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초밥 파일 No.2000 (仮) "수수께끼의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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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기계. 아무리 보아도 초밥은 아니다

개론
“수수께끼의 기계”(謎の機械)는 비회전초밥협회에 소속되었다고 생각되는 초밥집에서 강탈해온 수수께끼의 장치다. 장치에는 SRA라고 적혀 있다.

이 수수께끼의 기계를 전원에 연결하고 스위치를 넣어 기동하면 주위에서는 스시블레이드가 발동하지 않게 된다. 때문에 스시블레이드 운용 자체를 할 수 없다. 또한 전원에 연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휴대에 어려움이 있고, 무거운 코드가 붙어 있어서 돌리기에는 절망적으로 부적합하다. 함께 강탈한 자료에는 SRA가 “Sushi Rollability Anti-field”의 약자라고 적혀 있다.1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스시필드에 있어서의 스시의 회전하려는 힘을 스시가 회전하지 않는 세계2로 떠넘김으로써 주위의 스시의 회전에너지를 빼앗는다는 것이다.







스시블레이드 운용(仮)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지구력

중량

조작성

개요에 서술한 바와 같이, 스시블레이드로서의 운용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효과를 스시블레이드적으로 해석한 것이 이 차트다. 스시블레이드 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격력도 기동력도 전무하지만, 상대를 영격할 때 기동시켜 두면 승부를 회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방어력은 매우 높다. 상대가 공격해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쪽에 네타가 없는 등의 경우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이 기계, 스위치를 누르고서 기동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상대가 오고 나서 스위치를 누르면 「3, 2, 1, 어서옵쇼!」를 마치기 전까지 기동을 마칠 수 없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상 기동해 둘 필요가 있는데, 또 하나의 중대한 문제로서 전력을 무섭게 처먹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시험삼아 기동해 본 적이 있는데, 전원을 연결하고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차단기가 나갔다. 냉장고와 저등 전기를 다 끄고 나서 스위치를 누르자 가까스로 기동했지만, 몇 시간만 기동했는데 전기요금 미터기가 웅장해졌다.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에피소드
그 옛날, 말단 생활을 마치고 내 초밥집을 차린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의 이야기다. 그 무렵의 나는 어둠의 초밥 내에서 이름을 떨치기 위해, 부하들을 몇 명 끌고 다니며 어둠의 초밥을 따르지 않는 초밥집들을 깨고 다녔다. 어느 날 습격한, 츠키지(築地)에 소재한 비회전초밥협회 소속으로 생각된 초밥집, 접시초밥(皿寿司)에 이 기계는 있었다. 여럿이서 라면을 준비하고 문을 여는 순간, 네타 상자에 진열된 호사스러운 네타들과 함께, 츠케바(付け場)에 서 있는 주인 뒤로, 「고웅고웅」 하고 중저음을 울려대는 기계가 보였다. 아무리 봐도 제대로 된 초밥집이 아니야. 약간 마른세수를 하면서도, 평소처럼 스시블레이드에 임하려고 했다.

오렌지: 「아그들아 가자!!! 3, 2, 1, 어서옵쇼!」
접시초밥 주인: 「뭐냐, 너희들은. 어서옵쇼는 내가 해야 하는 말 아닌가. 손님이면 손닙답게 굴어야지」
누구의 라면도 돌지 않았다. 다른 준비해온 네타도 시도해 봤으나, 전혀 돌아갈 기미가 없었다.
접시초밥 주인: 「우리는 돌지 않는 초밥집이다. 회전초밥이 좋으면 다른 가게로 가라. 손님, 뭘로 쥐어 드릴까요?」

도미초밥이 매우 맛있어 보였다. 독공을 경계해 입에 넣기를 주저하면서도 그만 손이 나가 버리는, 그런 매력적인 초밥이었다. 본능에 져서 군침을 흘리는 부하를 밀치고 초밥을 입으로 옮기려던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초밥집에 들어왔다.

모르는 어린애: 「어이 접시초밥! 오늘이야말로 제삿날이다! 승부다!」
접시초밥 주인: 「또 왔니, 꼬마야. 아버님은 건강하시고? 또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니?」
모르는 어린애: 「씨발! 잘도 우리 아버지를 그렇게 만들었겠다! 이 네타라면 절대 지지 않을 거다!」
접시초밥 주인: 「우리 네타를 이기려면 백 년은 이르다! 이쪽은 츠키지에서 제일가는 네타를 사들이고 있다. 식사는 집에서 부친과 함께하거라!」

모르는 어린애가 아이스박스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역시 잘 모르겠는 물고기를 꺼내 주인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을 보고 주인은 경악했다. 뭐래야 하나, 주위에 모르는 인간들이 많이 모여서 주인 이상으로 경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하게 무시당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어린애는 초밥을 쥐었고, 그 일거수일투족에 주위 갤러리가 환성을 질렀다.

