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46-KO
평가: +5+x

일련번호: SCP-746-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746-KO는 거대한 철제 격리시설 내부에 격리되어야 한다. 격리시설 내부는 반사 유리를 통해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쪽 구역은 실험을 위해 SCP-746-KO를 작동시키기 위한 용도, 그 반대편 구역은 배출된 SCP-746-KO-1을 확인 및 실험하기 위한 구역이다. SCP-746-KO의 특성상 시설 내부는 보안요원 두 명의 감시를 받아야 하며, 5등급 인원 두 명과 기지 이사관의 허가를 받은 후 발급받게 되는 일회용 격리실 보안 카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보안 카드 없이 SCP-746-KO에 접근하려는 인원은 이사관의 결정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된다.

설명: SCP-746-KO는 컴퓨터 자판이 부착된 2mx2mx2m의 금속 정육면체 상자이다. SCP-746-KO는 대상이 되는 인원이 자판에 손을 댈 경우 "작동"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SCP-746-KO의 자판을 통해 단어나 문장을 쓰게 되면 SCP-746-KO가 진동을 하며 상자 내부에 SCP-746-KO-1를 만든다.1 그 직후 자판이 위치한 면의 반대편에 부착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방"과 "처분"이라는 두개의 단어가 표시된다. 개방을 누를 시 SCP-746-KO-1이 배출되며, 처분을 누를 시 SCP-746-KO-1이 처분되며 SCP-746-KO의 작동이 중지된다.

SCP-746-KO-1은 "작동"상태에서 자판에 작성한 글자를 구체화한 것으로 작성자가 생각하는 단어의 정의에 따라2 나타나는 개체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SCP-746-KO-1이 나타나는 형태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추상적인 단어의 구체화
  • 짧은 단어들을 조합하여 공통으로 연상되는 단어의 구체화
  • 단어가 아닌 글자들의 불규칙한 배열 구체화
  • 시중에 팔고 있는 정확한 물품의 구체화
  • 작품이나 현실의 상징 및 메시지의 구체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 SCP-746-KO-1은 주로 물건의 형태를 띠게 된다. SCP-746-KO-1의 작동 방법은 개방 버튼을 누른 이후 SCP-746-KO의 디스플레이에 뜨며 따로 작동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24시간 뒤에 잉크화가 되며 사라진다. 인간 및 동물의 모습을 띤 SCP-746-KO는 30분간의 감시 후 처분을 진행해야 한다.3

부록:
실험기록-746-KO-A

모든 주석은 실험대상의 면담 기록에서 발췌하였다.


실험 1.
작성한 단어: 반가움
실험 목적:
상세: 단어가 작성된 이후 약 1분간 진동하였다. 격리실-β에 있던 ███연구원이 개방을 누르자 사각형 형태의 CD와 전용 CD 플레이어가 나타났다. ███연구원이 CD를 틀자 실험을 진행하던 인원들 모두 약 3분간 렘 수면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연구원 및 현장에 있던 인원들을 면담한 결과 이들은 공통적으로 카페에서 오래전 친구나 잃어버린 가족들과 함께 여러 잡담을 나누었다고 묘사했다.
주석: 이 녀석이 반가움의 어떠한 부분을 구체화한 것인지 대략 짐작은 갑니다. 만약 이 녀석이 지속성이 있었다면 심리 상담 프로그램에 사용해도 좋았을 것 같네요.-███연구원


실험 2.
작성한 단어: 이별 상처 슬픔 시련
상세: 약 4분간의 진동 후 SCP-746-KO에서 장미의 가시가 박힌 무채색의 심장 형태의 개체가 나왔다. SCP-746-KO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원은 약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대상을 계속해서 주시하였다. SCP-746-KO-1이 박혀있었던 장미 꽃잎을 하나씩 떼어내 떨구자 ███연구원은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앉아서 묵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SCP-746-KO-1이 마지막 잎을 떨구자 ███연구원은 미소를 지었다.
주석: 그 녀석이 장미 꽃잎을 떨굴 때마다 제가 겪었던 아픔들이 저를 찌르더라고요. 너무 슬펐지만,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자 지금까지 제 마음을 관통하고 있던 가시들이 녹아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위로를 해주려는 것 같더라고요.


