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단체 기록서류 : 지속가능격리개발과

지속가능격리개발과란?

격리부 산하 지속가능개발격리과는 재단이나 재단이 격리 중인 변칙 개체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부서이다. SCP들 중에서는 알 수 없는 기작으로 비변칙적이지만 비일상적인 물질이나 물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대단히 많다. 그 중에서도

인가 입력.

안녕하십니까, 제145K기지 업무 및 보안 보조 aic인 Miae.aic입니다. 무엇이 필요합니까?

추가적 데이터 열람이 필요해.

확인했습니다. 홍채인식을 위해 잠시 카메라에 근접해주시겠습니까?

시작해.

너무 진동하지 말아주십시오. 다시 스캔합니다.

인식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 내부보안부 인가 확인되었습니다. 단말기 열람에 주의해주십시오.

녹음 기록을 줘.

알겠습니다. 검색 결과, 지속가능격리개발과와 관련된 녹음 기록은 580 개이며, 지속가능격리개발과 관련 기록 중 이해에 필수적으로 판단되는 기록은 2 개 입니다. 이는 녹음 기록 1 개, 문서 기록 1 개 입니다.

녹음 기록을 틀어.

이해했습니다.


GoI-1979 ("지속가능격리개발과")

제145K기지 지속가능격리개발과는 변칙적 성질을 포함한 분과로, 현재 재단 내부 부서의 일부로서 통제되고 있다. GoI-1979는 현재 한국지역사령부 안보전력과 내부보안 인원의 집중 감시 대상이며, 만일을 위한 여러 절차가 대비되었다.

보안 규약 4/SUST7B 에 의거해, GoI-1979 담당 인원 외에는 그 어떤 내부보안부 인원도 대상에 관한 정보를 알아서는 안된다. 관련 인원은 인가를 인증하고, 첨부된 오리엔테이션 파일을 참고하라.


아아. 녹음 진행됩니까.

좋군요.

네, 지금 이걸 듣고 있는 내부보안부 인원 여러분은 매우 의아할겁니다. 도대체 기지 구석에서 배수로나 만들고 있는 이 부서가 왜 요주의 단체이며, 내부보안부의 감시 대상이고, 기지 안보의 최중요 요충지인지 말입니다.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 모두 알게 되실겁니다. 아마 이번 오리엔테이션에 오셨다는 것은 그쪽으로 파견나간다는 뜻이니까요. 베이글과 커피 하나씩 집고 앉아주시죠.

우선, 모든 일은 2009년 당시 소규모 확보 작전으로 돌아갑니다. 당시 재단은 제1차 변칙개체 대량발생 사건이 일어난 직후였고, 한국 모든 곳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니던 때였습니다. 몇몇 직원들은 정읍 두메산골 어딘가에서 강한 흄 준위 변동을 발견했고, 타입 그린 대응팀을 들고 그 장소로 뛰어갔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장소에는 심한 망상장애가 있는 IV급 현실조정자 한 명이 대기하고 있었고, 저희는 곧바로 대상을 확보해 제145K기지에 격리했죠. 그 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은 평범한 격리 절차와 그리 멀지 않아보였습니다.

솔직히 얘기합시다. 당시 재단의 인간형 개체 대우 윤리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2020년 현재 저희는 윤리는 효율과 연결된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형 개체를 아무것도 없는 방에 가둬놓고 늙어죽을 때까지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심리 상담 세션과 유희거리를 몇 가지 주는 편이 훨씬 통제하기 쉽습니다. 고통받는 개체를 억지로 잡아서 가두기보다는 고통 완화 절차를 대가로 격리를 성립하는게 몇 배나 더 쉽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인간형 개체 윤리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 개체가 주변 모든 물체를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는 망상장애 현실조정자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대략 1년 동안 그 현실조정자는 SCP-████-KO라는 번호 하나만 받고 금속 컨테이너 내부에 격리되었습니다. 문제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 터졌습니다. 격리팀이 신경을 안 쓰던 사이 SCP-████-KO는— 컨테이너에 몇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당시의 현실 닻은 너무나도 열약해서, 극단적인 높이의 흄 준위 변경을 겪으면 강도가 낮아지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SCP-████-KO는 1년동안 그 허점을 파고들었고, 마침내 닻이 더 이상 제 기능을 못 하는 정도까지 다다랐습니다. 결국 2010년, 스크랜턴 현실 닻이 파괴되자, SCP-████-KO는 자신의 변칙성을 발휘해 기지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다행히도 격리 파기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다수의 인간형 변칙개체들은 흄 준위 파동을 견디지 못 하고 신경이 튀겨졌으니까요.

놀랍게도, 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SCP-████-KO가 마지막으로 들은 말과 얼굴은 제145K기지 격리부 인원들의 격리 선언 하나였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상은 그 이후로 자신이 그들과 유사한, SCP 재단의 일원이라고 망상하게 되었습니다. 도피성으로 시작한 상상이었겠지만, SCP-████-KO의 심리적 특성과 현실조정 능력이 결합되어 이는 꽤나 큼지막한 규모의 무언가를 창조했습니다. 현재 확보할 수 있는 "사료" 에 의하면, SCP-████-KO의 망상은 자신이 연구원, 박사, 그리고 하나의 분과장이 되는 단계까지 진행되었고, 그 사이의 간극을 매꿨습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저희의 감시 대상인—

지속가능격리개발과입니다.

이 쯤 되면 아시겠지만, SCP-████-KO 또한 그 분과의 과장으로 "취임" 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임찬미 과장이 바로 그 SCP-████-KO입니다.

