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Island◆1DrR4EdEO 18/10/18 (Thr) 21:54:19 #03210729
내 말 좀 들어주라.
미리 말하는데, 이건 망상이나 꾸며낸 이야기가 아냐. 난 정신분열증이라던가 어떤 병도 없어.
웃지 마. 완전 진심이니까.
마누라가 수리검을 출산했다.
Membrain 18/10/18 (Fri) 21:55:59 #85864192
너네 마누라 닌자냐?
Moonsalt 18/10/18 (Thr) 21:56:55 #30954020
ㅋㅋㅋ
Jester 18/10/18 (Fri) 21:57:01 #52937130
이하 무슨 초밥 좋아하는지 쓰는 타래
hopperstep 18/10/18 (Fri) 21:57:30 #99895699
붕장어
JiM 18/10/18 (Fri) 21:57:33 #54653683
전갱이
Fly-Island◆1DrR4EdEO 18/10/18 (Thr) 22:00:25 #03210729
아니 정말이라고
일단 스펙
나
33세
회사원
아내
32세
결혼 10년차
마누라랑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났는데, 둘 다 첫사랑이었다.
거기서부터 긴 연애 끝에 결혼했어.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사랑했고
마누라는 매일 아침 사랑이 담긴 도시락을 만들어주고
나는 매달 멋진 데이트를 데려갔어.
근데 최근 보름 전쯤인가부터 마누라가 차가워졌어.
왠지 서먹서먹해지고 밤일도 안 하고.
권해보기는 했는데 몸이 무겁다느니 해서 무정한 느낌이야.
일단 대화는 제대로 하고 있는데, 권태기라고 하기엔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아.
난 바람을 피는가 싶었어.
계속 잔업 하느라고 집에 늦게 돌아와서 마누라가 쓸쓸해진다던가…
그래서 오늘 회사 쉬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낮 동안에 아내 모습을 지켜봤지.
LonePhil 18/10/18 (Thr) 22:01:01 #80910027
거기서 닌자가 짜잔!
Moonsalt 18/10/18 (Thr) 22:01:20 #30954020
ㅋㅋㅋ
Fly-Island◆1DrR4EdEO 18/10/18 (Thr) 22:05:29 #03210729
한참을 봐도 아내에게 이상한 일은 없고 꼬박꼬박 집안일 하고 있더라고.
평소에 내가 지나쳤던 곳까지도 꼼꼼하게 청소하더라.
찬장에 놓아둔 액자를 실수로 넘어뜨렸는데
섬세하게 고쳐두곤 우리들 둘이 찍힌 사진 보고 히죽 하고 웃는 거 있지.
외도를 의심한 내가 다 부끄럽게 느껴지더라.
오후가 되니까 아내가 피곤했는지 소파에 드러누웠어.
그렇게 하고 나서 움직이지 않아서 나도 조금 졸다가 잠깐 화면에서 눈을 뗏거든.
그랬더니
Membrain 18/10/18 (Fri) 22:06:53 #09121893
설마…….
Fly-Island◆1DrR4EdEO 18/10/18 (Thr) 22:08:11 #03210729
ㅈㅅ 보내는 중이었음.
누가 마누라를 덮쳤어.
뒤에서, 마구.
난 얼른 집으로 향해서 잘 보지는 못했는데…
그 검은 천이 생긴 게… 닌자였을지도 모르겠어.
Moonsalt 18/10/18 (Thr) 22:08:58 #30954020
ㅋㅋㅋ
Fly-Island◆1DrR4EdEO 18/10/18 (Thr) 22:13:41 #03210729
현관문을 여니까 아내가 바지가 벗겨진 채 누워 있었어.
흔들어도 일어나지를 않고.
범인이 있을까 싶어 둘러봤는데
주변에 인기척은 없었어.
구급차를 부르려고 핸드폰을 꺼내려는 순간
마누라가 수리검을 낳더라.
LonePhil 18/10/18 (Thr) 22:15:02 #80910027
경찰은 불렀어? 누가 마누라 덮쳐서 수리검을 임신시켰다고.
Fly-Island◆1DrR4EdEO 18/10/18 (Thr) 22:19:18 #03210729
부르긴 했는데, 당연히 처음엔 수리검 얘기는 안 했지.
경찰한테 마누라 얘기도 오래 하지 않았고.
좀 있다가 보니까 눈을 뜨긴 하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 같아.
그래도 역시나 누가 덮친 게 충격을 먹은 건지
뭐라 물어도 "미안해요"라면서 사과하기만 해.
의사 말 들어보니까 약을 먹였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어.
Membrain 18/10/18 (Fri) 22:21:47 #85864192
뭐 경찰 부를 만한 일이긴 하지. 제대로 상담하는 게 나을 거야. 필요하면 심리상담도 하고. 어쨌든 아내 잘 보살펴줘.
Fly-Island◆1DrR4EdEO 18/10/18 (Thr) 22:25:01 #03210729
고맙다.
빨리 돌아가서 마누라를 꼭 안아주고 싶다.
내일 뭔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들어볼 거니까 이것저것 말해볼게.
결과도 댓글로 얘기할 테니까 기다려줘.
LonePhil 18/10/20 (Sat) 21:19:02 #80910027
저기, 그제 마누라가 수리검을 낳았다던가 했던 거 있었지?
그거 어떻게 됨?
Claythorne 18/10/20 (Sat) 21:25:08 #19391106
그러고 보니 그런 일 있었던 듯.
어저께 카르카로프 글타래가 너무 불타서 그냥 못 보고 지나쳤을지도.
LonePhil 18/10/20 (Sat) 21:28:53 #80910027
타래주가 나중에 얘기한다던가 해서 좀 신경쓰이긴 하네.
혹시 닌자에게 당한건가?
Moonsalt 18/10/20 (Sat) 21:29:38 #30954020
ㅋㅋㅋ
Claythorne 18/10/20 (Sat) 21:31:48 #19391106
뭐 경찰이 잡았던가, 낚시겠지.
Claythorne 18/10/22 (Mon) 23:09:31 #19391106
오늘도 보고 없네.
그건 그렇고 타래주 다른 데서도 안 보이네
요 며칠 여러가지 축제가 일어나서 파라워치가 들썩이고 있는데.
Claythorne 18/10/24 (Wed) 22:07:31 #19391106
어라 LonePhil씨도 안 보이네.
Claythorne 18/10/24 (Wed) 22:55:39 #19391106
누구 없음? 야
Claythorne 18/10/24 (Wed) 23:59:58 #19391106
ㄹㅇ 닌자였음?
Moonsalt 18/10/25 (Thr) 00:00:00 #30954020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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