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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조물딱지 프로필: 맥스!(Critter Profile: Max!)
원작: http://www.scpwiki.com/critter-profile-max
저자:R4_EX
역자:TocoT0ucan_98
조물딱지 프로필: 맥스!
개요!

이름: 맥스Max
종명: Canis lupus familiaris (골든 리트리버)
담당 돌보미: 육생팀, 사이먼 밀러Simon Miller
식성: 개 사료 (맥스의 입맛이 그리 까다롭지는 않지만, 닭고기를 정말로 좋아해요. 그리고 녀석에게 언제든지 간식으로 연어를 줘도 된답니다. 받을 만 하니까요!)
사육처: 윌슨 야생생물센터, 59번 울타리
생물체 특징!
맥스는 지금까지 만나본 동물들 중에서 가장 다정한 이 사랑스러운 골든 리트리버에게 우리가 붙여 준 이름이에요! 맥스가 아주 상냥하고 팀원들 모두와 함께 노는 걸 즐기긴 하지만, 다른 개과 동물 친구들에게는 그런 쾌활한 성격을 완전히 드러낼 수가 없어요. 이곳의 개들 중 맥스를 보고 나서도 정말 기분 좋아하는 개들은 거의 없는데, 녀석에게 아주 불행한 약간의 별난 점이 있기 때문이에요.
알다시피, 어떤 개든지 가엾은 우리 맥스와 너무 가까워지면 몸 상태가 아주 나빠지게 돼요. 맥스와 같이 있다는 것 이외에는 뚜렷한 이유 없이 병이 들게 되죠. 우리 친구들이 그렇게나 몸이 안 좋아지는 걸 보니 가슴이 미어지지만, 다행인 건 이런 증상이 영구적이지는 않고 맥스에게 너무 가까이 온 개들에게 심각한 피해는 전혀 끼치지 않는 것 같다는 거예요. 천만다행이네요! 하지만 그렇게 호되게 당한 개들은 보통 충격을 좀 받아요. 그 친구들 탓은 아니지만요!
뭐랄까, 그 개들만 충격을 받는 건 아니에요. 맥스는 자신이 친구 멍멍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아주 괴로워해요.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의 맥스의 표정과, 그 일로 녀석이 얼마나 슬퍼하는지를 보면 가슴이 아파요. 녀석의 미소지은 표정이 그렇게 사라지는 건 보고 있기가 힘들어서 그런 시간이 되면 팀에서 책임지고 맥스가 만족할 때까지 마음껏 놀아주지만, 그렇게 해도 여전히 녀석은 자신의 상태 때문에 꽤나 침울해질 수가 있어요. 우리는 맥스가 괜찮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가엾은 녀석.
내력!
우리는 떠돌이개였던 맥스를 최근에 발견했어요. 녀석은 털가죽이 전부 떡지고 엉켜 있었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죠! 먼저 밝혀 두자면 동네 어딘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찾아내리라고 예상한 건 정확히는 맥스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녀석을 발견해서 기뻤어요! 우리는 한번 살펴보러 갔고 어딘가에서 훔쳐온 것 같은 장난감 무더기와 토사물에 뒤덮인 채 숨어 있는 맥스를 발견했죠. 토사물을 보자 정말 걱정이 되어서 우리는 이 가엾은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녀석을 최대한 빨리 센터로 데려갔어요. 다행히도 수의사들은 맥스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강아지 친구들이 맥스의 영향을 곧바로 받는 걸 봤고, 녀석을 다른 개들과 따로 분리해 놓아야겠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맥스는 그 모든 일로 기분이 그리 좋지가 않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녀석을 진정시켜야 했죠.
다행히도, 맥스는 도착한 이후 무사히 자리를 잡았고 저와 그 외의 돌보미들과 아주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렇지만 이런 친구들이 있다고 해도, 맥스에게는 여전히 기분이 울적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녀석은 모두와 친구가 되기를 좋아하고 다른 귀여운 강아지들과도 마찬가지죠.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맥스는 친구가 될지도 모를 새로운 상대를 만났을 때 언제나 약간의 희망을 품어요. 우리는 녀석이 행복하게 놀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특별 필요사항과 사육!
