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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족 사건
프랑스 국가헌병대Gendarmerie Nationale의 기원이 기마경찰Maréchaussée라면, 국가성경대(國家星警隊, Gendastrerie Nationale)의 전신은 흑색헌병(Gendarme Noir)이다. 18세기에 창설된 흑색헌병은 프랑스에서 전 국토를 관리하는 초상경찰을 만들고자 최초로 등장했던 조직이다. 그러나 흑색헌병은 조직 내에서 일정 지위를 차지한 귀족 장교가 헌병을 모집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그것도 여단이 주마다 딱 하나 있는 식이었는지라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전공이 없지는 않았지만 흑색현병은 존속 기간 동안 대부분은 물적 자원 부족, 이따금은 기강 부족, 그리고 아주 일관적으로 초상현상 전문가 부족에 시달렸다. 혁명 이후 흑색헌병은 군주제가 남긴 적폐 기관으로 간주되어 공식 해체되었다.
그러나 통령정부 (1799~1804) 시기 성족 사건(Affaire des Gens d'Astres)이 발생하며, 흑색헌병 잔여세력은 재빨리 "성족(Gendastres)"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위엄을 세우고 보나파르트 제1통령의 신임을 얻었으며, 프랑스 정부가 이 세상 것이 아닌 험악한 개체들의 문제에 은밀하게 개입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국가성경대는 1804년 1월 4일 특이존재법(Code Singulier)이 가결되면서 공식적으로, 제국 특이한림원(Singulière Académie Impériale, SAI)와 동시에 출범했다. 다만 두 조직은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였다. 한림원이 황제 직속 기관으로서 "특이과학" 연구, 인적자원 양성, 전세계 변칙개체 수집 등을 임무로 삼았다면, 성경대는 헌병대장 몽시Moncey 장군의 직속으로서 프랑스 국내의 "초상경찰" 역할을 맡았다. 두 조직의 소관 영역이 겹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한림원과 성경대 각자의 군대 사이에는 모종의 알력이 급격하게 형성되었다.
제정 치하에서 성경대는 힘있는 군사력으로서 프랑스 본토 전역에 맹위를 떨쳤다. 국내 초상세계를 모두 장악하고자 하는 황제의 의지를 따라 성경대는 민간에 널리 퍼진 점술이나 주술 등을 탄압했으며, 또한 SAI에 통폐합되기를 거부한 조직들을 추적했다. 성경대의 병력은 누벨올랑드 작전(Campagne de Nouvelle-Hollande)이 마무리된 이후 전례 없이 증가한 "특이체(singularité)"들을 제압하고자 더욱 팽창했다. 그러나 실제로 미신이나 민간의 초상적 관습이 완전히 뿌리뽑힌 적은 없으며 (특히 농촌에서), 일부 조직은 불법 딱지가 붙으면서도 끝끝내 존속했다.
단합심
정규군이나 한림원과 마찬가지로, 왕정복고 시대가 되면서 성경대 역시 보나파르트주의자들이 대거 숙청당하며 세력이 무시하지 못할 만큼 약화되었다. 그러나 영국의 왕립진기명기연구재단Royal Foundation for the Study of Curiosities and Phantasmagoria이 득세하는 바람에 한림원의 영향력이 더욱 약화되면서, 루이 18세는 값비싼 해외 탐사보다는 국내 초상계에 더 집중하게 되었으며 덕분에 1815년이 되기도 전에 성경대는 인원수를 빠르게 회복했다.
나폴레옹 3세가 제2제국을 수립하며 성경대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여, 프랑스 시민들을 그 속에서 암약하는 위협들에게서 지켜 주는 장벽 역할을 도맡게 된다. 당시는 실증주의, 산업혁명, 극지 탐사, 고고학 발굴 등으로 이 세상의 새로운 원리들이 밝혀지며 어디서나 과학에 열광하던 시대였고, 성경대는 이 흐름을 타고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인류의 지배력의 상징이라는 위치를 낚아챈다.
그러다 초자연현상이 점차 잦아지면서 이 시대는, 슬그머니 재창궐하기 시작한 점술, 새로 생겨난 갖가지 비열한 불합리와 범죄 등으로 얼룩졌다. 현실과 비현실이 마구 뒤섞이는 상황 속에서, 그렇잖아도 시사에 자주 개입하던 국가성경대는 자신의 본분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1868년 종말론 서적 《아래세상(Sous Le Monde)》을 전량 회수 및 추적한 것은 성경대가 비밀 유지 정책을 포기했음을 확실하게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당 사건 이후 50년 동안 성경대는 민간에 멀쩡히 공개된 채로 남는다.
제국 특이한림원은 최종적으로 나폴레옹 시대와 종언을 함께했으나, 성경대는 살아남아 오히려 프랑스 공화국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굳건히 자리잡는다.
