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SCP-7252: 얼어붙은 땅Frostbound
저자: Barbarous Bread
역자: quilt
원작: https://scp-wiki.wikidot.com/scp-7252
특수 격리 절차
파르햄 대학교의 시계탑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다. 시계 내부 기계장치와의 모든 상호작용은 SCP-7252 연구 책임자의 허가를 거쳐야 한다. SCP-7252-A에 존재하는 독립체들과의 모든 상호작용은 본 데이터베이스 항목에 기록되어야 한다.
SCP-7252-A에 진입할 수 있는 인원은 야생 생존 훈련을 거쳤으며 기초적 통신 형식을 사용 가능한 재단 인원으로 한정한다.
설명
SCP-7252는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위치한 파르햄 대학교 시계탑의 시계 구조물이다. 해당 시계탑 자체는 변칙적 특성이 없다.
시계 장치의 변칙성은 동부표준시 기준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에 나타난다. 이 시간 동안, 시계 장치의 진자가 서서히 흔들림을 멈추고 가장 낮은 지점에서 멈춘다. 이때 시계탑의 사다리가 탑 상층부에서 아래 부분까지 내려온다. 이를 통해 특정 해치를 열어 탑을 빠져나갈 수 있는데, 이 해치는 위에서 언급한 특정 시간대에만 열린다. 이 출구는 탑 최상부로 통하며, 이곳을 통해 SCP-7252-A로 진입할 수 있다. 재단의 초기 감정 결과, 해당 해치는 내외부 모두 심하게 손상되었다.
SCP-7252-A는 시계탑이 그대로 존재하나 주변이 대규모의 수역으로 둘러싸인 차원이다. 먼 곳에 넓은 육지가 관측되는데, 해안을 따라 SCP-7252가 위치한 시계탑과 외관상 유사한 탑이 83개 세워져 있다.
SCP-7252-A로 진입했을 때 도착하는 탑 옥상에는 망원경과 회광통신기1가 있다. 회광통신기를 통해 먼 육지로 신호를 보낼 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탑에서 답신이 돌아온다. 현재 회광통신기를 통한 메세지에 응답할 수 있는 복수의 지성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록 7252.1: 발견
2021년 9월 21일: 파르햄 대학교 학생인 캐서린 바그너, 해롤드 로빈슨, 아멜리아 이바네즈가 실종된다. 지역 사법 당국이 조사를 위해 FBI와 접촉한다.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을 때 대학 시계탑에 들어가고 있었음을 확인한 FBI 요원들은 학생들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시계탑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학생들 중 두 명은 실종 3일 뒤 시계탑 상층부에서 심각한 쇼크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들은 손발에 동상을 입었으며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였다. 8일간 지역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후, 발견된 학생 중 한 명이 FBI 요원에게 SCP-7252-A로 들어갔다고 진술했고, 이후 대상은UIU와 재단에 인계되었다.
면담 기록
피면담자: 캐서린 바그너
면담자: 특수 요원 스콧 매키니
여는 말: 다음 면담은 UIU 요원 테미카 존스와 함께 진행했으며, 피면담자는 변칙적 경험을 겪은 것으로 확신된다. 나는 이 경험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과 그녀가 이후 발견한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기록 시작
2021년 10월 02일 - 13시 48분
매키니 요원: 안녕하세요, 캐서린 씨, 저는 FBI에서 온 스콧이라고 합니다. 어제 제 동료에게 하신 진술 때문에 왔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지만 저는 당신이 어제 한 진술이 모두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진위를 따지려는 건 아닙니다.
바그너: 카트라고 불러 주세요.
바그너: 제 말을 왜 믿으시는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저도 이게 진짜인지 모르겠거든요. 수업에서 이게 조현병이었나 그런 증상이라고 들었는데, 딱 그거 같네요. 엄마도 그러셨는데, 이게 가족력인가.
매키니 요원: 정신 문제는 아니에요, 카트 양. 그것만은 확실해요. 저희끼리니까 하는 예긴데, 당신이 존스 요원에게 말한 건 제 입장에서는 이상한 축에도 못 껴요. 그런 걸 상대하는 게 제 일이거든요.
바그너: 저— 알겠습니다. 안심이 되네요. 알고 싶으신 게 있나요.
매키니 요원: 실종된 날 밤에 시계탑에 있었다고 하셨죠. 거기서 대마를 피고 있었는데, 이건 뭐 중요한 건 아니고. 그러다 새벽 두 시에 시계가 멈췄다고 하셨습니다. 맞나요?
바그너: 예.
매키니 요원: 그리고 진자 위에 나타난 사다리를 봐서, 그걸 타고 지붕까지 올라가셨죠.
