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는 세는 것마저 포기한 '오늘'이 또 시작되었다. 나는 언제나처럼 불안함에 젖은 채 하루를 맞이한다. 나를 격리실이 그-빌어먹을-괴물들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지만, 여기는 절대 지옥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없다. 그나마 여기 있는 것이 최고로 안전하지만. 슬프다. 이제는 그 누구와도 친구할 수 없을 것 같은 나 자신이, 언제부터 이렇게 비참한 신세가 된 것인지 잘 모르겠어서 우울해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망할 놈이 집어 삼켜버린 격리기지와 내 동료였던 자들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 대체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일-팔-이-케이-오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거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왱왱거린다. 하지만 어떻게? 굶어 죽으려고 해봤자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보나마나 사나흘 후에 내 모가지에 음식이 강제로 쑤셔 넣어질 것이다. 식기를 이용하려고 해도 역부족이다. 하도 많이 시도해서 이젠 뭉툭한 숟가락밖에 안 준다. 숟가락 가지고는 피 한 방울 안 난다. 잠이 안 온다고 하며 수면제를 요청해볼까? …미친. 너 그 동안 일했던 거 싹 다 날려버렸냐. 내가 생각했지만 참 어이가 없었다. 나도 안다. 재단은 바보가 아니다. 비틀거리며 책 한 권을 집었다. 책은 어렸을 때부터 나의 친… 아니 여가수단이었고 이제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자살할 수 있는 수단은 있다. 종이를 찢어 목에 넣는 방법. 하지만 그랬다가는 책마저 압수될 것이 불보듯 뻔했다. 뭐, 애초에 자살 시도를 해봤자 통하지 않을 것이고 그 빌어먹을 놈들만이 나를 구하겠답시고 아우성을 치겠지만. 고개를 저어 애써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고는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왠 노크 소리가 들렸다. 여기에 오도록 허가를 받았으니 교육 및 확인 절차를 모두 거친 안전한 사람이겠지만 도로 불안해져서 신원정보를 물었다. 그러자 남자의 웃는 소리가 들렸다. 빌어먹도록 익숙한, 두 번 다시 듣고 싶지 않았던 소리가.
2. 배가 고픈데 아직 내 몫의 밥은 오지 않는다. 같이 격리실을 관찰하는 요원들 중 한 명은 나보다 먼저 밥 먹는 중이고 나머지 한 명은 어제 오후부터 밤새도록 지키고 있다가 피곤해졌는지 자러 갔다. 빨리 좀 먹어라, 내 몫이 올 때까지 먹을거냐. 누구 한 명은 저 녀석을 지켜야하잖냐. 슬쩍 내 옆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는 동료를 한 번 쏘아보고는 다시 임무로 돌아갔다. 격리실 안에는 일본인 남성으로 보이는 개체가 언짢은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아까 전까지는 특별히 잘 필요도 없는데도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이제는 조는 것마저 지금 상황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안 모양이다. SCP-182-KO, 라고 이름 붙여진 놈의 상황을 지켜보고, 연구원들에게 보고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182-KO는 구두적인 소통을 통한 변칙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것과 먹지도 자지도 않아도 되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기에 다른 SCP에 비해(그 전설의 682 같은 놈을 생각해보자. 어휴.) 격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전하다. 그냥 우리 같이 구화가 불가능한 청각 장애인들이 관찰하면 되니깐. 잠 자는 동료는 아직이지만 식사하던 동료는 이제 다시 그 녀석을 보고 있다. 나는 내 몫의 식사를 기다리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 182-KO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마치 막대기마냥 선 182-KO는 여태껏 보던 놈 맞나? 싶을 정도로 부자연스러웠다. 아무리 봐도 인간의 눈이라고 할 수 없는 푸른 눈동자의 검은 눈하며 미동도 하지 않는 선 자세, 그리고 듣는 사람이 없을텐데도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한 모습. 그 이상한 일은 1분도 채 지속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을 끝내자마자 182-KO는 다시 의자에 털썩 앉아버렸다. 눈도 분위기도 예전으로 돌아간 채. 서둘러 보고를 해야했다.