벨 에포크
벨 에포크 시대에는 "괴도신사"gentleman-cambrioleur (제롬 팡도르Jérôme Fandor, 라울 당드레지Raoul d'Andrésy, 보초코로나Bozzo-Corona, 지네딘 고마르Zinedine Gomar…), 즉 변칙능력을 지닌 채로 복잡하고도 웅대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이 만연했다. 당대 마피아들의 뒷받침을 받은 이 범죄의 명수들은 돈뿐만이 아니라 명성에도 굉장히 집착했다. 초상범죄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명들을 한껏 만끽했으며, 괴도신사들은 범행 현장에 서명을 남기거나 자기 계획을 신문에 투고해 매스컴을 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일부 국가기밀을 제외하면 초상세계의 비밀을 엄수할 의무를 딱히 지지 않았으며, 비술에 관한 사건들 (1896년의 "로뷔르Robur 사건", 1897년의 "불멸의 의자Fauteuil de l'Immortel" 등) 이 성경대에 의해 해명되며 매체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정부는 대중에게 범죄자에 대한 공포를 바탕으로 큰 인기와 존경을 얻게 되었다. 당시에는 벌과금 체계의 능력으로 변칙 경범죄가 원활히 통제 및 저해되어 경범죄율이 급감함으로써, 성경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지켜보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과시할 수 있었다.
오렐리앵 쥐브(Aurélien Juve) 총장Inspecteur 체제에서 파리 중앙성경대, 그리고 뒤이어 각 지방성경대는 세력의 극치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속하는 1899년에는 에밀 루베Émile Loubet 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어 내셔널 서번트 리그(Ligue des Servants de la Nation)가 발족했다. 특별 능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초상범죄와의 전쟁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 조직은, 물론 "일그러진 천재"들의 범행을 비정통적 방식으로 상대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임무는 당대 신문에서 국민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친절한 경찰 얼굴마담이 되어주는 것이었다.
광기의 나날들
1차대전이 끝나고 프랑스 사회는 완전히 뒤집혔고, 범죄와 오컬트 영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괴도신사"와 고품격 범죄의 시대는 마피아가 전세계에 차차 기반을 쌓기 시작하며 자연히 저물었다. 전쟁 이후 범죄자들은 더 이상 명예와 정정당당함, 그리고 "이 바닥의 상도"를 논하지 않았다. 초상범죄는 더 냉정하게, 더욱 현실적으로 변모했다. 한편, 전위예술이 급성장하며 시공간과 정신의 한계가 다시 그어졌으며, 새로운 난해주의 기조가 소규모 다다이스트, 초현실주의자, 그리고 변칙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피어났다.
신문이 전방위로 번성하고 라디오의 인기가 점차 커져 가며, 정보와 여론은 프랑스 정부에서 통제하기에는 너무 까다로워졌고, 호감 이미지라는 자산을 지켜내고자 성경대는 1930년대 내내 입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유럽 바깥에서 오컬트부 아프리카국의 보호 아래 있던 식민지 성경대는 고대 마법들이 고개를 다시 내밀어 원주민들의 반항에 적극 이용되고 식민지군을 산발적으로 습격하기까지 하는 상황에 맞서 프랑스의 세력을 지켜내는 데 고심했다. 당시 성경대가 몰수한 수많은 현지 유물들은 현재 암흑기록원 서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각
프랑스 국가경족대의 황금기는 전세계가 2차대전에 휩쓸리며 저물기 시작했다. 프랑스가 나치 치하가 되면서 오컬트부에서 보관하던 유물들은 베를린의 아넨에르베Ahnenerbe 본부로 모두 반출되었으며, 성경대는 프랑스 국내 초상현상 관리권을 옵스쿠라콥스 SS에게 빼앗겼다. 성경대가 맡을 수 있었던 일이라고는 나치 오컬티스트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은 사소한 문서 연구, 동네 점쟁이와 불만 있는 손님 사이의 소송 해결, 농촌에서 들어온 늑대인간 신고내역 조사 정도뿐이었다.
해당 사건들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허다하며, 대다수가 성경대를 나치가 국내에서 저지르는 노략질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묶어두고자 비시 정부가 고의로 조작해낸 것으로 추정된다.
종전이 찾아오자 "대청소" 시대가 문을 열었다. 나치가 약탈해 갔던 유물들이 파리로 돌아왔으며, 프랑스 국내에서 독일군이 먼저 회수했거나 잊혀졌던 유물들이 대거 여기에 딸려왔다. 한동안 성경대는 프랑스 전역을 농촌까지 샅샅이 뒤지며 옵스쿠라콥스가 세운 연구소를 프랑스 땅에서 도려내고 치욕스러운 증거들을 때려부수는 데 총력을 집중했다. 한편 프랑스는 다른 연합국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때 초상현상 일체를 국민에게서 은폐하기로 합의하는 장막 의정서에 조인했다.
