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ΩK급 사회조사프로그램 보고서 초본Excerpts From The Societal Census Programme ΩK-Class Report
저자: Captain Kirby
역자: quilt
원작: http://www.scpwiki.com/societal-census-programme

서문
ΩK급 ("죽음의 끝")시나리오의 도래 이후, 재단은 인류의 기준적 행동을 재평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인구 조사를 위해, 재단은 새로운 위장 단체인 사회 인구 조사 프로그램Societal Census Programme을 만들었다. 이 단체는 인류가 기준으로 삼는 행동의 정의를 재정립하고 이러한 기준 행동에서 새로운 형태의 변동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 인구 조사를 시행한다. 무엇이 비정상적이고 변칙적일 수 있는 활동인가에 대한 재정립된 기준은 변칙을 발견하고 평가하는 재단의 능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다.
재단 부서에서는 인구 조사의 표본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구 조사가 비강제적이고 공개적이기 때문에, 보안 인가가 필요치 않은 부분에 한해 민간인이 고용되었다.
이 보고서는 53개 국가의 약 150,000명의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인구 조사의 응답률은 83%이며, 0.74%는 추가 인터뷰에 동의했다.
설문 응답 #4,142
이름: 알렉스 세이어
나이: 78
성별: 남성
거주지: 케나다 캘거리 파인 가 9041
살아있는 직계 가족
- 몰리 세이어: 76세, 배우자
- 페트릭 세이어: 32세, 아들
[기록 시작]
면담자: 안녕하세요. 세이어 씨.
세이어: 아뇨아뇨, 격식 차릴 필요는 없습니다. 알렉스 정도면 충분합니다.
면담자: 알겠습니다. 알렉스 씨. 지난 몇 년을 거치며 변화한 생활 방식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이어: 지난 몇 년이라면 아마, 음… 그거 얘기하시는 거군요.
면담자: 예,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때부터죠.
세이어: 음, 사실 거기에 대해선 할 말이 별로 없네요. 제 입장에선 평소랑 똑같이 느껴졌거든요.
면담자: 운동 일정이 추가된 것도 평소대로인 건가요?
세이어: 흠, 그건 그렇네요. 몰리와 저는 조금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려 하고 있습니다. 이 몸으로 계속 살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두렵지만, 진정되기도 합니다.
면담자: 진정이요?
세이어: 정확합니다. 저는 죽음을 받아들여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젠 그럴 필요도 없고요.
면담자: 그렇군요.
세이어: 그런 걸 많이 생각하진 않습니다. 너무 비현실적이니까요. 제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은 천국에 가기 위해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누차 말씀하셨습니다. 제 부모님과, 몇몇 친구들의 장례식도 여전히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살아 있다면 천국에 갈 수 없고, 누구도 죽지 않는다면 장례를 치를 수 없으니까요.
면담자: 그렇죠.
세이어: 음… 말하고 싶었던 건 이게 다군요.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면담자: 아닙니다. 꽤나 통찰력이 있으시군요.
세이어: 음, 그렇다니 기쁘군요. 그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면담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종료]
설문 응답 #59,306
이름: 에리카 듀빌
나이: 47
성별: 여성
거주지: 미합중국 루이지에나 베럴 가 2240
살아있는 직계 가족
- 마이클 듀빌: 46세, 배우자
- 메건 듀빌: 15세, 딸
- 레이첼 위커: 49세, 자매
- 존 위커: 83세, 부친
[기록 시작]
면담자: 안녕하세요, 듀빌 씨.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듀빌: 아뇨, 문제 없습니다. 오늘 오후엔 할 일이 없었거든요. 사실 지난 몇 년간 오후에 시간이 비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면담자: 어째서죠?
듀빌: 음, 마이크는 하루 종일 일하러 나가 있으니까, 집에서 아버지를 볼 사람은 저밖에 없거든요. 아무 일도 없도록 옆에 붙어있거나 먹을 걸 가져다드리는 정도?
면담자: 아버님의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듀빌: 여든 셋입니다.
면담자: 아, 그러면 건강에 무슨 문제가 생기실까 봐 옆에 계셔야 했던 거군요?
듀빌: 제 말은, 아직도 그럽니다만, 이제는 신경을 덜 쓰는 거죠. 그분께 응급 호출용 버튼도 드렸고, 제 쪽으로 단축키도 설정했지만, 진짜로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니까, 다시 휴가도 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작년엔 하와이로 갔죠. 그냥 완전… 열대다웠어요! 그리고 모두 괜찮을 걸 알았죠. 아버지가 뇌졸중에 걸리시더라도, 그냥 돌아가서 병원에 모시고 가면 되니까요.
면담자: 뇌졸중이요?
