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78-KO
  • 평가: +12+x


/*
    BLANKSTYLE CSS
    [2021 Wikidot Theme]
    By Placeholder McD and HarryBlank
    Based on:
       Paperstack Theme by EstrellaYoshte
       Penumbra Theme by EstrellaYoshte
*/
@import url('https://fonts.googleapis.com/css?family=Do+Hyeon');
 
#header h1 a::before, #header h2::before {
    font-family: 'Do Hyeon', 'Montserrat', sans-serif !important;
}
 
#header h1 a::before {
  content: var(--header-title, "제43연구격리기지");
}
 
#header h2::before {
  content: var(--header-subtitle, "흔한 관행을 부수다");
}
 
h1,
h2,
h3,
h4,
h5,
h6 {
    font-family: 'Do Hyeon', 'Montserrat', sans-serif !important;
}

일련번호: SCP-978-KO

등급: 케테르(Keter)1

특수 격리 절차: SCP-978-KO는 제145K기지의 고강도 인간형 객체 격리실에 격리한다. SCP-978-KO-1이 부착된 팔은 특수 용기로 감싸 고정하며 근수축을 막기 위해 매 주 한 번 이 용기를 벗긴다. SCP-978-KO의 격리실에는 실험 혹은 3등급 이상 인원의 허가가 없는 한 D등급 인원만을 투입한다. SCP-978-KO와의 면담은 면담자가 위험해질 가능성을 고려해 영상 통신을 통해 진행되어야 한다.

격리한 이후 SCP-978-KO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심리 치료가 일주일에 두 번 원격으로 진행된다. 이 때 치료의 방향은 'SCP-978-KO는 그저 왜곡된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했을 뿐이며 조요의 인도자2 쪽에서 SCP-978-KO를 속인 것'이라는 것을 SCP-978-KO이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설명: SCP-978-KO는 20대 중반~후반의 한국인 여성으로 격리 이전 이름은 ███이다. 비활성화 상태인 SCP-978-KO는 비가시성 심령체를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것과 팔에 항상 팔찌 형태의 기계 장치(이하 SCP-978-KO-1)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비변칙적인 성인 여성과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SCP-978-KO-1은 극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었으며 그 작동 원리와 소재는 불명이나 SCP-978-KO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개체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4 SCP-978-KO는 이 SCP-978-KO-1을 간단한 손짓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는데, 실험 결과 외부에서 활성화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SCP-978-KO로부터 SCP-978-KO-1을 분리하거나 제거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SCP-978-KO-1의 시료를 채취하는 것에 성공했으므로 이론상 SCP-978-KO-1은 파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SCP-978-KO-1을 장착된 팔 째로 제거하자는 의견은 윤리위원회로부터 기각되었다.

SCP-978-KO-1이 활성화되었을 때 SCP-978-KO는 즉시 기존의 의상 위에 재질 및 원리 불명의 검은색 장갑복을 장착하는데 활성화 및 비활성화 과정에서 소요하는 시간은 3초 이내로 상당히 짧은 편이다. 이 장갑복에는 여러 변칙적인 기능이 포함된 장치가 포함되어 있으며 SCP-978-KO-1과 마찬가지로 이 장치는 시료를 채취하는 것은 가능하나 분리는 어렵다. 각 장치 별 변칙성은 하단에 표기한다.

현상 설명
일반 성인 남성의 약 3.5배의 주력도약력. 사지에 부착된 장치에 의한 것으로 추정.
심령체의 위치 및 현 상태 파악 두부에 부착된 정밀 복합센서로 인한 것으로 추정
충격 흡수 혹은 신체 재생 능력 장갑복 전체에 있는 것으로 추정. 이 때문에 재단이나 연합 등에게 공격을 입었음에도 문제 없이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확인 결과 비변칙적인 상태에서 입은 부상은 막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용 장난감처럼 보이는 가검. 인간을 타격할 시 눈에 드러나는 신체 변화는 일으키지 않으나 타격 부위에 큰 고통을 부여함. 장갑복에 부착되지 않은 관계로 격리 당시 회수할 수 있었으며 비활성화 후에도 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부채 한 자루. 휘둘렀을 때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환각 현상을 일으킨다. 대심령 능력이 강할수록 영향이 크며 외부 자극이 있을 경우 환각 상태에서 깨어나기 쉬웠지만 아닐 경우 깨어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 대심령 능력이 강할수록 그 영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5 장갑복에 부착되지 않은 관계로 격리 당시 회수할 수 있었으며 비활성화 후에도 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SCP-978-KO는 스스로를 '심령구조사 애프터크로우'로 자칭하며 이 장갑복의 기능을 활용해 심령 독립체를 대상으로 행하는 일부 행동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이사항으로는 SCP-978-KO가 방해 과정에서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해 신체적인 피해를 입히는 사례는 다수 발견되었지만 SCP-978-KO가 인명피해를 일으킨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단이 해당 개체를 처음 발견했을 때 역시 기동특무부대 을호-2("잊힐 의무")가 성공적으로 확보한 심령 독립체를 이송하던 중 SCP-978-KO가 난입, 요원들을 폭력적인 수단을 통해 방해하면서였다. 인원 수 차이 때문에 심령 독립체를 탈취당하는 것은 막았으나, 당시 현장에 있던 요원들이 크고 작은 신체적, 정신적 부상을 입었고 재단 장비 역시 그 과정에서 일부 파손되었다. 이후 추가로 요원이 투입되자 SCP-978-KO는 신속히 후퇴했으며 이를 추적하는 것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원과의 면담 기록이다.