이때쯤 SCP 재단과 갓 창설된 세계 오컬트 연합의 간섭을 마주하게 된 샤를 드골 대통령은, 성경대의 영향력을 강화하여 프랑스가 초상현상계에서 최상위 위치를 유지하기를 도모했다. 이때 성경대는 막대한 무력을 행사하며 가혹한 진압에 나섰다. 프랑스 본토 전역에서 무효화와 회수, 그리고 은폐가 모토가 되었다. 국내에 자생하며 민간설화 형태로 알려져 있던 미확인 동물들은 조사 및 포획되고 특히 위험한 경우 몰살되었으며, 잊혀진 힘을 지니고 있을 만한 역사 속 물체들은 조사 명목으로 낱낱이 루브르로 이송되었고, 마법을 다룰 수 있다고 여겨지는 국민들 (특히 집시 등) 은 밀착 감시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조치들로 인한 영향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1948년 미르망드Mirmande에서 재판이 열려 제7차 오컬트 전쟁의 마지막 전범들이 형을 선고받았다. 이 당시 국가성경대 소속 인원들 다수가 (그리고 주요 인물 상당수가) 옵스쿠라콥스에 부역한 죄로 처형 및 투옥, 파면되었다.
경계심
국가성경대의 역사는 1968년 5월의 사건 당시에 아주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학생 시위대는 당시 절정기를 맞이했던 히피 운동과 뉴에이지, 그리고 변칙예술가 공동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움직였다. 향정신성 약품이 널리 퍼지고 아스트랄계의 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짐으로 인하여 시위대 다수는 육체에서 빠져나와 발견되거나 체포될 위험 없이 파괴를 일삼았으며, 채널링을 이용해 공권력에 맞먹는 위세를 떨치기조차 했다.
이때는 또한 미확인 비행물체가 숱하게 눈에 띄고, 이를 바탕으로 사이비 종교까지 성행하던 불확실의 시대였다. 나날이 동요하는 청년들 사이에서 신비주의적 의식이 만연하면서 국가성경대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근대화할 필요성을 느꼈고, 몇 년에 걸쳐서 몇 가지 신기술을 개발해 냈다.
기억스크립터(mnémoscripteur)는 카세트테이프로 기억을 고쳐쓰는 시스템이다. 국가성경대는 당시 기억을 삭제할 수 있는 화학적 기억소거제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했던 탓에 기억을 고쳐쓰는 독자적 기술에 의존해야 했다. 각종 카세트에 미리 기록한 평범한 기억을 표적기억 위에 덮어써 이식하는 이 기술은 현재에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
에테르 비전 안경(Lunettes à Vision Éthérique)의 최초 프로토타입은 담 블랑슈Dame Blanche 프로그램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효율이 떨어졌는데다 실세계의 시야를 상당히 저해하기까지 했지만, 이 안경을 쓰면 비가시 생물이나 유령형 개체, 유체이탈한 인물 등이 방출하는 생명에너지의 후광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프랑스의 독자 기술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세계 오컬트 연합이 산업스파이를 통해 이 기술을 탈취하면서 에테르 공명영상 시스템 COLLICULUS를 개발하는 원천 기술로 활용하게 된다.
MIRIFIC(미리픽)은 프랑스의 통신서비스 및 단말기 MINITEL(미니텔)에 대응하는 초상기술이다. 옛날 제국 특이한림원은 동물의 내장을 꺼낸 다음 재배열함으로써 전세계의 메시지를 암호화할 수 있는 소급장점술(遡及腸占術, rétroharuspicine)이라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는데, MIRIFIC은 이 기술을 초소형화하여 살아 있는 벼룩을 사용하는 기술로 탈바꿈시켰다. 벼룩은 키우고 비축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소급장점술 때문에 대형 포유류를 도축하는 것보다 훨씬 인도적인 수단이 되어주었다. 매우 정밀한 침(針) 시스템을 이용하면 자판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대로 벼룩들의 내장을 열고 재배치할 수가 있다. 또한 거꾸로 레이저 시스템을 이용하여 메시지를 수신받는 대로 벼룩의 내장 속 내용을 배를 가르지 않은 채로 읽어와서 화면에 띄울 수도 있었다.
방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성경대는 사실상 프랑스 정부가 방치하는 실정이다. 헌병대로 가장하고 활동 중인 대다수 각 지방 성경대는 자금이 쪼그라들고 건물이 내구기한을 넘기며 쇠락하는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는 중이다. 성경대는 비밀을 보호할 의무를 지는지라 근무환경 개선을 명목으로 파업 등의 의사 표시를 실행하지도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보유한 장비 또한 굉장히 낡은데다가 90년대 초 이래로 진전이 없는 기술에 의존하는 상태이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에 현대 성경대는 부패에 찌들고 사건에 쉽게 휘둘리는, 별 능력 없는 조직이 되어 있다.
성경대의 현원은 8,000명 이하로 추산되며, 프랑스 본토에 510개 지부, 해외에 20개 지부가 주재하고 있다. 현재 성경대의 활동은 대개 일반 헌병대와 연합하되 헌병대에게 임무의 실제 목적을 알리지 않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같은 방법으로 성경대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소속 미확인 비행물체 연구기관 GEIPAN, 종파간 갈등 경계 및 대응 정부부서간 협의체인 MIVILUDES 등 다수의 국가기관들과 연합하여 직무를 수행 중이다.
