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을 만나다: 모던가락의 이단아 제이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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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을 만나다】 제이든 데이비스 편

가락을 만나다: 모던가락의 이단아 제이든 편
인터뷰

박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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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미국 남부의 어느 촌동네에서 "컨트리 가락"을 추구하고 있는 가락꾼 제이든 롭 데이비스다. 가락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잡지 「월간 가락꾼」이 나 같은 마이너 가락꾼을 찾아준 것에 적잖이 놀랐다. 우리 고장의 혼에서 승화해 낸 가락을 세상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 잘 부탁드린다.

"컨트리 가락"이란 무엇인가?

이름 그대로 미국의 향토 음악인 컨트리 뮤직 장르를 기반으로 한다. 나는 항상 이 밴조를 들고 다니는데, 이것과 함께 삶을 노래하는 것이 나의 컨트리 가락이다.

자신의 가락이 가진 특별한 점을 소개해 달라.

컨트리 가락의 힘은 소박한 현실을 담은 진솔한 가사와 이에 어우러지는 심플한 음악에서 나온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 애환은 누구에게나 있고 또 누구나 흥얼거린다. 그래서 컨트리는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마치 누구에게나 터전이 될 수 있는 미국처럼.

평론가들로부터 "모던가락 중 가장 고전가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 컨트리는 포크에서 파생된 장르인 만큼 한국의 민요 가락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 가락 연구가들은 세계화 이후의 퓨전 장르라서 모던가락으로 분류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고전가락에 좀 더 친근감을 느낀다. 특히 민요 가락판소리 가락은 기회가 될 때마다 공연이나 겨루기를 관람하며 영감을 얻곤 한다.

원래 컨트리 뮤지션이었다고 알고 있는데, 가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느 인터넷 글에서 들은 녹음 파일로 가락을 처음 접했다. 일생을 바꿀 만한 충격이었다. 듣는 것만으로 가수가 전달하고 싶은 바를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이 세상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때의 충격을 짐작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음악의 가치란 장벽을 넘어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식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가사와 운율, 음색과 선율은 많은 것을 함축해서 전달하는 힘이 있으니까. 컨트리를 해온 것도 그 가치에 잘 맞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어와 경험 등 여전히 넘기 힘든 벽은 있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가락을 접했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나에게도 장보고를 노래하는 가락이 분명히 와닿았고, 나는 이 운명적인 만남에 끌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 길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수소문 끝에 찾아간 오대평 선생은 내게 많은 것을 가르치셨고, 내 컨트리 음악에 맞는 가락을 전수해주실 스승들을 소개해주셨다. 그때부터 나는 컨트리 가락으로 세상에 내 노래를 전하기 위한 여정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컨트리 가락의 창시자로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쑥쓰럽다. 나는 컨트리의 길과 가락의 길이 만나는 곳에 우연히 먼저 당도했을 뿐이다. 이 길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약소하게나마 안내역을 자처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의 나의 기쁨이다.

독자들에게 자신의 대표 가락을 소개해줄 수 있나?

물론이다. 내 작품은 골목길에 가락판이 전부 공개되어 있으니 누구나 흥미가 있다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가락의 효과를 뺀 일반판 앨범은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으니 그걸 먼저 들어보셔도 좋다.

내 디스코그래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가락을 하나 꼽으라면 역시 "The Epic Giant Never Return"이겠다. 한 스승께서 들려주셨던 옛날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지었던 즉흥 가락을 다듬어서 낸 곡이다.

The Epic Giant Never Return

전설의 거인은 돌아올 일 없네

There's a giant in the distant past
먼 옛날 세계를 부수며 다니던

Who crushed the world one by one
거인이 살았다고 들었네

Gods waged the war against the vast
거인에 맞선 신들의 대전

And finally the giant fall and done
마침내 거인은 쓰러졌네

Men got their new world to cast
거인이 쓰러지고 남겨진 터전

Where's left after the colossus gone
사람이 모여들어 살았네

But friends, why do you care the past
그러나 상관 없다네 이 모든 건

It's just the fairytale 'n nothing more.
그저 지나간 이야기라네

이 노래는 내가 평소에 즐겨 쓰는 일상적 가사는 아니지만 "허황된 이야기 말고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하자"는 나의 음악 철학을 변함없이 담아내고 있다. 겨루기나 공연의 클라이막스에서 선보이면 언제나 경탄을 받는 나의 자신작이니, 부디 가락판으로 들어주시라.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최근 입문한 리스너 분들 중에 가락을 어려워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 가락을 온전하게 느끼려면 즐겨야 한다. 가락 장르나 기술들을 전부 숙지하고 알아맞추려는 것은 가락을 듣는 법이 아니다. 가락의 본질은 공연자와 관객이 어우러져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이다. 너무 공부하며 들으려고 애쓰기보단, 가락에 담긴 마음과 흥이 가슴을 울리는 것에 집중하시길 추천한다.

독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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