면담 기록 978/KO/1

면담자: 기동특무부대 을호-2("잊힐 의무") 소속 이세율 현장 팀장. 사건 당시 다른 지역에 있었던 SCP-███-KO 격리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지원 요청을 받고 합류했다.

피면담자: 기동특무부대 을호-2("잊힐 의무") 소속 최신해 요원. 사건 당시 이세율 팀장을 대신해 심령 독립체 확보 작전을 지휘했다.

서론: 해당 면담 기록은 SCP-978-KO와 조우했을 당시에 대한 면담 기록을 요약한 것이다. 본 기록에서는 일부 관계없는 내용이 생략되었다. 대화 기록 전문을 열람하고 싶을 경우 RAISA 데이터베이스에 문의하라.

이세율 팀장: 그래. 이번 사건에 대해 면담을 할 건데, 팀장 대리로서 어떻게 생각해?

최신해 요원: 매우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확보 자체는 이상 없었으나 SCP-978-KO 때문에 손해가 컸습니다.

이세율 팀장: 에헤이. 뭐, 그래도 확보는 성공했으니까, 표정 풀고. 그래. 그 녀석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봐. 보고서에 쓴 SCP-978-KO 말이야.

최신해 요원: 그 녀석이 언제부터 저희를 따라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작전 수행 직전에 확인했을 당시에는 아무도 없었으니 작전 중간부터 저희가 있던 장소에 난입한 것 같습니다만… 어째서 중간중간에 민간인이 오는지 확인했을 때도 감지가 안 되었는지는 불명입니다.

이세율 팀장: 뭐, 그 녀석 변칙 능력 때문이겠지. 이건 좀 더 조사해야 할 문제고. 그래서?

최신해 요원: 그렇게 무사히 확보하고 돌아가려는데 차량 앞을 그 SCP-978-KO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한밤중이고 주변에 민간인이 있어서 차마 경적은 못 울렸고, 그렇다고 밀어버릴 수도 없으니 그저 말로 비키라고 했습니다.

최신해 요원: 그놈이 거기서 말하더군요. 뭐, 지금 저희가 심령체를 박해하는 중이라는 둥, 심령구조사 애프터크로우로서 저희를 용서치 않겠다는 둥, 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이상한 놈이구나 싶었죠. 그래도 아무래도 저희 행동이 외부에 노출이 된 것 같으니 차를 지킬 사람들만 남기고 G급 기억 소거제를 투여하려고 내렸습니다.

이세율 팀장: 그래, 민간인인 줄 알고 평화롭게 가려고 했다가 무작정 덤벼드는 놈에게 두들겨 맞았다, 그런 거야?

최신해 요원: 아뇨, 한 명 뿐이지만 굳이 저희를 적대한다는 시점에서 무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까마귀에 심령체를 엮으니까 떠오르는 것이 둘 뿐인데, 저거 태도를 보니 SCP-965-KO와 연관이 있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소거법으로 조요의 인도자 소속 인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심령체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만…

최신해 요원: 단지 SCP-978-KO이 생각 이상으로 강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그래도 저희 쪽이 인원도 더 많고 무장도 어느 정도 되어 있는 편이라 망정이지…

이세율 팀장: 괜찮아,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어. 오히려 그 정도면 선방한 편이야. 그래, 그 놈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 좀 얘기해봐. 내가 올 때 쯤 후퇴했잖아, 난 제대로 못 봤거든.

최신해 요원: 대부분 보고서에 있으니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을 설명하자면… 특히 부채가 위협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견딜 수 있었습니다만,6 같이 휘말렸던 사람들은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한다면 분명 위험할 것 같아서, 급하게 요원들을 데리고 차로 돌아갔습니다. 차에 있던 사람들도 무사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제가 운전했지요. 한 번 가볍게 들이받고, 휘청거리는 틈을 타 전력으로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이세율 팀장: 하지만 그 놈이 그걸 따라잡았다고 했지.