무시당하면서 보고 있자니 괜히 속이 뒤집어졌다. 부하들도 얼굴에 짜증을 감추지 못하고, 내 쪽으로 “어떻게든 해 보쇼” 하는 시선을 보내는 녀석도 있었다. 라면으로 날려버릴 생각을 해도, 무정하게도 라면은 돌아갈 기미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갤러리의 볼티지는 히트업해가고, 나는 점점 초조해지고 있었다. 젠장, 어떻게 무슨 수가 없을까, 하고 생각한 그 때였다.

흑인 부하: 「렌지=상! 이놈을 쓰십쇼!」

흑인 부하의 손에서 권총이 날아왔다. 왜 이런 것을 가지고 있을까 순간 의문이 들었지만, 냉큼 받아들고 불쾌한 어린애에게 총탄을 한 발 먹여주었다. 흑인 부하는 다른 부하들에게도 권총을 나눠주었고, 모두들 나를 따라 점주나 갤러리에게 총탄을 선사했다. 불쾌하던 공간이 신음소리로 가득한 지옥화첩으로 변화했다.

불쾌하던 놈들을 침묵시킨 뒤, 상쾌해진 마음으로 초밥집을 물색하고, 금품 등을 챙김으로써 목적을 이룬 셈이 되었다. 꽤 벌이가 좋았던 듯, 좋은 수입이 되었다. 내친 김에 점주 뒤쪽에 있던 기계를 부하 몇 명에게 명령해서 운반하게 했다. 그것이 이 수수께끼의 기계다. 덧붙여 주인이나 어린애가 쥐어낸 초밥을 집어먹었는데, 이것이 꽤 맛이 있었다. 두 번 다시 초밥을 쥘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준 것이 좀 아까웠을지도 모르겠다.

이 때 초밥집에 모여든 패거리들을 침묵시키는 파인플레이를 한 것이, 아직 말단 무렵이었던 루베투스 마츠미였다. 총을 들고 다니는 것은 어둠의 초밥에서도 이단적인 행동이지만, 핀포이트로 쓸모가 있을 때고 있는 법이다.


기타 활용법

이러한 경위로 강탈했던 이 수수께끼의 기계, 전기요금 문제도 있고 해서 장시간 시험은 할 수 없었지만, 몇 가지 시도해 본 것은 있다. 동작시키면서 스시블레이드를 발동하여 보통의 초밥이나 라면을 돌려보려 했으나 돌지 않았다. 스시블레이드 발동 외에, 단순히 돌리고자 해도 잘 돌아가지 않게 된 것은 특필할 만한 사항이다. 형이상학적 스시블레이드에 대해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다만 이나 지코축구 소프트 등은 평범하게 빙글빙글 돌릴 수 있었고, 동작도 했다. 아무래도 스시블레이드 사용자가 스시블레이드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간섭하여, 스시블레이드의 발동을 억제하고, 또한 돌리려는 힘도 빼앗는 것 같다.

그런 기계니까 그렇다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굉장한 문제가 존재한다. 어둠의 초밥은 여러가지를 스시블레이드로 운용해 왔는데, 일반적인 스시블레이더와 비교하면 어둠의 초밥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초밥의 범위3는 매우 넓다. 현재로서 총화기는 초밥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 수수께끼의 장치를 탈취할 때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둠의 초밥의 힘을 단련하면 초밥의 범위는 무한히 넓어진다. 만약 온갖 것을 다 스시블레이드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수수께끼의 장치는 그 인간의 메타로서 작용해 버린다. 총을 스시블레이드로 운용할 수 있는 인간이 총으로 해결하려고 해도, 이 장치의 범위 내로 들어가면 총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릴 것으로 생각된다. 초밥의 힘이 강해질수록 이 장치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사용하기 고생스럽고 귀찮은 물건이기 때문에, 탈취한 뒤 몇 번 시도해본 뒤로는 곳간 깊숙한 데서 먼지를 뒤집어쓰게 되었다. 사용할 필요도, 사용할 것을 고려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초밥의 신은 있는가 보다. 우연한 계기로 하늘의 계시, 아니 그야말로 어둠의 초밥의 의지를 받아버렸다.

