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롤 교회의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형태인가
▲ 캘교회의 심볼, “우리들 안에 있는 캘리포니아롤”
세계오컬트연합(GOC)의 일견 불가해한 행동의 뒤에는, 그 가맹단체 중 하나인 둘러도는 캘리포니아롤 교회(이하 캘교회)의 교리가 관여되어 있다.
캘교회의 경전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면류는 “윤회전생을 관장하는 유일한 캘리포니아롤”이 어떤 산에 새끼발가락을 찧고 흘린 눈물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며, 이에 따라 면류는 캘리포니아롤과 동일시된다. 캘리포니아롤이 초밥인 것은 자명하므로, 면류 = 캘리포니아롤 = 초밥이라는 삼위일체가 성립한다는 이치다. 그리고 동시에 흘러나온 소금물 속에서 면류가 얽히고 설키어, 거기서 최초의 생명이 탄생했다면서, 그 탄생한 날을 라크리모사Lacrimosa라고 부르며 캘교회의 축일로 삼고 있다.
이와 같이 면류와 초밥의 동일시는 캘교회 교리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내용으로 인해 이단 사도라는 비판도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캘교회의 일본국내에서의 활동은 비회전초밥협회에 의해 강하게 억제되고 있었으나, GOC의 후원으로 일본에서의 세력확대가 가능해졌다. 이번의 견해 발표도 GOC가 캘교회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초밥협회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당초에는 참치썬더볼트 사건에 따른 부득이한 방침전환으로 캘교회를 108 평의회에 받아주었던 세계오컬트연합이지만, 연합의 유일한 스시블레이더 조직으로서 캘교회는 단기간에 착실한 실적을 올려 보였고, 이제는 GOC에서 빠질 수 없는 조직이 되었다.
요전에도 캘교회는 대서양마구로카츠오시즘 교단의 타입 화이트급 기적학적 존재자 소환의식, 통칭 "데이브레이크"를 결정적 갈림길에서 막아낸 바 있다. 데이브레이크가 완수되었을 경우, 최소한 전세계 바다 생태계는 불가역적으로 고쳐쓰였을 것이라 여겨지고 있으며, 그에 비하면 면류를 초밥이라고 강변하는 정도는 연합의 허용범위 안이라는 얘기다.
본래 세계오컬트연합은 신학논쟁이라고까지 불리는 “스시의 정상성” 문제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기 떄문에, 가장 교리가 느슨한 캘교회를 선택했다는 풍문이 있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계획은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스시블레이더 사이에서는 「GOC에게 초밥의 정상성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고싶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극단에서 반대편 극단으로 가다니」, 「정신이 초반에 자반당한 것 아니냐」는 등 많은 이들이 갈팡질팡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회전초밥협회, 작파토 조정재판소에 제소해
당연히 가만있지 않을 비회전초밥협회다. 세계오컬트연합의 성명과 관련해, 「초밥의 정상성을 크게 흔드는 것.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작파토 조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애당초 GOC가 성명을 낼 수밖에 없었던 요인은, 비회전초밥협회가 연일 캘교회에 대한 비판성명을 내왔던 것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어, 스시블레이드계에서는 초밥협회의 자살골이라는 냉랭한 의견도 나온다.
또한 어느 작파토 간부(익명)는 「솔직히 오행결사나 쏙독새기관만으로도 우리는 벅차다. 이럴 때일수록 초밥으로 결판내주기 바란다」고 불평했다. 비회전초밥협회가 스시블레이드가 아닌 법정투쟁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이유로는, “정상성유지기관들끼리 싸우지 말자”는 암묵적인 이해 외에, 비회전초밥협회의 전력은 대부분 어둠의 초밥을 계속 상대해야 한다는 사정이 있다. 또한, 규제를 지나치게 엄격히 하여 이반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얄궂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게다가, 초밥협회가 법정투쟁이라는 답지않은 수단을 취한 배경에 재단의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견해도 일반적이다. 만일 비회전초밥협회와 캘리포니아롤 교회의 전면충돌로 발전할 경우, 어부지리를 취하기 위해 오행결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행결사는 북미에서 일본으로 진출해온, 말하자면 타관 사람인 캘교회에 대하여 같은 108 평의회 가맹 단체이면서도 좋은 얼굴은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캘교회에 가세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비회전초밥협회를 “거들”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하여, 어떻게든 개입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재단이 비회전초밥협회 측에 법정투쟁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도식이다. 이 설이 옳다면, 초밥협회가 요청을 받아들인 대가로 재단은 조정재판소에서 초밥협회 측에 설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동시기에 회견에 나선 캘교회의 공보관은 「원래 무엇이 초밥이고 무엇이 초밥이 아닌가는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결정되는 것. (세계오컬트연합에게) 요청하는 것은 쓰라린 결정이었다」고 발언. 이어, 사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모든 도그마는 스파게티」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재단의 개입의 뒤에 암약하는 오행결사
변칙존재의 철저한 파괴라는 자세로, 전후 얼마 되지 않아 108 평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던 오행결사이지만, 세계오컬트연합의 정치적 입장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재단을 포함한 많은 초상조직에게 공공연한 적대자세를 보여왔기 떄문에, 결사와 GOC 사이에는 당초부터 알력이 눈에 띄었다. 작년에도 오행결사는 GOC 극동부문의 자제요청을 무시하고 토헤이중공 본사에 지맥을 이용한 강습을 가한 446 사건을 일으켰다. 토헤이중공 측이 어쩔 수 없이 토목공사를 통해 지맥을 물리적으로 절단・개변하는 방식으로 응전한 결과 많은 변칙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재단과 GOC는 현재도 지맥 복구를 위해 구 수집원계 독립단체들에게 힘을 빌리면서까지 사태수습을 꾀하고 있다.