최신해 요원: 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증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깨우고는 다 같이 그 놈과 싸웠습니다. 팀장님들이 빨리 오길 바라면서요. 그 과정에서 무기 낭비가 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7 심령체도 아닌 적대 객체를 상대로 시간 벌이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무리 외쳐도 정신을 차리지 않아서 손찌검한 것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세율 팀장: 뭐, 뺨을 때린 것 정도는 그쪽도 이해했을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이 커졌을 테니까. 귀한 무기 팍팍 써댄 건 아쉽긴 한데 심령체가 아니니 그건 어쩔 수 없고. 어쨌든. 그놈에 대해 더 적을 만한 건 없고?

최신해 요원: 음… 글쎄요. 그 와중에 과장된 행동과 말을 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의상도 그렇고 자신이 특수촬영물 히어로인 곳처럼 행동했습니다. 마치 저희가 처단당해야 할 악의 조직인 것처럼.

이세율 팀장: 그래. 고마워. 이 정도면 되겠지. 푹 쉬고.

결론: 이후 조사 결과 SCP-978-KO는 재단 뿐만 아니라 심령 독립체를 청산하던 세계 오컬트 연합이나 심령 예술을 하던 변칙 예술가, 심령 공학을 연구하던 연구자 등 심령 독립체를 해하는 인원을 종류를 불문하고 방해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SCP-978-KO가 GoI-0899("심야클럽") 혹은 GoI-3999("조요의 인도자")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SCP-Logo-small-thick.png 면담 기록 978/KO/1

장갑복에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과 그 외형 및 행동을 근거로 SCP-978-KO가 GoI-8139("초전구조대 HERO")8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전구조대 출신 개체는 대부분 장갑복을 탈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지만 SCP-978-KO는 SCP-978-KO-1 외의 장갑복은 탈의가 가능하다는 점, 초전구조대 출신 개체가 비변칙적인 재해나 사고, 범죄 활동을 해결하는 것에 주력하는 반면 SCP-978-KO는 심령체라는 명백히 변칙적인 개체를 보호하는 것에 주력한다는 점 등을 보았을 때 SCP-978-KO가 초전구조대 내에 직접 속해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문서 978/KO/█: SCP-978-KO를 발견한 이후 해당 개체에 대한 기록을 수색하던 도중, 기동특무부대 델타-18("밈당김")이 골목길에서 SCP-978-KO를 언급하는 게시글을 발견했다. 해당 글이 발견된 골목9에서는 발견된 것 외에 추가 증거는 없었으나 그 과정에서 저승골에서 SCP-978-KO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이하 당시 글이다.

뒷골목잡담골

제목: 애프터크로우 « 이거 아는 골붕이 있음?

날짜: 2023/01/12

작성자: 이름을쓰기귀찮


아니 골목길 지박령(찐)이랑 아까 챗하는데 걔가 애프터크로우 팬인 것 같음 근데 그 새끼 아는 놈 있음?
걔 피셜 초전도 히어로 뭐시깽 심령판이라던데 골붕이 50년 피셜 애초에 그 히어로 뭐시깽부터가 생전 처음 들어봄 골목길 뒤져봐도 몰?루인 거 봐서 '그 단체'10가 난리친 건 아닐테고
그쪽에서 유명하다던데 이거 밈임?

추천 02 | 비추 01


댓글(7):
ㅇㅇ(23094): 이 새끼는 대체 무슨 시공에 사는 거임 50년 무엇
클레멘타인다이스키(42041): 다른 사이트면 걍 개구란데 여긴 찐일 것 같아서 ㄷㄷ
ㅇㅇ(42313): 아 초전도면 일본에 그 히어로 단체 같은데 그 사고 현장 가서 특촬짓 하는 놈들
이름을쓰기귀찮: 좀 자세히 설명 좀 해주지. 한국인은 그런거 몰라.
삼도천서퍼(심야클럽): 아 걔 유령 괴롭히는 놈 조용히하세욧 하는 애ㅇㅇ 저승골에서는 지금 부골주11
삼도천서퍼(심야클럽): 글이 없는 건 유령 전문이라 저승골 외에서는 말할 껀덕지 없는 거고
이름을쓰기귀찮: 어쩐지 안 보이더라 ㄳ

이후 그 증거를 바탕으로 저승골에 진입하려고 했으나, 3번 주석에서 밝힌 것과 같이 골 자체에 내재한 변칙성으로 인해 당시 델타-18 소속 인원은 증거를 수집하는 것에 실패했다. 이후 심령 독립체인 연보라 연구원이 임시로 델타-18에 합류하면서 SCP-978-KO를 언급하는 내용을 다량 확보할 수 있었다. 이하 당시 글 중 일부를 연보라 연구원이 읽고 옮겨적은 것이다.

