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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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轢死)란, 차량 등 이동장치의 통행에 휘말려 바퀴 등에 깔려 죽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사인은 장치 표면에 충돌한 데 따른 「타박」, 중량물이 위를 통과한 데 따른 「압착」이 많다. 위를 통과한 장치의 접촉면이 가늘 경우에는 「절단」될 수도 있다. 찌부라져 죽는 것이기 떄문에 손상이 격심하고, 역사자의 육편과 지방, 혈액 등이 광범위하게 비산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사체의 회수 신원파악이 현저히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다.

여러분은, 라고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픽션으로 봤겠지요.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인지 매우 처참하게 묘사되거나, 혹은 상상에 맡긴다고 적당히 묘사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교통사고로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그런 묘사는 실제에 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냐 하면, 저는 본 적이 있기 떄문입니다. 진짜 역사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그런 것 같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2주 정도 전에, 저는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언제나처럼 차로 귀가하고 있었습니다. 시각은 이미 심야, 저는 차를 서둘리 몰고 있었습니다. ……한참 달리고 이쓴데, 전방에 불그스름한 것이 모여서 저는 황급히 핸들을 꺾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무사했습니다.

뭐지… 뭐가 있었나…? 하면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스마트폰의 라이트로 도로상을 비춰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사람의 시체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완전히 산산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다만 픽션에서처럼 사람의 형상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물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니, 그것은 왼쪽 발목이었습니다.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이상한 냄새를 느꼈고, 내장이 역류하여 바로 그 자리에서 토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쩌면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좀 걸었더니, 머리가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잡아뜯어진 듯, 군데군데 강판에 갈린 것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머리에서는 검붉은 거품이 새나오고 있었습니다. 엎드렸습니다. 그대로 거기서 조금 더 앞에는 옷이 찢어진 몸통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반듯이 누운 자세였습니다. 지방인지 뭔지, 누르스름한 덩어리도 보였습니다.


그 때의 저는, 지금도 제 자신도 의미를 모르겠습니다만, 얼굴을 보고 싶어져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뼈가 드러나고, 벌레가 들끓고, 끈적거리고, 부드럽지만 무거운 머리통을 들어올렸습니다.

제 얼굴 가까운 높이까지 올려서 눈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러자 젊은 여성인 것을 알았습니다. 머리는 저를 보더니 조용히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그것을 본 순건, 저는 그대로 쏜살같이 차에 타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제 몸이나 차, 소지품들을 철저히 밤을 새가며 씻었습니다. 뭔가, 굉장히 더럽혀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괜찮지 않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이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겠거니 싶었으니까요. 뭔가 나도 모르는 곳에 감시카메라가 있어서 집이나 회사에 경찰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있었지만, 어차피 제가 치어 죽인 것도 아니니까요.


이튿날 아침, 그 길을 지나가려고 하니, 통행이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경찰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으니, 그 시체가 발견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그 현장에 가까이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 번 다시 절대로.

하지만, 그런 마음과는 반대로 안 좋은 일은 일어났습니다.



일이 끝나고, 언제나처럼 심야의 귀갓길.

그 길을 피해서 우회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그런 일이 있었으니, 운전도 더 의식해서 안전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완만한 굽이길. 감속하면서 돌았습니다.

그리고 굽이길을 빠져나와 직진. 시속 40 킬로미터까지 떨어진 스피드를, 악셀을 밟아 가속합니다.

그 때였습니다.

우측 보도에서, 갑자기 젊은 여성이 제 차 앞으로 튀어나온 것입니다. 웃 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비치는 얼굴은 어제 노상에 굴러다니던 것과 같은 얼굴처럼 보였습니다.

핸들이 말을 듣지 않고. 카가가각 오르내리는 것 같은 충격으로 목에 통증이 달리는 동시에, “콰그쟉” 하는 싫은 감촉. 전해지는 부드러움과 함께 베치치치치치 찌그러지는 소리. 엔진음. 그리고, 놀란 얼굴, 엉뚱한 방향으로 비틀리는 팔, 벗겨지는 구두, 길 여기저기 흩뿌려지는 거품과 검붉은 것 같은 강렬한 시각정보.

우와아…… 깔아버린 것 같아,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머리 한 구석에서는 경찰, 보험사, 양친 순서로 전화한다는 냉정하고 비루한 자신도 있었습니다.

한순간의 생각이 지나가고, 저는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다.