맥스는 다른 개과 동물이 있는 울타리에서 떨어져 있어야 하고(따로 말하지 않아도 아마 그렇게 되겠지만) 다른 개들을 조금이라도 맥스 근처에 데려오는 건 엄중히 저지됩니다. 그래도 맥스가 우리 센터에 있는 개과 동물이 아닌 동물들 모두를 만나보는 건 권장해 줄 수 있어요! 매일 맥스를 산책시켜 주고 일대일 놀이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해요. 그렇지만 도움의 손길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기분이 든다면 언제든지 나가서 맥스가 우리의 멋진 양이나 고양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도록 해줘도 된답니다! 이 정도로는 녀석이 기운을 완전히 차리게 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그런 친구가 있어서 고맙게 여기는 것 같기는 해요.
맥스에 관한 비고!
최근에 맥스는 유달리 우울해져 있었고 우리 팀에서는 아무도 그 이유를 확실히 알아낼 수가 없었어요. 우리가 한 그 무엇도 녀석에게 기분 전환이 되지 않았죠. 녀석을 산책시켜도 보고 하루 종일 놀아줘도 보면서 우리 가엾은 멍멍이 친구를 북돋아주려고 온 힘을 쏟았지만, 아무것도 효과가 없었어요. 그때 나탈리Natalie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맥스를 처음 발견했던 곳에서 예전 장난감을 약간 가져다주면 녀석의 기운을 조금 북돋아줄 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이었죠. 녀석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장난감을 아주 좋아했었으니, 아마 약간의 친숙함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그래서 몇 사람이 맥스를 처음 데려왔던 장소로 향했고 그곳에서 굉장히 놀라운 상황을 마주했어요. 거기에는 전보다 더 많은 장난감이 있었던 데다가, 입에 새로운 장난감을 문 떠돌이 버니즈 마운틴 도그 한 마리도 있었죠. 우리가 최대한 추측해 보기로는 이 녀석이 우리 맥스를 위해 그 장난감들을 죄다 훔쳐왔고 맥스를 위해 남겨 두려고 아직까지 그걸 가져오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녀석에게도 주인이 없는 것 같아서 우리는 녀석을 보호소로 데려가 잘 돌봐 주기로 모두 의견을 모았어요. 우리는 녀석을 소피Sophie라고 부르고 적당히 거리를 둔 채 맥스와 만나보게 해서 녀석이 맥스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소피와 맥스가 서로를 보자마자 우리는 그 즉시 둘에게 사연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소피가 시선에 들어오자 맥스의 표정이 밝아졌는데 이곳에 온 이후로 녀석이 그렇게 기뻐한 적이 있기나 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놀랍게도 소피가 아무런 문제 없이 곧장 맥스에게 달려갔답니다!
녀석들이 함께 노는 걸 보고 우리는 모두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러나 맥스와 가까이 있을 때 소피만 구토를 하지 않은 게 아니라, 맥스가 소피 근처에 있는 한 녀석은 이곳에 머무는 개들을 하나도 병들게 만들지 않았죠. 원청The Supervisors에서는 소피가 맥스에게 일종의 "침강" 같은 존재라고 했지만 저는 그런 터무니없는 뜻 모를 말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중요한 건 맥스와 소피가 이곳 윌슨에서 가장 귀여운 닭살커플이라는 사실이죠. 녀석들은 거의 일심동체나 다름없답니다!
소피는 하루 중 거의 모든 시간을 맥스와 함께 보내요. 우리는 이따금씩 소피가 녀석의 특별한 친구에게 줄 새로운 장난감과 다른 선물을 가지고 있도록 해주려고 하는데, 맥스는 항상 고맙게 여기는 듯 해요. 어떤 사람들은 녀석들이 윌슨 야생생물대책의 공식 커플이라고 하는데 그 말에는 이견을 제시하기가 어렵죠.
이 앙증맞은 잉꼬부부가 둘 다 중성화되었더라도, 우리는 최근 시설에 들어온 버림받은 새끼동물을 녀석들이 입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생각중이에요. 우리는 이 기회가 녀석들에게 근사한 새로운 경험이 되고 우리 활기 넘치는 한 쌍을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맥스에게 줄 예쁜 선물을 가지고 맥스를 만나러 오는 길인 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