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17-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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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717-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717-KO로 통하는 통로를 감시하기 위해, 대한민국 통영시 소덕도 내에 무인 감시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해당 섬은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특정도서(特定島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민간인은 원칙적으로 섬에 거주할 수 없다. 진입 통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있고, 지형이 험준해 접근하기 어렵다. 또한, 재단은 현재 통로로 들어갈 수 없도록 돌과 나무를 이용해 막아 놓은 상태이다. 낚시꾼들이나 관광객이 가끔씩 갯바위에 착륙하기는 하나, 해당 통로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에 감시만 하고 직접 통제하지는 않는다. 만약 통로 가까이로 접근하는 경우, 제지하고 구금해 조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근 거제시에 재단 요원들과 선박을 배치해 둔다. 가용 불가능한 경우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이나 해군의 협조를 구한다.

만약 제지에 실패해 SCP-717-KO로 들어가는 사람이 생기는 경우, SCP-717-KO 활성화 사태가 1 ~ 3시간 내로 발현할 것이다. 이 사태가 민간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정부와 협조해 소덕도 인근 해역을 통제하고, 기동특무부대 베타-9 "위기통제반"을 급파해 사태 대응의 지휘를 맡긴다. 베타-9은 지진이나 용오름 등의 비정상적인 자연현상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예상되는 영향권 내의 사람들을 대피시키며, 활성화 사태가 끝난 뒤 나오는 유기체들을 회수한다. 만약 SCP-717-KO-2나 SCP-717-KO-1이 우리 물질계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경우, 국지적 비상 사태 및 파국적인 보안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최대한의 화력을 동원해 모든 개체들을 무효화시켜야 하고, 필요하다면 전투임무부대 카이-17 "태평양"에 지원을 요청한다.

사람이 들어가는 것 이외에도, SCP-717-KO는 매년 11월 13일 아무런 외부 요인 없이 활성화 상태에 들어간다. 이때도 동일하게 베타-9을 급파해 대응하도록 한다.

SCP-717-KO 활성화 사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가적인 SCP-717-KO 탐사 및 관련 실험은 무기한 보류한다. 재단은 뱀의 손에 대한 추적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설명: SCP-717-KO는 외부차원 내에 위치한 대략 20km2 면적의 섬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한민국 통영시 소덕도 내의 돌너덜을 따라 내려가는 방법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해당 비탈길을 30미터 가량 걸어간 모든 독립체는 부지불식간에 SCP-717-KO 내로 이동되며, 만약 중간에 길에서 벗어나거나 뒤돌아 걷는 경우에는 이동되지 않는다. 재단은 현재 해당 비탈길의 입구와 반경 50미터를 포착할 수 있는 무인 감시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피험자들이 묘사하거나 촬영한 바를 종합해 보면, SCP-717-KO의 전체적인 풍경은 소덕도를 비롯한 다른 여타의 섬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험자들은 SCP-717-KO 활성화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자신들이 이동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영상 및 음성 송수신이 끊기지 않고 온전하기 때문에, 초창기 탐사 때는 통제 연구원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SCP-717-KO 내에 몇 분 이상 있게 되면 점차 방향 감각을 잃게 되며, 공간 지각 능력과 길찾기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1 지금까지 모든 탐사 사례에서 피험자들은 30분 내로 완전히 길을 잃었으며, 자신이 들어왔던 비탈길을 다시 찾아내지 못했다. SCP-717-KO에서 안전하게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해당 비탈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오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탐사단은 필연적으로 복귀하는 데 실패했다. (유일한 예외는 3차 탐사로, 아래의 탐사 보고서를 참고할 것)