뒷골목저승골

제목: 부골주 만난 거 인증한다

날짜: 2022/09/30

작성자: 저승사이다


(활성화된 SCP-978-KO의 사진. 옆에는 저승사이다의 닉네임이 적힌 종이가 있다)12
ㅈㄱㄴ 인증샷 올림
골붕이 정모 갔다가 돌아가는 도중에 부골주 봤음
집 근처에 AWCY 예술가들 일하는 길 있는데 아마 거기 심령예술가 있던 듯 신나게 그 놈들 뚝배기 조지고 있었음
심령예술가가 근처에 있는데 골붕이짓 하던 나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부골주 보고는 인증샷 찍고 얘기를 걸어봄
근데 얘기 잘 안 받아주더라 한 명 한 명 구하기 바쁜데 인터뷰 받아줄 수 없다고 함 '그 단체' 쪽 스파이가 있을 수도 있고
그래도 팬이라고 사정사정하니까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는 있었음 요약본 올릴게
1. 애프터크로우에서 크로우 유래가 까마커13 아니냐고 저승골 불탄 적 많은데 얼추 맞음 ㅇㅇ Afterglow+Crow라고 함. 예전부터 유령에 관심이 많았는데, 조요에서 연 행사 때 까마커 관련 이야기를 듣고 지금과 같이 히어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함ㅇㅇ 유령들 구하려고 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것이 인상 깊었고 조금이나마 닮고 싶었다고 했음
2. 그렇다고 부골주가 본격적으로 조요요하는 건 아님 확실히 조요에서 부골주 응원하는 애도 많고 부골주도 유령권 운동하는 것에 동조하긴 하는데 굳이 특정 종교를 믿고 그러지는 않음 그래서 조요 싫어하는 심야 같은 애들도 구하고 그럼ㅇㅇ 히어로는 종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함
3. 골붕이들 추측대로 초전구조대 자체는 아니고 걔네 영향 받아서 활동했다고 함 사람 구하는 거 보고 유령 돕기 위해 뭐하지 했다가 걔들 하는 거 보고 히어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함
4. 뭐 목적은 유령들 구하는 거임 매일매일 그걸 위해 활동하고 있고 후원 자체는 다들 알겠지만 받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만 받고 심야든 조요요든 어디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함 거기 얽매이고 싶지 않다더나 뭐라나
사적인 질문은 안 받드라 아쉽 근데 정체 추적되면 곤란하니까 킹쩔 수 없긴 함
그리고 부골주 진짜 싸움 잘 하드라 정의 구현 하는 거 구경하는데 가슴이 웅장해짐 ㄹㅇ

추천 72 | 비추 05


댓글(84):
사귀자귀신아(30201): 부골주 그거 '그 단체'든 쿨찐이든 시련 겪어야 만날 수 있던 거 아니냐 ㅈㄴ 부럽네
나는살아잇따(심야클럽): 조요요 날조 심한데 이거 부골주 괜찮은 거 맞음?
하늘에서귀신이(조요의 인도자): ㄴㄴ 우리 조요 유령 구하는데 진심임 안심하셈
커신은커여워: 슴가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나는살아잇따(심야클럽): 조요요가 조요요했을 것 같은디 걔 때문에 우리까지 피해 보고
저승사이다: 몰?루 일단 나는 그래도 부골주 믿을 거임
목있는라이더: 그치만 골붕쿤…! 부골주는 신이야! 크로우 펀치! 크로우 펀치!
[댓글 더보기]

사건 기록 978/KO/█: 2023/09/12에, 기동특무부대 을호-2("잊힐 의무")가 조요의 인도자 소속 심령 독립체(이하 AO-███-KO)14를 확보하던 중 SCP-978-KO이 현장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교전 과정에서 당시 심령 독립체는 도주했으나, 대신 SCP-978-KO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하 당시 전투 기록이다.

교전 기록 978/KO/██

당시 기동특무부대 을호-2는 AO-███-KO를 회수하는 별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본 기록에서는 SCP-978-KO와 관계없는 내용은 생략되었다. 당시 기록 전문을 열람하고 싶을 경우 RAISA 데이터베이스에 문의하라.