3. 182-KO-1로부터 이상현상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이상한 눈을 한 채 서서 무슨 말을 했다고. 감시 카메라를 통해 그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본 결과 보통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요원들부터가 보고 때 언급한 눈이었다. 182-KO는 겉보기에는 보통 사람과 유사했지만 자기공명장치를 통한 결과에 따르면 심장 부근에 안구처럼 생긴 것이 존재했다. 그런데 어째선지 그 때 당시 그 물체를 닮은 것이 원래 있을 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상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녹화된 그 목소리는 그동안 그와 연구하면서 얻은 자료에 따른 목소리와 전혀 달랐다. 무섭고 경외감이 드는 그 목소리를 분석해본 결과 들쭉날쭉하고 기괴한 파형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그 목소리로 또렷히 말하고 있었다.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찾는 것이 시급했다. 그와의 녹화를 통한 면담을 요청하는 한 편, SCP-182-KO-2b의 영향하에 놓여진 모든 인원, 그리고 182-KO-3의 현재 상황을 될 수 있는 한 빨리 알아야했다. 확보한 SCP가 격리에서 벗어나 인류의 보호를 위협하는 것을 막는 것이 재단의 일이다. 더군다나 182-KO는 이미 한 번 격리 실패를 일으킨 놈이다.
4. 한참을 달리던 차가 마침내 멈추었다. 그 SCP-182-KO-3이라는 사람이 있는 격리실에 도착한 모양이다. 내가 처음으로 적합자로 추천받았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내가 그렇게 재능이 있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어쨌든 허가가 떨어졌고, 나는 한 달 간 주변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 교육 및 검사를 받았다. 이게 대체 뭐람.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해야하나. 처음에는 그 생각밖에 안 들었다. 교육 과정에서 일-팔-이-케이-오에 대한 보고서를 받았을 때는 맥이 풀렸다. 내 기존 보안 등급으로도 이런 보고서는 열람이 가능한데, 왜 격리 상태에서 읽어야하는지? 하지만 진짜 정보에 접근한 이후 마음이 바뀌었다. 182-KO의 정체, 182-KO-2b와 182-KO-3의 존재 같은 것 말이다. 내가 만약 잠재적인 182-KO-2b였으면 이 진짜 정보로 각성, 곧장 사살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다. 이런 정보를 봐도 문제 하나 없는, 안전한 인간이다. 182-KO-3의 정보에 누출되어도 '그나마 격리되어서 다행이네'라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그들도 그것을 눈치챘는지, 나는 최종적으로 182-KO-3과의 접근을 허가받았다. 그의 현재 상태를 연구하고, 면담하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나와 마찬가지로 검증을 거친 운전사가 나에게 도착했다고 했고, 나는 미리 받은 허가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째선지 한 남자가 마중나와있었다. 사실 나의 존재도 눈치채지 못하고 혼자 웅크려 울고 있었으니 '마중'이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는 원래 있어야 할 격리실 밖에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웅크려 있었다. 그런데 잠깐. 이곳에서는 경비 인원이 허가되지 않는다. 허가받은 인원 외에는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불가능하며 오랫동안 머물 수도 없다. 즉 이 남자는 182-KO-3이라는 소리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 머리 속에서 격리 절차가 재생되었다. '자신을 SCP-182-KO-3 혹은 크리스토퍼 ███ 연구원으로 주장하거나, 추정되거나, 확인된 개체가 격리실 밖에서 발견되었을 시 하기한 특수 절차를 수행한 후 곧장 보고한다.' 그리고 나는 더 생각하지도 않고 그 절차를 이행하고자 했다.
