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딱지 프로필: 크리스틴!
개요!
집에서 쉬는 크리스틴!
이름: 크리스틴
종명: Homu Spens? (불명?)
담당 돌보미: 외부차원팀 지성체 담당, 웨그픏눟게 에불숯WEGFLUSBENUHGGAREQ EVUOQLSOP
식성: 잡식. 주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다시피 한 싱거운 것.
사육처: 외부차원 구역, 모방생태계.
생물체 특징!
크리스틴은 외부차원에서 기원한 정체불명의 생물체의 이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살짝 닮았고, 또 엄청 귀엽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 귀염둥이는 상냥한 에불숯 씨가 차원 균열과 함께 마당에 떨어져 있는 것을 데려왔답니다. 처음 발견됐을 땐 엄청 떨고 있었다 하는데, 누군가 위협적으로 이 녀석을 대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천벌받을 사람!
크리스틴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머리 부분의 모양이 확연히 다르고, 팔이 우리보단 적어요. 그리고 투르훑이나 시둩같은 부위도 없답니다! 게다가 크리스틴은 엄청나게 똑똑해요. 우리와 대화도 가능하고,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 수 있죠(너무 어려운 건 주지 마세요. 글쎄 글자를 발음하자마자 코피를 흘리더라고요…). 거기다 크리스틴은 위협을 감지하는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요! 직감이라 해야 할까요? 그 조그만 녀석이 우리가 나타나기만 해도 금세 알아채고 구석으로 숨어버린다니까요! 우리 손바닥 정도 되는 몸으로 어찌 그렇게 빠른지!
크리스틴은 다른 친구들처럼 특별한 능력이나 독특한 개성 같은 것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유약해서 우리가 지켜줘야만 하죠. 우리가 버린 쓰레기에 닿기만 해도 몸이 비틀리거나 녹고, 자그만 해충에도 잡아먹힐 수 있어요. 다행히 아무리 다쳐도 우리가 금세 치료할 수 있으니, 참 다행이죠? 그렇다고 크리스틴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니, 이런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게 좋아요.
내력!
우리가 크리스틴과 만난 것은 1년 전이에요. 81827년 여름, 에불숯 씨는 앞마당에 차원 균열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크리스틴을 발견했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위험해 보였는지, 에불숯 씨는 곧장 달려가 크리스틴을 낚아챘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떨어져 크게 다쳤을 거예요! 크리스틴은 에불숯 씨에게 안기자마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그땐 얼굴인 걸 몰랐었대요. 하긴 얼굴이라기엔 너무 특이하게 생기긴 했죠.) 공포에 떨었어요. 낯선 곳에 떨어져서 놀란 걸까요? 에불숯 씨는 몸부림치는 크리스틴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레 들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적절한 치료와 안정을 취하게 했답니다.
그날 뒤로 크리스틴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고, 에불숯 씨는 크리스틴이 더 잘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 이곳으로 데려왔어요. 결국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죠!
참, 크리스틴의 이름은 자신이 저쪽 차원에서 살던 당시의 이름이래요. 처음엔 어떻게 적거나 발음해야 할지 몰라서 ████라 불렀다니까요? 아직도 짓궂은 직원들은 그렇게 크리스틴을 놀리곤 해요. 그럴 때마다 크리스틴은 입술을 꾹 깨물면서 온몸을 떠는데, 불편한 걸까요? 그 뒤론 적절히 제재해서 본명으로 부르게 하고 있어요!
특별 필요사항과 사육!
아까도 말했듯 크리스틴은 엄청나게 유약해요. 또 이곳의 환경은 크리스틴에겐 너무나 위험하고, 또 강압적이죠. 저희는 크리스틴을 위한 완벽한 서식지를 조성했어요! 크리스틴의 원래 차원을 슬쩍 엿보곤, 그곳과 완벽히 똑같게 모방했죠! 크리스틴은 이 작은 마을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어요.
물론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자신의 동족들을 그리워한다는 것이죠!(이런 것마저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래서 저희는 크리스틴 동족들을 모방한 작은 우루냽을 몇 마리 합사했답니다. 이들은 크리스틴 동족들과 똑같이 생겼고,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해요! 아직은 적응 기간이라 그런지 크리스틴이 낯을 가리긴 하지만, 어느새 친해질 게 분명해요!
크리스틴은 매주 한 번 사육사와 함께 외부로 나가야 해요. 이건 단순히 바깥공기를 쐬게 하기 위함인데, 크리스틴이 흥분한 나머지 손아귀 밖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 주세요. 또, 크리스틴과 함께 있을 땐 위험 물품은 절대로 안 돼요! 날붙이나, 쓰레기들! 크리스틴에게 엄청나게 해로우니 꼭 떼어놓고 대해 주세요.
크리스틴은 밥을 줄 때도 조심히 줘야 해요. 제일 처음엔 우리가 먹는 걸 줬는데, 눈에서 피를 흘리면서 토하더라고요. 간이 경화됐던데,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어요. 우리 기술력으로 눈 깜짝할 새에 고칠 수 있어서 다행이죠. 대신 크리스틴은 엄청나게 희석된 음식을 줘야 해요. 우리가 먹는 것의 800분의 1 정도로 희석된 음식을 크리스틴 고향 차원 양식으로 차려 주면 잘 먹는답니다!
아, 그리고 크리스틴이 마을이 심심하고 바깥 구경이 하고 싶은지 자꾸 빠져나오려 하는데, 크리스틴에게 위험하고 또 고통스러운 일이니 꼭 막아주세요!
크리스틴에 대한 비고!
크리스틴이 너무 외로워하는 것 같아요. 우루냽을 몇 마리 넣어줬지만 영 친해지려 하지 않네요. 낯선 것이라 그럴까요? 어쩌면 애매하게 따라해서 불쾌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너무 섵불리 한 걸까요?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크리스틴 고향 차원의 동족들을 몇 명 데려오는 거예요. 어설프게 따라 한 것도 아닌 진짜 동족이니, 금세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크리스틴에게 보이는 불안증이나 향수병, 외로움도 어느 정도 나아질 거고요. 다음달부터 시행할 생각인데, 함께 하실 분들은 제게 연락 부탁드려요.
— 웨그픏눟게 에불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