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초상조직들의 반응
공업계 초상기술 제품을 생산하는 토헤이중공은 10월 작파토와 휴전협정을 체결함과 동시에 범용인간형구동무기 「TH-G Mk-II」의 생산・공여에 합의했다. 개발부의 산레이 하치로(山嶺 八郎)씨에 따르면 TH-G Mk-II는 신경접속에 의해 높은 기동력을 얻고 있으며, 부속 벡터장 발생장치(토헤이 사내에서는 「빔사벨」이라 함)를 휘두름으로써 목표하는 삼차원 구조를 쉽게 분쇄할 수 있다. 부서진 신의 교회(메카네교)의 세력이 강한 국내에서 작파토는 천군만마를 확보한 셈이다.
「사벨의 안정성이 불안시되는 이유로 TH-G는 오랫동안 창고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메카네교도들이 강화외골격을 사용하는 것을 알고 「우리라면 더 대단한 것을 만든다」고 결심한 사원 일동. 장인 정신에 불이 켜져서요(웃음). 이번에 작파토에서 자금면・기술면으로 지원을 해주신 덕에 40년만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산레이 개발부장)
한편,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는 초상조직도 많다. 생물계 초상기술 대기업인 일본생류창연은 11월 국내 전투에 대한 불개입을 선언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사르킥에서 만들어내는 초상생물은 손쉬운 연구대상이기에 「샘플 채취 등의 이유로 인력이나 드론을 파견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작전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MCF 간부)」 등 작파토 관계자들의 경계를 높이고 있다.
궁금한 것은 키사라기 공무소의 동향이다. 키사라기는 그 폐쇄성 탓에 뚜렷한 연락 채널을 갖고 있지 않아 내부 사정을 직접 취재하지 못했다. 한편 사르킥 침공 예상 지역에서 “수상한 토목업자”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트위터와 5채널을 통해 올라오고 있다. 키사라기에 정통한 명정가 안내인(126)은 그들의 동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추측했다.
「심한 이야기지만, 그 놈들에겐 절호의 돈벌이 기회일 겁니다. 건축자재를 떼루 손에 넣을 수 있을 테니까요」
숨은 사르킥은 전전긍긍
일본에는 아스카시대 이후 사르킥교로 생각되는 세력의 유입이 확인되지만, 그 포교가 정착한 사례는 적어서 사르킥 청정지대로 여겨진다. 그러나 근래에는 구미에서 유입된 신흥종파 「신사르킥교」가 부유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어, 재단과 GOC가 그 신자들의 색출에 기를 쓰고 있다. 요즘 잇따라 정재계 인사들이 체포되고 실종된 것은 정상사회에 대한 초상존재의 주지계획(통칭 프로젝트 안뉴이)이 가져온 「어노멀리 쇼크」의 대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 뒤에 재단 등의 준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교토시의 석류구락부는 12월 3일 연명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사르킥교와의 관계를 부정하고 「식인과 사르킥교를 분리해」서 봐줄 것을 초상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고기(肉)사냥”은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테현 산중에 위치한 토오노 요괴보호구에서는 작파토의 요청에 관리측이 난색을 표하며 몸싸움이 일어난 장면이 포착되었다. 보호구는 종전 이후 재단에 합류를 거부한 수집원의 분파가 건설한 초상공동체로, 과거 군사적으로 이용되었던 요괴들이 다수 보호되고 있다. 이 중 「눗페후호후」나 「네부토리」 등 고깃덩어리형 요괴에 대해 재단이 사르킥교와의 관련성이 의심된다며 작파토를 통해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보호구를 관리하는 이사나기 야부(日奉 薮)씨는 분개했다.
「대강 문헌을 살펴보기만 해도 사르킥을 연상시킬 만한 기술은 전부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볼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넘기면 필히 이 야이들의 인권이 무시될 것이 뻔하고, 『고기 같다』는 점만으로 의심하는 것은 매우 횡포입니다」
한편 이사나기씨는 12월 이후 눗페후호후들의 몸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을 털어놓으며 비통한 심정을 취재진에게 흘렸다.
「지방이 많기 때문에, 육괴형 요괴는 원래 생활습관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례 없는 상태로…… 저들의 신세를 지고 싶지는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작파토의 사찰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고뇌의 결단입니다」
협상 결과 외부에서의 방문은 철회되었고, 비무장 조사원을 주재시키는 형태로 타협하게 되었다. 현재 보호구에는 사르킥의 침공에 대비하여 수호결계를 강화하고 있다. 안팎에서 위협을 안고 있기에 직원・요괴가 함께 신경을 곤두세우는 날이 이어지는 중이다.
살아남기 위한 대책
사르킥의 전술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중심이며, 감염증이 만연해 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엑스데이까지 피난처나 다른 공간으로 대피할 것이 초상사회에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피난은 비싼 비용이 소요되므로, 일반인들 가운데 살고 있는 초상시민들에게는 현실적이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초상조직들에 의한 지원의 고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계-인간계의 통신 서비스를 취급하는 업체 트리스메기스토스・트랜슬레이션&트랜스포테이션(Ttt)는 11월 시마네현 마츠에시 지하에 대규모 피난소를 개설했다.
「향후의 사업존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우려되기도 하여, 저희는 이번에 정명의 백성을 보존하기 위한 스페이스를 준비했습니다.. 망자를 동원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니 아무쪼록 거리낌 없이 찾아 주세요」(홍보담당 아메노 히와시노 카미)
Ttt사의 피난소는 황천의 한 구획을 개장한 것으로, 남아도는 수용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초상시민들은 「오체만족해서 돌아갈 수 있을까」 「황천호끽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될 수도」 등 현지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뿌리깊다. 작파토에서도 일반 사회에 대한 공표를 앞두고 있어 이용율은 현재 높지 않다. 【히로스에 타카유키・야나세 사카에・오오쿠보 린코・하세시마 쇼고・라이오넬 타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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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래 당사는 초상조직, 특히 재단의 어둠을 파헤친다는 사명 아래 날마다 취재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공정평등한 보도기관을 자부합니다만, 이번의 사르킥 전쟁은 인류의 존망이 달린 것입니다.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저희는 12월 31일 이후 사르킥 특화 지면을 마련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이는 전시하의 일시적 조치이며, 싸움이 종결되었을 때는 재단의 오만불손함을 다시 추궁하겠습니다.
그 기간 중 불편을 끼치게 되었습니다만 부디 이해를 베풀어 주시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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