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軽井沢女児行方不明事件から30年
원작: http://scp-jp.wikidot.com/koigarezaki-news-20240817
저자: indonootoko
역자: Salamander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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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7 6:10
사건으로부터 30년… 친족은 정보수집을 계속
1994년에 나가노현 카루이자와(軽井沢)정에서 발생한 여아 행방불명사건으로부터 30년이 경과했다. 지금까지 유력 정보가 다수 전해져 왔지만, 시로노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친족들은 시로노씨의 생존을 믿고 있으며, 본지와 함께 오랜 세월 추적을 계속하여 현재도 본지와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
시로노씨는 생존해 있으면 금년 42세이고, 친족 대표이자 시로노씨의 부친 되시는 노리오(則夫)씨는 금년에 69세이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긴 세월이 경과하였으나, 노리오씨는 현재도 제보를 호소하고 있다.

▲사건의 정보 제보를 호소하는 벽보
"사건의 개요"
이 사건은 1994년 8월 16일에 발생한 실종사건이다. 카루이자와정에 있는 할머니 집에 부모님과 함께 머물고 있던 사야마 시로노(佐山 白乃)씨(당시 11세)가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귀가하지 않고 그대로 실종되었다. 통금시간이 지나도 시로노씨가 귀가하지 않은 것을 불안히 여긴 부친 노리오씨가 오후 5시 41분 나가노현경찰에 신고, 경찰관 100명 이상이 출동하여 시로노씨의 수색을 실행했다. 이후 현지 소방관이나 자원봉사자들이 가세하여 300명 이상의 인원이 수색을 했지만, 시로노씨는 발견하지 못했고 수색 개시로부터 21일이 경과한 9월 6일에 수색은 중단되었다.
시로노씨는 도쿄도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이 해 3월까지 카루이자와정에 거주하다가 노리오씨의 직장 사정으로 도쿄도로 이사한 배경을 가진다. 그래서 시로노씨는 할머니댁 주변에 친숙하였고, 혼자서 돌아다닌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여 나가노현경은 미아가 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유괴나 다른 트러블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히며, 유괴사건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개시했다.
할머니댁은 맨션아파트로, 노리오씨와 시로노씨가 도쿄도로 이사갈 때 구입한 고급맨션. 출입구에는 오토락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13시 11분경 할머니댁을 나서는 시로노씨가 이 감시카메라에 기록되어 있어서, 시로노씨의 복장이나 소지품, 체격을 나타내는 정보원이 되었다. 또한 당일의 시로노씨의 모습이 기록된 확실한 자료로서는 이 감시카메라 영상이 유일한 것이며, 이후의 정보는 목격정보 등 확실성이 없는 정보들뿐이다.
"시로노씨의 발자취"

▲시로노씨가 이사가기 전에 통학했던 카루이자와 남부소학교
당일, 시로노씨는 “친구 집에 놀러 간다”고 노리오씨에게 설명하였으나, 시로노씨가 논다던 친구가 누구였는지 특정되지 않았다. 시로노씨가 다녔던 카루이자와 남부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탐문이 행해졌으나, 해당하는 학생을 찾을 수 없었다. 본지 특파원은 시로노씨의 옛 동급생들과 인터뷰에 성공하였다.
「시로노와 사이는 좋았지만, 나는 시로노와 만나지 않았다. 애초에 여기 와 있는 줄도 몰랐었다」
이렇게 말한 것은 시로노씨와 특히 사이가 좋았다고 여겨지는 옛 동급생 A씨다. A씨는 시로노씨와 공통의 친구그룹에 속해 있던 사이로서, 친구그룹 내의 친구들로부터 A씨와 시로노씨는 절친 사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런 A씨도 시로노씨가 카루이자와정에 돌아와 있었음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였고, 당연히 시로노씨와 만날 수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시로노씨가 만날 만한 인물이 누구였는지에 대해서도 탐문을 행하였으나, 유력한 답은 얻지 못하고 있다.

▲사건 당일의 카루이자와 중앙로를 촬영한 사진(일부 수정)
시로노씨의 행선지에 관해서는 몇 가지 목격정보가 존재한다. 14시경, 히가시카루이자와(東軽井沢)지구의 카루이자와 중앙로(本通り)를 자전거로 북상하는 시로노씨가 목격되었다. 카루이자와 중앙로 주변은 상업시설과 별장이 집중되어 있고, 백중 시즌이라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시로노씨의 목격정보가 전해지는 바, 시로노씨가 카루이자와 중앙로 부근을 방문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높다 하겠다.
