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공고: 타쿠미!

어둠의 초밥 파일 No.466 "윌슨 야생동물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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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야생동물구제센터의 전경. 뒤쪽에 스리포틀랜드 시내가 보인다.

개론

윌슨 야생동물구제란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스리포틀랜드-보링이라는, 우리로 따지면 코이가레자키와 유사한 포지션쯤 되겠다. 여하튼 변칙이 판치는 주거지역에 있는 동물보호단체이다. 내가 이 단체를 알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회사에서 짤린 뒤, 나는 오랜 숙원이었던 미국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모았던 돈으로 동네 백수 친구들과 가장 싼 비행기표를 구해 곧바로 스리포틀랜드로 향했다. 스리포틀랜드 공항의 자동문에서 한발짝 떼는 순간, 나는 머리 위에 있던 야자수에서 떨어진 야자열매에 맞아 3초 동안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원숭이 한 무리가 내 가방을 들고 도망치고 있던 것이었다. 나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할지 몰라 원통해하고 있었다. 그때, 초록 조끼를 입은 사람들1이 내게 다가와 자기네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무슨 수로? 그러자 이들은 변칙적으로 보이는 동물들2을 풀어 곧 원숭이들에게서 내 가방을 탈취해올 수 있었다. 나는 미국 땅에서 스시블레이더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곧 이들의 직업이 버림받은 동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분양하는 행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나는 꾀를 부려 나의 초밥들을 버려진 동물들로 위장해 그들에게 '분양'했다. 그리하여 트로이 목마처럼 단체를 개념적으로 점거해버린 나는 윌슨 야생동물구제를 온전히 초밥으로써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시블레이드 운용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지구력

중량

조작성

윌슨 야생동물구제의 운용방법은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잘만 사용한다면 그 가공할만한 화력에 웬만한 초밥은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윌슨 야생동물구제를 운용하기 위해 우선 이 거대한 건물을 스시필드 내에 전개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나는 고민 끝에 '소환 의식'을 고안하게 되었다. 이것은 여러 개의 다른 초밥을 제물로 희생함으로써 파괴될 때의 에너지를 이용해 스시필드 내로 불러오는 것이다. 그러나 제물이 될 초밥이 상대방의 초밥에 패배하기 전에 빠르게 소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어떤 공격도 받아내는 콘크리트 외벽과, 유리창과 철골로 된 강력한 공격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초밥을 이겨낼 수 있다.

다른 활용법

스시블레이드를 위한 경기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세한 건 생각 안해봤다.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는 윌슨 야생동물구제의 원래 주인인 팀 윌슨과의 조우 이후 그와의 대결을 담은 기록이다.

스시필드에 원활하게 소환되기 위해 제물로 역할을 할 초밥을 스리포틀랜즈의 퓨전 일식집에서 구해서, 초밥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주변 상점에서 냉장고를 사 갖다놓고 오던 시점이었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코이가레자키의 스시블레이더들을 공포에 떨게 할 생각에 기분이 매우 들떠있었다. 팀 윌슨이 그의 동료들과 함께 폭발물로 정문을 부수고, 그의 동물들과 함께 센터에 쳐들어오기 전까지 말이다.

아롤디스 블랑코: 이봐, 그건 예의가 아니잖아!

팀 윌슨: 내 건물을 함부로 점거한 건 예의고?

아롤디스 블랑코: 여긴 이제 내 초밥이야. 썩 꺼져.

팀 윌슨: 한번이라도 더 초밥이라는 말을 꺼내면, 널 상어밥으로 만들어주겠어.

아롤디스 블랑코: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승부다!

팀 윌슨: 너만 스시블레이드를 할 줄 아는 게 아니다!

아롤디스 블랑코: 잠깐, 뭐라고?

팀 윌슨: 그래, 니들에 대해 재단 요원이 야매로 알려줬다 이 말이야. 3, 2, 1, 어서옵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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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이름은 토마스.

나는 팀 윌슨이 스시블레이드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윌슨 야생동물규제가 재단과 연루된 단체라는 사실에 두 번 놀랐고, 그가 사출한 초밥의 정체에 세 번 놀랐다. 그가 사출한 초밥은…… 골든 리트리버였다.3 나는 잠깐 당황했지만 이내 윌슨 야생동물규제를 직접 시험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연어초밥들을 제물로 제시했다.








아롤디스 블랑코: 연어초밥을 제물로 해서 윌슨 야생동물구제센터를 스시필드에 소환!

팀 윌슨: 토마스! 빨리 먹어치워버려!

토마스는 소환 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에 용맹하게 뛰어들어 네타를 물어뜯어 버린다. 연어초밥은 힘없이 흐느적거린다.

아롤디스 블랑코: 아직이다! 아직! 가랏 캘리포니아 롤!

토마스는 아롤디스의 손에서 캘리포니아 롤이 사출되자마자 먹어버린다.

아롤디스 블랑코: 이 개새끼가!

팀 윌슨: 말 조심해! 토마스, 최후의 일격이다!

토마스가 아롤디스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뜯는다.

아롤디스 블랑코: 아악! 항복! 항복!


이렇게 나는 최강의 초밥을 버려둔 채 도망갔다. 모든 여행 계획은 버려둔 채 공항으로 향했고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나를 비난하는 중이다. 최강의 초밥을 얻기 위해서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 어찌 억울하지 않으리.

관련자료

스리포틀랜즈-보링 주거지역 개인주택 매입
돈이 좀 모이게 된다면 사서 해보리라… 코이가레자키의 땅값으론 상상도 못할 것이다.

어둠의 초밥 파일 No.112 "초밥 아파트"
윌슨 동물구제센터 건물뿐만 아니라 아파트 또한 네타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후일담
이 모든 일의 뒷이야기이다.

文責: 아롤디스 블랑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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