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sion of SC&D
지속가능격리개발과란?
격리부 산하 지속가능개발격리과는 재단이나 재단이 격리 중인 변칙 개체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부서로 제145K연구격리기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부서의 역할을 서술하기 전, 재단이 격리 중인 SCP들 중에서는 비변칙적이지만 비일상적인 물질이나 물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대단히 많다는 것은 자명하다. 이런 것들은 재단이 생성 기작을 통제할 수 없고, 일반적으로는 물질이나 물체 그 자체로 쓸모가 없어 최선의 해결책으로는 죄다 소각하거나 특수 하수처리장에 집어넣어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보자, 제19기지에 격리 중인 SCP-166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하루에 수십 포기의 살아 있는 식물을 생산해내며, 이 효과는 인공물을 붕괴시키며 일어난다. SCP-173은 하루에 몇 리터의 배설물과 혈액이 섞인 액체를 분비한다. 당연히 이 액체는 청소를 요한다. 이런 변칙적인 것 뿐 아니라 격리 중인 수천의 인간형이나 동물 개체들이 만들어내는 하수와 생활 쓰레기를 생각해보자. 이런 것들을 일반적으로 처리하기는 어렵고, 심각한 지역적 환경 파괴의 잠재적 원흉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만약 이런 폐기물들을 재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재단이 격리를 위해 사용하는 인공물은 어림잡아 수만 가지가 넘는다. 자연적 유기물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초식성 변칙 개체들의 식단을 SCP-166이 생성하는 식물으로 구성한다면 어떨까? 거대한 사르킥 신전에서 나오는 육고기를 피의 희생을 요구하는 거대 신의 격리 절차에 사용한다면? 이런 재활용은 재단 자원 절약, 윤리적 문제 해결, 미발견된 변칙 개체 특성 연구에 지금껏 작게나마 기여해왔다. 이론상 한 재단 기지가 완전히 고립되어도 이러한 외부엔트로피적 변칙 개체의 부산물 재활용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그 기지는 몇 년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지속가능격리개발과는 신설 부서로써, 소규모의 배정 시설과 지원 때문에 그 계획 실행에 차질이 생기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다양한 변칙적 근원에서 나온 부산물들을 재활용하고 재사용함으로써 재단 자산 소모를 일부나마 방지하여 왔다. 이 부서의 목적은 재단의 완전한 에너지 무환순환을 일구어 경제적이고 생태적인 손실을 막는 것이다.
임찬미 박사: 한국계 여성. 현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과장인 임찬미 박사는 재단 내에서 생화학 및 개발학을 전공한 선임 연구원이다. 그의 행동력을 통해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발전이 가속화되었음은 부정할 여지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연구실에서 기묘한 실험을 주도하면서 직속 상관인 연구이사관보와의 마찰이 잦다. 그러거나 말거나 임찬미 박사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무궁한 관심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활동을 선두하고 있다.
서준석 박사: 한국계 남성. 현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선임 연구원.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허무맹랑하게까지 보이는 방식보다는 일반적인 재단 인원에 가까운 사고를 지니고 있어, 이 부서에 대한 현실적 조언을 담당하고 있다. 딱딱하고 이성적인 성격이지만, 결국 지속가능격리개발과에 자진 배치된 이유는 이 활동이 재단에 더욱 이롭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배수진 연구원: 한국계 여성. 현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하급 연구원. 자원 조달 및 개체 관리를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앞선 둘보다는 다른 기지 인원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더 긍정적인 인물이다.
현미훈 박사 (前): 지속가능격리개발과 전대이자 초대 과장. 지속가능한 발전과 재단 자원 응용에 비범한 관심이 있었으며,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2007년 당시의 개발과는 자원과 신뢰가 부족했으며 지금보다 훨씬 잦은 사고와 더욱 적은 기반을 두었다. 현미훈 박사는 비관할 틈도 없이 지병의 악화로 과장 직에서 물러났고, 이 자리를 제자 겸 당시 생화학 연구원이었던 임찬미에게 넘겨주었다.
외부엔트로피: 열역학 법칙을 위반하고 무(無)에서 에너지나 물질을 생산해 내는 변칙개체의 성질. 기본적으로 이 생산되는 에너지나 물질은 유용할 수도 있고 유해할 가능성도 있다. 지속가능격리개발과가 주목하는 것은 유용한 것이나, 그 자체론 아무 의미 없어 보여도 개발해내면 가치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격리개발과는 몇 가지의 안전 등급 외부엔트로피 개체를 자체적으로 보유하여 연구하고 있다.
지속가능배수로: 제145K기지 배수 중 일부를 책임지는, 지속가능격리개발과가 설계하고 개발한 기지 배수로.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며, 변칙개체가 격리 중 생산해는 물이나 기타 생물학적으로 무해한 액체를 흘려보내서 이를 재순환하고 여러 차례 걸러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통해 다시 변칙개체 격리에 필요한 수자원을 얻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지 내 폐수 배출의 21% 가량을 이 지속가능배수로가 책임지고 있다. 내부에 무언가 좋지 않은 것이 있다는 소문은 있으나 진위는 불명.
지속 가능성: 핵심 키워드. 어떠한 것이 지속 가능하려면 그 작동 자원을 보호함으로서 지속될 여지를 남기고 근처 공동체를 배려해야 한다. 이러한 간략한 예시를 받들어 지속가능격리개발과는 지속 가능성이 있는 재단을 만들고자 하므로, 지속 가능한, 무한한 자원을 응용하여 재단의 환경 파괴 및 자원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하고 있다. 이 사상은 어쩌면 엔트로피를 넘어서와 상통하는 부분도 있기에, 논란의 중심이기도 하다.