카루이자와 중앙로 주변에서의 시로노씨의 목격정보는 그 밖에도 존재한다. 18시경, 카루이자와 중앙로를 걷는 시로노씨의 목격정보가 존재한다. 시로노씨가 자전거가 아닌 도보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아, 트러블에 휘말려 자전거를 분실해서 귀가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으로 예상되었다. 다만, 카루이자와 중앙로 주변의 상점들은 17시경 폐점하는 점포가 많고, 또 당일 16일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영향으로 18시경의 카루이자와 중앙로는 한산하였다. 때문에 그 이상의 목격정보는 보고되지 않았고, 17시 이후의 시로노씨의 목격정보는 이것 1건뿐이다. 18시경에는 이미 나가노현경이 현지 주재 경찰관들을 동원하여 수색을 개시했기 때문에, 히가시카루이자와의 중앙로를 걷는 여자아이를 경찰이 그때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럽다. 또한, 주위 산악 때문에 일몰이 빠른 카루이자와이므로, 빗속을 걷는 아동을 한눈에 시로노씨라고 인식할 수 있었을지도 의심스럽다. 따라서 이 목격정보는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노리오씨의 언론 출연과 의외의 진전"
경찰의 수색이 중단된 이후에도, 노리오씨는 언론 출연 등으로 제보를 호소하였다. 자택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유력한 정보에는 300만 엔을 사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폭넓게 정보를 수집했으나, 유력한 정보는 모이지 않았다.
사태가 진전된 것은 사건 발생으로부터 4년 후, 노리오씨가 후지테레비 계열의 프로그램 「영능력 조사: 절대로 찾아내겠다」에 출연했을 때의 일이었다. 프로그램 내용은 자칭 영능력자 여자가 시로노씨를 영시(霊視)하여 그 발자취를 쫓는다는 것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자칭 영능력자는 “시로노씨는 이미 사망했다”고 노리오씨에게 선고하였다. 이 내용에 대하여, 전 세계 영능력자들의 항의전화가 후지테레비에 빗발쳤다.

▲아리스가와 젠린스 씨
항의전화를 한 영능력자 중 한 명이었던 아리스가와 젠린스(有栖川 ジェンリンス) 씨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리스가와씨는 코이가레자키에 사는 영능력자이며, 정상성유지기관에서 보증하는 진짜배기 영능력자다.
「그 방송을 보고 저는 격심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가짜 영능력자가 막말을 하는 것입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시로노씨는 아직 살아 있다고」
아리스가와씨는 강력하게 시로노씨의 생존을 주장했다. 아리스가와씨는 영도(霊道)라는, 망자가 다니는 길을 보는 능력이 있는데, 시로노씨가 영도를 지나간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제게는 확실히 영능력이 있지만, 대단한 힘은 아닙니다. 사실, 전세계에 저와 같은 레벨의 영능력자들은 많이 있으니까, 민원이 쇄도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그 사람은 가짜였다는 것이지요」
아리스가와씨는 분노를 삭이며 말했다. 방송국에 민원이 쇄도함과 동시에, 전세계 영능력자들로부터 노리오씨에게 “시로노씨는 살아있다”는 정보가 쇄도했다. 정보가 다수 전해진 것에 분발한 노리오씨는 활동세력을 확대, 회사도 퇴사하고 정보수집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로노씨는 살아있다는 영능력자들의 발신은 본지를 통해 확산되어 민간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시로노씨의 생존을 주장하는 보도는 사례금 300만 엔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주었고, 사례금 획득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결과를 유발하기도 했다. 오정보도 다수 보고되었으나, 사건 발생 4년이 지났음에도 사태가 호전될 조짐이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마이너스 작용도 발생했다. 상기한 움직임으로부터 며칠 후, 경찰과 민간인들 사이에서 해당 사건의 대규모 집단망각이 발생하여, 사건의 정보말살, 망각재해가 확인되었다. 이는 영능력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재단이 반응한 결과, 혹은 재단이 이 사건에 변칙존재가 관여되어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재단의 장막보호작용이 이 사건의 정보를 말살하려 하고 있었다.