이따위 행동으로 인해 GOC 내에서도 문제시되어 왔던 오행결사이지만, “만일 탈퇴시킬 경우 제8차 오컬트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여, 그동안의 징계는 주로 자금면에서의 페널티만으로 그쳐왔다. 그러나 108 평의회의 결정을 태연히 무시하고, 평의회에 출석하지도 않고, 설명책임조차 다하지 않는 등 도발적인 행동이 근년 들어 특히 많이 보이고 있는 바, 오행결사의 거듭되는 난동에 108 평의회 안에서도 나날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평의회 가맹단체 중 하나인 “사탄과학자통일교회”의 멤버(익명)는 「108 평의회는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얽히면서 타협에 타협을 거듭하면서 유지되어가는 것. 오행결사가 이렇게 제멋대로 굴어서는 본보기가 되지 못한다」며 오행결사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이런 이유로 오행결사의 108 평의회 제명을 기대하는 유식자들도 적지 않다.
108 평의회 가맹단체가 제명당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전혀 유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반종교 반변칙을 구호로 내걸었던 종교이념 청산을 바라는 무신론자협회(사피르)는 초기 108 평의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나치게 과격한 이념이 연합 전체의 방침과 합치되지 않아 탈퇴했고, 이후 일으킨 사건으로 인하여 현재 GOC와 적대관계가 되었다.
문제는 세계오컬트연합 측의 관할인 지맥의 대부분을 오행결사가 지배하고 있는 현 상황이다. 때문에 오행결사와 일을 꾸밀 경우, 철저하게 억누르지 않으면 연합의 일본에서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오행결사는 예전의 사피르에 비해 꽤 강력한 조직인데다, 여차하면 수많은 지맥이나 결계, 변칙공간 속에서 “농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망되고 있다. 세계오컬트연합이 일본에 돌릴 수 있는 전력에 한계가 있는 이상, 재단과의 협력은 거의 필수적이며, 그러한 경우 지맥관리권의 약간을 재단에 넘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108 평의회에 일본에 큰 영향력을 가진 다른 가맹단체가 없는 것과 맞물려서 GOC의 일본에서의 영향력은 상당히 약화될 것이므로, GOC 고등사령부를 중심으로 하는 현상유지노선을 지지하는 세력이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일본에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감수하고 적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앞서 언급한 참치썬더볼트 사건에서 세계오컬트연합이 졸렬하게 행동한 뒤 빠르게 양보하게 된 원인으로서, 사건이 장기화되면 오행결사가 쓸데없이 간섭할 것을 두려워했기 떄문이라는 측면도 존재한다고 한다. 이처럼 오행결사의 존재는 GOC의 활동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과감히 오행결사와 전면적으로 대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일본국내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는 방향이라는 견해들이 있는 것이다. 이런 의견은 지금으로서는 소수파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소수파라는 법은 없다. 이런 불안정한 시기에 적어도 정상성유지기관인 비회전초밥협회와의 충돌은 피하고 싶었을 터, 재단의 개입은 오히려 GOC에 있어서 시의적절한 마침가락이었을지 모른다.
일본정부는 연합의 방침을 지지하는 모양
▲ 쏙독새기관의 잔당이 사용한 초밥에 의해 폭발염상하는 작파토 시설
관계자 취재 결과, 일본정부는 세계오컬트연합의 견해에 동조하기로 했음이 밝혀졌다. 정부는 최근 다발하고 있는 쏙독새기관 잔당에 의한 연쇄초밥테러리즘의 대응에 고심하고 있고, 캘교회에서 파견한 스시블레이더 부대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래 초밥협회가 농림수산성과 문부과학성 산하의 초상기관들을 통해 정부에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뼈와 살을 바꿀 수는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초밥협회가 어둠의 초밥 이외의 문제에 인원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것이 여기에까지 영향을 미친 꼴이다.
쏙독새기관 잔당들은 연일 테러에서 「재단과 세계오컬트연합이 일본에서 나갈 때까지 우리는 행동을 계속한다. 반드시 국가에 의한 정상성유지를 실현하겠다. 스시블레이드로」라는 범행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식자인 승리 씨는 어둠의 힘에 물들어 있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고, 「힘을 구한 결과, 초밥에 의식이 잡아먹혔다고 보아도 틀림없다」고 말했다.
쏙독새기관은 기적학을 응용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하는 초밥 외에도, 기존 변칙성을 역설계한 것으로 생각되는, 온갖 무기를 무효화하는 특성의 스시필드를 전개하는 초밥을 운용하고 있고, 대초밥 방어가 충분하지 않은 정부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정상성유지기관들은 이러한 고성능 초밥이 어디에서 쏙독새기관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유출경로의 색출을 서두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둠의 초밥의 관여를 의심하고 있는데, 어둠의 초밥의 오야붕 어둠 씨는 취재에 응해 「정상성유지를 누가 하던지 관심 없다. 우리와는 무관계」라며 단호히 부정. 그것과는 별개로 「솔직히 지금까지 그다지 경계하지 않았지만, 길게 보았을 때 머리가 굳은 초밥협회보다 캘리포니아롤 교회 쪽이 오히려 위협이 될지 모르겠다. 조속히 대항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야나세 사카에・조지 R】【협력: 월간 스시블레이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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