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미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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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에는 굉장히 기분나쁜 놈이 있습니다. 모두 그것을 「くん」이라고 불러요.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모두 알고 있지만, 굳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그냥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くん」은 사람과 같은 형태인데, 얼굴과 손이 이상한 빛깔을 하고 있고, 혈관이 옴폭옴폭 도드라지거나 부어올라 있습니다.

눈알은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언제나 뒤룩뒤룩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느새 눈알이 벌레처럼 낳아지거나, 뿔이 돋거나, 온 몸에 건너편이 보일 정도로 큰 구멍이 뚫리고. 어쨌든 몸이 찔걱찔걱 상처를 휘젓는 듯한 젖은 소리를 내면서 항상 움직여서, 생리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저는 지금 「くん」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밥을 주거나, 목욕을 시키거나, 이불을 깔아 주거나. 가능한 한 사람과 같이 대하고 있습니다.

「세키미치군」을 보면 소름이 멎지를 않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가 소학생 시절, 제가 다녔던 학교의 교실에 「くん」은 있었습니다.

くん」에게 책상과 의자는 없었으니까, 선 채로.

모두, 정말 기분나빠 징그러워했습니다. 하지만 「くん」에게 못된 짓을 하면 앙얼을 입는다 그러고, 반대로 잘 해 주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표면상으로는 모두 「くん」에게 친절했습니다.

이 앙얼이란 것이 무서워서, 정말 곧 죽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くん」에게 무언가 저질렀다면, 앙얼을 입기 전에 손발톱을 여섯 개 뽑거나, 뱃살을 조금이라도 도려내야 한다고, 부모님에게 입에 신물이 나도록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 학년에도 손톱이 뽑힌 사람이 상당히 많은 수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손톱을 뽑게 되면, 전교집회 따위도 열렸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くん」에 관한 것이라면, 정말로 엄격하거든요.

고향에 남으면 계ー속 「くん」을 신경쓰며 살아야 하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학교를 졸업하면 도회지로 나갑니다. 뭐, 결국 돌아오고 마는 사람도 많지만요.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세키미치くん과 결혼했기 떄문입니다.

세키미치くん은 성인식 때의 동창회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몰랐는데, 같은 반의 동급생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았던 동창회에서 제가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지, 세키미치くん이 말문을 터 주었습니다.


「이야, 오리! 오랜만이다!」

「……저기, 실례지만. 누구신지…?」

「아, 그렇구나. 미안. 몰랐겠구나. 나, 예전에는 くん이었거든」

「서얼ー마! 그랬던 거야? 정말이지, 몰랐잖아ー! 이제 ?

「응! 이제 . ……카오리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급식 남은 것을 마루바닥에 놓아 주었잖아? 그거 덕분에 배 고픈 걸 겨우 달랠 수 있었으니까」

「그런 거 대수롭지 않아ー. くん은 중요하니까」

「아냐아냐. 나도 최근까지는 그랬지만, 나서는 알 수 있었어. 그건, 정말 역겨운 거야. 여기는 마을 밖이니까, くん은 없어. 신경 쓸 필요 없다고」

「……그렇네. 그거, 정말 기분나쁘고 역겹네ー에!」


그리고 그리운 옛날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우리는 아주 친해져 갔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해서, 정기적으로 둘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서로 「당시 생각했던 일」에 집착하지 않고, 어른이 된 「지금의 삶」을 맞춰가기 시작했습니다.

알면 알수록, 세키미치くん과 저는 상성이 좋았습니다. 서로 결혼까지 의식하게 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습니다. 세키미치くん은 「くん」이었기에, 아이를 낳으면 마을로 돌아가야 합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직업은 어떻게 할 것인지, 태어나는 아이도 「くん」을 신경쓰며 살아가야 한다. 남편도 아이가 생기면 「くん」으로 돌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세키미치くん을 마음 깊이 좋아하지만, 한 때의 감정만으로는, 분명히 후회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을은 이상합니다. 도쿄에 나와서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くん」이란 무엇일까요?

くん」에 대해서, 마을 밖의 사람들에게 상담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농담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았고, 사진을 보여주고 몇 번이나 거듭 이야기해도, 다음 날이면 모두 잊어버립니다.

