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원학부는 보통의 부서와 구조 자체가 다른 캐릭터 기반 기형적 연작입니다. 한국의 얼과 해학, 블랙유머를 기반의 일상/옴니버스 시리즈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차원학부의 배일호 박사는 끝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이자, 사건을 해결하는 해결사입니다. 차원학부는 항상 죽음을 몰고다니며, 그 과정에서 끝없는 피해를 낳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고통받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찌저찌 '야호, 해피엔딩! 사람 다 죽었지만, 우린 무사하니 다행이야! 하하호호!' 식으로 유야무야 끝이 납니다.
- 논스톱 카논과 비슷하기는 해도 그 결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차원학부는 논스톱 카논이 아닙니다.
- 차원학부의 인원은 총 4명입니다. 변동은 없습니다.
- 명목상 차원을 다루는 부서지만, 그냥 다 하셔도 됩니다.
- 배일호 박사는 일부러 장난치지 않습니다. 그는 매사에 정말로 진지합니다.
- 클라라 박사는 사건에 휘말리지만, 누가 보기에도 관찰자 역할로 제격입니다.
- 누군가 고통받아야 한다면, 대개 손기정 연구원입니다.
- 누군가 큰 사고를 일으킨다면, 대충 배일호 박사입니다.
- 클라라 박사는 SCP-529-KO와 비밀 연애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 맥거핀과 중간에 쓰고 버리는 설정이 많습니다. 그런 건 전부 차원학부 지하실에 넣으면 됩니다.
- 사실, 지금 설정을 전부 무시하고 정말로 진지한 차원학 부서로 만드셔도 됩니다. 그러려고 논카논 작품 항목을 만들었으니까요.
아래는 제 딴에 써본 진짜 작성 가이드입니다.
차원학부란?
차원학부는 공식적으로는 "차원"을 연구하는 부서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무거나 다 하는 부서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제비꽃과 같은 외부차원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태를 해결하고, 수습하고, 방치하는 현장 업무직이죠. 일반적인 연구 부서가 아니기에, 탐험, 문제 해결, 사건 사고 처리, 사건 사고 유발, 사건 사고 그자체가 핵심인 겁니다. 이런 잦은 문제 떄문에 대부분의 차원학부 작품들은 문제에 휘말리고 이를 수습하는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어떻게 쓰는가?
- 차원학부는 다른 부서와 달리 기형적인 대화문 의존증을 겪습니다. 연구 논문 스타일보다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일이 벌어지죠. 차원학부 소속의 네 명의 인물들은 각기 다른 성격, 스타일, 특징을 지니고 있고 언제나 묶여다니며 사고를 발생시킵니다. 만담과 츳코미, 순간적인 재치가 이 부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의식의 흐름이라고 해야할까요?
- 차원학부의 작품들은 논리적 개연성보다는 재미와 임팩트를 우선시합니다. 소위 '이게 차원학부니까 가능한 거지'라는 입장을 늘 고수하고 있는 것이죠. 빌드업을 위한 등장인물은 즉각즉각 퇴장하고, 중간에 사라지는 맥거핀, 설정들도 범람합니다. 그것이 차원학부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차원학부의 글은 매순간 전진하고 있고, 독자는 그것을 잊도록 계속해서 상황을 일으켜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이죠.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겁니다. 독자가 뻔하게 예측할 수 없도 한 번 더 꼬와주는 것이죠. 늘 꼬우려고 필사적으로 노력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글의 기조는 무엇보다 재미가 중요하니까요.
- 차원학부는 블랙유머와 부조리의 분위기를 자주 띕니다. 차원학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종종 사망자 속출, 재산 피해, 그외 수천 개의 사소한 세계 멸망 등이지만, 결국 끝에 가서는 그래도 "만사 해결"이다라고 웃으면서 끝나는 풍조를 갖습니다. 네, 어쩌면 깔끔한 마무리보단 찝찝하고 더럽고 추잡하고 역겹고 쓸모도 없는 엔딩도 나쁘진 않을 수 있겠네요. 참고용이니 얼마든지 넘기셔도 무방합니다.
- 차원학부는 유치하지만, 유치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재단에서 활동하는 연구원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그 기조를 머릿속에 지니고 있죠. 그들은 변칙개체를 만났다고 해서 서로 얼싸안고 부둥켜 안지 않습니다. 격리를 하되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죠. 코미디는 정도를 넘어선다면 웃기기보단 유치해집니다. 이제 다시 첫 번째 문장으로 돌아가보세요. 유치하지만, 유치하지 않습니다.
캐릭터 성격 가이드
배일호 박사
- 제21K기지 연구이사관보이자, 차원학부의 부서장. 그가 맡은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고를 치는 것입니다. 방독면과 중절모, 그리고 양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 배일호는 끊임없이 사고를 일으키고, 사고에 휘말리며, 때론 그 자체가 됩니다. 사건의 원인 제공자이자 해결자, 그리고 대재앙의 근원이라 할 수 있죠.
- 성격:
- 계획이 없습니다. 대부분 즉흥적이고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며, 주위에서 반대해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 재단의 기조인 "전통적인 격리"를 거부합니다. 현실 조정 개체가 있다고 칩시다. 재단은 이 녀석을 격리실에 넣어 격리했을 테지만, 배일호는 "직장에 넣어두면 문제 안 일으킨다"는 이유로 사무직에 채용하고 수족처럼 부릴 겁니다.
- 직관적이고 직설적입니다.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의 말은 거침이 없습니다. 깊게 분석하는 것보단 "감"으로 때우려고 하죠.
