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결의 죽음


열결의 죽음

뇌전도 (雷電刀, 한국식 가명)1
시덴 쿠로 (紫電 久郎, 일본식 가명)
아홉째 검

개요

가야 황금보검을 시작으로 한 오래된 지적 유물 조사 끝에, 우리는 이러한 존재들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공동체가 존재했음을 확신할 수 있다.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흔히 지적인 유물들은 무생물의 형태를 유지한 채로 존재하는 것에 반해 가야 황금보검— 일명 나라시와 같은 특성을 지닌 존재들도 여럿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평상시 인간형 혹은 기타 동물형을 띄며 그 본질은 도검 따위의 날붙이이고, 어떤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야 원형인 칼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 유사한 존재들의 총량은 알 수 없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엄밀히 말하면 능구렁이 손이) 접촉한 바 있는 "나라시", 그리고 한때 그가 속했던 소집단인 왕하(王下)의 열세 검들일 것이다. 앞선 연구에서는 나라시 그리고 다른 검들의 주인격 인물이었던 "왕"이라는 존재의 확실성에 의문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만 방대한 도서관의 자료를 수집한 끝에, 왕, 그리고 나라시 등 다른 여러 검들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2

확실한 것은 21세기 현재, 명백히 왕이라는 인물은 사라졌고 나라시를 포함한 열세 명의 칼들은 뿔뿔히 흩어졌다는 것이다. 하술할 문서는 그 열세 사람 중 포착된 또 다른 인물이었던 아홉째 검— 일명 "뇌전도"의 행적에 대해 서술하면서 이 지성체들의 전체적 행적 역시 보충하도록 할 것이다.

도해

Man

1930년 경 불명의 사진가가 촬영한 뇌전도의 사진. 위치 역시 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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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한 사진 이후 촬영된 뇌전도 본인의 경이적 능력. 일반적이지 아니한 전뢰의 방향과 포착된 비일반적인 광원의 형태에 주목하라.

지식

특징: 상술했듯이, 뇌전도 역시 평소에는 인간형을 취하되 본질은 검이었다. 남아 있는 칼자루를 분석했을 때 검의 형태는 대태도(大太刀)와 같으나 완전히 같지는 않다. 이는 뇌전도가 실제 지구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대다수의 비슷한 칼들처럼 어떤 다른 세계에서 제조되었다는 것을 사실한다. 또한 뇌전도는 자신의 주인 (즉 "왕")이 사용하길 원하지 않을 때는 상시 인간형이었으며 자의로 변하지는 못했을 듯싶다.

평소의 형태인 인간 형태의 경우 외관상으로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정도의 밝은 황갈색 모발인 일본계 남성과 같았다. 신장은 1930년대 당시 일본 남성 평균보다는 컸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그의 생애 동안 신장이 큰 편이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 형태로써의 의복은 검은 일본식의 승복이며 커다란 삿갓을 써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성질: 그의 동료였던 다수의 검들이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불꽃을 조종하거나, 기온을 급격히 낮추는 등의 사례가 발견되었다.3 그 중 뇌전도는 번개 즉 전뢰를 다루는 기적학적 능력이 있었으며 이러한 능력을 사용하면서 생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고압 전류를 발생시켜 적을 태우거나 폭발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본질적으로 뇌전도가 야기한 번개의 발산은 자연 현상인 번개의 형태와 완전히 차이가 있었고, 뇌광(雷光)의 형상이나 전뢰의 흐름에 있어서 특히 그러했다.

이러한 능력 외에도 뇌전도는 기본적으로 다른 비슷한 인물들처럼 노화하지 않고, 거의 최소 300년 이상 상기한 외모로 살아왔다. 이외에 부가적인 경이적 능력이 더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그의 성질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더 없다.

행동에 있어서 해당 인물은 기록상 인간에게 우호적이지도 적대적이지도 않았으며, 다른 전 동료들을 추적하는 활동이나 옥리나 분서꾼 등의 세력으로부터 도피하는 행동 이외에는 명백하게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다른 단체들과도 어울리지 않았으므로 이로 인해 인간에 대해 확실히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는 불명이다. 그러나 여러 진술은 그가 옛 주인이었던 "왕"에 대하여 "극도로 광신도적이고 맹목적인 집착"을 보였음을 시사한다.

내력 및 관계: 뇌전도를 포함한 여러 동료들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이들의 주인인 "왕"은 일종의 신격으로서, 남성 형태였고 지구 기반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기원한 신이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 신격 존재는 지구를 포함한 여러 세계를 방랑하면서 뇌전도와 같이 지성을 지닌 무기와 도구들에게 접촉, '가족'으로서 두었거나 수집하였는데 이러한 존재들은 그 제조 목적이나 구체적 방법은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생명을 사용하였음이 시사된다.

