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의 에세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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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해변의 카프카


공포에 관해 이야기해 봅시다.

공포는 끔찍한 것에 대한 예상이자, 미지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시체 없이 나는 죽음의 악취입니다.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누구와 단둘이 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간단히, 공포는 당신이 끔찍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불안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글에서 공포감을 조성할까요? 각 단계에서, 당신은 독자를 친숙한 장소에서부터 인도합니다. 각 문장에서, 당신은 그 장소를 괜찮아 보이지만,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장소로 전환합니다. 각 단어에서, 독자와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은밀히 암시합니다.

다음이요? 공포가 자리 잡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을 때? 그들을 잘못된 길로 끌고 온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후에요?

당신은 멈춰 섭니다. 돌아섭니다. 가면을 벗습니다.

그리고 속삭입니다. 워이!

공포를 탐구하기 위해, 소재가 유사한 두 글을 비교해 봅시다. SpoonOfEvilSpoonOfEvil죽음의 게임 쇼 (SCP-024)와 PeppersGhostPeppersGhost웃 음은 즐 겁다 (SCP-2030)입니다. 이 작품들이 어떻게 핍진성, 일탈, 암시를 활용하여 공포를 주는 데 성공했는지 (혹은 실패했는지) 알아봅시다.

계속 읽기 전에 두 작품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봅시다.



간략한 서문!

이 글은 죽음의 게임 쇼에 대해 매우 비판적입니다. 그러나, 이 에세이는 그 글에 대한 비난 혹은 그 글의 성공에 대한 공격이 아닙니다.

SCP-024는 위키의 역사 속 특정 시점에 작성되었습니다. 커뮤니티는 이후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이 글은 "구리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 아니라, 글의 테마가 웃 음은 즐 겁다와 딱 맞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비교하고 공포를 불러오는 방식을 이야기하기 좋습니다.

SCP-024는 괜찮아요. 재밌고요. 잘못된 점은 없어요. 만약에 당신이 그걸 좋아한다면, 훌륭해요. 가서 업보트 하세요. 알았죠? 넵.

좋아요.

이제 낱낱이 파헤쳐 봅시다.


괴물과 행사

SCP-024SCP-2030는 다음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초자연적 개체가 사람들이 어떤 이질적인 게임 쇼에 참여하도록 하고, 결국 게임 쇼의 비디오가 남습니다.

우리는 이 개념을 추상화하여 간단한 공포 트로프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미지의 개체가 익숙한 행사를 거행하지만, 그걸 행하는 방식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안에 우리에게 알 수 없지만 이질적인 동기가 있음을 암시하여 공포감을 줍니다.

우리는 이 트로프를 3가지 주제로 세분화하고 어떻게 이 주제를 각 SCP가 다뤘는지 검토할 것입니다. 핍진성 — 얼마나 "현실적으로" 느껴지는지, 일탈 — 어떻게 익숙함에서 벗어나는지, 암시 — 목적을 잘 모름에도, 그 목적이 공포스럽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주는지.


핍진성

핍진성은 마치 현실 같은 인상입니다. (사실성이 아닙니다.) 이는 어떻게 무언가가 사실적으로 "느껴지는지"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허구는 모방하는 현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핍진성입니다.

우리의 목적에서, 핍진성은 다음의 질문에 답하는 것입니다. 글이 몰입도를 유지할 만큼 사실적으로 "느껴지는가"?
SCP-024SCP-2030의 변칙적 특성을 비교해 봅시다.

SCP-024 SCP-2030
어떤 힘이 참가를 거부한 사람을 쫓아냄. 비디오가 DVD 키오스크, 파일 공유 사이트, 다른 장소에서 발견됨.
통과할 수 없는 투명 벽이 재진입을 막음. 발굴된 출연자의 무덤은 비어 있었음.
진행 요원이 '반칙자'를 처벌하기 위해 물질화됨. 반칙자는 다시 발견되지 않음.
승자는 스튜디오 밖으로 순간이동 됨.
참가자는 '투명' 카메라로 촬영됨.
'투명' 관객이 참가자를 관람함(게임이 끝난 후 영상에서만 보임).

눈치채셨나요? SCP-2030은 두 가지 변칙적 특성만을 가지고 있으며, 둘 다 비변칙적인 방식으로 해명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 영상이 변칙적이라고 주장할 수도 없습니다. 변칙이 아니라 단순한 시각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SCP-2030의 효과는 너무 미묘해서 변칙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그냥 굉장히 정교한 장난에 불과할 수도 있고요.