이어서 SCP-717-KO 내에서 오래 머무를수록, 피험자들의 지능은 점차 저하될 것이며, 그와 동시에 광범위한 기억상실증을 경험할 것이다. 기록된 바에 따르면, 150분 정도가 지나면 피험자는 고등 사고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고, 480분 정도가 지나면 기본적인 사칙연산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2차 탐사 당시 660분이 지나자 탐사에 참여한 D계급은 호흡과 같은 불수의운동을 제외하고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며, 일체의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정신조작적 효과는 적절한 장비 및 예방접종2을 통해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3차 탐사부터는 정신조작적 효과로 탐사가 중단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SCP-717-KO 내에는 여러 동물형의 변칙 개체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탐사단에게 상당한 위협이 된다. 가장 수가 많고 흔하게 마주치는 것은 타조 (Struthio camelus)를 닮은 독립체로, 모든 지성체, 특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다. 이 독립체는 섬 전역에 80 ~ 300마리 가량 분포하고 있으며, 그 머리높이는 3 ~ 7m, 무게는 240 ~ 800kg에 달한다. 이들은 마주치는 모든 지성체를 죽이려고 시도할 것이며, 죽인 뒤에는 시체를 잔혹하게 훼손해 먹어치우는 편이다. 그 공격을 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통상의 타조와는 달리 외골격을 장착하고 있거나, 다리와 날개가 알 수 없는 합금으로 개조되어 있거나, 타조 머리 옆에 사자 머리가 달려 있는 등 공격에 적합하게 개조되어 있기 때문이다.3

지성체를 다 먹어치운 뒤 타조 독립체는 성별과 관계없이 섭취한 고기의 양의 비례해 1 ~ 8개의 알을 낳을 것이다. 이 알에서 나오는 새끼들은 24시간 내에 변칙적인 모습을 한 성체로 자라는데, 구체적인 외양을 부모에게서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것은 아니다.

재단은 2000년 5월 SCP-717-KO를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7번의 탐사를 진행하였으며, 가장 성공적이었던 3차 탐사 때, 탐사단은 SCP-717-KO-1을 발견했다.

플렉시테리언 프로젝트에서 계획된 바에 따라, 2001년 7월 5일 5차 탐사단이 SCP-717-KO 내로 진입하였다. 원래 5차 탐사단은 일주일 동안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7월 8일 처음으로 SCP-717-KO 활성화 사태가 발생하면서 탐사단 전원이 사망하였다.

SCP-717-KO 활성화 사태는 대상의 변칙성 영향권이 확대되고 그 효과가 강력해지는 현상으로, 소덕도 인근에서 용오름이나, 진도 II ~ III 수준의 지진 등 비정상적인 자연 현상이 사전 징후로 나타난다. 활성화 사태에서 영향을 받게 되면, 지능이 저하되는 것을 넘어서 체내에 존재하는 액체를 빠른 속도로 잃기 시작한다. 피험자는 탈수 증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골수액과 뇌척수액, 혈장 등 생존에 필수적인 액체를 잃고 3 ~ 8분 내로 사망한다. 첫 활성화 사태 당시에는 그 영향권이 소덕도와 인근 6km 반경 해역까지 확대되었으며, 이로 인해 어선 선원 11명과 재단 직원 4명이 사망하였다. 관련 언론 보도를 통제하는 데에도 성공하였다.

재단은 활성화 사태에 대해 기동특무부대 베타-9을 급파해 대응하고 있다. 활성화 사태는 24시간이 지나면 종료될 것이며, 그 뒤 소덕도 인근에서는 띠처럼 긴 황색 유기체가 다량으로 발견된다. 그 양은 매년 활성화 사태마다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아래 보고서를 참고할 것)

이 사태 이후 탐사는 중단되었고 현재의 격리 절차가 수립되었으나, 활성화 사태는 아무런 외부 요인 없이도 매년 11월 13일마다 계속해서 발생했다. 매 발생 시마다 그 영향권의 범위는 점점 넓어졌으며, 2010년에는 거제시와 통영시도 일부 영향을 받을 정도였다. 결국 2010년 3월 2일 6차 탐사가 무인 탐사로봇을 이용해 진행되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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