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CN-675
평가: +4+x

일련번호: SCP-CN-675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CN-675는 현재 CN-25기지 인공물격리구역의 방사능차폐 특별격리실에 보관 중이다. 대상에 관한 실험은 3등급 인원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대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려운 관계로, SCP-CN-675에 관한 실험은 격리실 내에서만 실시한다. 실험 시에 격리실에 진입할 때는 방사능 방호복을 착용하며, 또한 가동을 시작하고 3시간 1분이 지나기 전에 격리실을 빠져나와 출입문을 봉쇄해야 한다. 2014/██/██ 부로, SCP-CN-675가 추가로 손상을 입지 않도록 대상에 관한 실험은 중지한다.

설명: SCP-CN-675는 도금된 파이프로 만들어진 장치로서, 파이프가 난잡하게 뒤엉키고 또한 숱한 지점에서 갈라지는 꼴로 이루어졌으며 그 대지 면적은 5m × 5m, 높이는 3m이다. 파이프의 직경은 확인되는 범위에서 최대 100mm, 최소 20mm에 이른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은 만들어진 지 500년 이상이 된 상태이다.

장치 정면의 정중앙에는 석판 하나가 붙어 있는데, 이 석판에는 SCP-CN-675의 성질과 조작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이하는 석판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글이다.

"대기교법기[大奇巧法器]란, 규양이 만든 단약 법기 중 하나이다. 이 거대한 법기는 모습이 기이[奇]하고 기능이 교묘[巧]하므로 그 이름을 대기교[大奇巧]라 하였다. (…) 물을 한 바가지 떠다 금룡의 입에 부으면 법기는 사람의 체온과 똑같은 열을 발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금두꺼비가 입에서 기이한 단약을 내놓는다. 이 단약은 괴이하기 그지없게도 선퇴[蟬退]에 싸여 있는데, 선퇴를 벗겨야만 단약이 나타난다. 이 단약은 먹처럼 생겼고, 길이는 한 자 조금 못 미치고 너비는 세 치 남짓하며, 빛깔은 온통 암갈색이고 모서리가 반듯하다. 선퇴는 아무 맛도 없으며 씹는다 하여도 씹히지 않으나, 단약은 단맛이 나며 바깥은 부드럽고 안은 단단하고, 모두 먹으면 원기가 북돋워지고 또 [판독할 수 없음] (…)"

석판 오른쪽 아래구석에는 날카로운 도구로 쓴 "현재 수리 불가능"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파이프 양끝의 개구부는 각각 석판 바로 위,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윗구멍은 용머리가 45도 위를 쳐다보는 모양으로, 아랫구멍은 두꺼비 머리가 45도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구멍들은 석판에서 말하는 "금룡"과 "금두꺼비", 즉 투입구와 배출구인 것으로 여겨진다. SCP-CN-675가 극심하게 엉켜 있는 구조인 탓에 외부에서는 두 개구부를 통해서는 대상의 내부구조 대부분을 관찰할 수 없다. 반사경이나 전자 장비로 내부를 관찰하려 하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한 장만이 보이게 된다. 이 이유는 현재 불명이다.

실험을 통하여 연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투입구에 액체 상태의 물 약 0.6L를 넣으면 SCP-CN-675는 곧바로 가동을 시작한다. 가동 시작 시 대상은 표면 온도가 약 37℃로까지 오른다. 연구진은 대상이 작동 중에 어떤 특정한 변칙현상들을, 매번 새로 작동할 때마다 일정한 시간에 맞춰서 되풀이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래 표 참조1.
가동시간 (HH:MM) 현상 비고
00:10 ~ 00:15 파이프 벽에서 액체가 스며나온다. 액체는 맥아유(麥芽乳)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던 인원 일부가 허공에서 어떤 흐릿한 형상이 일종의 환상으로서 나타났다고 알렸다. 보고된 환상으로는 은하계, 중국건설은행 건물2, 이화원 정문, 홍타산[红塔山] 담뱃갑 들이 있다.
00:52 ~ 01:20 파이프 벽의 온도가 62℃로 상승한다. 이 이후 온도가 37℃로 되돌아간다.
02:16 ~ 02:28 장치 남서쪽 구석의 파이프에서 음악 소리가 흘러나온다. 음악은 브루노 마스의 《Just The Way You Are》이다.
02:40 ~ 02:55 장치 남동쪽 구석의 파이프에서 불명의 여성이 작게 "땅콩, 카라멜, 땅콩, 카라멜"이라고 연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가끔 "산초, 소금"으로 바뀐다.
03:01 ~ 04:21 장치 전 부위가 감마선을 저선량 방출한다.
04:30 ~ 04:32 장치 중심부에서 불명의 남성이 소설 《화성의 공주》를 낭독하는 소리가 들린다.
04:53 ~ 04:59 장치 외벽이 점차 파랗게 변했다가, 다시 천천히 되돌아온다. 이때 알파벳 문자들이 파이프 외벽의 임의의 위치에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대상을 가동한 지 5시간 2분 22초가 경과하면, 장치 출구에서 SCP-CN-675-1, 즉 석판에서 말하는 "기이한 단약" 하나가 떨어진다.

SCP-CN-675-1은 네슬레(Nestlé)에서 생산하는 초콜릿 바 킷캣(Kit-Kat)의 비닐포장 하나의 생김새를 했으며, 제조일자는 항상 2010년 1월 1일으로 찍혀 있다. 포장은 네슬레에서 해당 날짜에 적용하던 형태와 똑같다. 포장 속의 SCP-CN-675-1는 원래 킷캣과 성분도 맛도 일치하는데, 다만 허시(Hershey)의 초콜릿에서 나오는 "HERSHEY'S"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규양파"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SCP-CN-675가 고장나지 않았을 때 장치에서 나오는 SCP-CN-675-1은 글씨가 정상적으로 새겨진 킷캣 초콜릿이고, 다만 크기는 원래 킷캣의 2배, 제조일자는 2008년 12월 31일이다. 석판의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으며 또한 관련 정보를 더 입수할 수 없는 관계로, 정상적 SCP-CN-675-1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현재 불명이다.

SCP-CN-675는 1980년 2월 12일, 사건 CN-███-2 당시 산 속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검사 결과 연구진은 대상이 최소 100년 동안은 가동했던 적이 없다고 판명했다. "규양파" 내 인원에 따르면 현재 "규양파"는 대상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

"규양파"와 네슬레, 혹은 라운트리(Rowntree) 사이의 유의미한 관계는 아직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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