네, 웅성거리는거 다 압니다. 충격적이죠, 저희 옆을 돌아다니던, 아니, 옆에 사무실까지 있던 부서가 변칙개체의 산물이라니 말입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러면 왜 재단 상부는 개발과를 지원하느냐, 마침 말할 예정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상부는 지속가능격리개발과가 현실조정의 산물임을 알고 있습니다. 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과를 지원하고 있으며, 직원 일부를 그곳에 배속시키고 있습니다. 네, 인식 조작의 증거는 없습니다.

사건 당시, 제01K기지 행정부에서는 많은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그 중에서는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처럼 변칙개체의 재단 행정수단 흡수에 크나큰 공포를 표하는 의견도 있었고, 즉결적인 퇴역을 명령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레이스 "노래마인" 최 이사관님은 다른 생각을 하셨습니다. 말 뿐인 "설립" 이후, 임찬미 분과장은 몇 가지 개발 제안을 행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죄다 엉터리였죠. 당연히, 50대 망상장애 현실조정자에게서 전문적 제안이 나올 리가 없잖습니까?

하지만 특별한 점은, 그 제안이 실제로 작동했다는겁니다. 뭐랄까, 믿음을 통한 작동인것 마냥. 예를 들어서, 인간의 혈액을 매달 50L씩 제물로 바쳐야 하던 변칙개체가 있었습니다. SCP-████-KO, 즉 임찬미 분과장은, 그 개체에게 SCP-2112-KO가 생산하는 큰까마귀(Corvus corax) 의 혈액을 대신 바치는 것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을 내보였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을 알아채셨을겁니다. 첫째, SCP-2112-KO라는 일련번호는 아직 할당되지 않은 일련번호입니다. 둘째, 큰까마귀와 인간의 혈액은 다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녀가 SCP-2112-KO의 격리실이라고 주장하던 장소로 안내를 받자, 그 곳에는 큰까마귀 피를 뿜어내는 분수 한 개체가 있었습니다. SCP-████-KO는 그것이 SCP-2112-KO이며, 2008년도부터 제145K기지에 격리되어있었다는 주장을 펼쳤고, 그 주장은 맞았습니다. 기지 기록에 개체 확보 기록이 존재했거든요. 이후 공간변칙부는 임찬미 분과장이 안내한 도보 경로를 조사했고, 만약 똑같은 경로로 걸어갈 경우 두 벽 사이에 압착되어 사망한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재단 상부는 이를 확인한 뒤, 준비되던 퇴역 작전을 유예했습니다. SCP-████-KO의 변칙적 성질이 다른 개체에도 통하는지 확인한다는 의도였죠. 까마귀 피를 회수한 그 다음 날, 임찬미 학과장은 아까 말했던 그 혈술적 변칙개체에 다가갔습니다. 사람 피 대신 까마귀 피를 바친다는 명목 하에요. 그리고 그녀가 피를 붓자… 놀랍게도 그 개체는 인간의 피를 먹은것 마냥 조용해졌습니다. 분명히 까마귀 피였는데도 말입니다. 현실조정적 변칙성이 다른 변칙성을 집어삼킨겁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일은 일어났습니다. 면발을 생산하는 개체를 이용해서 기지 모두에게 짜장면을 배급하자는 제안이 제출되자, 기지 내부에 짜장 소스를 생산하는 솥과 면발을 뿜는 거미가 나타났습니다. 음용수가 아닌 물을 생성하는 물병으로 기지 내부 수자원을 해결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마법같이 모든 인원이 녹슨 수통에서 나오는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알고 계시는 제145K기지 내의 지속가능배수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변칙개체에서 나오는 물 만으로 기지 내부의 모든 수자원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가능했습니다. 어떤 원리인지는 저희도 모릅니다. 그러나 단 하나 아는 것은, 임찬미 분과장이 제안을 하자, 모든 수돗물을 수통에서 나오는 물 한 줄기로 대체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지역사령부 행정부는 이 모든 일에 감탄했습니다. 무한으로 생산되는 자원, 한 분과장의 말에 순종하게 되는 변칙개체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재단이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얼마나 엄청납니까? 생각해보세요. 임찬미 분과장이 일궈냈던 복지를 모두 재단 자원으로 환산하면, 그 수요는 천문학적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변인 투입으로 우리는 이 모든 일들을 그냥 받아먹고 있죠.

노래마인 이사관은 그 이후, 단 하나의 명령만을 내렸습니다. 지속가능격리개발과를 재사용 할 것. 제145K기지에서 발생한 현실조정 사건을 역이용해서 완벽한 자원 순환을 만드는겁니다. 기적이죠. 사고의 원인이었던 SCP-████-KO는, 이제 말 그대로도, 그리고 실제로도 재사용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이 상황을 유지시키는겁니다. 돌아다니면서 수상한 낌세가 있는지, 지속가능격리개발과 인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세요. 그리고 모든 것을 상부에 보고하세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이 랑데뷰 포인트를 나가신다면, 각자 개별적인 역정보를 받게 될 겁니다.

제145K기지 지속가능격리개발과에 취직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열람은 완료하셨습니까? 닫으려면 인가를 다시 인증해주십시오. 홍체 분석을 시작합니다.

손으로 머리카락을 잡지 말아주십시오. 다시 인증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부보안부 탁정윤 요원님. 2차 인증을 위하여, 직원 카드를 스캔해주십시오. 근접하고 "입력" 을 타이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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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 카드는 보안 인가 3임찬미 박사님의 카드입니다. 다시 스캔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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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편안한

Fatal error: 피드백 없음. 기지 전산시설이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Fatal error: 전력 손상. 비상발전기를 가동합니다
Fatal error: 피드백 없음. 기지 전산시설이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고: 흄 준위 파동 감지됨. 당장 대피하십시오. 현재 제21K기지, 제37K기지, 제09K기지 에서 유사한 파동이 감지되었으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장 대피하십시오. 시설이 붕괴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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