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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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오후구나, 에버렛. 에버렛이라고 불러도 돼? 만 박사는 너무 인간미 없어 보이는 걸. 참 좋은 여름날이야, 그치? 음료라도 한 잔 권하고 싶지만 오늘 초대받은 것은 내 쪽인 듯 하니까.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마. 공장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게 맞지, 응? 걱정 마, 충분히 말해줄 테니까. 물론 나중에 고문도 해도 된다고. 비명 회로가 조금 녹이 슨 게 아닐까 걱정되지만 노력은 해볼게. 너를 위해서 말이야.

그래서 뭘 알고 싶다고 했었더라? 곧 출시하게 될 제품의 설명이라도? 내가 특별히 자랑스러워하는 액션 피규어 제품들이 곧 나오는데. 새로운 성인 장난감 시리즈도 나올 거고, 다른 거 몇 가지도 - 너무 많이 밝히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잘 포장해내지 못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둘게.

이봐. 그렇게 오버하지 말라고. 우리는 네가 갖고 있는 최악의 문제 축에도 끼지 않거든 - 나라면 문제로 치지도 않을걸. 단지 신경 좀 쓰이게 하려는 것뿐이라니까. 최악으로 쳐도 우린 당신네들의 어릿광대, 금요일 밤의 여흥이라고.

어디 한번 원숭이들과 액체 암석이 멋지다는 생각 안 했다고 말해보지 그래. 아니면 신 시리즈나. 반중력 장치 - 어떻게 그게 네 구미에 맞지 않을 수가 있었던 거지? 컨텍트 렌즈는 말 그대로 자애로웠다고 - 재단의 모두는 세상을 실제 모습 그대로 보고 싶지 않은 거야? 실리퍼티 말인데 - 너희 연구원들이 그것으로 인해 재미 좀 봤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말아줘. 네 실험 기록을 직접 봤거든, 그 불쌍하고, 불행한 D계급이 들어간 기록을 말이야. 연필 깎이는 네가 그것들을 얼마나 잘 써먹었는지 고려한다면 선물이나 다름없지. …응? 이제 넌 재단의 가장 눈부신 스타 중 한 명이야, 에버렛. 들은 게 좀 있는데… 젖살도 덜 빠진 학생 아이들 몇몇이 아직도 너를 밀어내려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어.

아, 물론 그게 네 말 뜻이었지. 아니, 너희 조직에 잠입 안 했어. 잠입한다는 건 우리가 적이라는 뜻이잖아, 실제로 너를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소리라고.

매일 함께 일하잖아,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건? 잭은 어때, 응?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공장 물품을 갖고 일했지. 그리고 그 사랑스럽고 작은 목걸이란 - 그때 이후로 재단이 그런 물건 몇 개 더 얻은 것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 비록… 생산 라인에… 결함이 좀 있긴 해도. 한번도 궁금했던 적은…

아냐, 그건 믿을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 듯 하구나. 괜찮아. 충성심은 미덕이니까. 날 믿어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은 사실이야.

어, 그게 지금 이 대화의 목적이야? 누가 네게 작은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 모양인데. 요정 나오는 그 이야기야? 이런 어쩌나, 신경을 건드린 모양이네. 의심의 씨앗은 이미 심어져 있었던 것 같구나. 그렇다면 그 이야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듣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그리고 그닥 재미없는 부분들은 - 음, 걱정 마. 계속 좋아지기만 할 테니까.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는 없다고. 불쌍한 콘드라키 꼴이 나는 건 원하지 않아.

… 별 감흥 없어 보이는구나. 미안해, 너무 오버한 거야? 그런 건 우리 제품을 위해 남겨두려고 했는데. 하지만 가끔 스스로를 제어할 수가 없어져. 봐 - 넌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네가 나타나기 전까지 우리가 어디에 있었지? …나 다루면서 처박혀 있었지… 어 아냐, 기다려 보라고, 그건 말해주면 안 되는 거였는데, 아직은 말이야. 지금으로써는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고만 해둘게. 네가 계속 있어주었으면 좋겠어. 첫사랑은 아니지만 최고긴 하니까.

우린 세상을 파괴하지 않을 거야, 에버렛. 그게 요점이 아니라고. 우리는 유머 감각 있는 자본주의자들일 뿐이라니까. 앞으로 일어날 일에 약간의 향료와 맛을 더하고 싶을 뿐이야.

보다시피 우리는 스스로를 자제하고 있어. 네가 우리를 확실히 감당할 수 있게끔 하고 싶으니까. 지금은 말이야. 곧 어린애 장갑 끼는 것을 도와줄 필요가 없어지겠지.

당연히 그건 위협이 아니야. 우리는 공장이라고. 생산하지, 가식부리지는 않아.

맞았어. 계획도 짜놓았다고. 그것도 큰 놈들로, 사실이야. 이거 하나 말해주지 - 날 잘 고문할 수 있다면 스포일러 몇 개쯤은 떨궈줄게. 하지만 최선을 다해줘야 해. 말했듯이 너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니까, 에버렛. 알맞은 자극만 주어진다면 네가 얼마나 멀리 가버리든지 간에 막을 수 있는 게 얼마 없다고들 하더라. 얼굴에 수건 덮고 물 뿌리는 거나 여분의 팔다리만 몇 개 잘라내는 정도라면 실망해 버릴 거야. 그리고 빨리 끝내줘.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

가기 전에, 질문 한가지로 나를 더 채워 줘. 그 이야기 말이야, 에버렛 - 그 요정 이야기. 그가 네게 - 처음에는 - 우리를 길들인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이야기 해주었어? 인류를 위해 행했다고도?

아, 내가 정곡을 찔렀구나. 그가 아직도 감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 내 온전히 은유적인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걸.

미래는 굉장한 곳이야, 에버렛. 너도 정말 좋아할 걸. 함께 다다를 수 있을 거야.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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