어떻게 이것이 SCP-2030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도록" 하나요? SCP-024의 각 특성을 재검토하고 한 가지 질문을 해봅시다. 왜 이 특성이 존재할까요?

특성 왜 존재하는가
어떤 힘이 참가를 거부한 사람을 쫓아냄. 간섭 및 탐사를 방지함.
통과할 수 없는 투명 벽이 재진입을 막음. 간섭 및 탐사를 방지함.
진행 요원이 '반칙자'를 처벌하기 위해 물질화됨. 반칙자는 다시 발견되지 않음. 규칙을 강제함. 외부 수단을 활용해 승리하는 것을 방지함
승자는 스튜디오 밖으로 순간이동 됨. 간섭 및 탐사를 방지함.
참가자는 '투명' 카메라로 촬영됨. 영상을 설명함. 촬영을 방해하는 것을 방지함.
'투명' 관객이 참가자를 관람함(게임이 끝난 후에 영상에서는 보임). 왜 참가자가 관객과 상호작용 할 수 없는지 설명함. 더 으스스하게 만듦(?).

SCP-024의 각 변칙적인 특성은 기능적인 목적의 임시 방편적 해명 또는 설명입니다. 마치 작가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게 네가 몰래 들어와서 스튜디오를 망칠 수 없는 이유야. 그리고 이게 네가 총을 가져와서 참가자를 쏠 수 없는 이유야. 그리고 이게 네가 카메라에 물건을 던질 수 없는 이유야.

모든 특성은 작가가 우리의 손을 붙들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각 특성은 우리에게 그것이 단순한 글일 뿐이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걸 상기시킬수록, 우리를 기만하기 힘들어집니다. 당신은 몰입을 깼습니다. 그리고 몰입 없이는, 공포감을 불러올 수 없습니다.

이것이 SCP-2030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 그 변칙적인 특성이 너무 미묘해서 거의 변칙적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SCP-024가 최신 구스범스 소설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그 변칙적 특성이 마치 던전 마스터가 효율 중시 먼치킨 파티를 능가하려고 사전에 짜 놓은 던전 앤 드래곤 캠페인 같습니다.


요약

공포를 일으키려면, 핍진성이 필요합니다. 핍진성을 채우려면, 당신의 변칙이 설정이 아니라 실제처럼 느껴져야 합니다.

파괴 불가능, 충동, 투명, 그리고 모든 것이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굴러가게 강제하는 다른 방식들을 피하세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누군가가 무언가를 하는 걸 어떻게 막나요?"에 대한 최고의 답은 아예 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언제든지 우리가 당신의 변칙성에 개입할 수 없게 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하세요. 덜 변칙적일수록, 더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일탈

당신이 무언가를 "사실적으로" 설정했다면, 일탈은 당신이 어떻게 그 사실성을 깨지지 않게 꼬아서, 익숙함을 변형할 지의 방법입니다. 이는 불쾌한 골짜기, 즉 우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게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과 맥락적으로 동일합니다.

이 인지적 불협화음은 우리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끌고옵니다. 우리는 잘못된 것을 알아내려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힌트를 줍니다. 위협은 어딘가에 숨어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독자를 안에 밀어넣을 공백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 친숙한 행사를 "일탈시킬까요"? 이 두 글이 인간의 행사(게임 쇼)와 어떻게 다를까요?

SCP-2030는 첫 이질적인 힌트를 250 단어 부근에서 제공합니다.

SCP-2030-1은 항상 감청색 정장을 입고 있고 검은색과 흰색의 윙팁슈즈를 신고 있다. 영상의 촬영 방식으로 인해, SCP-2030-1은 항상 목 아랫부분만 등장하며, 이로 인해 정확한 신원 식별은 불가능하다. 대상은 자신을 "Laughy McLaugherson(래피 맥래퍼슨)"이라고 지칭한다.

이 부분은 몇 가지 이유로 독자에게 먹힐 수 있습니다. 먼저, 이는 우리가 항상 프레임 밖에 머리가 위치한 주최자를 상상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사진이 이해를 돕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특이한 각도에서 촬영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사진의 밖으로 튀어나갔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의 서술로, 우리는 머리가 항상 튀어나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색하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 당연합니다. 사진은 순간적인 편집본이 아닙니다. 사진은 영상이 항상 어떻게 보일지를 나타냅니다. 사진은 현재의 상황입니다.