역할
능력의 제약으로 인해 오늘날의 성경대는 대형 강도 문제라든가 비밀결사, 대처 역량을 훌쩍 넘어가는 위협 등의 사건에서는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으며, 오컬트 세계가 알아서 통제되기를 바라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성경대가 위치한 곳은 민간인과 불가사의의 변두리에 가까우며, 특정한 힘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휘두르는 민간인에게 활동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성경대가 관여하는 분야는 대개 세 가지 역할로 나누어진다.
향토적 유해 개체
다른 서방국가들처럼 프랑스 또한 현재 영토 내에 서식하는 초상개체들에 대하여 보호와 비밀보장의 균형을 만족스럽게 유지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균형은 항상 불안정하기 마련이고, 이 균형에 가장 비협조적인 개체들을 감시 및 연락, 진압하는 임무를 성경대가 담당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를 민간인의 눈에 띄지 않은 채로 따로 수용할 미멍드 같은 장소가 여럿 있기는 하나, 브르타뉴에서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는 코리강(korrigan) 요정이나 대도시 내에 서식하는 가고일 등 몇몇 개체들은 인간의 주위에 머무르기를 고집하기도 한다.
이주 동향
숱한 소수 이주집단들이 자신의 오컬트적 전통 및 습관을 그대로 들여오면서 유럽 전역에서 적용되는 은폐의 의무를 따르지 않는 채로 살아간다. 기적술의 용광로로 맹위를 떨쳤던 칼레의 정글 캠프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 범주에 들어가는 더 일반적인 사례로는 고도로 밀의적인 이슬람 분파, 초비하니에게 거의 체계적으로 보호를 받는 롬인(Rroms) 캠프, 다른 차원에서 온 이주자 등이 있다.
부정 물질
생체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초자연적 식품의 유통이 근본적 문제가 되어가는 추세다. 스팸광고 및 허위광고로 불신을 키운 덕분에 소위 "특효약"들의 매매량이 대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지하시장은 통제 없이 성행하고 있으며 변칙적 마약 및 환각제는 꾸준하게 밀거래되고 있다. "강제 동의" 전략에 대하여 격론이 벌어지고 있으나, 사랑의 묘약이나 최음제 등의 밀거래까지 포함하는 내용이라 쉽지는 않다.
암흑기록원(Archives Noires)은 제국 특이한림원의 공화국 체제 하의 후신으로, 프랑스 영토에서 나타난 초상현상 관련 자료를 저장 및 기록하는 비밀 행정조직이다.
암흑기록원은 정확한 수치는 애매하지만 100여 개의 비밀 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저장소들은 절대다수가 비일반적 성질을 띠는 개체 및 문서들을 수용하며, 일반적으로 이들은 프랑스의 역사 및 문화유산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살아 있거나 보관하기 너무 어렵고 값비싼 개체는 별도로 관리되며, 흔히는 프랑스 정부와 따로 합의한 사익단체에게 인도된다.
1936년, 전쟁의 불씨가 슬슬 지펴지던 시기에 알베르 르브룅Albert Lebrun 대통령은 프랑스가 유럽 주변국이 일궈낸 최근의 혁신에 뒤처지지 않도록 암흑기록원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암흑기록원은 오컬트부(Ministère des Affaires Occultes, 1936~1956)로 격상되어 훨씬 더 강력하고 집중화된 부처가 되었으며, 초상기술을 정탐 및 개발하는 데에 관여하기도 하였다. 담 블랑슈 프로젝트를 통하여 에테르 비전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낸 것이 특히 손에 꼽힌다.
그러나 종전 이후, 샤를 드골이 집권하며 초상세계 정책은 정치적 급변을 맞이했으며 오컬트부는 예산이 막대한데다 앞으로 별 쓸모가 없다는 판단 하에 해체되었다. 암흑기록원은 1956년, 훨씬 축소되고 무력화된 형태로 부활했으며, 권한 또한 대폭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 권한 역시 성경대처럼 20세기 내내 점차 줄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암흑기록원 시설 중에서 언급할 만한 장소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내에서 정부 소유 극비 문서 및 위험 서적들을 저장하는 금서과(禁書科, Section Enfer), 루브르 박물관 내에서 초자연적 특성을 지닌 역사적 유물을 연구 및 복원하는 막후실(幕後室, Salle aux Rideaux) 등이 있다.
1899년 에밀 루베 대통령과 오렐리앵 쥐브 국가성경대 총장의 주도로 결성된 내셔널 서번트 리그(Ligue des Servants de la Nation)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대원들로 이루어진 파리 성경대 소속 특수부대였다.