왕하의 무기는 총 열셋이었고 이들의 관계에서 "왕"은 아버지요 무기들은 그 양자로서 서로를 형제로 대하는 것이 일반적 규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왕 그 자신의 능력은 알 수 없지만 검들을 통해 다양한 주술적 힘을 부릴 수 있어 '십삼수(十三手)의 왕"이라 칭한 기록이 있었다. 뇌전도는 이 중 아홉째이며 다른 사례와 같이 어떤 세계에서 왕에 의해 구원받았거나 수집되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 이상은 알 수 없다.

왕 및 휘하 존재들은 여러 세계를 유랑했을 것이나 19세기 경 갑자기 이 검들이 지구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그 이유 역시 불명이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에게는 이제 "왕"이 없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사실이다. 뇌전도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그는 그들 중 특히나 광신적인 자로 왕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가 승하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불행히도 그 점에서 뇌전도는 도구이자 자식인 자신들 역시 왕을 따라 죽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자신이 아닌 자신들이.

뇌전도는 다른 검들을 추적하여 동반자살하고자 했다. 그 행위는 말이 동반자살이지 일종의 형제자매들을 모조리 죽인 후 자신도 죽는 것으로 이어졌다. 기록상 19세기 후반, 뇌전도는 어느 초원에서 말을 달려 다른 형제들을 기습, 여러 차례 번개를 동반한 공격으로 그들과 싸웠으나 살해하지 못하고 도주하고 말았다. 이후 그와 싸운 형제 검들이 죽었는지 아닌지는 불명이다.

그는 계속해서 다른 검들을 찾아 헤메었으나 당대의 빈약한 정보력으로 인해 좌절되었다. 결국 20세기 초중반이 되어서야 그는 완전히 절망하게 되었으며 당시 일본 오사카에서 체류하다가 자신의 '친구' 앞에서 할복 자살했다. 그 결과 그는 본 모습인 검으로 돌아가고 말았는데, 이 검이 이후 그 '친구'로부터 다른 누군가에게 탈취당했고4 전뢰의 힘이 새겨진 칼날은 어떤 방식으로든 광흥전자라는 중견기업에 판매, 산산조각나서 사용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이것이 진실인지 악의적 소문인지는 불명이지만 이 시점 이후로 그는 발견된 바 없다.

접근법: 현재 그가 사망했다고 추정되므로 기술하지 아니한다.

의문점

그가 그토록 광신했던 "왕"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신격 존재라는 점은 알 수 있지만 그가 적대적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사실상 검들을 수집한 것 또한 정복이나 기타 "무기화"에 대한 야욕이 아니었을까? — U

하지만 나라시 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적어도 그 존재가 주홍왕이나 그 비슷한 존재마냥 사악하게 태어난 신격일 가능성은 없어 보여. 만일 십삼검을 무기로써 사용하려 했다 하더라도 결국 수백년 동안은 그러지 않았잖아? 어쩌면 단순하게 신으로서 가족놀음을 원했던 자들 중 하나일지도 몰라. — mika

글쎄… 애초에 왕이라는 존재가 사악하지 않다거나, 인간적이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 하더라도 왕은 그 칼들에겐 구원자였던 거야. 좋든 나쁘든. 어쩌면 나라시나, 이 뇌전도라는 작자 역시 그 소위 구원 하에 있었겠지.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 구원이라는 것이든 자기가 아버지 노릇을 하려던 생각이든 그건 결국 일종의 해묵은 가스라이팅에 지나지 않을 것 같은데. 자기가 의도했든 아니든 말이야. — Pta

하지만 이 칼들에게 일순간 가족을 만들어준 것도 왕 본인이지. — mika

구원의 본질은 사람을 구렁텅이에서 꺼내는 거야. 뱀의 손인 우리도 옥리나 분서꾼 즉 장막이라는 폭력으로부터 경이를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원받은 사람이 구원자 외에 아무 것도 보지 못하게 되면 그건 구원이 아냐. 구원자라는 구덩이로 옮겨진 것 뿐이지. — Pta

우리는 어디까지나 그 의도가 어땠는지 추측할 뿐. 왕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우리는 중립을 지킬 필요가 있어. 내 생각은 현재 지구상 곳곳에 숨죽이고 있을 다른 검들을 만나 그들을 포섭하거나 이야기를 들어 볼 필요가 있다는 거고. — ruby

흠… 그게 그렇게 간단할까? 우리조차도 나라시나 뇌전도 말고는 열셋의 검들에 대한 정보는 알아내지 못했는데. — U

역시 가장 궁금한 건 뇌전도에게 습격당했다는 19세기 후반의 두 칼이야. 그들이라면 왕 편이었던 뇌전도, 그리고 왕에 대해 보다 중립적인 기억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싶네. 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데… — 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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