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09-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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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909-KO

일련번호: SCP-909-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909-KO는 제28기지의 보안 인가 4등급으로 제한된 저장 창고에 보관한다. SCP-909-KO와 관련된 모든 실험 계획, 실행, 및 검수는 4등급 인원의 검토를 받는다.

재단 근무 인원을 대상으로 실험할 때는 비살상 무기로 무장한 경비원 2명을 배치한다. D 계급을 대상으로 실험할 때는 인간형 SCP 격리실에서 진행하고, 살상 무기로 무장한 4명의 추가 경비원을 배치한다. 범죄 심리 분석관이 실험에 참가할 D 계급의 프로필을 분석하고 보안 담당관, 전술 대응 담당관의 자문을 얻어 보안 취약점 공격을 사전에 차단한다.

설명: SCP-909-KO는 가로 190 mm / 세로 105 mm / 무게 약 150 g의 제조사를 알 수 없는 스노보드용 고글로 일반 고글과 차이가 없다. 프레임 색상은 흰색, 렌즈는 검은색 일반 렌즈이다.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 낸듯한 손상이 프레임과 렌즈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고정끈은 끊어졌다가 수선한 흔적과 오른쪽에 구멍이 하나 뚫려있다.

SCP-909-KO를 착용하면 한 개에서 수천 개에 이르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착용자가 보게 되는 이 일종의 투영체는, 약 5분 후에 착용자가 행할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 투영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분기를 만들어 분리되거나 하나로 합쳐지기도 한다.
기록 및 대조 실험과 강제 예외 상황 유도 실험에서, 도달하는 결과는 언제나 가능성 중의 하나와 일치했다. 미래를 바꾸려는 행동은 의미가 없고 바꾸려고 시도한 결과가 이미 가능성 안에 있다는 얘기이다.

SCP-909-KO의 실험을 담당했던 헤더 헤스터 박사(Dr. Heather Hester)는 미래를 예측한다는 표현을 싫어했기 때문에 다-세계 가설을 들어, 무한대로 펼쳐진 가능성이 한곳에 모여 표시된다고 정의했다. 그래서 투영체의 명칭을 평행 의식 복합체(Parallel Awareness Composite) 줄여서 '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전체 이름은 굉장히 길지만 헤스터 박사는 실험을 위해 이 변칙적 투영체를 빠르게 언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책정되었다.

팩은 나체로 나타나며 신체에 상해를 입는 등의 물리적 변화를 그대로 표현한다. 그러나 피험자의 의복이나 장비를 사용하거나 주변 사물과 상호작용할 때는 팩의 모습만 보이며 현실은 변형되지 않는다.
팩은 조명에 의한 그림자나 음영이 생기지 않고 주변 광도와 상관없이 같은 밝기를 가진다. 밝기의 기준은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진 것으로 보이며 공간 안에서 매우 선명하게 표현되어 이질감이 생긴다. 팩은 카메라나 기타 측정장비로 녹화하거나 분석할 수 없었다.



헤스터 박사는 반사회적 특성과 즐거움을 느끼는 증상을 흥미롭게 보고 D 계급에 대한 실험을 강하게 추진했으며 필요한 인원을 다음의 기준으로 선별했다.

  • 강력범이어도 재단에 협조할 의향이 있고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인원.
  • 사기범, 절도범, 해커 등 기술적인 범죄에 능하고 폭력적 성향이 적은 인원.
  • 특수한 변태 성욕자로 헤스터 박사에게 해를 끼칠 이유가 없는 인원.

일부 D 계급은 SCP-909-KO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는 재단 근무인원에게선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며, 대부분 명령을 따르거나 실험 정보를 전달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지금까지의 실험을 통해 발견한 사실과 가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SCP-909-KO의 기본 반응.
    • 인간이 진화를 위해 필요로 했던 생존 욕구를 기반으로 한 동물적 본능이 드러난다.
    • 사회 윤리를 지키려는 현대인의 이성적인 생각이 이 본능을 억제한다.
    • D 계급 중 일부는 이 원시적인 감각 또는 해방감이 과도하게 표출되기도 한다.
  • SCP-909-KO가 나타내는 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 1단계 : 목격한 가능성을 외우고 따라 하려 한다.
    • 2단계 : 간단한 암시만으로 원하는 가능성에 도달할 수 있다.
    • 3단계 : 가능성에 대한 연수 반사가 일어난다.
    • 4단계 : 헤스터 박사에 따르면, 적절한 예시가 없다고 한다.

헤더의 일기장 02-P154

나는 어떤 이유에선지 SCP-909-KO를 직접 실험해보지 않았다. SCP-909-KO를 실험하려고 준비할 때마다 알 수 없는 마음속 한편의 두근거림을 느꼈고 조금 무서웠던 것 같다. 나는 이것을 단순히 실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란 것을 안다. 나에게도 욕망이 있다. 박사라는 위치였기에,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남들에게 숨겨야 했다.

나는 에릭을 죽였었다. 그것이 단지 가능성 중의 하나였더라도 그는 죽음의 공포를 맛봤고 그것은 죽음 그 자체보다 더 끔찍했을 것이다. 내가 마음먹기만 해도 상대방을 죽음의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다. 나는 D-1221을 죽였었다. 그는 우리를 전부 죽인다고 일장 연설을 한 후에 자살했다. 내가 마음먹기만 해도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 나에게 숨겨진 은밀한 욕구를 내보였던 실험 참가자들. 전부 내가 만들어낸 것이다. 내가 무한대로 펼쳐진 결과의 원인이다. 예상치 못한 만찬이다. 실험 결과에 썼다간 당장 정신 감정을 받을 만한 문장들이 너무 좋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열 수록 엄청난 쾌감이 발끝부터 척추를 타고 올라온다. 이제 SCP-909-KO의 실험을 위해 문자나 언어로 소통하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에 도달했다. D 계급들이 느낄 수 있었던 원초적인 본능들… 내가 직접 시험해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이제 내가 결과가 되어 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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