본지는 바로 여기에 반응하여, 코이가레자키역장(役場, 동사무소급 관공서)에 상담하였다. 코이가레자키역장 아동삼당과는 정상성유지기관에 의해 아동보호의 타이밍이 파괴될 가능성, 혹은 아이가 변칙존재와 접촉했을 가능성에 유의하여, 카루이자와정 수면 아래 공작원을 전개하여 재단의 움직임을 견제했다. 공작원 부대는 재단의 장막보호를 방해/견제할 목적으로 전개된 것이며, 습격을 받거나 하면 쉽게 배제당할 것이므로 재단의 장막보호에 대한 시간벌기 정도의 의미가 강했다. 본지 특파원은 코이가레자키역장 아동상담과가 이렇게 벌어 준 시간을 이용해, 중요참고인 확보에 성공하였다.
"본지 독점취재로 밝혀진 당일의 시로노씨"
본지 1998년 5월 4일자에서 일부 인용
본지 특파원은 사건 당시에 시로노씨와 만났다고 하는 B씨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B씨는 원래 취재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표명했지만, 경찰이 망각재해로 수사불능 상태가 된 것을 설명하자, 익명을 조건으로 취재에 응하기로 결단했다.
B씨는 현지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당시 13세) 남학생이며, 시로노씨와는 교제관계였다고 자칭하고 있다.
「절대로 떳떳하지 못한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시로노가 도쿄로 이사가 버렸지만, 교제는 계속되었습니다. 제가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에 시험을 칠 예정이었고」
어린 나이의 교제였기에 그 관계성은 엄중히 은닉되었던 것 같고, 두 사람의 관계를 아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재단이 이런 인간관계를 간과할 리 없으니, 본지의 보호가 없었다면 머잖아 기억소거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그 날, 우리는 뒷골목의 킷사텐에서 지난 4개월간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도쿄는 어떻다느니, 이쪽은 어땠다느니 하는 이야기입니다」
「15시 30분경, 우리는 킷사텐을 나섰습니다. 시로노의 할머니댁까지는 걸어서 1시간 정도, 둘이서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돌아가면 딱 맞을 시간이라서, 길을 다소 돌아가며 느긋하게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를 밀면서 걸은지 30분 정도였을까요. 가본 적 없는 산길을 지나다가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우리는, 잠시 비를 피할 장소를 찾다가, 어떤 폐허를 발견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B씨의 증언에는 일정한 근거가 존재한다. 이 날 카루이자와정에는 16시경부터 비가 내렸으니, 비에 관한 증언은 들어맞는다. 또, 이 취재 이후에 킷사텐 마스터도 취재하였는데, B씨와 시로노씨로 생각되는 2인조를 본 것 같다고 증언하였다.
「폐허라고는 하지만 남의 땅이라 들어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여자친구가 비에 젖게 할 수는 없어서 폐허에서 비를 피하기로 했습니다」
「좀처럼 비가 그치지 않고, 시로노의 통금 시간도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카루이자와는 산간지역이라 일몰이 빠르기 때문에, 저는 시로노를 통금 전에 돌려보내지 못할 가능성에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날씨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시로노가 없어져 있었습니다. 폐허 안도 찾아 보았지만 결국 시로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통금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 시로노가 비를 맞으며 집에 돌아갔구나 생각되었기에 저도 그대로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B씨의 증언에는 시로노씨가 없어진 것을 정말로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등의 의문점이 몇 가지 존재하지만, 시로노씨와 B씨가 비를 피했다는 폐허의 존재는 시로노씨의 행적을 찾는 데 있어서 커다란 신정보다. 이 폐허의 존재는 확인되었으며, 별장지 변두리에 존재하는 건조물이다. 이 건물은 오랜 세월 방치되어 있으며, 지붕과 벽면이 다수 붕괴하고 있다. 계약된 관리회사도 없고, 소유주는 20년 이상 전부터 행방불명 되어 있다.
「행방불명 사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실종된 것이 시로노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수험공부도 있어서 텔레비전 시청은 습관과 거리가 멀었다」
「제보를 하려고 생각도 했지만, 늦게 나선 것 때문에 의심을 받을까봐 무서웠다」
이렇게 말한 B씨. 현재 B씨의 신병은 코이가레자키자경단에서 보호하고 있다.