바그너: 근데 그건 시발 지붕이 아니었어요. 뭔 미친 바다 위의 섬이었다고요. 얼어버릴 정도로 추웠어요. 음식도 물도 없어서 거의 죽을 뻔 했어요.
매키니 요원: 그러면 지붕으로 올라간 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말해 주세요.
바그너: 처음에는 환각버섯이 드디어 제대로 먹혔구나 싶어서, 거기 앉아서 몇 시간 동안 좀 더 피웠죠. 다 괜찮다 싶었는데 저어기 해안가에서 빛이 반짝이는 거에요. 몇 번 빠르게 깜빡이고 멈췄다가, 몇 분 뒤 또 깜빡이는 식이었어요. 그런 식으로 몇 시간 동안 계속됐죠.
바그너: 저기서 이상한 게 반짝거리네 하고 별로 신경쓰진 않았어요. 그래서 한참 동안 있다가 이제 돌아가야겠구나 했는데, 이 문이 시발 열리질 않는 거 있죠. 셋이 전부 달려들었는데 꼼짝도 안 했어요. 전부 패닉에 빠졌다가 저는 겨우 진정했고, 해롤드가 옆에 있는 망원경으로 주변에 뭐가 있는지 보기 시작했어요. 저 멀리에 다른 탑이 있었고, 그 위에 우리 쪽을 보는 어떤 남자가 있었죠.
매키니 요원: 다른 탑과 목격하신 사람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해 주실 수 있나요?
바그너: 그 사람은 무슨 지저분한 점프슈트를 입었어요. 나이든 사람처럼 느릿느릿했죠. 그거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네요.
매키니 요원: 괜찮습니다. 잘 하고 계십니다.
바그너: 그 사람은 매일 밖에 나와서 우리를 향해 빛을 비췄어요. 날이 갈수록 더 추워졌죠. 해롤드는 계속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전부 죽을 거라고 말했죠. 탑을 타고 내려가서 창문 중 하나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바그너: 그런데 제가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땐 지쳤고 손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요. 걔가 겨우겨우 탑 외벽으로 내려가더니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결국 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죠.
바그너: 그 후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시 해치를 계속 열어 보다가, 결국 열려서 탑 안으로 돌아왔죠. 제 로 아멜리아가 내려왔고요.
바그너: 헤롤드도 거기서 데리고 나와 주실 거죠?
매키니 요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카트 양.
END LOG
기록 종료
닫는 말: 위 면담 후, 케서린 바그너와 아멜리아 이바네즈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각각 면담을 마친 후 성공적으로 기억 소거되었다. 해롤드 로빈슨의 가족에게 FBI가 그의 실종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부록 7252.2: 초기 탐사
격리 팀
- 티모시 체니 박사, 선임 연구원
- 니콜 브라운 박사
- 제임스 허게트 박사
- 안드레 루이스 요원
- 메리 발데즈 요원
여는 말: 캐서린 바그너와 아멜리아 이바네즈에게서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격리 팀은 SCP-7252-A 주변의 환경을 탐사하고 헤롤드 로빈슨을 회수하려 했다. 이들은 장비와 함께 변칙 개체 내부에서 3일간 사용할 물자를 재공받았다.
기록 시작
2021년 10월 5일 - 02시 11분
체니 박사: 먼저 통신 상태부터 점검하자고, 브라운.
브라운 박사: 지금 잘 들립니다, 영상 기록도 안정적이고, 거리 측정기도 있습니다. 준비되면 바로 진입하죠.
허게트 박사: 진자가 멈춘 지 몇 분 지났으니까, 이제 올라가겠습니다.
루이스 요원: 제가 먼저 가죠.
[루이스 요원이 시계탑 꼭대기의 해치 출구까지 올라간다.]
루이스 요원: 해치까지 왔습니다. 열겠습니다.
루이스 요원: 어우 씨 바람이 굉장한데.
[격리 팀은 별다른 문제 없이 탑을 빠져나간다.]
체니 박사: 한밤중이고 저기… 하늘에 달이 세 개 있군.
체니 박사: 하게트, 저쪽에 무선 응답기랑 드론 컨트롤러 설치해 줘.
하게트 박사: 알겠습니다.
발데즈 요원: 여기 로빈슨이 썼다는 망원경이 있군요. 그 옆의 장치는 뭐죠?
브라운 박사: 이건 회광 통신기네요.
체니 박사: 어떻게 아는 거지?
브라운 박사: 그냥 만지다 보니 알았습니다. 거울로 반사된 빛을 셔터로 가려서 모스 신호를 보내는 거네요.
[채니 박사가 쌍안경으로 반대편 해안을 관찰한다.]
체니 박사: 보니까 다른 탑들에도 대부분 이런 장비가 있군.
하게트 박사: 체니 박사님, 드론 준비되었습니다.