쥐브 총장은 공식 진술서에서 내셔널 서번트 리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리그의 각 멤버에게는 역할과 특정 코드네임이 부여됩니다. 사냥꾼Veneur (V), 하운드Limier (L) 는 리그의 지적인 부분을 담당하며, 꼭 초상능력을 보유하지는 않았더라도 오컬트의 전문가로 이루어집니다. 사냥꾼은 가장 민감한 역할로서 팀 전체와 작전을 총괄하며, 하운드는 한층 지적이고 논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포인터Braque (B), 세터Herbaut (H) 는 리그의 핵심 전력으로, 비상한 능력과 풍부한 훈련 경험을 보유합니다. 포인터는 가장 강인한 역할로서 직선적 진행에 능하며, 세터는 유연하게 방책을 찾아내는 데 능합니다. 테리어Terrier (T) 는 팀의 연락원으로서, 초상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독특하고 상보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사람으로 구성합니다.
당시 문서에서는 보안관계상 공식/비공식 문서를 막론하고 리그 멤버들을 이니셜로 V, L, B, H, T로 지칭했다.
암호명 | 실명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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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 조제프 조제핀Joseph Joséphin | 리포터 겸 천재 탐정. 1901년 경쟁 리포터의 정체가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 제롬 팡도르임을 밝혀내고 오페라 가르니에 지붕 위에서 처음 대결한 뒤 이 사실을 폭로한 계기로 영입. |
1914년 사망.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독살. | ||
하운드 | 에르베 레스나Hervé Lessna 교수 | 최면과 해몽학의 전문가로, 카를 구스타브 융과 친분이 있다. 꿈을 읽고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해냈다가 정부에 몰수당한 바 있다. |
1916년 군사 실험 도중 사망. | ||
포인터 | 테오프라스트 롱게Théophraste Longuet | 판화상으로, 강도 루이도미닉 카르투슈Louis-Dominique Cartouche의 유령이 빙의. 14세기부터 파리 카타콩브에서 서식하는 쥐인간 탈파Tapla (SCP███-FR-T) 들과 적대적인 관계. |
1914년 전사. | ||
세터 | 레오 생트클레르Léo Sainte-Claire | 모험가 겸 발명가로, 선천적으로 야간 시력이 월등하다. 자신을 죽지 않게 만들어주는 기계 심장을 스스로 개발해냈으며, 또한 여러 가지 우주기술 프로토타입을 설계했다. |
1916년 사망. 심장이 총검에 찔려 고장. | ||
테리어 | 폴 푸르니에Paul Fournier | 연락 및 첩보 요원, 리그의 조달 담당. 변장과 증거 인멸의 명수. 고고학 및 구세계 애호가. |
사망 추정. 1905년 극지 탐사 당시 실종. |
안면비밀
안타깝게도 1기 내셔널 서번트 리그 멤버들은 1차대전의 전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모두 사망했다. 그러나 전간기 프랑스는 구심점 역할이 되어줄 사람을 꾸준히 필요로 했으며 또한 이 영웅들에 대한 기억이 국민들에게 꾸준히 생생하게 남아 있었으므로,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2기 리그의 멤버가 되고자 성경대를 자원했다. 그리하여 1919년, 민간과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내셔널 서번트 리그가 재결성되었다.
암호명 | 실명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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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 쥘 드 그랑댕Jules de Grandin | 오컬트학자 겸 귀신학자, 초상현상 연구가, 소르본대 범죄학 교수. 1919년 앵발리드의 르마르샹Lemarchand 숭배자들의 음모를 좌절시킨 계기로 영입. |
1948년 미국에서 자연사. | ||
하운드 | 노엘 에세이용Noël Essaillon | 시간공학의 전문가로, 시간을 가속/감속/정지시키는 화학물질, 인간의 의식을 원하는 시대로 보내는 용액 등 다양한 물질을 개발했다. |
1937년 증발. 사망 추정. | ||
포인터 | 베네딕트 마송Bénédict Masson | 1914년 전사했으나, 두뇌가 회수되어 살아 있는 채로 기계 두개골 속에 보관되었다가 점차 생장을 거쳐 인간과 구분 불가능한 모습의 안드로이드가 되었다. 1920년 과학자들을 자신에게 고통을 안겼다는 이유로 연쇄살해하던 중 체포되었으며, 리그에 참가하는 조건으로 석방되었다. |
1939년 전투 중 사망. | ||
세터 | 장 르브리Jean Lebris | 안면부상 용사. 1916년 포탄을 맞아 부상을 입고 독일군에게 생포되어 의학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 두 눈이 "일렉트로스코프"라는 변칙적 이식체로 대체되어 전기를 볼 수 있는데, 전기회로 속의 인공 전류, 자연 속의 전류, 동물의 신경계, 심지어 ████████ 모두 가능하다. |
이식체 노후화로 인해 1931년 사망. | ||
테리어 | 테레즈 아르노Thérèse Arnaud | 전직 정보요원 (요원번호 C25), 1차대전 당시 첩보 활동에서 숱한 성공을 거두면서 프랑스 정보국의 추천으로 영입. 유혹계의 명수로, 알레이스터 크로울리Aleister Crowley의 "성의 마법"에 관심이 많았다. |
1940년 순직. |
추상
1945년, 성경대 사령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서번트 프로젝트가 재개되었으며, 이번에는 오컬트부가 직접 리그를 관리하게 되었다. 사냥꾼 자리는 프랑스를 떠나 미국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던 드 그랑댕 박사 대신, ██████ █████████ ██ ██ ████에게 직접 돌아갔다. 곧 새 리그가 재결성되었으며, 3기 리그는 고급 비밀을 보호한다는 작전의 틀 안에서 외국의 문제에 개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암호명 | 실명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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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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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드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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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터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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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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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어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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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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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태의 추이, 그리고 뱅상 오리올Vincent Auriol 대통령의 명령으로 인하여 1948년 1월 부로 내셔널 서번트 리그는 해체되었으며 프로젝트는 무기한 폐기되었다.