차에는 얼룩도 상처도 아무 것도 없다. 그 전에 봤던 처참한 사체도 없고, 도로에는 피얼룩도, 정체모를 기름도 묻어 있지 않다.

30분 정도 어딘가 멀리까지 날아갔을지 모른다고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정말로,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환각……이었을까요. 어제 그런 것을 보았었으니, 지쳤는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차에 올라타자, 조수석 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를……」


뭔가가 들리는 순간, 저는 귀를 막았습니다.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귀찮아질 거야. 나는 자유야, 나는 아무 것도 나쁘지 않아. 휘말리고 싶지 않아.


다음 날, 차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에서 그 길이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하면서 들었는데, 발견되지 않은 부위도 많아서 신원파악은 하지 못했다더군요. 다행이다. 안심했습니다.

왠지 안도한 기분으로 그 날 일을 끝냈습니다.



일이 끝나고, 언제나와 같은 심야의 귀갓길.

저번과 같은 경로를 골랐습니다. 이번에는 괜찮을 거야…. 그 때는 지쳐서 그래, 안 좋은 걸 봤으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르면서.

완만한 굽이길. 감속하면서 돌았습니다.

그리고 굽이길을 빠져나와 직진. 시속 40 킬로미터까지 떨어진 스피드를, 악셀을 밟아 가속합니다.

그리고 또.

우측 보도에서, 갑자기 젊은 여성이 제 차 앞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저번보다는 일찍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조등 불빛에 비친 것은, 두 번이나 보았으니 틀림없었습니다. 그 때 굴러다니던 것과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빠앙ーー 하는 경고음. 푹신푹신하여 꿈에 나올 것 같은 부드러운 감촉. 이번에는 젖듯이 찌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뼈가 으스러지는 작은 소리도 들렸습니다. 부딪은 방법이 달랐는지, 등뼈가 도막도막 박살난 것이 눈에 선했습니다. 백미러를 보니 차 뒤쪽으로 굴러가 버린 내용물도 한 순간이지만 보였습니다.

저는 절망하는 기분과, 또 환각이 아닐까? 라는 싱거운 기대를 함꼐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순간의 생각이 지나가고, 저는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다.

차에는 얼룩도 상처도 아무 것도 없다. 등이 부러진 시체도, 굴러다니는 내용물도 없다.

심장이 평소보다 몹시 두근거렸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심장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였고, 얼굴도 새빨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환각……인가. 짚이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차에 올라타자, 조수석 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를……」


귀에 거슬려서 귀를 막았습니다.

마음대로라고? 나는 잘못한 것 없다니까.


그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저는 퇴근길에 그 여자를 치어 죽였습니다.

매일 나타났기 때문에, 어느덧 저는 차에서 내려 확인하는 일조차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제 감각이 서서히 마비되고 변모되고 있다는 자각은 있었습니다. 요구되는 것이 변용되고 있다. 차로 사람을 죽이는 감각이 확실히 떠오른다.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큰일 내겠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저는 언제나와 같은 귀갓길에 있었습니다.

나는…, 이상하게 되어 버린 것일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운전할 때 항상 가까이 두고 있떤 교통안전 호부를 그 날은 집에 두고 왔던 것도 있어서, 저의 불안은 커지고 있었습니다.

완만한 굽이길. 감속하면서 돌았습니다.

그리고 굽이길을 빠져나와 직진. 시속 40 킬로미터까지 떨어진 스피드를, 악셀을 밟아 가속합니다.

그러면.

우측 보도에서, 가자기 모자를 쓴 남자가 운전하는 등이 없는 자전거가 갑자기 길을 건너왔습니다. 언제나처럼 악셀을 밟는 순간, 전조등 앞의 광경을 이해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왼쪽으로 최대한 꺾었습니다.

제 차는 보도의 연석에 가가각 부딪은 후, 도보에 올라탔습니다. 자전거 운전자도 전력으로 방향전환을 했는지,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면했습니다. 자전거는 제게 시선도 주지 않고, 어딘가로 달려가 사라졌습니다.


위험했다…. 살았다…. 치어 죽일 뻔 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신경쓰지 않고 악셀을 밟았다면, 그 남자를……. 군침을 삼키며, 자신의 상상의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내 자신이 두렵다.

저는, 그 길로 그 날의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어쩌겠나 싶어서.


그 날, 저는 떨어진 사체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렇긴 해도, 분명 제가 치기 전에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제가 숨통을 끊은 것은 아닐 것이란 말이지요.