절차가 모방하는 대상으로부터 일탈하는 방식은 (실제 게임쇼 주최자에서 변질된 가짜 주최자에서 보듯이) 행사의 동기에 관한 결정적인 암시를 줍니다. 이러한 일탈은 어떻게 "괴물"이 우리를 보는지 (괴물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려 줍니다. 이는, 한번 더 행사의 동기를 암시합니다.

그리고 이 경우, 머리가 보이지 않는 게 당연한 누군가에 의하여 쇼가 진행됩니다.

SCP-024를 봅시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장애물들은 매우 위험해지고 극복하기 어려워져서, 참가자들 전원이 장애물 코스의 난이도에 굴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훌륭한 부분은 인정하자고요. "장애물 코스의 악랄함에 굴복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재미있는 완곡어법입니다. 그러나, 350개 이상의 단어들을 지나 우리에게 다가온 가장 이질적인 이미지는 무더기의 사람들이 Double Dare의 피지컬 챌린지에서 불특정 방식으로 죽어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행사의 첫 번째 일탈입니다, 그럼 다음은요? 이 가짜 TV 쇼가 실제 쇼와 다른 점은 뭐죠? 이 쇼에서는 참가자가 죽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요.


요약

당신의 글이 사실처럼 "느껴진다면", 다음 단계는 어떻게 괴물 행사를 변형하여 독자를 매혹하는 동시에 불안하게 만들지 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해답은 그들을 으스스하게 하고 싶은 것마냥 하지 않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변칙성이 우리를 무섭게 하려는 것처럼 읽힌다면, 우리를 무섭게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자신만의 일을 할 뿐이라는 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무섭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부차적인 일입니다.

공포는 우리를 무섭게 하려는 무언가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공포는 무언가가 너무 겁을 줘서 신경 쓸 겨를도 없을 때 발생합니다.


암시

당신은 독자를 실제 같은 공간에 가뒀습니다. 당신은 행사가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만 왜곡했습니다. 이제 당신은 독자들이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합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괴물이 여기 있는 것입니다.

암시는 괴물이 행사를 거행하는지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방법입니다. 이 동기는 사악해야 할 뿐 아니라, 숨겨져 있어야 합니다. 즉 상상할 수 없지만, 일관적이어야 합니다. 괴물들은 우리가 괴물이 원하는 것을 안다면 무섭지 않으며, 우리가 그걸 모를 때 무섭습니다.

SCP-2030은 두 번째 줄에서 그 동기를 암시합니다.

봇은 파일 공유 사이트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SCP-2030을 찾고, 약간의 징후라도 발견될 시에는 해당 파일을 삭제 처리한다.

20 단어만 읽었는데, 벌써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보여지고 싶어 합니다. 왜? 무엇을 위해? 우리는 모르지만, 재단이 모든 복사본을 삭제하는 것으로 보아, 좋지는 않은 거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편, SCP-024는 동기를 암시하는데 180 단어 정도를 썼습니다.

경찰에 자진 출두한 한 명의 "우승자"의 증언을 토대로 재단이 SCP-024의 격리를 담당했다.

이 이전의 내용들을 요약하자면, "SCP-024는 재단이 실험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도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버려진 스튜디오 건물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얻은 첫 번째 암시죠? 스튜디오가 우리들이 게임을 하길 바라는 것이요.

(인정하건대, 나쁜 도입부는 아닙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는 데 180 단어나 걸렸어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말했습니다. "무릇 간결은 지혜의 본질이요.")

SCP-2030으로 돌아가면,

SCP-2030가 최초로 업로드된 지점을 찾고 이를 격리하는 것은 델타 수준의 우선도를 갖는다. 현재 SCP-2030가 촬영된 장소를 찾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40 단어에서, — 잠깐, 뭐라고요? 이 영상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어디서 오는지 모른다고요?

진부하게 ("우우, 미지의 스튜디오에서 찍은 으스스한 인터넷 비디오다! 우우우우") 보일 수 있겠지만, 이건 처음 몇 문장동안 나온 것들입니다. 아직 격리 절차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비교하니 SCP-024의 속도가 확실히 얼어붙은 것처럼 느리게 보입니다.