프랑스군 초상병력 특수기동대에 해당하는 국가성경특공대(Groupe d'Intervention de la Gendastrerie Nationale, GIGN★)는 위기 상황, 특히 테러 위협에 대응하여 임무를 수행한다. 두문자 GIGN★ 때문에 이 조직은 민간의 헌병특공대(GIGN)와 혼동되는 경우가 잦다. GIGN★은 여러 특수기동부대로 이루어진다.
GIGN★ 특수기동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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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신비주의 분파 테러 추적조사부대(Force Antiterroriste de Traque et d'Investigation des Dérives Islamistes Cabalistiques, FATIDIC): 2000년대의 알카에다, 2010년대의 ISIL 등 이슬람 세계 요술 및 동방/아프리카 토착 마법을 이용하는 테러가 프랑스를 점점 더 위협하는 추세다. FATIDIC은 이 테러에 대응하고자 2002년 창설되었다. 오늘날 GIGN★에서 최중요 부대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슬람 도사 및 이맘 고문에게 많은 부분 조력을 받고 있다.
무신론 테러 추적조사부대(Force Antiterroriste de Traque et d'Investigation de la Menace Athée, FATIMA): 반종교주의자의 초상적 테러는 20세기 초부터 적지않게 발생했으나 1970년대부터 더욱 격화되기 시작하였다. 이 테러들은 극우파나 신흥 사이비 종교 단체가 저지르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가 유럽의 비밀단체인 SAPHIR와 연관되어 있다. FATIMA는 이 테러에 대응하고자 1993년 창설되었다. 지평선 구상 등 다른 오컬트 종교조직과 자주 협력하고 있다.
시간분쟁 당국 대응예견부대(Force de Réponse/Anticipation aux Contestations Temporelles de l'Autorité Légitime, FRACTAL): 프랑스의 주권과 안녕을 위협하는 테러의 약 40%는 시간에 의한 공격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영국, 독일 등)이나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의 내국인 (왕정주의자, 공산주의자 등)이 그 주체가 된다. FRACTAL은 성경대가 처음 창설될 때부터 존속하며 로베스피에르, 보나파르트, 페탱 등 인물들을 표적으로 하는 다른 시대에 의한 암살 기도를 저지해낸 바 있다. 활동은 시간여행보다는 사건의 방지 및 서로 다른 시대 속의 성경대들과 통신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프랑스 정부에 직접 연락을 취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성경대는 스스로의 능력이 불충분하다면 임무를 다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병력을 제공해줄 만한 외부세력과 협력하기도 한다. 주요 협력 단체들은 다음과 같다.
라게넬-뒤게클랭 여단(Les Brigades Raguenel-Duguesclin): 페이 비구댕Pays Bigouden에서 생겨난 반독립 자경단으로, 처음 등장한 시기는 불명이다. 브르타뉴에서는 흑색헌병에 필적하는 민병대로서 대접받았으며, 나중에 1858년 명목상 국가성경대 휘하로 편입되었으나 자율권 및 대대손손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지식에 대한 비밀 유지 권리는 대부분 그대로 보장받았다. 브르타뉴가 지방 설화 때문에 처리하기 까다로운 지방인지라 여단의 전략적 지원이 불기피한 관계로, 성경대는 현재도 전반적으로 해당 권리를 존중해주고 있다.
세계 오컬트 연합: UN 산하의 초상단체. 국가성경대는 108 평의회의 가맹 기관으로서 프랑스의 이익을 대표하기는 하나, 그다지 밀접한 관계를 얻을 만한 이익을 본 적은 없으며 심지어 프랑스 국내 문제에 GOC가 일일이 간섭하는 데 반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GOC가 성경대에게 유리한 경우라면 세계초상보건기구에 의한 보건 원조를 받을 때, 심대한 위기 상황에서 성경대의 역할을 "잠시 넘겨받을" 때 정도이다.
PANGEA 네트워크: 초상세계의 인터폴에 해당하는 기구로, 총본부는 바르샤바에 소재한다. 1924년 창설된 변칙경찰총회(Assemblée Générale des Polices de l'Anormal, PANGEA)는 과격 초상범죄를 연구 및 분석하는 국제기구로서 각 국가 조직이 GOC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로이 협력할 수 있도록 세워졌다. 현재 54개 회원국이 있으며, 대표적인 회원은 다음과 같다.
