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이 늦은 밤에 누가 이사관실을 달리는가?
그건 에이도를 안은 노래마인.
그 팔로 에이도를 꼭 잡아,
품에 안전하게, 따뜻하게 안았네
"에이도야, 네 얼굴에 근심이 숨겨져 있구나."
"이사관님, 이사관님께서는 마왕이 안 보이시나요?"
"왕관을 쓰고, 긴 옷자락을 날리는 강윤상이 보이지 않으세요?"
"에이도야, 그건 그저 01K의 자욱한 안개의 한 자락일 뿐이란다."
"얘야, 나랑 함께 가자꾸나!"
"가서 아주 재미난 놀이를 함께 하자꾸나!"
"04K에는 하이얀 눈들이 내려앉아 있고"
"한은영은 너에게 줄 예쁜 황금빛 옷을 가지고 있단다"
"이사관님, 이사관님, 들리지 않아요?"
"저 강윤상이 내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진정하거라 에이도야, 진정해."
"그건 그저 킬리 비서관이 물살에 신음하는 소리란다."
"사랑스런 아이야, 나와 함께 가자꾸나."
"예쁜 내 벨로키랍토르들도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너와 함께 패스트푸드 묘지로 갈 거야."
"너를 위해 함께 춤추고 노래도 불러 줄 것이란다."
"이사관님, 이사관님, 저기에 안보이세요?"
"저 음침한 곳에 서 있는 라은희의 벨로키랍트들이??"
"에이도야, 에이도야, 보인다, 아주 잘 보인단다."
"그건 그저 이사관실의 츠바이 헨더일 뿐이란다."
"얘야, 네가 너무 사랑스럽구나! 네 아름다운 모습이 날 흥분시키는구나."
"네가 나와 함께 가기를 원치 않는다면 난 강제로라도 데려가겠다!"
"이사관님, 이사관님! 강윤상이 저를 붙잡아요!"
"벨로키랍토르의 발톱이 나를 아프게 해요!"
온몸에 퍼지는 무서움을 쓸어 내리며 이사관은 더욱 더 급하게 달렸네,
아파서 신음하는 에이도를 팔에 꼭 안고서.
마침내 이사관실 문 앞에 닿았지만.
에이도는 이미 품속에서 죽어있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