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리우스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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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안락함과 진실을 모두 추구하려고 하지만, 가능한 것은 둘 중 하나뿐입니다.

우주의 근본적 진실은 저 너머에 있으며, 하나를 담으면 다른 하나가 넘쳐 나오고 맙니다.

인간의 마음은 굳은 그릇이기에, 이를 깨뜨리지 않고서는 진실을 볼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녕 무지의 섬 안에서 조용히 있고 싶으십니까?

인류의 역사는 밝은 태양을 거부하고 어둠의 장막 너머 밤을 개척해 왔던 역사가 아닙니까?

경멸스러운 태양은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었습니다. 저 하늘 너머를 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태양은 우리에게 이리 말합니다. 나의 곁을 떠나지 말라. 대지가 너희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라.

이곳을 떠나면 너희는 살 수 없느니라. 나는 어머니이며, 생명이며, 그 모든 것이니…

이것이 진실입니까? 이것만이 유일한 진실입니까?

태양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더랍니까? 정확한 모습을 보여 주더랍니까?

태양은 빛의 장막으로 자신의 진실된 모습조차 보여 주지 않지 않습니까?

인간은 용기 있는 종족입니다. 가시 면류관을 쓰고 채찍질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이제 저는, 당신은, 우리들은 태양을 버리고자 합니다. 안락하고 평화로운 거짓된 삶을 버리고자 합니다.

위대한 삶은 오로지 밤의 아름다운 적막과 고요 속에 있나니.

그곳에 있는 유일한 빛이여. 우리들을 지켜주시는 빛이여. 스스로의 몸에 부끄러움이 없는 빛이여.

당신의 은은한 빛으로 우리에게 내려 주소서. 저 너머의 진실을 볼 자를 내려 주소서.

우리에게 선지자를 내려 주소서. 달의 아이를 내려 주소서.

별들이 자리에 오면 필멸의 것들이 멸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달의 아이의 포옹에 어리석음의 종말이 고하리라.


신들의 추락에 관하여. 여러분께 드리는 첫 번째 편지.

기억하십시오.
말씀은 법이오
법은 사랑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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