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호랑이"라는 작품명으로 알려진 작가 미상의 조선시대 민화. 해당 민화에 그려진 '호랑이'에 표범의 것으로 여겨지는 점무늬까지 묘사되어 있음에 주목할 것.
일련번호: SCP-721-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721-KO는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개체로서, 특성 상 확보 및 격리를 시도할 시 손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SCP-721-KO에 대한 관리는 제35K기지와 제02극동기지가 대상에 대한 감시와 추적을 지속하여 대상을 보호·연구하는 것으로 제한된다.
야생동물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정부 부처에 위장 채용된 재단 직원들은 SCP-721-KO에 부착된 GPS 목걸이를 통한 대상의 지속적인 위치 추적 업무와 대상에 대한 정보 은폐를 주요로 한 업무를 수행한다. SCP-721-KO를 관리하기 위해 재단 직원이 위장 채용되어 활동 중인 대한민국 정부 부처는 다음과 같다.
- 대한민국 환경부
- 대한민국 산림청
-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 대한민국 문화재청
산불감시원, 밀렵감시단 등으로 위장해 현장에서 SCP-721-KO를 추적 관리하는 재단 직원들은 대상의 이동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SCP-721-KO의 상태 확인 및 대상에 부착된 GPS 목걸이의 배터리에 대한 주기적인 교체를 주요로 한 업무를 수행한다.
SCP-721-KO에 부착된 GPS 목걸이의 배터리 교체 작업은 배터리 잔량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될 시 즉각 유해조수포획단으로 위장한 재단 직원들을 추가로 파견하여 시행한다. 이 작업에는 상부에 별도의 허가를 구하지 않았을 경우 기본적으로 최대 총 75명으로 구성된 15개의 분대가 동원될 수 있으며 각 분대는 최소 5명 이상으로 구성하되 반드시 대상의 건강 상태를 진단할 1명 이상의 수의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포획용 우리 등을 사용할 시 SCP-721-KO의 특성으로 인해 개체가 사망할 위험이 있으므로 SCP-721-KO의 포획은 반드시 마취총을 사용하여 대상을 마취시키는 것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SCP-721-KO에 부착된 GPS 목걸이의 배터리 교체 작업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 전원은 SCP-721-KO를 마취시킬 용도의 금속으로 제작되지 않은 마취총을 기본적으로 장비토록 하며 배터리 교체 작업 중 인원들의 자기 방어를 위한 목제 둔기의 소지는 허가하나 실탄 화기, 날붙이 등의 소지는 엄금한다.
GPS 목걸이의 배터리 교체 작업이 완료된 후 인원들은 즉시 현장에서 벗어나나, SCP-721-KO이 주기적으로 파견되는 재단 직원들에 대한 경계심을 덜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 강화훈련(Positive Reinforcement)의 일환으로 SCP-721-KO의 인근에 대상이 선호하는 먹이인 것으로 확인된 멧돼지(Sus scrofa)의 조리하지 않은 뒷다리살 2kg과 큰창자 1kg, 큰창자 내에 있던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잔여물 300g에 멧돼지의 혈액 500ml, 멧돼지의 소변 20ml, Nicotiana Rustica 종 담배의 신선한 잎 200g을 섞어 버무려 놓아둠으로서 SCP-721-KO가 마취에서 깨어나는 즉시 섭취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 상황이나 SCP-721-KO가 민간인 거주지 100m 이내로 접근해 해당 범위 내에서 1시간 이상 머무르고 있는 것이 확인될 시 즉각 해당 지역에 인원을 투입하며, 필요할 경우 대피령을 발령해 민간인이 대상을 목격하는 것을 막고 소음 등을 활용하여 SCP-721-KO를 민간인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뜨리도록 한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SCP-721-KO에 대한 목격자가 발생할 시 진술 확보 후 기억 소거를 통해 대상에 대한 기억을 삭제하고, SCP-721-KO에 대한 목격담임이 명확한 게시물이 인터넷 등에 작성되었을 경우 작성자를 추적하여 전술한 것과 동일한 절차를 수행하고 해당 목격담은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별도로 저장한 후 인터넷 상에서 삭제시키도록 한다.

현재 재단에 감시되고 있는 SCP-721-KO 개체의 얼굴면에 대한 묘사.