폐허의 정보와 잠입 결과
본지 1998년 5월 7일자에서 일부 인용

벽면은 벽돌을 쌓아 굳힌 듯하며, 거주용 건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B씨의 증언에 따라 본지 특파원이 이 폐허에 돌입했고, 재단이 폐허를 확보하기 전에 정보수집을 감행했다. 폐허에 들어선 최초의 소감은, 이 시설이 분명히 사람의 거주를 상정하지 않은 시설이라는 위화감이다. 폐허의 외관은 별장지의 다른 건물들과 큰 차이가 없고, 보통의 별장인 것처럼 건축되어 있다. 그러나 내부 구조는 그 외견(外見)만 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전기수도가 존재하지 않으며, 바닥은 판자로 되어 있고, 벽은 모두 모르타르로 칠해져 있다. 밖에서 보기에는 창문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모두 장식이었던 것 같고 내부에는 창문이 존재하지 않는다. 언뜻 보면 창고 같은 내견(內見)으로, 무기질적인 공기감에 한기마저 느껴진다.

내부는 어둡고, 조명이 없으면 탐색할 수 없다

1층에도 있었지만 낙서가 많아서, 현지 불량아들의 출입을 알 수 있다
폐허를 탐색하던 중,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발견했다. 전술한 바 전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계단 안쪽은 어두컴컴했으나, 본지 특파원은 회중전등에 의지해 안쪽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지하에는 방이 여러 개 존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입구가 무너져서 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 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방에서, 특필할 만한 흔적을 발견했다.

혈흔이 발견된 방
가장 안쪽 방에는, 천장에 혈흔 같은 것이 튀어 있었고, 천장의 환기구라고 생각되는 장소를 향해 혈흔이 뻗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본지 특파원은 특석에서 혈흔을 채취하고 이 장소를 코이가레자키자경단에 연락했다. 혈흔의 DNA 감정은 코이가레자키종합의료진료소에서 행해졌고, 시로노씨의 혈흔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코이가레자키자경단은 환풍구 안을 조사하려 했으나, 무언가 안쪽에서 막혀 있어 상세한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이 환풍구는 지하의 다른 방들 그리고 외부에도 연결되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단시간에 상세한 조사는, 게다가 자경단의 규모상 곤란하였다.
가능한 모든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재단 요원들이 폐허를 감시하고 있음이 보고되어 습격을 유의한 자경단은 철수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사건의 핵심에 가까운 정보를 재단에 넘겨주게 된 것은 굉장히 유감이다. 그러나 탐색의 성과는 컸고, 그다지 환영할 만한 증거는 아니지만 시로노씨가 트러블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무한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이 발견되기까지는 시로노씨의 생존설이 뿌리깊었지만, 사건으로부터 경과한 세월을 고려해 보면 생존은 절망적일지도 모른다.
폐허가 부자연스럽고 또 이상한 건축물이었기에, 이 폐허의 내력에 대해 조사하였다. 폐허의 소유자는 군마현에 거주하는 고령의 남성이며, 전술한 바와 같이 현재는 행방불명 상태. 이 남성은 옛 제국육군 장교였으며, 종전 이후에는 의료제품 제조회사를 경영하였다. 본지는 이 의료제품회사의 경리를 담당했고 실질적으로 사내 넘버 투였던 전 종업원 C씨를 취재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폐허는 명목상 별채로서 경영자 시절에 건축한 것이지만 그 용도는 다른 데 있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
「그 폐허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저주(呪い)라고 생각합니다」
저주라는 초상적인 말을 섞어가며 말하는 C씨. C씨는 폐허가 이상한 경위로 건설되었음을 증언하였다.
