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6670
⚠️ 콘텐츠 경고

일련번호: 6670
Level2
격리 등급:
유클리드
2차 등급:
{$secondary-class}
혼란 등급:
플람
위험 등급:
주의


ecronak_image_flesh.png

SCP-6670의 폴라로이드 사진, 2002년 촬영됨.

특수 격리 절차: SCP-6670이 이동성이 없는 바, 제86격리기지는 민간인의 접근을 항상 금지한다. 이에 더해 콘크리트 벽을 구역을 에워 싸게 건설 및 유지함으로서 통행자들이 SCP-6670을 눈치 채는 일이 없게 한다. SCP-6670이 파손되거나 실수로 처분되는 일이 없도록 대상은 제86격리기지에서 적출하지 않는다.

기지에서 나오는 모든 특이한 소리는 기록되며 수석 연구원의 재량에 따라 조사할 수 있다. 구역을 조사하려 들거나 '멜라니에 파커', '젬마 파커', '존 베이츠'를 안다고 주장하는 자에게는 거짓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억 소거를 필요에 따라 시행한다.

설명: SCP-6670은 현재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빈민가의 작고 황폐한 소나무 집1 (이하 제86격리기지로 지칭함) 침실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무정형 존재다. 이런 바 SCP-6670은 대상이 현재 활달히 점거 중인 구 침실 문을 통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SCP-6670이 위치한 방이 협소한 바 대상은 방 전체를 가득 채운다 생각되며, 이에 따라 대략 직사각형 모양의 최소 216제곱미터 부피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CP-6670이 이런 상태가 된 이유는 불명이나, 대상에게서 발견되는 징후는 이 비정상적인 성장의 원인이 극단적인 거인증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86격리기지에서 시행된 X선 판독 결과, SCP-6607의 척추는 극도로 뒤틀렸으며 방 구조 치수에 따라 자라 난 것으로 보이는데, 사춘기가 이 과정을 현저히 가속했다고 추측된다. SCP-6607이 이러한 외상적 비정상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생존한 이유는, 대상이 애초 갇히게 된 경위만큼이나 불명이다.

작성 시점에서 SCP-6670은 동면 중인 것으로 보이며 운동이나 발화의 가능성이 관측된 바 없다. 대상의 모친이 2002년에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 (부록 6670.1을 보시오) 에서 취합한 정보에 따르면, SCP-6670은 유년기 발달 장애 아동에 상응하는 수준의 지적 지능을 가졌었거나 아직 갖고 있다고 추측된다.

SCP-6670에게서 채취한 샘플에 따르면 대상은 유럽계 텍사스 출신 여성 멜라니에 파커의 딸이다. 작성 시점까지 멜라니에 파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록 6670.1: 이하 파일은 2002년 3월 13일 SCP-6670이 발견된 직후 멜라니에 파커의 책상에서 회수된 그의 비디오 기록이다. 대략 시간 순서대로 테이프들을 나열하였다. 자막 발췌본을 이하에 수록하였다.

생일 축하해 젬마! 1988년

[유아 하나가 쿠션에 누워,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인물을 올려다 보며 옹알이한다.]

파커: "누가 오늘 생일이더라? 누가 오늘 생일일까요, 젬마?"

[유아가 웃는다.]

파커: "우리 젬마가 오늘 생일이지요!"

[파커의 손이 유아를 간질이느라 영상 안에 등장한다.]

파커: "생일 축하해 젬마! 엄마 보고 웃자! 엄마 보고 웃어 봐!"

[유아가 다시 환히 웃는다.]

파커: "아이구 예쁜 거 봐! 누가 우리 젬마 엄마더라? 누가 젬마 엄마지요?"

[유아는 파커를 좇아 눈길을 위로 한다. 그는 다시금 웃으며 팔을 위 아래로 흔든다.]

파커: "그렇지 젬마! 내가 젬마 엄마지!"