듀빌: 예, 그렇죠! 전에는 그것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지만요. 그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기를 한 시도 손에서 땔 수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냥 병원에 모셔다 드리기만 하면 몇 주 뒤에 돌아오십니다. 거기서 그… 어떤 죽은 부분을 그, 음, 줄기 세포로 바꾸는 치료를 받죠! 그렇죠. 그 후에 중독 치료랑 개인 트레이닝이 좀 필요하긴 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오시죠.
면담자: 그렇군요. 아버님께서 뇌졸중을 자주 겪으시나요?
듀빌: 아, 그렇게 자주는 아닙니다. 해마다 한두번 정도로 기억합니다.
면담자: 아마 비용 부담이 꽤 크실 것 같은데요.
듀빌: 사실, 대부분은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그게 우리 지갑에서 나간다 해도, 돈은 있습니다. 전보다 말수가 적어지시거나, 오락가락하시거나, 좀 자주 넘어지시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여전히 제 아버지시니까요. 그분을 위해 어떤 값이라도 치를 겁니다.면담자: 물론이죠.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듀빌: 괜찮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나올 건수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종료]
설문 응답 # 131,223
이름: 대니 마르케스
나이: 26
성별: 논 바이너리
거주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셀러 데 바르셀로나 GC2491
살아있는 직계 가족:
- 엔리케 마르케스: 31세, 남자 형제
- 안젤라 마르케스: 53세, 모친
- 미구엘 마르케스: 53세, 부친
비고: 인터뷰는 본래 스페인어로 진행되었으며, 추후 영어로 번역되었다.
[기록 시작]
면담자: 좋은 오후입니다, 대니.
마르케스: 여어!
면담자: 그래서, 질문하고 싶은 것이—
마르케스: 사실— 어, 방해하려던 건 아닌데.
면담자: 아뇨, 괜찮습니다.
마르케스: 이거 몇 시간이나 걸릴 것 같아? 오늘 밤에 약속이 있는데, 갑자기 펑크내고 싶지는 않거든.
면담자: 그렇게 길진 않을 겁니다. 그 "약속"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마르케스: 오, 뭐냐면… 그 새로 뜬 허파에 물 집어넣는 짓 알아?
면담자: 알 것 같긴 한데, 한번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마르케스: 그러니까, 해안 어디쯤에 사람들이 모여서… 그냥 물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거야. 갑자기 떠오르면 안되니까 무게추 달린 신발을 신고, 바다 밑바닥을 통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거지. 산소통 같은 거 없이.
면담자: 그러니까 스스로 물에 빠지신다는 거군요?
마르케스: 내 말은… 그렇긴 한데 말만큼 이상한 건 아냐. 그 반사적으로 구역질나는 거랑, 또, 공기 때문에 숨이 막히는 걸 막는 요상한 약을 먹거든. 그래서 그냥 물이 몸을 채우도록 두는 거고 그게, 평화로워. 적어도 내가 들은 바로는 그래. 그러다가 결국 의식이 끊기면 그쪽에서 사람을 보내서 해안까지 끌고 오는 거지. 그 뒤엔 해변에서 엄청 깨끗한 기분으로 깨어나는 거고. 몸에서 물을 한 4리터쯤 빼냈으니까 당연히 깨끗해진 느낌이지.
면담자: 그리고 돈을 내는 거군요?
마르케스: 내 말은, 그 사람들도 돈을 벌어야 하니까. 엄청 비싸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내가 듣기로는 편안해진답시고 하는 다른 미친짓보단 훨씬 싸. 그 뭐냐, 토레 마프레Torre Mapfre1 에서 뛰어내린 2인조 얘기 들어봤어?
면담자: 예, 전에 뉴스에서 봤습니다.
마르케스: 걔네 말로는 "낙하의 스릴"을 즐긴다고 한 짓이라네. 팔이랑 다리 수술이 필요한데, 전부 박살나서 수술비도 못 낸다더라!
면담자: 보험 청구가 안 됐던 건가요?
마르케스: 한 푼도 안됐지. 결정적으로 걔네 보험사가 마프레였거든!
면담자: [웃음] 뉴스서 그 부분은 기억 못했습니다!
마르케스: 아이고 젠장. 친구한테 문자가 왔어… 아마 그쪽에서 시간을 삼십분 땡긴 모양이야. 지금 가야겠네.
면담자: 괜찮습니다. 정보는 필요한 것 이상으로 얻었으니까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르케스: 문제없어. 또 보자고!
[기록 종료]
기준 변화 중 일부 목록
아래는 전 지구적 규모에서 인간에게 일어난 기준적 행동의 정의 변화 중 일부다.
활동 이전 AIL2 현재 AIL 100세를 넘어서 삼 다소 낮음 매우 낮음 애도/추모 매우 낮음 다소 낮음 의학적으로 위험한 상태에서의 장기간 생존 보통 다소 낮음 자발적인 익사 시도 다소 높음 다소 낮음 장례식에 참석 매우 낮음 매우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