- 국가초상방재원 (대한민국)
- FBI 특이사건반 (미국)
- 왕립 오컬트 사무국 (영국)
- 이상위협부 (우크라이나)
- 경찰청 경비국 특사조사부 (일본)
- 초상사건중앙국 (폴란드)
프로방스 수로상회(Société du Canal de Provence): 위장 단체로, 진짜 정체는 목적 불명의 초국가적 단체 "SCP 재단"이다. SCP 재단은 프랑스 정부와 특별한 협약을 체결하여 정기적으로 꾸준히 갱신하고 있으며, 특정 개체를 담당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암흑기록원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경우도 있다. 해당 개체들의 현황은 불명이다. 한편 SCP 재단은 프랑스 영토 내에서 각종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령 계통상 성경대는 해당 활동들을 눈감아주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재단이 모종의 정부와 관련이 있는지, 또는 원천적으로 불법 조직인지는 알 수 없다.
국가성경대의 주요 목표는 FBI UIU가 미국에서 하게 되는 일을 프랑스에서 재현하는 것입니다. 연구 조사, 하드보일드 소설, 정부의 시각 등… 그러나 단순한 복사 붙여넣기가 아니라, 여러 가지 GoI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이 복잡다단한 로어 속에서 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성경대의 역사는 길고, 그 이미지와 영향력은 시간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어 왔습니다. 19세기 후반은 길거리 도처에 깔린 자욱한 연기와 연쇄살인, 모르그 가의 미제사건 등으로 점철된 시대였던 반면, 벨 에포크는 경찰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이상적이며 영웅적인 이미지에 딱 걸맞은 시대였죠. 그러나 현대 성경대는 FBI 경관의 스테레오타입 이미지와 많은 부분 다릅니다. 문화적 차이도 물론이지만, 프랑스 성경대의 전형적 이미지는 멀더와 스컬리가 아니라 우둔하고 나태하고 멍청한 쪽에 가깝습니다. 물론 꼭 이런 이미지만을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결점이 코믹한 요소가 섞여들어간다면 오히려 더 강력해진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를 상대할 때는 상상력이 결핍된 채로 있을 때가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내셔널 서번트 리그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내셔널 서번트 리그는, 앨런 무어의 명작 만화 젠틀맨 리그의, 활동을 감출락말락하는 프랑스 버전입니다. 젠틀맨 리그를 잘 모르시는 (혹은 영화를 보신) 분께 설명해 드린다면, 이 만화의 세계관 속에서는 창작물 속 등장인물들이 실존하는 채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각 장면마다 끝도 모를 작품들에게서 온 끝도 모를 레퍼런스들이 등장합니다. 즉, 내셔널 서번트 리그는 1870~1940 사이의 성경대가 현실과 크로스오버함으로써 더 풍부한 프랑스 SF 판타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 시기는 재단 주요 세계관하고는 거리가 조금 먼 대신 서번트 리그 멤버이 우리의 순수한 가상세계에서 활약하는, 일종의 사이드 스토리 무대로서 받아들일 수 있겠죠. CK급 현실 재구축 시나리오 한 번이면 내셔널 서번트 리그는 종말을 맞이하고, 이들의 존재를 증명하는 증거들은 이 이야기들뿐일지도…
계급
어느 군대에서나 계급은 항상 존재합니다. 성경대에도 고유의 계급이 있으며, 이름은 많은 부분 국가헌병대 계급에서 따 왔습니다. 어떤 계급은 자신의 특성이나 스스로를 호칭할 때의 상황에 맞추어 공식 명칭과 비공식 명칭을 따로 갖기도 합니다.
- 성경(Gendastre): 일반 헌병gendarme에 대응하는 계급으로, 국가성경대의 가장 기본 계급입니다.
- 이관(理官, Maréchal des Logiques): 헌병 하사maréchal des logis에 대응하는 계급. 부사관에 준하는 위상으로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범죄 및 위반행위를 총괄 담당합니다. 총이관(Maréchal des Logiques-chef)으로 승급할 수 있습니다.
- 개심관(改心官, Abjurant): 헌병 원사adjudant에 대응하는 계급. 마법과 정신적 영향, 그리고 일부 불가해한 상황의 현실조작에 대한 자동 저항 능력을 탁월하게 보여주어야 개심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우둔한 머리와 굳은 자유의지만으로로 이 자리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총개심관(Abjurant-chef)으로 승급할 수 있습니다.
성경대는 변칙개체를 굳이 수집하려 들지 않습니다. 수집하는 게 있다면 위반 행위 기록이 있고, 그러므로 성경대는 일상생활에 위해를 끼친 프랑스의 변칙적 뒷면을 향해 고지서를 발부합니다.
