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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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 이외 열람 제한



재단 필리핀지부 최고 기밀 사항

재단 내 타 지부를 포함, 필리핀지부와 무관한 다른 어떤 집단에 이 파일을 제공하는 행위는 5급 국가 보안 침해에 해당하며, 반역에 대한 처벌로써 D계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

5/7015 5/7015등급
보안인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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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7015
케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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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지부 요원인 키츠쿠미 호시미가 그린 삽화. 사멸한 일본 문예 양식을 상기시키는 스타일로 그려졌다.


특수 격리 절차

SCP-7015는 동아시아에 걸친 현대 제국이자 SCP 재단의 주도적 구성원이므로 재단 필리핀지부로선 현재 격리 불가능하다. 재단 지부들에 걸친 SCP-7015의 영향력으로 인해, 범재단적 논의 대상으로 SCP-7015가 공개될 경우 내부적 의견 충돌과 재단 자체의 붕괴를 초래할 심각한 우려가 있다. SCP-7015를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로써, 필리핀지부는 필리부스테리스모FILIBUSTERISMO 작전을 개시했다. 그 목적은 SCP-7015를 불안정화시키는 것이다. 신화적 변칙 개체들, 선전 전선, 그리고 SCP-7015 내에서 금지된 특정 오락물(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무기화가 작전 수단으로 동원된다.

작전의 제1 핵심 구성 요소는 생존해있는 조선 및 중국의 신화적-기적적 독립체이다. 이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친 청산 이후 조금씩 수가 회복되고 있다.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은 이렇게 모집한 독립체들을 첩보원이나 기타 수단, 또는 미끼로 활용할 수 있다.

제2 핵심 구성 요소는 선전 부서이다. 필리핀지부는 당 부서의 요원을 필리핀 출신 또는 SCP-7015 지역에서 포섭된 인원으로 구성한다. 이들 다수는 동아시아인이며 선천적 변칙성 보유자이다. 선전 부서는 또한 신화적 독립체와의 접선을 기록하여, 그로부터 얻은 서사 및 역사를 선전 삽화나 만화로 제작하는 역할도 맡는다.

선전 부서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는 향수(鄕愁), 민족성의 비밀, 다양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가능성 등이며, 주요 대상은 SCP-7015 체제에 불만을 겪는 주민들이다.

작전의 제3 핵심 구성 요소는 코믹 컨벤션 계획이다. 이 행사는 SCP-7015의 11월 축제 기간에 걸쳐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의 작업물과 대량의 선전 공세를 유통시킬 것이다. 현재 필리핀 정부는 위장 회사와 제3국을 경유하여 인원과 자산을 비밀리에 SCP-7015 영토 내에 전개하고 있다. 기만을 위해 SCP-7015에게는 코믹 컨벤션의 가짜 개최예정지를 누설한다.

필리핀은 SCP-7015와의 동맹 및 존중의 관계가 유지됨을 가장하며 자금과 인력을 기여하되, 다른 한편으론 SCP-7015 내부의 선전 및 역정보 공작을 은밀히 지원한다. 수집된 중국 및 조선의 유물들은 SCP-7015 내 도처에서 필리핀 요원이 은폐한다. 이러한 은닉 활동은 반군이나 문화부흥운동가에 의한 것으로 위장한다. 필리핀은 재단 일본지부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해당 물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은 SCP-7015의 정정을 위한 시간 여행이나 현실 조작 연구에 대해 많은 조항을 두고 있다. 작전 참모부는 이것이 현재 아시아의 지역 강국이자 산업화 국가로 고도 발전한 필리핀의 진보 또한 무위로 돌릴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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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보국의 비결'을 호소하는 SCP-7015의 선전물. 2020년의 제국대불황을 기하여 SCP-7015는 이러한 포스터의 아종을 여럿 사용했다.

SCP-7015는 일본제국,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연합국으로서 승전한 것에 기인하여 현대에 존속한 일본제국을 가리킨다. 필리핀지부가 극비리에 발주한 다수의 초역사적-다중우주적 분석은 SCP-7015가 추축국의 주요 구성원이었어야 함을 나타냈으며, 연구된 대체 시간선 중 약 99.2%에서 일본은 전쟁 말미에 미합중국에게 항복하고 조선, 중국 및 태평양의 제국 점령지를 상실하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기준현실에선 중국이 동아시아 지역의 추축국으로 활동했다.

기준현실을 포함한 모든 우주에서 독일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에 크게 개입했으며, 대표적으로 난창-구이저우 철도 프로젝트와 삼개년 개발 계획이 있다. 독일은 더 나아가 무기고 재건, 겨자가스 및 화학물질 공장 건립, 군사 장비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을 현대화시켰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의 기간에 걸쳐, 현대 일본 사회에서 종종 "신의 바람"이라고 불리는 중대한 분기가 발생한다. 독일이 가진 상당한 사업 이해관계 하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독일 지도부는 중국을 경제적 잠재성과 군사적 동맹 가능성을 가진 상대로 간주했으며, 중국은 동시기에 소련과의 중소불가침조약 조인을 거부하고 구속력이 더 약한 정전 협정만을 맺기로 했다. 이러한 요인이 겹치면서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기를 맞아 추축국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대 중국의 분열된 지도체계와 내부 사정은 중국이 군사 및 경제적 능력을 이상적으로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전개에 편승하여 SCP-7015는 연합국에 가맹했고, 이를 통해 서구 기술력은 물론이고 석유, 식량 자원을 쉽게 획득할 수 있었다. (자원들은 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등의 연합국 세력하의 아시아 국가에서 조달되었다.) 막대한 물적 우위와 국제외교적 이미지 유지에 힘입어 일본은 1943년에 이미 중국을 불구화할 수 있었다.