5.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대체 몇 번을 이 영상을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요원들에게 정말 똑바로 본 것이 맞냐고 여러 번 물어봤고, 대답은 항상 같았다. 그들이 본 것이 끝이고, 행동을 마치자마자 다시 잠잠해졌다는 것이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이 놈의 에스-시-피-일-팔-이-케이-오-일이 뭔가를 일으켰고, 그것이 우리가 그 동안 그것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실을 뛰어넘었다는 것 때문이다. 눈깔이 변한 것? 좋다. 목소리? 좋다. 그런데 발언 하나로 먼 거리에 있던 182-KO-2b들 중 일부를 갑자기 각성시켰다? 게다가 그 각성한 182-KO-2b들 간에 공통점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있던 격리실과 떨어진 거리도 들쭉날쭉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격리된 격리실이나 182-KO가 일어난 구역과 멀리 떨어진, 182-KO-3이 있는 4등급 격리실에 대체 어떻게 영향을 끼친 것이지? 현장에 있던 데이빗 박사의 말에 따르면 SCP-182-KO-3은 자신이 있던 격리실 안이 아닌, 그곳 바깥의 복도에서 울고 있었다고 했다. 그것을 원래 있던 곳에 돌려보내고 어떻게든 진정시켜서 나간 이유를 말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고, 그는 말했다. 평소처럼 격리실에 있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고. 신원정보를 물어보니 SCP-182-KO 안에 있었을 때 들렸던 목소리가 웃으면서 '너의 친구'라고 주장하며 '사랑이 가득한 낙원으로 가자. 이번에는 증오하지 말아줘.'라고 말했다고. 그리고… SCP-182-KO-2a들(확실하지는 않지만 2b 특유의 변칙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과 과거의 자기자신으로 추정되는 존재가 문을 열었다고. 너무 무서워서 그들을 뿌리치고 도망쳤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서 멀리 갈 수 없었다고. 두려움으로 맨정신이 아니어서 누가 올 때까지 웅크려서 울 수밖에 없었다고. 그것은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고 답했다. CCTV를 통해 관찰해본 결과 SCP-182-KO-2a들은 확인되었지만 과거의 그로 추정되는 존재는 CCTV에서도 실제 격리실 내에서도 찾아낼 수 없었다. 아마 그것은 환각이겠지요. 그러잖아도 환각을 호소한다고 했으니. 데이빗 박사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하지만 SCP-182-KO-2a들이 접근한 이유와 방법은 아직 모르겠고, 보통 182-KO-2b 개체들이 정체를 숨기고 접근을 시도하는데 이것은 보고서에도 없는 사례라고 그는 말했다. 대체 그 동안 잠잠히 있다가 갑자기 이 현상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과 함께. 연구가 필요하다. 182-KO-1을 면담해야한다. 당사자에게 직접 대체 이것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물론 직접 만나는 것은 안 되고, 녹음을 통한 면담으로. 이 사건은 그 면답을 위한 4등급 이상 인원의 허락을 받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다. 결과는 기대하지 않는다. 오리발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이 방법이 그나마 가장 쉽고 빠를 것이다.
6.
면담 기록 182-█
면담 대상: SCP-182-KO-1
면담자: 러브(Love) 박사
서론: 최근에 일어난 사건(사건 기록 182-5 참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SCP-182-KO와의 면담이다. 개체의 특성으로 인해 면담은 녹음한 음성을 서로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기록 시작>
러브 박사: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넷. 좋아, 잘 작동되는군. 기록도 잘 되고 있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SCP-182-KO-1, 최근, 그러니깐 █일 전에 있었던 사건에 대한 질문 몇 개를 할 생각이네. 우선, 그 때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나?
SCP-182-KO-1: 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좋은 하루에요! 녹음기 너머로 안부 전합니다! 질문 말인데요… 일단 저는 그 때 당시 격리실에 있었습니다. 다들 실망할까봐 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얌전히 있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요. 여기 와서는 친구 한 명 사귈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요, 아무것도 안 하니깐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더라고요.
러브 박사: (놀란 어조로)여러 생각들이라니?