[파커가 목을 가다듬는다.]

파커: "좋아, 그럼 생일 축하 노래 불러 볼까?"

[유아의 눈은 계속 파커를 좇는다.]

파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젬마…"

[유아가 다시금 깔깔거린다.]

파커: "생일 축하합니다! 와아! 첫 생일 축하해, 젬마!"

[파커가 유아를 간질인다. 그는 다시금 웃기 시작한다.]

[기록 종료]

구직 면접 연습용 테이프
[1990년 즈음]

[멜라니에 파커는 평상복을 입고 있다. 의상에 짙은 파랑 실로 서투르게 꿰매어진 구멍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검은 머리는 만두 머리를 했다. 그는 카메라를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든다. 눈에 띄게 긴장해 있다.]

[파커가 목을 가다듬는다.]

파커: "후. 좋아."

[파커가 다시 웃는다.]

파커: "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멜라니에 제이미 G. 파커고요, 월터 미디어 방송사에 인턴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파커는 몇 차례 눈을 깜박이고는 선연히 침을 삼킨다.]

파커: "저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자신감 넘치는 여성입니다. 어제 열여덟 살이 됐고요, 하고 싶은 일은… 어…"

[파커가 말을 멈추고는 눈을 내리 깐다.]

파커: "어… 뉴스 진-진행자가 어떻게 되는지 배워서요 세상에 기-기여하고자 여러분의…"

[파커는 아직 눈을 내리 깔고 있다.]

파커: "여러분의 귀서에-"

[그는 머리를 흔든다.]

파커: "귀사요, 귀 회사."

[그는 긴장한 듯 웃는다.]

[유아 하나가 우는 소리가 들려 온다. 파커는 즉각 등을 숙인다.]

파커: "염병할."

[그는 어깨 너머를 돌아 본다.]

파커: "곧 간다, 젬마야!"

[파커는 기록을 종료하고자 책상으로 몸을 숙인다.]

[기록 종료.]

가족에게 쓰는 편지 [삭제할 것]
[1990년 즈음]

[멜라니에 파커는 울고 있다. 그는 헐렁한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파커: "엄마. 아빠. 베티. 당신… 당신들 내가 왜 사라졌나 궁금해하고 있겠지. 하… 씨발."

[파커는 숨을 깊이 들이 쉰다. 그의 눈은 충혈돼 있다.]

파커: "너무 미안해. 전부 다, 존이랑 밤에 있었던 일도, 파티도, 돈… 돈 훔친 것도…"

[5초 동안 침묵한다. 파커는 울기 시작한다. 그는 눈물을 훔쳐 낸다.]

파커: "그냥 내가 얼마나 당신들을 사랑하는지 말 해 주고 싶었어. 베티, 네 분홍 신발과 자-자상한 성격까지도. 음… 엄마, 엄마가 짓는 웃음이 내 하루의 힘이었어, 엄마가 조용한… 아직까지도. 아빠… 음… 아빠는…"

[15초 동안 침묵한다. 파커는 눈을 감고 이를 악문다. 화가 치솟는 표정이다.]

[그는 화를 가라 앉힌다.]

파커: "당신들 내가… 내가 왜 이거 찍었나 궁금하지, 2년이나 지나서는. 사실은 음…"

[파커는 머리를 긁는다. 그는 카메라에서 눈을 돌린다.]

파커: "돈이 다 떨어졌어, 엄마. 아빠. 온갖 곳에 구직을 하고 또 했는데, 겨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 밤에 잠도 잘 안 오고… 그리고… 젬마는…"

파커: "진짜 커졌어, 엄마. 두 살 배기 여자 애가 이렇게 클 수가 있나. 준 옷마다 다 금방 작아져 버려서, 그래서… 당신들한테 부탁…"

[엉엉 울기 시작한다. 그는 입술을 깨물어 참으려 한다.]