1944년, 전쟁이 끝났을 때 SCP-7015는 기존에 보유한 영토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광대한 중국 땅을 추가로 획득했다. SCP-7015는 냉전기 동안 자기 영토 내의 통제에 집중하며 중립과 고립을 고수했다. 예컨대 당시 SCP-7015는 내몽골이나 칭하이 같은 구 중국 영토의 통할을 두고 소비에트 연방과 협상했다. 한편 필리핀과 같은 국가들은 전쟁기의 이득은 취했으면서 사실상 SCP-7015의 영향 밖에 있었다.

그러나 SCP-7015는 곧 다수의 내부 문제에 직면했다. 민족말살정책과 선전교육체제는 효율이 점감했고, 경제는 심각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화적으로 보수주의와 전통주의를 고수하면서 SCP-7015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과 같은 "서양적" 오락물에 강력한 규제나 퇴출을 실시하곤 했다.

SCP-7015는 2000년 들어 필리핀지부가 충분히 정교한 초역사 연구수단을 제작하고서야 변칙성으로 간주받게 되었다.

필리핀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SCP-7015는 재단 필리핀지부의 자원과 기술을 동원해가는 핵심 지역이다. SCP-7015가 약화될수록, 나아가 재단 일본지부가 분열될수록 필리핀 정부와 재단 필리핀지부에 명백한 이익이 된다.

일본지부는 재단의 주도적 일원이지만, 산재한 내부 문제들과 만연한 보수적 경향에 의해 심각한 경직성과 효율 저하를 겪고 있다. SCP-7015는 아시아 지역에서 재단 활동 수행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많은 증거들에 따르면 SCP-7015는 인접한 재단 지부들을 괴뢰화하기 위해 부채 함정, 공격적 교섭, 지부 관료에 대한 뇌물 제공 또는 협박 등의 수단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재단 내부의 견제와 균형을 위협하는 행동이다.

필리핀지부는 SCP-7015가 겪은 지정학적 행운이 변칙적이라고 결론지었다. SCP-7015를 적절히 격리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현실조작 수단이 부재하므로, 필리핀지부는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을 통한 대항전에 나설 것을 결단했다.


"높은 성의 만화가"에 대한 기록

이하 내용은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이 어떻게 작동하고 보통 어떤 임무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당 작전에 참가중인 두 인원의 기록과 주석이다. 이들은 "높은 성의 만화가", 줄여서 "높은 성"이라 불리는 팀으로, 각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도 아래에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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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츠쿠미로부터 획득한 사진 자료. 1944년 11월 1일 주케이 핵공격을 지켜보는 일본군과 미군의 모습이다. 주케이(옛 충칭)는 중국국민당 정부와 추축국 세력의 마지막 근거지였다.


SCP-7015 출신 전향 시민으로서 키츠쿠미의 행동은 문화적 정체성 위기를 나타내는데, 이후 서술할 독자 임무와 그의 문예창작물을 이해하려면 그가 처한 상황을 특기할 필요가 있다. 이 사안에 대해 그가 자필로 작성한 편지 형식의 진술을 아래에 첨부한다.

높은 성 콤비는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의 핵심 임무 중 하나로써 SCP-7015-해태를 조사했다. 대상은 주요한 조선 신화적 독립체로, 정의와 법의 상징이자 화재와 재해를 막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수집된 문화 자료는 대상을 개나 사자의 특징을 가진 일각수 독립체로 묘사한다. SCP-7015-해태는 1960년에서 1965년에 걸친 제국의 숙청을 피해 은둔했으며, 최근에서야 소재가 다시 파악되어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에 영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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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집단 "주홍빛 펜"의 그림 작품들. 주홍빛 펜 그룹은 1981년의 창작매체 교정정책의 희생자 중 하나로, 그 외에도 데즈카 오사무 등의 만화가와 신예 비디오 게임 회사들이 주로 표적이 되었다.


높은 성 콤비는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위원회의 허가를 얻어 SCP-7015-도깨비를 탐색했다. 대상의 투명화 및 물질조작 변칙성은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의 2단계의 핵심 요소이다. 대상은 만주로 도피했는데, 그곳은 조선반도에 이웃해있고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SCP-7015가 대량의 자원과 저임금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SCP-7015-도깨비는 조선 출신의 정령으로, 문신을 여럿 새기고 사기술에 능하며 약 120명에 이르는 도깨비 무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단계 작전을 준비하던 도중, 오컬티스트 노동자연대운동의 일각에서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에 참가하는 것을 주저하는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연대운동측 지도자 사키 마츠모토가 긴급 회동을 요청했다. 우미노는 대륙 정책에 광범위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마츠모토와의 협상역으로 파견되었다. 키츠쿠미 역시 인근의 안전가옥까지 동행했지만, 보안 위험을 고려한 우미노는 혼자서 회동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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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1월 연례 축제 준비에 제공된 필리핀의 기부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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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과 더불어 신슈의 밤하늘에 풀어놓아진 풍등.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의 2단계를 위해, 높은 성 콤비는 조선 헤이조에서 50km 떨어진 제444기지로 이동되었다. 헤이조는 오래된 문화적 명성과 인구, 산업 등 모든 측면에서 볼 때 한반도 북부의 최중요 도시 중 하나이다. 노동자연대운동이 시위를 계획한 현장이기도 한 헤이조는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의 이상적 장소로 기능할 것이다.

이하는 필리부스테리스모 작전의 탈출 계획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엔 작전 최종반에 걸친 수 시간 동안 키츠쿠미와 우미노의 행적 묘사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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