「원래 회사 경영 상황은 좋은 편이었는데, 사업을 확대하다 미끄러져 단번에 실적이 악화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포함해서 사원 4명 정도의 회사로, 저희가 먹을 수 있다면 먹어도 될 법한 그런 회사였는데요. 어느 날 사장이 재혼을 하시더니, 가족들에게 좋은 생활을 시키기 위해서인지 사업확대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아아, 재혼이라는 것은, 사장은 전시 중에 부인을 잃었거든요. 그래서 재혼입니다」
「실적이 어려워진 가운데, 사장은 군인 시절부터 알고 지낸 주술사? 같은 사람에게 경영의 어드바이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때부터 실적이 급회복되더라고요. 당사자인 저희도 까닭 모르게 섬뜩할 정도로요. 그로부터 사장은 주술사 선생에게 기울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의 군인 시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옛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 소속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술사 같은 초상사건 전문가와 커넥션이 있었을 가능성은 높다. C씨도 남성의 과거를 그 본인으로부터 들은 바 있어서, 이 실적 회복도 어떠한 초상적 술법으로 얻은 것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C씨는 이 실적 회복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이한 사건을 이야기했다.
「그런데요, 실적이 회복되고 나서 묘한 것이 회사에 출몰하게 되었습니다. 제 소감으로는 유령이라는 느낌. 색소가 날아간 듯한 외모의 어린아이가, 휴식 중이나 상담 중에 거리낌없이 튀어나오게 된 것입니다」
「유령이 튀어나오는 것만으로도 민폐인데, 이 유령의 비주얼이 사장이 재혼했을 때 딸려온 전남편의 아이의 얼굴을 닮았다… 정도가 아니라 그 본인이라는 느낌의 외모였습니다. 덤받이 아이를 싫어한 사장이 아이를 죽여서 동티난 것이 아니냐 그런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소문이 나면서 잘 나가던 실적은 다시 침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C씨는 회사에 출몰하게 된 그 유령의 내력에 관해서도 인지하고 있는 듯, 사장이라는 남성과 유령에 관한 대화를 증언해 주었다.
「아무래도 외모가 너무 그 아이하고 똑같으니까, 소문이 나는 것도 무리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문제의 주술사가 있는 자리에서 사장한테 물어 보았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주술사가 하는 말이 “죽이지는 않았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죽이지『는』 않았다. 이 시점에서 “아아, 이놈들 무슨 짓을 저질렀구나”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더니요. 제 표정을 보았는지 사장이 “회사를 위해서였다”는 둥 막 뭐라고 변명하기 시작한 거죠. 이리 되면 회사 실적을 위해 그 아이로 무슨 짓을 했다고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지요」
께름칙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문제의 폐허 이야기와 연결되지는 않는다. 본지 특파원이 폐허와의 관련성을 재차 확인하자 C씨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제가 따지러 갔을 때, 사장과 주술사는 그 유령을 어찌할 것인지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유령이니 섬뜩하기는 하지만 딱히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렇다면 존재로부터 정보를 지워서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어쩌고저쩌고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곧 주술사의 제자들이 모여들었고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유령이 출몰하기도 하고, 제자도 잔뜩 거느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주술사는 진짜긴 진짜였나 봅니다」
「그 때 사장이 그러더라고요. 군마에서 멀지 않은 장소, 어딘가 산 속에 의식용 장소를 살 수 없겠냐고요. 저는 그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아서 그날로 회사를 때려치웠습니다. 사장이 그 장소에 별채를 만들었다는 것은 그로부터 얼마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제 후임 경리로 입사한 예전 동기에게 들었거든요. 그 건물을 의식 장소로 삼아서 무슨 짓인지 하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C씨의 증언이 맞다면, 문제의 폐허는 변칙존재에 더 큰 술식을 더하기 위한 의식의 장소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장소에 시로노씨가 들어갔다면, 어떠한 변칙존재와 조우한 시로노씨가 트러블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술사라고 불린 자에 대해서는 추적이 힘들어서 상세한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다.