제가 어떤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든 될까요.
하지만, 그것을 처리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 같지도 않았기 떄문에, 포기하는 것은 그만두었습니다.

그 날은 홈센터에서 평소보다 많은 방부제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자전거를 치어 죽일 뻔 한 뒤로 차를 운전하지 않았던 저이지만, 오늘은 차 운전을 재개하려고 합니다!

가까스로 완벽하게 「호부」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로써 실수로 산 사람을 치어죽일 일도 없습니다.

안심입니다.






……그 날 이후로 제 머리가 이상하게 되어 버렸던 것 같습니다. 요구하는 것이 달라져 버렸다는 것이지요.

자기가 한 일에서 도망치고, 그 매번 튀어나오는 여자를 치어 죽이고, 치어 죽이고, 치어 죽이면서.

누구든 사람을 볼 때마다, 이 사람은 치어 죽이면 어떤 얼굴을 하겠군……, 어떤 목소리를 내겠군……, 어디어디가 찢어지겠군……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통학중인 소학생, 부드러울 것 같다.

임산부, 흐르는 게 많겠네.

지친 얼굴의 샐러리맨,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회사의 상사, 어디까지 날아갈까.

어머니, 나를 위해 죽어줄 수도 있을까.





미친 짓이죠. 분명히.

알아요. 알아요. 안다고요.

사람 치어 죽이면 안 돼요. 그 정도는 압니다. 안다니까요.

누구보다도 제 자신이 두렵다고요.

밤의 자신의 욕망이 시리도록 두려워서 이빨을 딱딱 떨며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지옥에 시달리는 고통스러운 악몽을 꾼 적도 있습니다. 전율을 느끼고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질식당하는 공포를 저 자신에게 느낀 적이 있씁니다. 제 얼굴이 야위고 이상해져가는 것도 자각했습니다.

그래도 치고 싶다. 흩뿌리고 싶다.

이대로는 언젠가 사람을 죽이겠다.





그래서 「호부」를 만들었어요!

이것만 있으면, 퇴근길에 꼭 제 차 앞에 튀어나와 줄 겁니다.

산 사람을 치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발목 같은 것도 가지고 싶었는데, 머리가 있으면 어떻게든 괜찮겠지요!

제대로 방부처리를 했으니, 당분간 보존될 겁니다.

와하하! 오늘도 즐겁게 웃어요!



완만한 굽이길. 감속하면서 돌았습니다.

그리고 굽이길을 빠져나와 직진. 시속 40 킬로미터까지 떨어진 스피드를, 악셀을 밟아 가속합니다.

이것 봐요, 왔어요!

우측 보도에서 젊은 여자가 제 차 앞으로 뛰어나왔습니다. 저는 악셀을 끝까지 밟겠습니다. 전조등 불빛에 비치는, 이제는 익숙한 얼굴의 여성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와하하!

빠기기기깅 하는 금속음. 물컹 하는 감촉과, 인체가 걸려서 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버티는 듯한 감각. 오늘은 손맛이 좋은 것 같은 게, 빠ー앙 하고 머리가 찢어져 본네트를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차 바닥 아래에 몸통과 사지가 지나가는 감각에, 머리에 냉수를 맞은 듯한 상쾌함을 느꼈습니다.

피 묻은 앞유리 너머 살아 있는 머리통은 군데군데 강판에 갈린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머리에서는 검붉은 거품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뼈가 드러나 보이고, 벌레가 들끓고, 끈적거리는데, 부드러울 것 같아.

조수석의 머리와, 앞유리에 들러붙은 머리. 두 명 모두 입꼬리를 올리고, 나란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죽여서 즐거워?」

저는 기운차게 대답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라디오입니다. 오늘 뉴스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일 미명, ██현 ██시내 ██호 국도에서 20세에서 30세로 추정되는 신원 불명의 여성 사체를 보행자가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손상이 심해서 발견 당시 이미 머리와 두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이 사고처리의 영향으로 현장을 포함한 ██호 국도가 일시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현경의 조사 결과, 시신은 적어도 수십 대의 차에 치인 것으로 보이며, 사인이 사고인지 자살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목격증언 등을 바탕으로 이 여성을 친 차량을 특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장의 흔적으로 보아, 발견되지 않은 머리양 팔다리를 복수의 인물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그 쪽도 함께 수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어서 다음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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