실험 3.
작성한 단어: 73° 73i°
상세: ███연구원이 실험을 위해 단어를 작성하던 도중 3과 각도 기호 사이에 "i"가 입력되었다.4 예상된 결과는 각도기와 같은 물건이었지만 해당 실수로 인해 약 10분간의 진동 후 허공에 떠 있는 구의 일부와 같은 형태의 SCP-746-KO-1이 나타났다. ███연구원이 물체를 이동시키려고 하자 여러 단면이 시간에 따라서 이동하였다. 해당 물체의 모습을 본 ███연구원은 면담 당시 고차원의 물체인 것 같다고 묘사했다.
주석: 그니깐 이게 마치 수직선이라는 1차원이 있는데 갑자기 복소평면이라는 2차원이 나타나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아니 그렇다고 해서 실험 진행 인원을 교체하지는 말아주세요. 실수였어요… -███연구원


(중략)


실험 11.
작성 단어: 성인
상세: 약 3분간의 진동 후 공중에 떠 있는 족자 형태의 그림이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있었다.

만나고 싶은 聖人5을 떠올리세요.

███연구원은 잠시 SCP-746-KO-1을 응시하더니 갑자기 자리에 앉아 대화를 진행하였다. ███연구원이 대화를 진행하던 도중 버벅대며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였다. 그 직후 족자를 잡더니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족자가 빛을 내며 바닥에 떨어지자 ███연구원은 그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았으며 2분간 묵념을 한 후 격리실에서 나왔다.
주석: 족자에서 만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어요. 그저 제 기억으로는 성인군자 중 한 명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 말을 이어나갈 때는 즐거웠어요. 근데 갑자기 제 인생에 대해 논하시더라고요. 마치 제가 했던 짓을 하나하나 다 아는 것처럼요. 그러고선 저에게 "네 인생은 거짓된 공경으로 이루어졌구나."라며 말했어요. 그때 순간적으로 그 족자를 찢고 싶더라고요. 그저 생각만 했는데 제 몸이 제멋대로 움직였어요. 그렇게 족자가 떨어지기 직전에 그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남들을 공경하고 살 거라. 그렇게만 살면 된단다. 그러면 네가 힘들게 살았던 걸 잊을 수 있을 게다." 그때 제가 벙쪄있던 것 같았어요. 결국 저는 그 첫 공경의 대상을 족자 속 남자로 삼고선 묵념을 해줬습니다. 묵념하는데 마음이 가볍고 행복하더군요.-███연구원

실험기록-746-KO-B

실험기록-746-KO-B (검열판)


실험 13.
작성 단어: 사랑
상세: D-7461이 SCP-746-KO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작성하였다. 4분간의 진동 후 피부가 [데이터 말소]된 인간형의 나체 여성이 나타났다. D-7461은 그 즉시 [데이터 말소]하였으며, SCP-746-KO-1은 D-7461이 달려들자 특수한 파장을 만들어 D-7461의 내부 장기를 [데이터 말소]. D-7461과 SCP-746-KO-1이 처분되며 실험은 중단되었다.
주석: 저희는 실험 진행을 위해서 가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다 잡힌 이력이 있는, 즉 사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범죄에 손을 댄 D계급 인력을 통해 안전한 실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D 계급의 이력을 정리하던 중 전산상의 실수가 존재했던 모양입니다. 역추적한 결과 D-7461은 여성들을 토막 내 전시하다가 잡힌 범죄자라고 합니다. 앞으로 실수가 나지 않도록 연구진 인력들을 동원하여 실험을 진행하도록 실험 방침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실험 13-1.
작성 단어: 사랑
상세: 실험 23 이후 안██박사를 통해 실험을 재진행하였다. 안██박사가 단어를 작성하자 약 6분간의 진동 후 잡지 형태의 SCP-746-KO-1이 나타났다. 해당 잡지를 본 안██박사는 급격한 폭력성을 보이며 잡지를 태우려는 듯한 행동을 하였다. 이후 안██박사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후 SCP-746-KO-1을 회수하였다. SCP-746-KO-1의 찢어진 파편들을 이은 결과 동성애 포토툰이 실린 잡지의 일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석: 젠장-안██박사