그 후의 정보와 노리오씨의 향후
시로노씨의 생존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여겨지고 있으나, 시로노씨의 목격정보는 2024년 현재도 노리오씨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 목격정보도 기묘한 것이, 실종 당시 11세의 시로노씨의 외모를 가진 소녀를 목격했다는 정보가 일본 전국 각지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30년이 지났으므로 당연히 동일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같은 외모적 특징을 가진 다른 인물이 수십 년간 계속 보고된다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목격정보들이 악질적 장난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으나, 이 목격정보가 제보된 지점에서는 반드시 재단 요원의 출몰이 확인되는 바, 이 목격정보는 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서 완전 엉터리는 아닐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목격정보를 받으며 노리오씨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분의 말씀을 모아 보면, 시로노는 무언가 이상한 짓을 당했을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확실히 어린 시로노가 목격되는 것은 이상한 일일 수 있습니다만, 그 이상한 작용으로 인해 나이를 먹지 않게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목격정보가 있는 이상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실종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한, 시로노는 어딘가 살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 사건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말하는 노리오씨. 재단이 정보를 말살해 버려서 시로노씨는 행정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되어 버렸고, 시로노씨가 살았던 흔적도 다 없어져 버렸다. 그럼에도 노리오씨는 결코 수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노리오씨를 비롯한 친족들의 시계는 1993년 8월 16일에 멈추어 있고, 재단이 아무리 정보를 지워도 지워질 수 없는 진실이 어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노리오씨는 현재도 제보를 호소하고 있으며, 현재 시로노씨에 관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24시간 접수받고 있다. 본지에서도 이를 거듦으로써 사건이 해결에 가까워지는 정보가 전해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라이오넬 타카다(ライオネル高田)・하세지마 쇼오고(長谷島 祥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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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토키노리(東郷 世典) 코이가레자키 자경단 부단장, 전 경시청 형사

폐허의 지하실은 실종사건이 일어난 사건현장일 가능성이 높았고, 우리는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검시를 수행했습니다. 혈흔은 시로노씨의 것이 틀림없고, 감정 결과 약 30년 전에 뿌려진 혈흔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혈흔에는 피부조직이나 모발이 섞여 있어서, 강한 히으로 천장에 끌려가면서 생긴 외상이 원인인 출혈이라고 결론내렸으며, 그 변칙적 흔적을 보건대 가해 자체는 인지를 초월한 존재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시로노씨가 이 장소에 왔던 이유 자체는 변칙존재로 인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건 당일 시로노씨의 옷차림은 가벼웠고, 손전등 따위 광원류도 가지고 있지 않아, 어른도 들어가기 무서운 지하실에 일부러 들어갔으리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혈흔은 지하실 최심부의 천장을 기점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시로노씨가 방 안쪽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자경단은 시로노씨가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이 지하실에 끌려와서 가장 안쪽 방까지 몰렸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뒤늦게 증언을 얻을 수 있었던 킷사텐 점주의 증언인데, 4년 전 손님을 기억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어린이 둘이서 심하게 옥신각신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본 사건은 재단에 의해 정보가 말소되어서, 사건의 진상이 유괴 등 사건성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범인을 심판할 방법은 어차피 사라졌으니 그 마당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인데, B씨는 이 사건에 더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됩니다. 이 지하실은 낙서의 존재를 보건대 지역의 젊은이 그룹에게 인지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지하실의 존재를 알고 있던 B씨가 계획성으로 시로노씨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지적됩니다.
B씨가 자경단에 확보된 것은 1998년인데, 현재도 자경단이 코이가레자키 내에 주거지를 마련해 주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풀려나면 재단에 구류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사건 규명을 위해 청취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자경단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B씨는 사건에 관한 정보의 큰 틀은 묵비, 혹은 「모르겠다」는 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보호기간은 이에 따라 향후 계속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아리스가와 젠린스(有栖川 ジェンリンス) 재단 지정 요주의 인물, 영능력자 PoI-9812

제 느낌으로는 시로노씨는 지금도 아직 살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저를 포함해서 시로노씨의 생존을 확인했던 영능력자들은 그 사건을 계기로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현재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시로노씨의 생존은 우리 영능력 커뮤니티가 내놓은 결론이자 총의인 것입니다.
