온 유물환수 : 이슬람유물환수청 얘기가 아닙니다. Salamander724Salamander724 작품.
  • SCP-422-KO ("각시야 어찌 그리 얼굴 붉히느냐") : 그이를 비로소 만났으므로. quiltquilt 작품.
  • SCP-948-KO ("환상이란 반복되는 기시감") : 아 저 사람 어디서 분명 봤는데… NareumNareum 작품.
  • KTE-961-KO ("인과소급성 주식장") : 내가 샀다는 원인, 하락장에 접어든다는 결과, 이거 무조건 인과관계라니까요. shaftmetalshaftmetal 작품.
  • 우렁각시를 찾으러 떠나는 타래 : 코이츠www 샤미드한테 어그로 밀린wwww TocoT0ucan_98TocoT0ucan_98 작품.
  • SCP-946-KO ("달빛과 함께 사라지다") : 앞뒤가 맞지 않는 정황이 자아내는 의혹, 아니 미혹. CanonkartCanonkart 작품.
  • SCP-235-KO ("티끌모여 개똥벌레") : 저기 글자 무더기가 내 집인걸 mega cubemega cube 작품.

사설

  • 원재료만 보고 맛 평가를 하라고요? 투고자 DidicDidic

경험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비평 요청할 때 SCP의 성질만 알려주고 비평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내가 낳은 내 자식 어디 부족한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 일찍 비평 받고 싶은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잠시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당신이 창작 요리 공작소 같은 곳에 왔는데 어떤 사람이 "딸기랑 밀가루로 뭐 만들려고 하는데 어때요?"라고 말한다고요. 그럼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죠. "뭘 만들려고 하는데요?"하는 의문 말입니다.

딸기랑 밀가루가 있으면 꽤나 많은 걸 만들 수 있습니다. 그냥 빵에다가 딸기를 올릴 수도 있고 딸기를 갈아서 빵에 넣을 수도 있고 재료를 좀 더 가져와서 딸기 케이크를 만들 수도 있죠. 어떤 음식을 만들지 모르면서 원재료만 보고 비평을 진행하면, 비평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난감할 수 있습니다. 비평 요청한 사람 머릿속에서는 밀가루로 뭘 만들어서 딸기랑 어떻게 조합할지를 다 생각했다고 해도 보는 사람 앞에서는 그냥 생딸기와 생밀가루일 뿐이죠.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간혹 민트와 초코나 파인애플이랑 피자처럼 상상치도 못 한 재료를 들고 와서 비평을 받으면 많이 받을 수는 있을 겁니다. 재료 조합 그 자체가 신선하고 놀라우니까요. 그러나 저 정도의 재료 조합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그 물고기 정도가 아니면 대부분 원재료만 보고 평가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말했듯이 빨리 비평 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제가 제시하는 최선의 방법은 요리의 레시피, 즉 SCP를 어떻게 쓰고 어떤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시킬 것인지를 알려주는 개요와 서사를 같이 쓰는 것입니다. 원재료만 보면 뭘 만들지 모르지만 레시피도 같이 보면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죠. 물론 레시피만 안다고 음식의 맛까지 알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글까지 직접 작성해보는 게 더 좋긴 합니다.

요약하자면, 아이디어 비평을 빠르게 잘 받고 싶으면 최소한 SCP를 어떻게 써내려 갈 것인지 개요를, 다르게 말하면 작품 흐름 요약문을 써서 같이 비평 받으라는 겁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사용할 서식을 나열하는 것은 올바른 개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용할 요리 도구를 알려준다고 레시피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별개로 괜찮은 SCP 쓰는 법도 말해보려 합니다. 흔히 추천되는 방법은 SCP를 많이 읽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방식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기만 한다고 음식을 잘 만드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그 맛에 취해 자신의 작품을 과신할 수 있습니다. 저는 SCP를 많이 읽기보다 많이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자신이 먹을 때는 맛있죠. 그리고 식당 가서 뭔갈 먹어도 "내가 만든 음식이랑 비슷한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어 나 요리 좀 하는 건가?"하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포장하거나 배달시키고 집에 가져와서 자신이 만든 음식이랑 비교해서 먹으면 자기의 음식이 갑자기 맛없게 느껴집니다. SCP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SCP에 내린 평가와 나중에 다른 SCP를 읽고 내린 평가는 비슷할 수 있죠. 하지만 직접 하나하나 뜯어가며 비교하면 꽤나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요한 건 그냥 느낌으로 넘어가냐, 아니면 직접 비교를 하고 경험을 하냐입니다. 그리고 직접 내 SCP가 부족하다는 걸 알면, 비교하고 있는 SCP를 읽어가면서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SCP를 통해서 1대 1 개인 비평을 받는 거죠.

음식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음식을 먹고 무언가를 항상 배우는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이달의 소식에 사설을 투고하고 싶으시다면, 재단 한국어 위키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글을 써서 담당자 thd-glassesthd-glasses에게 PM, 또는 대화방을 통해 전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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