니코니코동화에서 게임 야리코미 영상을 시청하고 있을 때였다. 구체적으로는 파이널 파타지 6의 저보수(低歩数) 클리어 영상으로, 다양한 버그를 이용해 클리어까지의 걸음수 카운트의 이론상 최소치를 실증한다는 취지의 영상이었다. 제작자의 노력에 혀를 내두르며, 오랜만에 플레이하고 싶어졌기에 나도 게임기4를 꺼내 놀기 시작했다. 야리코미를 하고 싶어진 기분이었기에, 우선 야리코미의 왕도인 저레벨 공략을 하려고 놀기 시작했던 것이다.

추억에 잠기면서도 중간까지 진행하자 좀 질려서, 버그라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명한 버그 기술을 써 보았다. 속칭 “뭐든지 장비 버그”다. 캐릭터가 장비 가능한 아이템을 매각한 후에 장비할 수 없는 아이템을 아이템란 맨 아래로 가져가서 “최강” 커맨드를 실행하면 장비할 수 없는 아이템도 장비되어 버리는, 꽤 간단한 버그 기술이다. 아마 “기계”5를 장비하면 강했었지, 라고 생각하며, 「회전톱」을 「최강」 커맨드로 장비하고 잡졸을 쓰러뜨린 순간, 어둠의 초밥의 의지가 뇌내에 말을 걸어왔다.


스시블레이드 운용 (真)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지구력

중량

조작성

어둠의 초밥의 본령은 “돌릴 수 없는 초밥을 돌린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 장치는 돌릴 수 없는 것으로서는 최상급의 부류에 드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돌릴 수 없는 것을 돌릴 수 있다면, 아까의 버그 기술과 같이 무언가 치트를 행함으로써 이 장치를 “돌릴” 수 있게 된다면, 그 때는 “최강”의 스시블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왼쪽은 이 수수께끼의 장치를 스시블레이드로 운용할 수 있다고 가정한 차트다. 주위는 스시블레이드 운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이 장치로 스시블레이드 공격을 했을 경우 상대는 대응할 수 없을 것이고, 다른 스시블레이드를 이용한 방어수단을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승리할 수가 있다. 최강의 디버프를 주위에 흩뿌리며 초중량의 장치6가 회전하며 상대를 덮치는 섬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강의 스시블레이드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 이론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순된다. 내가 생각해도 헐렁헐렁한 이론인 것 같다. 스시블레이드를 무효화한 공간에서 이 존나게 거대한 기계를 초밥의 가호도 없이 돌릴 필요가 있고, 존나게 거대한 기계를 돌리는 것만으로 스시블레이드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 애초에 총조차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전제한 이론인데, 스시블레이드로서 이 존나게 거대한 기계를 운용하거나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심히 의문이긴 하다.

하지만 솔직히, 이 수수께끼의 기계와 마주한 지금, 처음 라면을 돌리던 그 때에 가까운 두근두근한 설렘을 느낀다. 대전상대가 어떤 초밥 기술을 가지고 있든,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든, 이쪽이 돌리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그 강력함,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이름에 걸맞는 물건이 될 것이다. 좋아, 그럼 돌려볼까!

……너무너무 무겁다. 돌리기는 커녕 1밀리도 안 움직인다. 애초에 탈취 당시에도 부하 4명이 바닥에 질질 끌어가며 운반해 와서 지금의 장소에 둔 것이라, 쉽게 움직이거나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육체게조부터인가. 그래서 방으로 돌아와 최근 땡땡이 치고 있던 링피트 어드벤처7를 기동하기로 했다. 언젠가 돌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관련자료

”주어진 신선한 네타의 보존에 대한 mSRA ‘스시네타박스’의 사용", L. Pufferfishet al.: Association, Vol. 106.8, pp.10-14, 1988

”갈치의 투사 및 저장에서의 이케지메를 위한 초단시간 열대류 진동”, T. Shark, A. Atkamackerel.: Association, Vol 10.4; pp 141-143; 1892

”이동컨베이어 동역학: 레인의 확장”, T. Bigeyetuna et al.: Association, Vol 115.2; pp 23-37; 1997

모두 이 기계에 부속되어 있던 논문들이다. 비회전초밥협회의 것 같지만, 내용은 전혀 알아먹을 수 없었다. 닥터 토라야에게 건네주었더니 꽤 좋아라했던 것을 보아, 나름대로 중요한 서류들이었던 것 같다.

FF6 극한 저보수 공략
니코니코동화나 유튜브에 투고되고 있는 야리코미 플레이 영상 시리즈로, 온갖 수단을 이용해 걸음수 최소한으로 클리어를 목표로 한다. 처음에는 5000보를 이론치로 잡아 추진했다가, 완주하고 나서 다른 루트를 발견해 다시 시도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여 최종적으로 2000보를 밑도는 데까지 도달했다. 새로운 버그가 발견되었을 때의 반응은 일견할 가치가 있다.

文責: 오렌지 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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