우리는 영도(霊道) 혹은 사판(死坂)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길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처럼 좀 더 강력한 힘을 가진 능력자들은 이 길을 지나간 인물의 상세한 정보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망자의 넋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이고, 시로노씨는 틀림없이 이 길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로노씨가 생존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 이외의 영능력자 및 커뮤니티에도 시로노씨의 생사에 대한 청취를 수행했는데, 역시 대부분의 영능력자가 시로노씨의 생존을 주장하였습니다. 많은 무속인들이 시로노씨의 영매를 시도하였으나 성공한 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시로노씨의 영(霊)은 한 번도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신격존재로부터 신탁을 받는 계통의 영능력자들이 시로노씨의 행방에 대해 신탁을 받아보니, 신들도 시로노씨의 죽음을 부정하였습니다. 1998년에 밝혀진 흔적들을 고려하면 시로노씨의 생존은 절망적인 것 같습니다만, 영능력자로서의 견해로는 시로노씨는 생존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오쿠보 고로(大久保 五郎) 사립 코이가레자키학원 교원, 전 일본생류창연 형이상생물부 연구원

시로노씨를 덮친 존재자에 관해서는, 그 폐허의 내력과 관련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일창연에 재적하고 있을 때, 구 육군 특수부대에 소속되어 있던 전직 의료대위 선생에게, C씨의 증언에 나온 구 일제(旧日帝) 관련 주술과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술식에 대해 가르침 받은 적이 있습니다. 술식의 이름은 「면수술(綿水術)」이라고 하는데, 대상이 가진 정보, 소위 밈을 탈착가능하게 만들고, 이를 절제함으로써 대상을 인식학적으로 소실시키는 수집원 유래의 외법(外法)입니다.
그 역사는 오래된 것으로서, 에도막부 3대 장군 토쿠가와 이에미츠(徳川家光) 시대에 이에미츠의 유모 카스가노 츠보네(春日局)가 자신과 이에미츠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난코보 텐카이(南光坊天海)에게 의뢰해서 만들게 한 수집원식 술식입니다. 왜 텐카이가 수집원식 술식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왜 카스가노 츠보네가 텐카이와 결탁했는지 그런 것은 수수께끼입니다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이 술식을 사용해서 관례(元服, 성인식) 전의 이에미츠가 요바이(夜這い)해서 만든 아기들을 지우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술식은 수집원에서 계승되었고, 메이지유신으로 에도막부가 무너질 때까지 수집원의 정보관리에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은 흘러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은 미군에게 감지되지 않는 특수부대의 구축을 획책하였고, 그 무렵 아자메아에 합류했던 수집원 연의관이 면수술을 부활시킨 듯합니다. 다만 그 계획은 실패했는데, 그 전직 의료대위 선생의 말에 따르면, 정보의 절제에는 성공했지만 대상이 잃어버린 정보가 보충되면서 정보가 어지러워지는 케이스가 확인되어, 정보재해를 우려해 계획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폐허의 내력에 등장하는 사장이 재혼한 여자의 전남편 소생 아이는, 이자메아 잔당에게 면수술을 받아서 정보의 탈착이 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처음에는 좌부동 같은 정보를 첨가해서 회사의 번영을 관장하는 반신반요로 만들 작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다 불편이 생기자 한번 더 면수술을 실시해 정보째로 존재를 말소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이 덤받이 아이는 「풀솜에 물(真綿に水)」과 같이 정보를 흡수하려 합니다. 대상의 정보를 탈취하는 방법은 알 수 없으나, 지하실의 흔적을 보건대 아마 폭력적인 방법이 사용될 것입니다. 사건 직후 빗속에서 목격된 시로노씨나, 지금도 보고되고 있는 시로노씨의 목격정보들은 이 반신반요가 시로노씨에게서 빼앗은 정보를 걸친 채 방랑하다가 목격된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면수술을 받은 존재나, 면수술에 의해 발생한 반신반요에게 정보를 빼앗긴 존재는 인식학적으로 지극히 희한한 분류가 이루어집니다. 이 상태는 밈결여(ミーム欠如)라 불리는데, 인식을 저해하는 반밈이나 밈과 반밈의 성질을 더불어 갖는 초밈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심각한 인식질환입니다. 인식할 수 있는 정보가 통째로 소멸되었기 때문에, 밈 변칙성을 이용해 밈을 치료하는 방법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아리스가와 선생의 말씀대로 시로노씨가 생존해 있다 하더라도, 정보를 빼앗긴 상태에서는 회복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애초에 밈결여가 발생한 경우는 현대에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밈결여 이환(罹患)자가 사망했을 때 영소(霊素)가 인식가능한 상태인지도 판명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인식불능할 경우, 이미 사망했다 하더라도 영도에서 그것을 관측할 수는 없는 것이고, 영매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아리스가와 선생이 제시한 시로노씨 생존의 근거는 모두 오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살아있든 죽었든, 시로노씨는 이제 아무도 알아볼 수 없고, 우리는 그녀를 인식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생사 이전에 존재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된 것이라 말해야 맞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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