아래는 국가성경대의 고지서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양식입니다.
|||||| [[=image 시대에 걸맞은 로고 삽입]] ||
||||||~ [[size 150%]] 고지서[[/size]] ||
|||||| ||
||~ 날짜 ||~ 발급자 ||~ 수령자 ||
|| [날짜] || [요원 번호] || [위반자 성명] ||
||||||~ 위반 사항: ||
|||||| [위반 사항에 대한 간략한 설명] ||
||||||~ 위반 조항: ||
|||||| **[조항 이름]:** [위반한 당시 시행 조항] ||
||||||~ 요청 사항: ||
|||||| [고지서의 지시를 이행하는 방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 ||
||||||~ 불응 시 조치: ||
|||||| [지시 거부 시 발생할 조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 ||
예시 1
고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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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발급자 | 수령자 |
2018/07/06 | 요원 N°1156 | 안드레아 실베스트리Andrea Silvestri |
위반 사항: | ||
귀하가 흡혈인 안톤 샤리차리츠Anton Sharitzaritz, 속칭 앙투안 리샤르Antoine Richard의 생명을 해친 사실이 확인되어 통지합니다. 귀하가 레릴라 8번가 샤리차리츠 씨의 집 현관에서 고인을 보호 장비도 없이 민간인 20여 명이 있는 햇빛 한복판으로 밀쳐, 민간인들이 보는 앞에서 고인이 불타 죽은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 ||
위반 조항: | ||
제532a조: 프랑스에 거주하며 암흑기록원의 지원에 의해 생활하는 흡혈인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황일 때 민간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제532b조: 프랑스에 거주하는 흡혈인은 사복 착용 시 공공장소에서 살갗의 자발 연소를 방지하기 위해 태양빛 보호 장치 및 의류, 크림,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야 한다. 제532c조: 흡혈인을 공공장소에서 햇빛에 노출시켜 민간인의 눈앞에서 연소시킴으로써 정상성을 위협한 자는 자발성 여부와 상관없이 벌금 1500€, 징역 1년 및 집행유예 일정량에 처한다. | ||
요청 사항: | ||
7월 9일까지 예르Hyères 헌병대에 출석하여 "위반실"로 안내를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경대원이 귀하를 맞이하여 벌금 납부 방법을 안내하고, 사건의 경위나 정당방위를 주장하고자 하실 경우 증언을 녹취할 예정입니다. | ||
불응 시 조치: | ||
주당 200€의 벌금이 가중 부과될 예정입니다. 또한 증언을 남기시지 않을 경우 성경대는 고인의 지인에 의한 복수를 방지해 드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재범 시 벌금 3600€에 처하고 징역 1년을 확정합니다. |
예시 2
고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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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발급자 | 수령자 |
1926년 3월 6일 | 프레몽Frémont 이관 | 마마두 웨웨Mamadou Wewe |
위반 사항: | ||
귀하가 파리 모터쇼 입구 근처에서 판매한 일명 "남쪽 나라의 놀라운 사랑의 묘약 (조상님 레시피)"에 대한 고객들의 신고가 다수 접수되어 통지합니다. 노점행위 자체도 15,000F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지만, 신고에 따르면 귀하가 판매한 음식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코뿔소 뿔과 기묘하게 닮았으며 다소 불편감을 야기하는 각질층이 생식기에 생겨났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 ||
위반 조항: | ||
1882년 10월 12일법 23조 5항: 외계에서 기원한 제품은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더라도 판매자와 구매자가 신중하게 합의한다면 프랑스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다. 다만 판매자가 제품에 부적절한 효과가 있음을 아는데도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 ||
요청 사항: | ||
공화국의 이름으로 성경대는 귀하의 제품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귀하에게 명령하며, 고객 9인에게 발생할 성기능 장애를 해결할 해독제, 판매 금액 일체 환불 및 벌금 30,000F를 청구합니다. 청구하는 금액은 이번 주 내로 파리 중앙성경대에서 납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 ||
불응 시 조치: | ||
이상의 조치에 불응할 시 귀하는 즉시 체포됩니다. 저희가 귀하의 정체와 귀하가 속한 흑색 밀렵꾼 연결망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관계로, 도주는 소용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귀하가 체포된다면 해당 사실은 세네갈 식민지 성경대로 통지되며, 반항할 경우 귀하의 가족들 역시 사법처리될 예정입니다. |
확장
이상의 서식은 다른 GoI 서식에 견주어서 훨씬 더 가볍게,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성경대의 활동은 전체랑 비교하면 새 발의 피일 테니까요. 하지만 고지서를 여러 개 가져다가 퍼즐처럼 조합해서 폭력의 수위가 높아진다거나 사건이 복잡해지도록 구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내용을 늘리고 살찌울 수 있도록, 관계자의 증언을 수록한 조서라든가 심문 기록, 심지어 특정 범법자의 행동에 대해 서술하는 범죄 기록을 추가할 수도 있겠죠. 물론 이 사건에 대해서 경찰이 취하는 목적과 연결지을 수만 있다면요.
- 파일 1968-25 "1968년 5월 사건"
- 파일 F522-T "Re: 어린 요정 끼워넣기"
- 파일 2017-09 "호송 임무"
- 파일 2018-B-44 "MC&D Ltd의 국유화"
- 파일 2019-31 "바스테르의 3중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