제 고향 마을은 「くん」 때문에 정말 이상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것은 분명히 모노입니다. 어째서, 우리와 같은 옷을 입고, 인간의 언어를 하고, 아침이 밝으면 공부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하는 건가요? 어째서, 저런 것과 함께 생활해야만 하나요?

くん」이 면 괜찮습니다. 면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않으면 그것은 해로운 짐승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앙얼 때문에 해수구제를 할 수 없다……. 생각만 해도 속이 메슥거립니다.



くん」은 역겹고 두렵고 역겹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고서 저는 세키미치くん과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와 같은 길을 선택한 사람도 많았더군요. 어머니나 마을도 그것을 알아서인지 서포트 체제가 탄탄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키미치くん이 좋았으니까 한 결정입니다.


이리하여, 저는 세키미치くん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를 가졌습니다. 쌍둥이 여아였습니다.

세키미치くん이 「くん」으로 돌아가는, 가장 두려워하던 일도 없었고, 저는 행복의 절정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한 순간이었습니다.



필사의 힘을 다해 아이를 낳은 저는, 갓난애를 안아들었습니다.

아아…, 귀여운……. 내 귀여운 아기…….


뿌쟉 꽈작


한 쪽 아기의 두 눈이, 달팽이처럼 늘어났습니다.
입은 칠성장어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칠판을 긁는 듯한 귀에 거슬리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구물구물 끈적이는 감촉을 느꼈습니다.

아마, 그 때 제 얼굴은 경직되어 있었을 겁니다.

나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 이물질이 섞여들었다가, 몸속을 달려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くん」을 낳았습니다.




그러한 까닭으로, 저는 「くん」과 함께 생활하고, 「くん」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각오하고 있던 일이기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くん」이 내뿜는 독특한 단내가 스멀스멀 퍼져나가, 다른 냄새들에 녹아들어, 제 내장을 친친 휘감습니다.

무엇을 하든 이 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심장이 짓눌리는 듯한 답답함을 느낍니다.

불유쾌가 한계를 넘어, 죽이겠다고 생각한 것도 몇 번일까. 정말로 죽이고 싶어.

죽이고 싶어, 사라졌으면 좋겠어. 없었으면 좋겠어.


죽이고 싶어.


하지만 앙얼이 두려워, 뭔가 해볼 수도 없습니다. 옳게 된 딸인 와 무엇 하나 다르지 않은 생활을 시키고 있습니다.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くん」을 보아서 낯이 익은 노아라면, 기분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본능적으로 무서운 것 같고, 제가 뭐라 하지 않아도 「くん」과는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안심입니다.

익숙해질수록 앙얼이 두려우니까요. 어느 집에나 손톱 뽑는 기구가 한 대씩 있지만, 사랑하는 딸에게 그걸 쓰기는 싫으니까요.

딸은 이제 막 소학생이 되었습니다. 제 시절보다도 「くん」이 늘어서, 18인 학급인데 그와 거의 같은 수의 「くん」이 학급에 있습니다.

어느 학년의 어느 학급을 가도, 「くん」이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마을 어디에서나 「くん」이 있습니다.

제 것인 양 길을 걸어다니고 있는 것을, 슬쩍 지나쳤을 뿐인데도, 몸이 근지러워집니다.
어둠 속에 벌레처럼 모여서, 소곤소곤 굉장히 낮은 목소리로,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애매한 정도의 소리로, 이쪽을 가리키며 뭐라고 말하는 일도 있습니다.
くん」이 다닌 곳에는, 이상한 냄새가 나고, 썩은 고깃조각이라던가 누군가의 손톱 파편 같은 것들이 뚝뚝 떨어져 있습니다.
딸의 학교의 단체사진이,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くん」 투성이인 것을 보고는 절망했습니다.

제 기억 속에는 언제나 「くん」이 당연하다는 듯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죽을 때까지, 이 지옥은 계속되는 것일까요.

그건 됐다고 칩시다. 하지만……, 딸애만큼은 어떻게든 도망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럴 수 없다면, 하다못해 저처럼 「くん」이 けた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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