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06

일련번호: SCP-706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706은 제06-3인간형격리기지의, 완충재로 벽을 도배하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거의 없도록 개조된 인간형 개체 격리실에 수용한다. SCP-706에게는 정기 식단에 더해 1.2kg의 고령토와 유약이 추가로 제공되어야 한다.

담당 인원은 SCP-706에게 화장 거울이나 여타 의복 등 문서 706-E에 서술된 비일반 물품 및 세라믹 에나멜 도료가 포함된 브러시 세트를 적절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서 제공할 수 있다.

SCP-706은 현재 자살 방지를 위한 감시 하에 놓여져 있으며, 실험이 진행될 때를 제외한 모든 시간에는 행동이 제한된다. SCP-706은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매일 치료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설명: SCP-706은 유럽계 미국인인 청소년 여성 ███████ ████████으로, 최초 격리 시의 지역 기록에 의하면 12세이다. 또한 기록들은 SCP-706이 일생 동안 집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이웃들은 바깥에서 SCP-706을 거의 보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SCP-706은 생리학적으로 거의 정상이나 평상시 체온이 약 38.5도로 비정상적으로 높고, 관절 부근의 적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표피 전체가 자기(瓷器)로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 표피층은 그 두께로 인해 지극히 깨지기 쉬우며 충격을 받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부서질 수 있다. 보고에 따르면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다고 한다. 적절한 원료를 제공받아 이를 사용토록 허가받는다면, SCP-706은 일반적인 피부가 자라는 것과 같은 속도로 자신의 피부층을 재생시킬 수 있다. 원료로는 고령토와 같이 가공되지 않은 것이 사용 가능하며 또한 선호된다. SCP-706은 경화된 도자기의 섭취로부터 기인하는 조직 손상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이 없다.

달리 지시받지 않는다면, SCP-706은 강박적으로 자신의 외형을 유지하려 한다. 이는 보통 자신을 거울로 관찰하는 것과 주어진 화장품 및 도료를 얼굴에 바르고, 지우고, 이목구비를 정돈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만약 SCP-706에게 자신의 소재를 유지할 적절한 재료가 제공되지 않거나, SCP-706이 자신의 외형을 점검하는 것이 금지된다면 대상은 괴로워하며 재단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다.

SCP-706은 텍사스 ████에 위치한, 교외의 한 주택에서 벌어진 폭력적인 부부 싸움에 대한 경찰 조사 도중 발견되었다. SCP-706은 주택의 안방에서 대량의 파괴된 자기 인형 및 고급 식기의 잔해 더미에 둘러싸인 채 발견되었는데, 당시 대부분의 도자기 조각은 SCP-706이 섭취한 상태였다. 행정 인력에게는 A급 기억소거제가 처방되었으며, 지역 언론엔 꾸며진 역정보가 제공되었다.

부록 706-1: 녹취 기록

이하의 음성 기록은 ████████ 주택에서 발견된 손상된 디지털 캠코더로부터 얻어낸 것이다.

(관련 없는 정보 삭제됨)

████████ 부인: 그래, 우리 아가, 한 번만 더 할까?

(쾅 소리가 들려옴. 문 닫는 소리로 추정됨)

████████ 씨: (부정확하게) 그 빌어먹을 발정난 울음소리엔 질렸어. 둘 다 안 닥칠래?

SCP-706: 아빠?

████████ 부인: 여보?

████████ 씨: (부정확하게) 너랑 너네 니미랄 공주님에 그 좆같은 소리—

████████ 부인: 여보, 당신 취한 것 같—

SCP-706: 아빠, 제발 그만ㄷ—

████████ 부인: 여보, 제발—

(카메라가 쓰러지고 싸우는 소리가 이어짐. 이후의 영상은 찍히지 않음)

████████ 부인: 도대체 뭘 더 원하는 거예요? (흐느끼며) 내가 그럴 수 없는 거 잘 알잖아요—

(말다툼 소리)

SCP-706: 엄마, 아빠, 제발요!

████████ 씨: (부정확하게) 아, 그거냐? 드디어 하는 거야? 그렇지?

████████ 부인: (흐느끼며) 제발… 제발 그만둬요…

████████ 씨: (부정확하게) 빌어먹을 아들래미는 주지도 않고 이젠 시발 총질까지 하겠다, 이거지?

████████ 부인: (흐느끼며) 제발, 그냥 가요!

████████ 씨: (부정확하게) 알아서 하라지! 어디 한번 쏴 봐!

(싸우는 소리)

(두 발의 총소리가 들려옴)

SCP-706: (비명을 지름) [알아들을 수 없음]

(한 발의 총성)

SCP-706: (더 소리지름, 흐느낌)

(기록 종료)

부록 706-2: 면담 기록

주석: 이 면담은 최초 격리 직후, 현재의 격리 절차를 실행하기에 앞서 짤막하게 이루어진 것임.

면담자: █████████ 박사
대상: SCP-706
날짜: ██/██/██
설명: 면담은 SCP-706의 격리실에서 진행됨. SCP-706은 탁자에 앉은 채 화장 거울을 들여다 보며 빗질을 하고 있었음.
기록:

█████████ 박사: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거 없니?

SCP-706: 제가 인형이 되고 싶어 했기 때문이에요.

█████████ 박사: 그건 왜지?

SCP-706: 엄마는 인형을 갖고 있었어요. 아주 많은, 낡은 인형들을.

█████████ 박사: 그 인형들에 대해 좀 말해주렴.

SCP-706: 엄마는 인형을 유리로 된 상자에 넣어뒀어요. 제가 어렸을 적에, 엄마는 그걸 제게 보이면서 그 인형들이 엄마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해줬어요. 그걸 얼마나 아끼는지도요.

█████████ 박사: 하지만 넌 유리 상자 안에 갇히고 싶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니? 왜 인형이 되고 싶었지?

SCP-706: 엄마는 인형을 사랑했으니까요. 엄마는 그걸 사랑했고, 아빠는 엄마를 사랑했죠. 제가 인형처럼 될 수만 있었다면 엄마도 절 사랑해줬을 거예요…

SCP-706: …인형은 울지 않아요… 걔네는 먹여주고 치워주고 보살펴 줄 필요도 없어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죠, 아름답고 완벽하게…

SCP-706: …제가 아름답고 완벽했더라면, 그랬더라면 모든 게 다 괜찮았을 텐데요… 제가 인형만 같았다면 엄마 아빠가 싸울 일 없이, 평범한 가족처럼 우리는 행복했겠죠…

SCP-706: …집에 가고 싶어요… 엄마… 제발, 절 집에 보내주세요…

(면담 종료)

부록 706-3: 연구자 주석

최초 격리 이후, SCP-706이 점차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요원들에게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피부를 떼어내기도 합니다. 이건 그녀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반영한 격리 절차 수정안이 기지 관리자에게 제출된 상태이며,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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