이세율 팀장: 좋아. AO-███-KO 포획 완료. 바리바리 싸온 무기가 호들갑이 되긴 했지만… 다들 이상 없지?

오한나 요원: 예, 예. 저는 괜찮습니다. 다른 분들도 괜찮은 모양인데요?

윤설아 요원: 다행이네요. 무사히 확보한 것 같으니 돌아갈까요? 그… SCP-978-KO와 만날 때마다 상황이 안 좋아지니…

이세율 팀장: …잠깐.

(이세율 팀장이 시선을 컴컴한 골목으로 돌린다. 나머지 인원들도 무기를 갖춘 채 전투 태세를 취한다.)

(어둠 속에서 달려오는 소리. 가로등 불빛을 통해 SCP-978-KO가 보인다.)

SCP-978-KO: (포즈를 취하며)죽은 자의 꿈과 평온을 위해, 까마귀를 따라 날아오르는 자. 애프터 크로우! 자, 영혼을 구제할 시간이다.

오한나 요원: 또 헛소리꾼이네요. 된통 꼬인 것 같은데.

이세율 팀장: 조졌네. 다들 전투 준비.

SCP-978-KO: (을호-2 요원들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는)이번에는 재단인가? 끈질긴 놈들.

이세율 팀장: 한나와 설아는 AO-███-KO를 들고 먼저 후퇴해! 다른 인원은 SCP-978-KO를 공격한다!

(오한나 요원과 윤설아 요원, 고개를 끄덕이고는 AO-███-KO가 들어 있는 진공성 심령포획기를 들고 후퇴를 시도한다. 나머지 요원들은 진압봉 및 부적을 들고 SCP-978-KO에게 접근한다.)

SCP-978-KO: 하, 어림없지!

(SCP-978-KO가 부채를 휘두른다. 부채에서 희미한 빛이 나더니 접근하던 요원들에게 닿는다. 대부분의 요원이 쓰러진다. 나머지 요원 중 일부는 쓰러진 요원들을 깨우고 나머지는 SCP-978-KO를 계속 추격한다.)

최신해 요원: 또다시 잔재주를… 다들 괜찮으십니까?

이세율 팀장: 어윽, 시… 아오… 가지가지 한다, 진짜.

SCP-978-KO: 어이. 거기, 괜찮아? 금방 갈게!

(SCP-978-KO가 추격하는 요원들을 뿌리치고 오한나 요원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간다. 거리를 제법 벌렸음에도 불구하고, SCP-978-KO의 주력 때문에 금세 따라잡힌다.)

(SCP-978-KO가 진공성 심령포획기를 들고 있는 오한나 요원을 발로 찬다. 오한나 요원, 버티려고 하나 SCP-978-KO가 추가로 공격하자 오른팔부터 쓰러진다. 진공성 심령포획기가 나뒹군다.)

윤설아 요원: 한나씨!

(윤설아 요원이 진공성 심령포획기를 집으려고 시도하나 SCP-978-KO가 한 발 앞서 심령포획기를 집는다. 오한나 요원이 고통스러워한다. SCP-978-KO, 그 모습을 보더니 잠시 멈춘다.)

SCP-978-KO: …뭔가 비겁한 모양새가 된 것 같은데. (약간의 침묵)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SCP-978-KO가 심령 포획기를 부순다. 내부에 있던 AO-███-KO가 방출된다.)

윤설아 요원: 아, 이런…

SCP-978-KO: 거기, 괜찮아?

AO-███-KO: 애프터크로우이잖아… 만세! 저 사람들에게 다시금 정의를…

SCP-978-KO: 말이 길어. 빨리 도망쳐!

AO-███-KO: 아, 알겠습니다!

(AO-███-KO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망친다. 그 순간 SCP-978-KO의 몸에 금줄이 감긴다. 이세율 팀장이 무속학적 처리가 된 금줄을 붙잡고 SCP-978-KO를 당긴다. 그 뒤에서 달려오던 인원 중 일부가 오한나 요원을 부축하고, 나머지는 AO-███-KO를 추격한다.)

이세율 팀장: 이런… 조금 늦었네. 야, 니가 지금 뭔 짓을 하는 줄 알아?

SCP-978-KO: 초상 기관에 끌려가던 유령 한 명을 구한 것. 그것 외에 더 있어?

(SCP-978-KO가 금줄을 잡고 역으로 강하게 당긴다. 이세율 팀장이 그 충격으로 넘어지나 부상 없이 일어선다.)

(SCP-978-KO가 금줄에서 나오려고 하나 어느 정도 풀렸을 때 이세율 팀장이 도로 금줄을 잡고는 SCP-978-KO에게 달려간다.)

