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 사각 사각
난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 벽 뒤편에서 무언가가 벽을 긁고 있었다. 분명히 쥐나 그런 종류일 것이다. 내일 한번 확인해 봐야지.
사각 사각 사각
어젯밤 또 잠을 자지 못했다. 그 빌어먹을 갉작이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이번에는, 집안 온 천지에서 들려왔다. 마치 그것들이 벽과 천장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진지하게 누군가를 불러야 할 것 같다.
사각 사각 사각
저 빌어먹을 갉작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난 집주인과 해충관련업자를 불렀다. 그들은 내 방과 층을 꼼꼼히 검사했다. 벽에 구멍을 뚫어가면서 말이다. 그들은 쥐나 해충의 증거를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 그럼 좆까라지. 최소한 검사는 무료였으니까.
사각 사각 사각
빌어먹을, 아직도 있다. 난 내 이웃들 중 한명에게서 플라스틱 밀봉 스프레이 몇개를 빌렸다. 난 어떻게 그가 이런 물건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편리해 보이잖아. 그의 행동을 보면, 이게 그가 이런 일을 처음으로 겪는게 아닌 것 같았다. 혹시…?
아냐, 그냥 내 상상일뿐이지.
난 그날 밤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나는 밤새도록 내 아파트에 있는 모든 균열과 구멍을 메우는데 보냈다. 난 그게 뭐던지간에 내 방으로 기어들어오는 걸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사각 사각 사각
씨발.
그게 내가 나가있는 동안에 기어들어온것 같다. 그게 내 방안에서 갉작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사각 사각 사각
그게 내 머릿속에서 내 생각을 갉아먹고 있어!
그게내머릿속에서내생각을갉아먹고있어그게내머릿속에서내생각을갉아먹고있어그게내머릿속에서내생각을갉아먹고있어그게내머릿속에서내생각을갉아먹고있어!
해부 기록의 일부
█████박사: 좋습니다, 대상은 ██살의 백인 남성입니다. 이 시점에서 사망원인은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박사: 하지만, 그를 보세요! 그의 머리가-
█████박사: ████████박사! 당신이 여기 처음인건 알겠습니다만, 해부 도중 비전문적인 기록을 남기는 것은 자제해 주십시오. 대상의 두개골 상위에 깊은 외상이 있습니다. 상처의 긁힌 자국은 상처가 대상 자신에 의해서 비롯되었다는 것과 그게 손으로 행해졌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대상의 손톱 밑에서 발견된 피, 피부, 머리카락, 그리고 뼛조각이 이 가설과 들어맞습니다.
████████박사: 그가 자신의 뇌를 긁어서 꺼냈다고요?
█████박사: 설명으로는 상당히 둔한 방식입니다만, 네. 그게 이자에게 일어난 일 같군요, 안그래요? 하지만 언제나 확신할 수는 없죠. 계속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