설명: SCP-721-KO 는 대한민국 내에 서식하는 표범속(Panthera)의 동물이다. 대상은 현존하는 어떠한 표범속의 동물 종과도 유전적·외형적으로 일치하지 않으나,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에 따를 시 시베리아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와 아무르표범(Panthera pardus orientalis)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출생한 잡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재단에 의해 생존한 것이 확인되어 보호되고 있는 SCP-721-KO 개체는 수컷 1개체에 불과하며 사망한 SCP-721-KO 9개체의 표본이 제35K기지에 보관 중이다. 하지만 1███년 처음으로 대상에 대한 정보가 재단에 확보되었던 시점에는 최소 ██개체 이상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조선시대에 제작된 민화 등의 자료에 따를 시 과거에는 이보다 많은 숫자가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수집된 대상에 관련한 문헌 자료 및 19██년 부터 현재까지 시행 중인 SCP-721-KO에 대한 감시 및 연구로 확보된 자료로 파악할 시, 대상은 생후 약 3년까지 성장한 후로는 노화를 멈춘다. 때문에 수명의 종결로 인해 사망하지는 않으나 부상과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에 인해서는 사망할 수 있다.
대상이 인위적인 환경에 수용될 시 수용된 개체의 연령대를 불문하고 같은 지점을 반복해서 걷는 정형행동과 자신의 다리, 꼬리 등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무는 자해 등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을 보이다 최소 █분, 최대 ██시간 내로 사망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현존하는 유일한 SCP-721-KO 개체는 확보 및 격리를 시도할 시 소실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상의 지속적인 감시를 위해 SCP-721-KO의 목에는 GPS 기능 및 카메라, 녹화 기능 등이 탑재된 목걸이가 부착되어 있다. 이 GPS 목걸이를 통한 대상의 이동 경로와 범위를 분석할 시 SCP-721-KO는 대한민국 전역을 행동 범위로 하여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불과 4시간 만에 200km 이상의 거리를 이동하거나 19██년에는 바다를 헤엄쳐 ███까지 이동한 것이 확인되는 등, 육상 동물의 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변칙적인 신체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아직까지 SCP-721-KO가 대한민국 정부의 영유권 외부로 이동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SCP-721-KO는 멧돼지, 고라니 등 대형 야생동물을 위주로 포식하며, 인간과 가축을 포식하기 위해 공격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고 오히려 인간과 인위적인 구조물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상이 평균적인 성체 수컷 호랑이보다 큰 체구를 지니고 있어 필요한 먹이 섭취량이 다소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 점과 한반도의 인구 밀도, 러시아 지역 호랑이·표범의 가축 습격 사례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는 이례적인 일이나, SCP-721-KO가 총기 등으로 무장하고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 한 인간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는 확인된다.
특기할만한 사항으로, 역사적 기록과 더불어 감시를 통해 수집된 자료로 파악할 시 대상은 까치(Pica serica)와 공생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공생 관계는 까치가 SCP-721-KO에게 발성으로 위험을 알리고 SCP-721-KO는 까치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하며, 까치가 SCP-721-KO의 몸을 긁어 주며 진드기 등을 제거해 주거나 어느 곳에서 가져오는지 불분명한 Nicotiana Rustica종 담배의 잎으로 추정되는 식물의 잎을 물어 와 SCP-721-KO에게 제공하여 대상이 이를 섭취하는 행동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SCP-721-KO는 이러한 까치와의 공생 관계를 통해 자신과 가까운 곳에 사람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더욱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위치를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 감시되고 있는 SCP-721-KO 개체를 19██년 재단이 직접 감시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까치를 통해 담배 잎을 섭취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SCP-721-KO에게 건강 상의 이상은 없었음을 참고할 때 SCP-721-KO는 담배에 함유된 유해한 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관련 자료 일람:
『SCP-721-KO의 텔로미어 분석을 통한 SCP-721-KO 개체들의 연령대 분석』 요약본.
██ 박사, ███ 연구원, ███ 연구원 작성.재단이 감시 중인 살아있는 SCP-721-KO 개체에게서 채취된 털, 혈액, 배설물 등의 샘플 조직 및 재단에 확보된 사망한 SCP-721-KO 개체의 모피, 골격, 액침 표본 등에 대해 타 표범속 동물 표본과의 텔로미어 비교를 시행한 결과, SCP-721-KO 개체들은 생후 3년에 노화를 멈추었음을 확인하였다.