이세율 팀장: 하, 저게 뭘 한 줄은 알고 그러는 건데. 사람을 홀리는 미친놈을 풀어준다고?

SCP-978-KO: (약간 주저하는 말투로)그건 그쪽 주장이겠지. 멋대로 죄를 뒤집어씌우는…

(SCP-978-KO, 머뭇거린다. 그 틈을 타 이세율 팀장이 SCP-978-KO의 팔을 제압봉으로 내려친다. SCP-978-KO가 들고 있던 부채가 떨어진다. SCP-978-KO가 부채를 집으려고 하나 이세율 팀장이 제압봉을 한 번 더 휘둘러 SCP-978-KO를 막고, 그 틈을 타 윤설아 요원이 부채를 집어 든다.)

윤설아 요원: 집었어요!

이세율 팀장: 좋아. 일단 그건 잘 챙기고 있어. 이 금줄을 다시…

(이세율 팀장이 꼬인 금줄을 다시 묶는 순간 SCP-978-KO가 가검을 들고 이세율 팀장을 내리치려고 한다. 이세율 팀장이 제압봉으로 막으나 그 과정에서 제압봉이 파손된다. SCP-978-KO의 추가 공격. 그걸 가로막고 대신 가검에 맞는 최신해 요원.)

SCP-978-KO: 부채 치웠다고 희희낙락하긴.

이세율 팀장: 신해! …괜찮아?

최신해 요원: 괜찮습니다… 견딜 수 있습니다.

이세율 팀장: …그래도 고통스러울 테니까 말은 길게 하지 마. 일단 맞은 부위는 최대한 쓰지 말고. 윤설아!

(총 소리가 울린다. SCP-978-KO의 장갑복의 팔 부분이 총알에 맞아 찌그러진다. SCP-978-KO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없으나, 당황해한다. 그 틈을 타 이세율 팀장이 금줄을 잡고 가검을 빼앗는다.)

윤설아 요원: 맞았는데… 충격이 없는 것 같아요.

이세율 팀장: 괜찮아. 이 정도면 돼. 눈에는 눈, 비겁에는 비겁이지. 다들 준비해.

SCP-978-KO: …최악이군. 그동안 신념이 흐트러진 결과일까. 네놈들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 하지만…

(SCP-978-KO가 금줄을 완전히 끊어낸다. 떨어지는 금줄 조각.)

SCP-978-KO: 정의의 히어로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

이세율 팀장: 이런. 잘 들어. 신해와 설아는 나와 같이 SCP-978-KO를 격리한다. 나머지는 한나를 데리고 먼저 후퇴해. 뼈가 부러진 것 같으니 조심히 들고.

(현장에 있던 요원들이 후퇴한다.)

SCP-978-KO: 뭐 하는 거지? 거기서 그런 말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건가? 아니면…

이세율 팀장: (비꼬는 투로)마음대로 생각하쇼.

(이세율 팀장이 가검을 들고 SCP-978-KO에게 돌진한다. SCP-978-KO가 가볍게 이세율 팀장을 막으나, 이내 가검에 맞고는 휘청인다. 이세율 팀장이 그 틈을 타 추가로 공격한다.)

(SCP-978-KO가 이세율 팀장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이세율 팀장은 그걸 수 차례 막으나 합이 지속될수록 힘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SCP-978-KO가 가검을 잡기 직전 이세율 팀장이 가검을 최신해 요원 및 윤설아 요원이 있는 곳으로 던진다.)

(SCP-978-KO가 주먹으로 이세율 팀장을 후려친다. 이세율 팀장이 쓰러진다.)

최신해 요원: 팀장님!

윤설아 요원: 어떡하죠… (약간의 침묵)안 되겠어요. 일단 증원을 부르고… 저희끼리라도 해야죠.

(SCP-978-KO가 두 요원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간다. 윤설아 요원이 SCP-978-KO를 가로막는다. 그 과정에서 윤설아 요원이 보유하고 있던 제압봉도 완전히 파손됨.)

최신해 요원: 알겠습니다. 슬슬 통증도 가라앉는 것 같고… 이곳은 을호-2. 을호-2. SCP-978-KO와 교전 중이다. 지원을 요청한다.

(윤설아 요원이 계속해서 총으로 SCP-978-KO를 사격한다. SCP-978-KO는 그 총알을 막아내나 그간 공격의 여파로 SCP-978-KO의 속력이 느려진 것이 확인된다.)

(최신해 요원이 금줄을 휘두른다. SCP-978-KO가 이를 회피하려고 하나 이세율 팀장이 발목을 잡으면서 실패로 돌아간다.)

이세율 팀장: 왜.

