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짙어진 안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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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하마터면 못 들어갈 뻔 했잖아? 참 내, 왜 걔가 나한테 들어가도 된다 안 된다를 정하는 거야? …정하는 거 맞나?
에이 뭐 됐어. 들어갔으면 됐지. 뭘 더 따져? 저 녀석 채집은 대충 하고 들어가야지. 샘플이 뭐 별건가, 그 녀석도 잘 뜯은 거 보면 문제없겠지?
…물론 진짜 목적은 이거지만.
그나저나 항상 봤지만 여기 안개 엄청 심하네. 길 잃으면 위험하겠어. 촙스가 믿을만하던가.

“비-비상! 여긴 드플리 요원! 개체한테서 연기 대량으로 발생했음! 머지않아 마을 쪽으로도 퍼질 것으로 보임! 속히 기지로 대피할― 켁―컥거걱거거걱― 빨리――”

? 뭐,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드플리 요원! 괜찮나!?”
“젠장- 방독면은 소용이 없다- 콜록-재빨리 대피하라- 콜록―”

아―아니 잠깐만, 어제 뿜었는데도 오늘 또 뿜었다고? 말도 안- 잠깐, 목소리가 벌써 바뀌었어?

빨리―대프――삐 하―랴― 콜록콜록― 알리―애히―아라― 악!
“두플리, 두플리! 제길…, 잠깐 저건? 이런, 박사님! 빨리 기지로 가셔야 함다!”
“어…? 어?”

어…? 앞에 안개가 더 짙어졌어…? 이게 그거라고? …아니 왜지? 여긴 마을인데…?

“빨리요! 이럴 시간이 없슴다! 빨리- 콜록! 가셔야 함다!”

가야한다고…? 아―안 돼! 내가 왜 여기에 왔는데! 이렇게 돌아갈 순 없어!

“이―이거 놔! 나 가야할 고―콜록! 곳이 있단 말이야!”
“무슨 말임까!? 여기에 있다간 큰일남다!”
“안돼애애애! 나―난―콜록! 가봐야 할 곳이―콜록! 있단 말이야!!”
“아까부터 무슨 말씀이심까! 게다가 지금- 후, 가스를 너무 마시고 있슴다! 가야한단 말임다!”
“아-안 돼! 난 꼭 가야한다고!! 그 망할 곳에! 놔 젠장! 놔….”

…어? 발목에 이게 뭐

꺄아아아아아아악!
“바―박사님! 아오 진짜! 여긴 촙스! 현재 개체에서―후, 400m 떨어져 있는 곳에서 킬리 박사님이 덩굴에 잡혀 끌려가고 있다!”

아아아 아아악! 내 바아아아알! 어디로 가는거야아아아! 아파 너무 아파아아아아! 너무우우우우! 아파아아…. 온몸이…. 너무…아…파

“젠장할,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에? 지휘관님께서 여기에 있으신 검까?”

저…건 쯔사…안?

“그딴 거 신경 쓰지 마! 빨리 덩굴을 총으로 맞혀!”
“네―넵 알겠슴다!”

…총알 다… 피해… 가….

“젠장 할, 제발 좀 맞아라! 제발 좀!! …에라이 씨발! 나도 이젠 모르겠다!”

어…. 네가 왜 여기로 오는 건데…. 오지 마…. 가…. 너…도 먹…게 되잖아…. 가….

“여긴 촙스! 지금 지휘관님이 킬리 박사님을 구하는데 고전이다! 속히 지원 바란다!”

…아파…. 너무 아파 제길 …. 너무 아파서 눈을….

“으라아아아아!”

다음: 더 짙어진 안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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