- 모순적이며, 이중적입니다. 책임지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연구이사관보에 머물렀으며, 차원학부장이 되었고, 자기 자신을 함부로 대하면서도 남이 그러는 건 절대 용납하지 않죠.
-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회피합니다. 의외로 상처를 잘 받는 여리고 세심한 성격이라, 냉소와 유머로 스스로를 숨깁니다. 그는 선택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 않습니다. 그저 방치하고 생각하지 않기로 하죠.
TIP: 배일호는 단순히 유쾌한 기행을 펼치는 얼간이가 아닙니다.
그는 자기 행동을 철저히 자각하고 있으며,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봅니다. 행복한 세상이라 믿지도 않고, 애초에 그런 의미 자체를 부여하지 않죠. 그는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고, 재단에 머물기로 했기에 머물 뿐입니다.
그가 내뱉는 말들은 남을 조롱하고 비꼬기 위해서입니다. 그의 기행과 엉뚱한 행동들은 남을 웃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를 속이기 위해 존재합니다.
결국, 그는 바보일지언정 철저히 비관적인 바보라는 거죠. 이해되셨나요?
클라라 박사
- 여성 연구원이자, 변칙곤충학 전공자로, SCP-529-KO의 관리 담당.연구보다는 행정과 관리에 집중하며, 차원학부가 펑 터지지 않게 하는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 성격
- 그나마 가장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려고 애쓰며, 벌어지는 일을 중재하고 바로잡으려 합니다.
- 배일호 박사와 대립합니다. 그의 무책임하고 즉흥적인 행동을 항상 제지하고 통제하려 합니다. 서로 견제하는 관계지만, 막상 필요할 땐 미친 짓도 같이 합니다.
- 조직적이지만, 반쯤 포기한 상태입니다. 차원학부에서 체계적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일정 부분 내려놓고 적당히 굴러가게 둡니다.
- 까칠하고 날카로운 태도. 그럼에도 동료들을 챙기는 따뜻한 성품이죠.
- 뛰어난 연구자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곳에서 일하는 만큼, 늘 한숨과 짜증을 토해냅니다.
TIP: 클라라는 사실 차원학부의 업무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숨을 쉬고, 짜증을 내고, 때로는 미친 짓에 이끌리는 자신에게 체념하기도 하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신나게 일하고 있죠.
차원학부에서 벌어지는 정신 나간 상황들에 가장 정상적이고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묘하게 빠져드는 자신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배일호를 가장 많이 견제하는 사람이지만, 정작 그의 계획만큼은 별다른 저항 없이 따라갑니다.
늘 “이게 맞나?” 고민하면서도 결국은 같이 미친 짓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거죠.
네, 저래 보여도 사실 즐기는 중입니다.
이 점을 알고 보면 클라라라는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고양 연구원
- 여성 연구원이자, 배일호 박사의 직속 후배로, 연구 및 실험체. 츳코미 담당 중 한 명.
- 성격
- 감정적이고 젊은 감각을 지녔습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연구원으로, 그 나이에 맞는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 처음엔 겁을 먹지만, 일단 적응하면 누구보다 덤덤해집니다. 원래부터 강했던 건 아니지만, 차원학부에서 단련된 결과죠..
- 항상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혼잣말이 아니면 거의 반말을 쓰지 않습니다.
- 직감이 뛰어납니다. 대부분 무시당하지만, 가끔씩 상황을 정확히 예견하고 지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TIP: 이고양은 고양이가 아닙니다.
물론 동물 귀도 달리는 등 점점 고양이스러운 부분이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고양이 같은 성격"일 뿐이죠.
그녀는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까탈스럽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순하고 유순한 편이죠.
그런데 이상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엔 겁을 먹다가도 적응만 하면 누구보다 태연하게 행동하곤 합니다.
주로 배일호 박사에게 동조하거나, 그의 기행에 츳코미를 넣는 역할을 맡습니다.
차원학부의 정신없는 분위기 속에서 적절한 환기를 시키는 존재이기도 하죠.
그리고 귀엽잖아요.
손기정 연구원
- 중국 화교 출신의 20대 후반 남성 연구원. 차원학부의 희생양이자 보케 담당.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은은하게 돌아있습니다. 그리고… 고생을 가장 많이 합니다.
- 성격
- 차원학부에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녔습니다. 네, 차원학부에서 이게 더 문제입니다. 미친 곳에서 혼자 정상적이면, 오히려 미친 사람 취급받죠.
- 운이 나쁩니다. 안 좋은 일은 대부분 손기정이 걸립니다. 사실 운이 좋아도 배일호 박사 때문에 결국 당하긴 합니다.
- 변칙친화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성을 가진 변칙 개체들은 이상할 정도로 그를 우호적으로 대합니다. 덕분에 죽음과 줄타기하는 일이 많죠.
- 은은하게 돌아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상적인데, 가끔 멍청하고 엉뚱한 말을 툭툭 던집니다.
TIP: 손기정은 차원학부를 굴러가게 만드는 중요한 인재입니다. 변칙친화성이 워낙 높다 보니, 지성 있는 변칙 개체들과 교류하는 역할을 강제로 맡게 되죠. 그 덕분에 납치당하고, 위험에 처하고, 말도 안 되는 수난을 겪는 일이 잦습니다. 미소녀와 자주 엮이는 차원학부 특성상 여복이 굉장하지만, 언제나 고통받아야하는 운명에선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게 재미있는 점이 아니겠습니까?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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