한편, SCP-024의 240 단어를 봅시다.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게임 쇼에 참가하게 될 것이며, 승자는 엄청난 상품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또한 게임은 극도로 위험할 것이며, 패배자들은 SCP-024를 영원히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리는 마침내 악의에 대한 암시를 얻었습니다. '네가 패배하면, 절대 떠날 수 없어'입니다.

다시 SCP-2030를 봅시다.

모든 시리즈에는 고유한 "박스 아트"가 존재하지 않으며, 대상은 다른 TV시리즈의 박스 아트를 모방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대상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착각하도록 한다.

약 160 단어가 (앞의 많은 부분이 무가치하고, 그래서 잘라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소한 비판입니다) 이 정보 앞에서 지나갔습니다. 이 정보는 훌륭한 디테일이에요. 왜냐고요? 왜냐하면, 반복하여, 그 사악한 의도를 분명히 합니다. SCP-2030는 보여지고 싶어 합니다. 심지어는 당신이 그걸 보도록 속이려고도 합니다.

이는 실제 현상에 대한 모방입니다. 어사일럼의 전체 비즈니스 모델은 할머니가 '트랜스포머' 대신에 그들의 저예산 '트랜스포머'를 우연히 고르는 것에 대한 기대에 바탕을 둡니다.

SCP-024로 돌아가면,

이 때 사회자가 SCP-024를 떠날지 남을지를 선택하라고 제시한다. 수락한 참가자들은 게임에 참여하게 되며, 거절한 사람들은 SCP-024로부터 쫓겨나게 된다.

우리는 그냥 떠나도 된다고요? 그게 뭐가 잔인하죠? 그게 어떻게 무서운 거죠?

(답: 무섭지 않습니다.)


요약

암시는 직접적이면 안 됩니다. ("당신은 나갈 수 없습니다"는 전혀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만큼 무섭지 않습니다.) 또한 명쾌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내가 괴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아는 순간부터, 그것을 구체적인 욕구와 필요를 가진 생물로 상상할것입니다. 배가 고프기에 당신을 먹고 싶어 하는 괴물이나 그냥 먹고 싶어 하는 괴물은 그냥 당신을 구경하고 싶어 하는 괴물만큼 무섭지 않습니다.


추가 반전

우리는 익숙한, 한편 동시에 익숙하지 않은, 행사를 모방하는 괴물을 활용해서 공포감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공포는 괴물의 동기에 관하여 얻는 단서(암시), 행사가 익숙함에서 탈선하는 방식(일탈),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식(핍진성)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다른 관점도 있습니다.

당신이 괴물의 교묘한 변장을 알아차렸다는 것을 괴물이 눈치채면 어떻게 되나요?

한편, 당신이 대화하는 사람이 사람 탈을 쓴 괴물이었다면 아주 무서울 겁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게 뭔지 아시나요? 그 괴물이 당신이 그걸 알아챘다는 걸 눈치채는 순간입니다.

그게 바로 광대 보블연설 중에 다친 로널드 레이건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탈을 벗기고 괴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우리의 시선을 알아챘습니다.

특히, 그 점이 SCP-1981의 마지막 접기가 정말 오싹한 이유입니다.


최종 요약

확실하게 해봅시다. 이것은 공포를 조성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닙니다. 수많은 글이 핍진성이나 익숙함으로부터의 일탈 없이도 공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것은 다만 한 가지 모형일 뿐입니다. 이걸 "괴물 행사"라고 부릅시다. 이 모형은 사실성을 수립하는 것(핍진성을 통해), 익숙한 것을 탐험하며 변형하는 것(일탈을 통해), 끔찍한 목적을 함축하는 것(암시를 통해)에 의존합니다.

당신이 이 구조의 어디에서 벗어나든,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제한적이고 부정적인 공간에서 깊은 공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포는 당신이 보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공포는 존재가 아닙니다, 공포는 부재입니다. 공포는 가능성입니다, 개연성 — 즉, 불가피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공포가 투영되고 확정되는 곳은 바로 무(無)입니다.

어느 쪽이 더 무섭나요. 당신 주변의 그림자가 괴물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

아니면 당신 주변에 전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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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사신을 두려워하지 않아. 바람, 해, 비도 마찬가지야.

우리도 그들처럼 될 수 있어. 내게로 와, 당신. 이 사신을 두려워하지 마. 당신, 내 손을 잡아. 이 사신을 두려워하지 마. 우리는 하늘로 갈 거야.

이 사신을 두려워하지 마. 당신, 나는 당신의 남자야.

빈센트 프라이스, 사신을 두려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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