표범속 동물 대다수는 생후 2~3년에 신체적·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여 어미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을 참고할 때 SCP-721-KO는 혼자서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성숙한 후부터 노화가 억제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자료 부족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SCP-721-KO가 호랑이와 표범의 잡종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참고하여 라이거, 타이온, 레오폰 등으로 불리는 타 표범속 동물의 종간 잡종 개체의 사례와 같이 번식이 불가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일반적인 타 종의 동물들이 성적 성숙기를 거친 후 교미와 번식을 통해 종의 보전을 목표로 삼는 것과는 달리 SCP-721-KO는 각 개체가 지니는 수명을 무한정하게 연장시키는 방법으로 종족의 보전을 도모하였다고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호랑이 설화와 SCP-721-KO의 연관성 분석』 요약본.
███ 박사 작성.한국인의 문화는 '범'. 즉 호랑이·표범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에는 이러한 호랑이를 주요한 소재로 하는 설화 또한 다수 존재한다. 한국의 설화에서 등장하는 호랑이의 성격은 인간을 돕거나 해치는 존재, 신령의 수발을 드는 존재, 영적인 힘을 지닌 존재,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멸하는 존재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1913년 조선총독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선전설동화 조사의 결과 자료를 토대로 해 1925년 발간한 『조선동화집』에 수록된 동화 25편 중 호랑이가 등장하는 동화 5편이 대부분 호랑이를 어리석은 존재, 벌을 받는 존재 등 다소 부정적인 존재로 묘사한 이후로 오늘날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호랑이 관련 설화는 호랑이가 부정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설화의 비중이 크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호랑이에 대한 설화 중 호랑이를 우호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설화와 재단에 확보된 자료인 『조선백수도록』, SCP-721-KO의 행동 양상 등을 참고해 보았을 때 SCP-721-KO가 한반도에 존재하는 호랑이 설화 중 일부의 원형이 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9██년 있었던 SCP-721-KO 밀렵 시도 저지 사건인 사건 721-C 이후 관리 인원들은 자신들에 대한 대상의 태도가 다소 우호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증언했으며, 200█년 부터 SCP-721-KO의 격리 절차에 먹이 보상이 추가된 절차가 시행된 이후로 관리 인원들 다수가 "대상이 일부러 마취총에 맞아주는 것 같았다", "대상을 추적하다 산삼을 발견했다", "대상을 추적하던 중 분실한 소지품을 이후 전혀 다른 지역에서 대상의 이동경로를 쫓던 중 다시 찾을 수 있었다"고 증언하는 등, SCP-721-KO가 보상에 대한 개념을 이해한다고 추정할 수 있는 사례가 존재한다.
이러한 SCP-721-KO의 행동과 연관성을 지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랑이 관련 설화 중 괄목할 만한 것으로는 일명 '나물 바구니를 가져다 준 호랑이' 설화가 있다. 해당 설화는 이름과 같이 "두고 간 나물 바구니를 호랑이가 집으로 가져다 줬다"는 구성을 지닌 설화로서 한국구비문학대계에 따르면 각지에서 비슷한 형태의 설화가 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리 인원들이 증언한 SCP-721-KO 관련 사건을 참고할 때 해당 설화에서의 호랑이와 같이 대상이 사람을 해치지 않고 물건을 주인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며, 그밖의 호랑이가 사람을 돕는 내용의 설화들에서 등장하는 호랑이들과 SCP-721-KO의 행동 양상을 비교할 시. 둘 사이에는 충분한 접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백수도록은 한반도의 동물을 설명하고 있는 저자 미상의 고서적으로서 표제와 내용을 참고할 때 조선시대에 작성된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제국의 무조건 항복 이후인 1945년 8월 ██일부터 이루어진 재단의 IJAMEA 조선부 보유 자료 수거를 통해 재단에 확보되었으며, 비변칙적인 동물들에 대한 그림과 설명이 내용의 주를 이루나 SCP-721-KO를 묘사한 것이 분명한 내용이 존재하여 참고 자료로서 그 내용 중 일부를 본문에 게재하였다.
IJAMEA 조선부는 SCP-721-KO를 '수호'(水虎)라는 이름으로 명명해 능력 규명과 응용 등을 목적으로 SCP-721-KO의 포획·사육·연구를 위한 수호포획계(水虎捕獲係)를 구성. 이들이 주축이 된 가토(加藤) 계획을 통해 1931년부터 1943년까지 SCP-721-KO 8개체를 포획하는 것에 성공했다. 수호포획계의 활동 기록 역시 재단의 IJAMEA 조선부 보유 자료 수거를 통해 재단에 확보되었으며, 현재 재단에 알려진 SCP-721-KO에 대한 정보 중 일부는 이 수호포획계 활동 기록을 통해 확인된 정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