(SCP-978-KO가 실소하더니 이세율 요원의 팔을 강하게 밟는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 한 번 더 밟으려다, 갑자기 멈춘다. 그 순간 윤설아 요원이 던진 금줄이 SCP-978-KO를 감는다.)

SCP-978-KO: (작은 목소리로)이런 젠장…

(다시 한번 총소리. 그간 받은 충격의 여파로 SCP-978-KO가 쓰러진다. 감긴 금줄이 SCP-978-KO를 옭아맨다.)

(오한나 요원을 부축한 채 후퇴했던 요원들이 귀환한다.)

이후 SCP-978-KO는 인간형 변칙 개체 격리에 적합한 기지 중 현장에 가장 가까웠던 제145K기지에 격리되었다. 이세율 현장 팀장(오른쪽 팔 골절, 손바닥에 찰과상), 오한나 요원(오른쪽 팔 골절, 타박상 다수)은 한동안 제145K기지에서 치료받았다. 그 외에 현장에 있던 인원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약간의 치료 이후 현장으로 복귀했다. 파손된 무기들은 전부 제21K기지에서 수리되었다. 도주한 AO-███-KO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SCP-Logo-small-thick.png 교전 기록 978/KO/██

격리 이후 재단 측에서 SCP-978-KO에게 여러 차례 면담을 시도했다. 이하 당시 면담 기록이다.

면담 기록 978/KO/█

면담자: 기동특무부대 을호-2("잊힐 의무") 소속 최신해 현장 팀장 대리(이하 최신해 요원)

피면담자: SCP-978-KO

서론: 본 면담은 해당 개체의 탈출을 막기 위해 영상 통신을 통해 진행되었다. 또한 SCP-978-KO가 조요의 인도자와 협력하고 있으며 정보가 일부 왜곡되어 전달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뇌수종 박사의 허가 하에 일부 보안상 내용이 편집된 조요의 인도자 관련 자료를 SCP-978-KO에게 전달하는 것이 허가되었다. 본 기록에서는 일부 관계없는 내용이 생략되었다. 대화 기록 전문을 열람하고 싶을 경우 RAISA 데이터베이스에 문의하라.

최신해 요원: 안녕하십니까, SCP-978-KO. 격리된 이후 처음이군요.

SCP-978-KO: 시끄러워. 나를 그런 이름으로 부르지 마. 나는 심령구조사 애프터크로우다.

최신해 요원: 안 됩니다. 이곳 정책이 그렇거든요. 특히 당신이 그렇게 적대적으로 군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 개인적인 문제에 앞서서 이건 여기 절차니까요.

SCP-978-KO: …젠장. 이렇게 잡힐 줄이야.

최신해 요원: (한숨)그러게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는 법이죠.

SCP-978-KO: 어쩔 수가 없다라… 그래, 날 잡아서 뭘 할 예정이지?

최신해 요원: (의아하다는 듯이)뭘 할 예정이라니요?

SCP-978-KO: 하, 세뇌해서 내 손으로 유령들을 잡아 가두게 만든다던가, 무기로 개조한다던가…

최신해 요원: 설마요. 단단히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 저희는 그저 당신이 유령들 구한다며 저희를 적대하니까 거기 맞춰서 대응한 것뿐입니다.

최신해 요원: 지금 이 면담도 다른 이유는 없고, 그저 당신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라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단체에도 속해 있지 않은데 무슨 이유로 유령들을 구하는 건지 불명이라던가… 조요의 인도자와 같은 신의 뜻을 따르면서도 마냥 그들을 위해서만 싸우지는 않는다던가… 당신의 행동은 이것저것 의문스럽거든요. 당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니까요.

SCP-978-KO: 그래서 나에게 직접 묻는 거고? 대답이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할 거지? 역시 개조할 건가?

최신해 요원: (혼잣말로)역시 히어로라니까… (단호한 어조로)절대 없습니다. 애시당-초 굳이 그런 비인도적인 일을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SCP-978-KO: 그래, 알겠어. 하나 더. 내가 너희 질문에 응답한다고… 너희들에게 협조한다고 무슨 이득이 있지? 너희같이 유령들을 잡아 가두는 놈들을?

최신해 요원: 당신이 협조적으로 나오신다면 저희 쪽에서도 당신을 그만큼 잘 대우할 겁니다. 나오는 음식이라던가, 시설이라던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 비해 지금 지급받는 물건이 더 좋은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신해 요원: 그리고… 만약 정말로 상황이 잘 흘러간다면 심야클럽하고 협조해서 적당히 감찰 수준에서 끝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예전처럼 무턱대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선에서는 눈감아줄 수 있겠지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최대한 윗사람들을 설득해보겠습니다.