두 차례의 실험을 통해 SCP-746-KO가 사용자가 이해하고 있는 단어의 정의를 참조하여 SCP-746-KO-1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후 SCP-746-KO의 실험은 최소 2명 이상의 인원을 투입하여 다양한 결과를 얻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사건기록-746-KO-C

사건기록-746-KO-C


실험 18-1:
작성 단어: 욕설
상세: 안██박사가 단어를 입력하자 약 10분간 진동이 지속되었다. 안██박사가 개방버튼을 누르자 마이크가 달린 영사기가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져 있었다.

아무 욕설이나 내뱉어보세요.

안██박사가 욕설을 내뱉자 영사기에서는 해당 욕설을 사용하는 장면이 있는 인터넷 밈들을 차례대로 보여줬으며, 마지막에는 [데이터 말소]를 보여주며 영상을 끝냈다. 이후 안██박사는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었으며 실험이 종료된 이후 웃으면서 격리실 밖으로 나왔다.
주석: 아 진짜… 지금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려고 한다니깐요. 뭐 게임을 하다가 둘이서 치고받고 욕하면서 싸우는데 그걸 구경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욕이라면 뭐, 다들 하는 거잖아요.


실험 18-2.
작성 단어: 욕설
상세: ███연구원이 단어를 입력하자 30분간 진동이 지속되었다. 이후 ███연구원이 개방 버튼을 누르자 5개의 탄두와 함께 RPG-7이 배출되었다.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야외 사격장에서 ███연구원에게 SCP-746-KO-1을 쏘도록 명령하였다. ███연구원이 발포하자 그 즉시 대상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으며, SCP-746-KO-1이 바닥에 떨어져 파편들과 함께 부서졌다.
주석: 발포하자마자 그 반동이 저에게 전해졌는데 그 반동이 물리적인 반동이 아니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보내왔던 학창시절, 이겨내려고 애쓰던 그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하루하루가 절망이었는데 그 절망이 한꺼번에 밀려온 거죠. 그게 느껴진 이후로 정신이 끊겼어요. 듣는 바로는 SCP-746-KO-1이 결국 부서졌다는데 그 강력한 무기가 한순간에 박살이 났는데, 알고 보면 저를 짓누르던 새끼들도 전부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던 게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지금은 좀 괜찮긴 하지만 2달만 심리 치료 일정 좀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연구원
특이사항: ███연구원은 심리 치료를 병행하였으나 회복되는 양상이 보이질 않았다. 이후 ███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문장을 종이에 작성한 후 제17번 연구실에서 자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뭐 그런 일로 호들갑이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죽음과 같은 기억이 한꺼번에 머리를 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발생한다면 누구도 버틸 수 없어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구체화라는 것은 존재해서는 안돼요. 그것이 추상적인 단어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아픈 기억일 수도 있거든요. 특히 그 녀석은 무엇이든 구체화하니까요. [핏자국으로 인해 정확한 식별이 불가함.]


SCP-746-KO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여 이후 진행 예정에 있던 모든 실험들이 무기한 연장되었다.
현재 지속적인 서명이 기지 이사관에게 제출됨에 따라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허가되었다. 해당 부록은 SCP-746-KO에 한하여 실험 대상 인력 선발 시 과거내력 수집의 중요성을 당부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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