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라

그녀는 멀리서 직원 세 명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낮에 그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뭉쳐 다니는 모습은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들어본 적은 있었다. 불이 켜져 있는 동안에는 그 무시무시한 것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굳이 근처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 불이 꺼졌을 때 직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봐왔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시계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그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시계는 내일, 한나 생일을 위한 선물이었다. 괴물들로 가득 찬 끝없는 이케아에서 사랑을 찾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하지 못한 그 일을 그녀는 해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제 여기에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선반을 사러 간 운명의 날 이후 결국 인간이 볼 수 있는 지옥과 가까운 곳에 있게 된 지도 1년이 지난 것이다. 한나를 만난지도 1년이 지났다.

한나는 이미 몇 달 전에 이케아에 와 있었고, 그녀가 한나를 처음 봤을 때는 직접 만든 몽둥이를 직원 중 한 명의 머리에 휘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진부한 묘사처럼 느린 동작으로 그 장면을 기억하는 스스로가 살짝 싫었다. 휘둘러진 몽둥이에 직원의 머리가 으스러졌고, 그녀의 지저분한 붉은 머리칼이 마구 휘날리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한나는 시선을 돌려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사나운 표정이 그녀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 한나의 두 눈은 마음 속에서 요동치는 감정으로 불타올랐다.

이 모든 일은 약 3초 만에 일어났다.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그녀의 마음이 이 기억을 얼마나 미화했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항상 사람들이 감정의 불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진정으로 믿지 않았고, 바보들에게 사랑 이야기를 팔아먹기 위해 지어낸 지나치게 로맨틱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날 정식으로 만나자마자 불꽃이 튀었다. 한나는 불같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사람들은 그녀가 말할 때 항상 귀를 기울였다. 한나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았는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그녀는 매우 순간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1년 후에 한나에게 시계를 주었다.

모든 물건이 무료인 가게에서 살고 있을 때,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고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한나는 늘 몇 시인지 알 수가 없다고, 특히 불이 켜지기 전 이른 아침의 어둠 속에서 그렇다고 불평했다. 그래서 그녀는 시계를 찾아주었다.

그녀는 직원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이케아의 홀로 돌아갔다. 그녀는 평소보다 마을에서 조금 더 멀리 돌아다녔지만, 그 지역을 잘 알았고 돌아갈 시간도 충분했다. 전등들의 무더기를 지나치고, 모든 침대가 작은 정사각형인 이상한 침대 진열대를 지나서, 거대한 핫도그 간판을 뒤로하고…

그녀의 가슴이 쿵쾅댔다.

출구가 그녀 앞에 있었다.

그녀는 당연히 이야기를 들었다. 종종 사람들은 출구를 찾아 떠나곤 했고, 어떤 사람들은 출구가 그들 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그녀는 그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 출구가 있었다.

그녀가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다리가 움직였다. 문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면서도 시계는 여전히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한다면 멈출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문에 닿아 통과하는 데 5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고, 흐린 하늘이 그녀의 눈을 눈부시게 화끈거리게 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울었다. 한 지옥이 다른 지옥과 맞바뀐 것이다.

그녀는 다시는 한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시계는 사라지고 없었다.

설명: 1초에 한 번씩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이케아 브랜드의 벽시계이다.
회수일: 19██년 ██월 ██일
회수 위치: 스코틀랜드 ███████.
현재 상태: 19██년 ██월 ██일, GMT 11시 24분에 사라졌다. 대상은 회수되지 않았으며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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