태동 (~2006)
재단이 설립된 직후부터 변칙 개체의 부산물과 기지의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은 엄청난 난관이였다. 재단의 하수처리 기술은 고도로 발전해 왔으며 제43기지의 비전저감부를 비롯한 시설은 하수 처리 기술의 정점이였다. 그러나 또 다른 방법을 택한 쪽은 이 부산물을 다른 용도로 쓰려고 시도했다. 그런 경우 대개는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대부분이였다. 재단은 2000년대까지도 변칙의 응용에 소극적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제19기지를 비롯한 거대 기지가 폐품 재활용을 시작했고 이는 각종 격리 시설에 전파되었다.
이 사실을 매우 흥미로워한 현미훈 박사는, 2006년 자신이 근무하던 제145K기지에 부서 설립을 신청했고 처음으로 기각되었다.
쓰레기장 (2007~2012)
이는 지속되었으며, 현미훈 박사는 일 년간 지속적으로 설립을 요청했지만 기각되었다. 결국 2007년이 되어서야 제145K기지가 격리 중이던 몇몇 변칙 개체들이 만들어내는 폐기물이 유용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논문이 대거 발표되었고 한국사령부 핵심행정부에 의해 시범적 부서로써, 격리부 산하에 설치되었다. 그러나 당시엔 기반과 자원이 부족했고, 접근 가능한 변칙개체도 몇 없었기에 몇 건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현미훈 박사 아래의 지속가능격리개발과는 더는 버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012년 현미훈 박사가 지병을 빌미로 은퇴를 선언하고, 학과장 자리를 임찬미 박사가 2대로 맡으면서 이 부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재활용 (2013~2020)
임찬미 박사가 학과장으로서 활동한 이래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가장 큰 업적은 기지 하수 배출 계획의 조정이었다. 기지가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격리에서 나오는 대부분이 물인 오물과 폐수를 일반적인 절차에 의해 흘려보냈고, 그 자체가 변칙적인 폐기물들은 저장했다. 해당 부서는 이를 다른 기지들의 폐기물 응용 시스템을 모방하여 처리하는 방안을 설계했는데 이것이 현재의 지속가능배수로이다. 이후로도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활동은 시작하자마자 다른 인원들로부터 '열 건 당 한 번 성공'이라던가 '소 뒷걸음치다 쥐 잡기' 식의 운영이라며 조롱받기는 했지만, 임찬미 박사와 그 직속 팀은 일반적 생활하수의 개조를 통한 식물 비료의 생산 등 다양한 연구를 주도해 왔다.
브랜드 뉴 (2021~)
2021년 이후로 지속가능격리개발과가 주둔한 제145K기지 자체가 몇 가지 문제에 닥친다. 특히 2022년 봄에 있었던 격리 파기 사태에 지속가능배수로가 일부 훼손되는 사태로 인해 이 부서에도 난관이 다시 닥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지가 보유한 변칙 자원이 더 늘어나고 이를 지속가능개발과가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실패를 딛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또한 SCP-320-KO를 통한 부분적인 경제 자원의 획책 가능성 발견으로 인해,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활동은 생물학적이거나 화학적인 것에서 보다 다채로운 변칙성에 대한 것까지 확장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ign of SC&D
분위기
애초에 변칙 개체 부산물을 재사용한다는 컨셉에서 보이듯이, 지속가능격리개발과는 미친 아이디어와 번뜩이는 창의력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말이 되는 재단의 규칙 안에서 말도 안 되는 방법을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평범한 쓰레기를 보고 이들이 어떻게 응용할지 생각해봅시다. 다만, 이들을 재단 기지 폭발이 취미인 매드 사이언티스트처럼 묘사하는 것은 설정의 핍진성 면에서 어렵습니다. 희한한 연구를 해서 인류와 재단의 에너지 사용과 환경에 보탬이 되는 과학자들을 생각해봅시다. 물론 개그성 작품에서 불가능이란 없죠. 신나게 기지를 터뜨립시다.
힌트
솔직히 말하자면, 지속가능격리개발과의 특성상 격리나 확보가 아닌 응용이라는 요소는 SCP의 창작에서 매너리즘 요소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변칙개체가 존재하고 그것을 지속가능격리개발과가 나타나 이렇게 써먹자고 제안하는 스토리라인은 꽤나 나왔고, 앞으로 쓰기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치명적 약점으로 SCP에 지속가능격리개발과란 단어만 나오면 앞으로의 스토리가 뻔히 예상되는 형태로 굴러갈 수도 있고요. SCP를 그냥 나오자마자 개그물로 취급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스토리를 따르려면 (지금껏 SCP들이 그랬듯이) 다른 부가적 재미를 지녔거나 아니면 또 다른 스토리를 생각해봅시다. 실패하는 이야기, 더욱 테크노적인 면모, 아니면 인물 서사 등등이 추천드리는 예시입니다. 또, 개그 외에 진지한 장르도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신을 무한으로 토해내는 변칙개체는 지속 가능한 자원일까요? 아니면 어떤 윤리적 문제가 있기에 머뭇거려야 할까요?
연결성
비록 지속가능격리개발과는 설정이 제145K기지 협력사 카논에 사용하기 위해 창작되었지만, 당신이 이 카논에 속하지 않는 지속가능격리개발부 작품을 쓰고 싶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또한 굳이 허브에 명시된 역사나 특성, 인물 설정에 위배되는 작품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