SCP-182-KO-1: 제 친구들 말이에요. 처음 격리실로 오면서 두고 온 친구들도 그렇고, 처음 격리실에 있으면서 친해진 사람들도 떠올랐어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잘 지내고 있을까. 혹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한 명이 갑자기 생각났어요. 항상 기억하고는 있지만, 그 날따라 갑자기 또렷히 생각나더라고요.
러브 박사: 혹시 그 자가 크리스토퍼 ███ 연구원은 아니겠지?
SCP-182-KO-1: 딩동댕! 정답입니다! 그 사람, 친해지고 싶었는데 끝까지 마음을 열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조금 더 사랑을 베푼다면 그도 언젠간 마음을 열 수 있을거에요. 안 그래요, 박사님?
러브 박사: (한숨 소리)잘 모르겠네. 그래서, 그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일어서서 말을 했다, 라. 그런데 그 말의 의미를 말해줄 수 있나? '그'는 그렇다 쳐도, 다른 말 말이야.
SCP-182-KO-1: 음… 그건 비밀이에요.
러브 박사: 뭐?
SCP-182-KO-1: 정말이에요. 비밀이에요. 친구들만의 비밀이죠. 왜 있잖아요, 친구들끼리 하는 비밀결사 놀이 같은 거요. 박사님과 제가 언젠간 친구가 된다면, 그 때는 알려줄게요.
러브 박사: 자네와 지금 친구가 될 생각은 없어. 좋아, 그래서 네가 말하는 친구들만의 비밀이 담긴 이야기를 했다 치자. 그 이후 무엇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SCP-182-KO-1: 그건… (침묵)
러브 박사: 왜 말을 하지 않는거지?
SCP-182-KO-1: 말할 수 없어요. 저도 완전히 다 아는 것은 아니라고요.
러브 박사: '말할 수 없다'라니, [편집됨] 그러니깐 요약하면 크리스토퍼 ███ 연구원에 대한 생각을 했고, 구체적인 의미를 밝힐 수 없는 말을 했고 그 결과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건가?
SCP-182-KO-1: 네. 만약 박사님과 친구가 된다면 둘 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좋을텐데요. 아쉬워요.
러브 박사: 딱히 아쉽다는 느낌은 없어. 이 정도면 된 것 같군.
<기록 종료>
결론: 대상은 여전히 SCP-182-KO-2들에 대해 우정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SCP-182-KO-3을 친구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 강하다. 그것 외의 정보는 대상이 대답을 거부해서 알아낼 수 없었다.
7. 빌어먹을. 기대한 내가 바보였다. SCP-182-KO-1은 종종 똑바로 대답하지 않았는데, 설마 이 질문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할 줄이야. 겉보기에는 인간과 매우 유사하지만 신체구조가 다른지라 자백제도 통하지 않는다. 대상으로부터 목적을 얻는 것은 실패했다. 실험에서 얻은 중요한 사실은 앞으로도 일-팔-이-케이-오-일이 결정적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와 '친구'가 된 사람에게는 말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 중 누구도 그와 '친구'가 되어 인간임을 그만두고 싶어하지 않는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때 찾아냈다고 한 SCP-182-KO-2a들은 확인 결과 재단 인원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적어도 자기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놈들은 재단 인원이 아니라는 소리지만. SCP-182-KO가 일어난 곳에 숨어있다가 나타난 것이겠지. 그것들이 SCP-182-KO-1이 격리되기 전 변칙 효과에 휩싸였든, SCP-182-KO가 이미 일어난 곳에 접근한 불행한 사람이었든 이제 중요하지 않다. 격리 실패가 아직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발견된 놈들은 이제 전부 사살되었다. 현재 확보된 SCP-182-KO-2b들은 아직 각성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제 남은 것은 또 이런 이상현상이 있으면 신속히 보고하라는 절차를 만드는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것이 일회적인 현상이었는지, 아니면 SCP-182-KO에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추가적인 변칙성이 있는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자일 경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친구가 될 일은 없다. 일-팔-이-케이-오 놈이 친구를 만들기 위해 별 지랄을 한다면 우리도 그것을 막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