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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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atomania(名):








 
머리 굴릴 필요 없이, 그저 괴로워하기만 하면 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결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쉴 희망도, 무너질 희망도 없으니, 그 이상 복잡한 것은 없다. 희망하지 않기 위해 머리 굴릴 필요도 없다.

— 사뮈엘 베케트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아득한 옛날, 갈레노스라는 의학자가 있었다. 갈레노스는 인간의 생명은 혈액과 함께 유동하는 정기에 의해 유지된다고 생각했다. 해부학의 발전에 따른 비판  그것은 때때로 분서로써 이루어졌다  에 의해 이제는 태고의 망언이 되어버렸던 그 학설을, 현대에 다시 불러올 기술을  그것이 정칙인지 변칙인지 따지지 않고  이용해 증명한 집단이 있다. 그들은 숭배자의 몸에서 정기의 빛을, 이후 타나토마라고 불리게 되는 홍색의 액체의 원형을 찾아냈다. 그들은 그 순간, 세계 최초로 “죽음”을 현출시켰다. 갈레노스의 학설이 갈레노스 사후 2000년이 넘어서야 증명된 것이다.

20██년, 어느 한 발명으로 세상이 떠들썩해진다. 제바흐 중앙제약이라는 벤처기업이 내세운 개념은, 「죽음의 추출 」  죽음이라는 현상 사체를 뽑아내서 극히 제한된 불사와 확실한 죽음을 불러오는 독을 얻어내는 기술. 그것은 처음에는 황당하다는 조롱의 대상이었지만, 2년도 되지 않아 그 유용성으로 인해 인류사회에 정책했다  죽음을 기피하는 표층사회에도, 죽음을 기호하는 이면사회에도.

그들은 죽음을 멀리했고, 그들은 죽음을 손에 넣었다.

한 방울의 죽음에, 그것이 결여된 삶에, 사람은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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