SCP-978-KO: (한참을 고민하다가)그래. 어디 뭘 그리 궁금해하는지 말이나 들어보자. 아까 말했지만 여차하면 묵비권 행사할 테니 알아두고.

최신해 요원: 이제 겨우 말이 통하는군요. 그러면 첫 번째. 무슨 이유로 심령체를 구하는 건가요? 사람들의 시선 때문일…

SCP-978-KO: (큰 소리로 말을 가로채며)그럴 리가! 핍박받는 자를 구하는 것이 히어로기 때문. 그 외의 이유 따윈 없지. 없고말고.

SCP-978-KO: 한 번만 더 허튼소리 했다가는 그냥 입 다물 거니까, 좀 제대로 질문하고. 젠장, 이런 악의 세력에 잡힐 줄이야.

최신해 요원: 핍박받는 자를 구하는 것이 히어로라… (약간의 침묵 후)하지만 그건 당신이 구호 활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잖습니까. 굳이 심령체일 이유가 있습니까?

최신해 요원: 들은 것에 따르면 당신 이름의 유래가 된 까마귀가 조요의 인도자에서 숭배하는 '구오'를 뜻한다던데 혹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이 조요의 인도자 그 자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SCP-978-KO: …조금은 알고 있네. 예전부터 유령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그들에게서 구오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들었거든. 어째서인지 다른 곳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신의 행적을 사랑해서 그를 본받고 싶었지.

SCP-978-KO: 그들을 따르지 않은 건 그거야. 히어로는 특정 종교에 속해 있지 않는다. 그들도 유령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다지만, 히어로다운 수단과 그들의 수단이 다를 수도 있잖아. 유령이 위험에 빠졌는데 그자가 조요에 위협적이라서 안 된다던가. 그러면 안 되지.

SCP-978-KO: 그리고… 때로는 이런 의문도 있어. 그들이 과연 선량한 자들이 맞긴 한건가. 신을 핑계 대면서 악행을 저지르는 것 아닌가… 물론 그들이 다 나쁜 것도 아니고, 또 사람을 가려서 구하는 건 히어로로서는 실격이지만.

최신해 요원: 마치 성기사 같군요. 이 구오라는 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까?

SCP-978-KO: 그래. 그는 원래 박해받고 미처 무신15에게 발견되지 못한 유령들을 구하던 신이었지. 그러다가 옥황상제란 놈이 유령을 잡아 가두려고 하니까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고 해.

SCP-978-KO: 결국 힘이 모자라서 실패했지만… 나는 그의 뜻을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을 뿐이야. 직접 신에게 나설 수는 없더라도, 신이 될 수는 없더라도… 핍박받는 유령들을 조금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최신해 요원: …그렇군요.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당신이 왜 심령체를 구하려는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SCP-978-KO: 그런데 뭐.

최신해 요원: (한참 침묵한 뒤)그 구오라는 작자는 순 반란자입니다만.

SCP-978-KO: (침묵하다가 큰 소리로)뭐?

최신해 요원: 당신이 마지막에 말한 것 말입니다. 이거 그냥 심령체 데리고 옥황상제 상대로 쿠데타 했다가 실패해서 지옥 간 것이란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피해도 크고요.

SCP-978-KO: 웃기지 마. 그걸 너희들이 어떻게 알지?

최신해 요원: 자세한 것은 저도 잘 모르고, 얘기해줄 수도 없지만… 확실한 건 이 반란도 결코 마냥 선한 것만은 아니란 것입니다.

SCP-978-KO: (큰 소리로 말을 가로채며)웃기지 마! 네놈들 주장은 듣지 않겠어!

최신해 요원: (한숨)단순 주장이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증거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지요. 몰랐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한 번 읽어보시길.

(최신해 요원이 SCP-978-KO에게 관련 자료를 건낸다. SCP-978-KO는 그것을 읽더니 이내 주저앉는다.)

최신해 요원: 조금 상황이 이해가 되었을련지요.

SCP-978-KO: (한동안 침묵) 웃기지 마… 그러면 나는…

최신해 요원: 일이 이렇게 되어서 정말로 유감입니다.

SCP-978-KO: (조용히 절규한다)

결론: 면담 이후 SCP-978-KO는 더 이상 탈출 시도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신 급격한 무기력증 및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자신의 행동이 히어로가 아닌 악인의 것'이었다는 것에 SCP-978-KO가 정신적 충격을 받고 행동 목표를 상실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수 격리 절차 개정을 요청한다.


SCP-Logo-small-thick.png 면담 기록 978/KO/█

[[footnoteblock]]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