체니 박사: 탑 반경 100 m까지 살펴보고, 대기 측정값 중에 특이점 없는지 알려 줘.
[하게트 박사가 드론을 가져와 탑 상공 50 m까지 상승시키고, 격리팀 주변으로 날리기 시작한다.]
브라운 박사: 드론 측정값 들어옵니다. 탑에서 멀어질수록 급격하게 추워지는데요. 지금 -20 °C까지 내려갔습니다.
하게트 박사: 저 드론이 해안에 닿을 때까지 이 정도 온도를 버티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체니 박사: 예비용도 있으니, 일단 해안까지 날려서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하게트 박사가 드론을 해안 방향으로 날린다.]
.
브라운 박사: 측정값 들어옵니다.
브라운 박사: 200m, -40 °C.
브라운 박사: 350m, -60 °C.
브라운 박사: 500m, -110 °C.
브라운 박사: 650m, -250 °C.
브라운 박사: 드론 신호 끊겼습니다.
루이스 요원: 해안까지 절반도 못 갔네요.
발데즈 요원: 지금 장비로는 저기까지 절대 못 갈 겁니다.
체니 박사: 하게트, 내가 측정 장비 세울 테니까, 센서 좀 연결해 줘. 브라운은 피드 시작하는 시점 확인해 주고.
[격리 팀이 캠프를 세우기 시작한다.]
발데즈 요원: 루이스랑 제가 레펠로 내려가서 로빈슨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체니 박사: 거의 끝나 가니까, 위에서 확인할 사람 필요하면 말해 줘.
루이스 요원: 알겠습니다.
보자. 그러면, 저쪽에서 창문 깨지는 소리가 들렸단 거지. 내려가 보자고.
[루이스와 발데즈는 탑 외벽으로 내려가 내부로 들어간다.]
발데즈 요원: 들어왔습니다.
발데즈 요원: 바닥에 혈흔이 있습니다.
루이스 요원: 젊은 사람이 흘린 것 같습니다.
루이스 요원: 강화유리를 깨고 들어왔던 것 같네요.
발데즈 요원: 저희가 들어온 쪽에 해치가 있습니다만, 단단히 잠긴 것 같군요.
발데즈 요원: 다른 특이점은 없나 보겠습니다.
발데즈 요원: 계단통에는 차이점 없습니다. 아래 층으로 내려가겠습니다.
루이스 요원: 지상층은 사무실처럼 보이네요.
루이스 요원: 피가 더 있습니다.
루이스 요원: 그 젊은이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발데즈 요원: 책상이랑, 의자랑, 캐비닛이 몇 개 있습니다.
발데즈 요원: 캐비닛 안에 카드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몇 개 챙겨 갈 텐데, 일단 전부 이름이랑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발데즈 요원: 이 카드는 이름 밑에 "불충실" 이라고만 적혀 있네요.
루이스 요원: 여기도 문이 있는데, 저희가 들어온 문이랑 비슷해 보입니다. 한번 열어 보겠습니다.
루이스 요원: 뻑뻑하네요.
발데즈 요원: 힘 좀 써 보세요, 루이스.
[루이스 요원이 성공적으로 문을 연다. 쨍그랑 소리가 들리고 탑 내부의 종들이 울리기 시작한다.]
루이스 요원: 큰일났군.
브라운 박사: 거기서 뭘 한 겁니까?
루이스 요원: 그냥 문만 열었습니다.
하게트 박사: 저기 해안에서 반짝이는 빛 보이세요?
브라운 박사: 아마 모스 부호 같은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하게트 박사: 신호를 보내는 탑이 몇 개 늘어났습니다.
체니 박사: 브라운, 해석할 수 있나?
브라운 박사: 왼쪽 탑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오른쪽은 해석이 됩니다
브라운 박사: 저쪽으로 카메라 시점 맞-
브라운 박사: "도-망-쳐." 계속 반복됩니다.
기록 종료
부록 7252-3: 의사소통
SCP-7252-A에 대한 탐사 중, 재단 인원들과 의사소통하려는 시도가 498회 있었다. 해독 가능한 신호들은 대부분 발신자 자신의 행동이나 자질에 대한 후회였다.
SCP-7252-A에 거주하는 개체들과의 전체 의사소통 기록은 부록 7252.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사소통 견본:| 원본 신호 | 재단 응답 | 반응 |
|---|---|---|
| 도와줘. 추워. | 불가능하다. | 전부 내 잘못이다. 제발. |
| 왜 여기 있지. | 연구 목적. | 가르칠 건 없다. 난 쓰레기다. |
| 더는 안돼. 떠나야 한다. | 설명해 달라. | 그들이 보고 있어. |
| 제발. 와 줘. | 불가능하다. | 카트에게 미안하다고 전해 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