파커: "당신들한테 부탁…"

[문간 쪽을 바라 본다. 입술이 떨리고 있다.]

[그는 시선을 8초간 유지하더니, 도로 카메라를 쳐다 본다.]

[그는 단호한 표정을 짓는다. 그는 앞으로 몸을 숙인다.]

파커: "아냐. 아냐. 아냐. 아냐. 내가 미쳤지."

[파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그는 말을 하며 머리를 흔든다.]

파커: "좆-좆 까. 다 좆 까라 그래. 젬마는 내가 키워. 당신이건 당신 혁대건… 당신 표현대로라면 '글러 먹은' 나 자신에게건 더는 안 휘둘려."

[파커는 훌쩍거린다. 그는 위를 치어다 보고는 숨을 몇 번 깊게 쉰다.]

파커: "씨발 세상에. 이 말 하는 데 참 오래도 걸렸다. 당신네 지붕 밑에서 사는 거 이제 질렸다고. 난 떠나서 내 스스로 살아 보겠다고. 당신들은 나건 젬마건 못 찾아. 계속… 계속 집에나 박혀 있으라지. 질렸어, 당신네 전부한테도, 좆 같이 무서운 것도, 좆 같이… 좆 같이…"

[파커는 다시 숨을 깊이 들이 쉰다. 화가 치밀어 몸을 떠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말을 계속하고자 하나, 진정하고자 잠시 가다듬는다.]

파커: "당신들 음… 당신들 젬마랑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밖에서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봤어야 했는데. 해도 더 씨발 밝고, 싸움도, 비명도, 울음도 없… 없고. 난 내 딸과 함께 당신들 곁을 떠나서 행복해."

[파커는 웃는다. 눈물이 여즉 눈에서 흐르고 있다.]

[아기 울음이 들려 온다. 파커는 오른쪽에 있는 문간을 돌아 본다.]

파커: [희미하게] "언제 또 깼대. 젬마? 엄마 금방 갈게, 응?"

[파커는 문간을 향해 가느라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파커 [희미하게]: "쉬이잇…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니까. 엄마가 있잖아. 엄마가 옆에 있잖아."

[관계 없는 자막 생략]

[기록 종료.]

[제목 없는 테이프.]
[1990년 즈음]

[이 테이프에서 SCP-6670은 침실에서 놀고 있다. 대상은 신이 나서 꺅꺅거리며, 헝클어진 긴 금발을 늘어 트리고 있다. 대상은 2살 가량임에도 키가 121.9cm나 된다고 추정된다. 파커는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CP-6670: "엄마! 엄마! 이것 좀 봐!"

[SCP-6670이 작은 침실을 뛰어 돈다. 두 팔을 서로 수직이 되게 들고 있다.]

SCP-6670: "나 좀 봐, 나 비행기야!"

파커: "그래 보이네, 젬. 비행기는 뭐라고 하지요?"

SCP-6670: "아루우우우우!"

파커: "똑똑하기도 해라, 젬. 이제 잠깐-"

[전화 벨 소리가 들린다.]

파커: "하."

[파커는 곧바로 카메라를 침대 위에, SCP-6670을 향하게 내려 놓는다. 전화로 걸어 가서 수화기를 드는 소리가 들린다.]

파커 [희미하게]: "멜라니에 파커입니다. 누구신가요?"

[파커가 전화하는 와중에, SCP-6670은 침실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들어 간다. 그는 신이 나서 시야 밖으로 사라진다.]

SCP-6670: "엄마, 여기 좀 봐!"

[파커는 SCP-6670이 하는 말을 듣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전화하는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30초가 지난다. 파커는 신이 나 함성을 지른다. 수화기를 내려 놓는 소리가 들린 뒤 그는 방과 영상에 복귀한다. SCP-6670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파커: "젬마? 어디 있니?"

[3초가 지난다.]

파커: "얘?"

SCP-6670 [벽 안에서]: "엄마, 나 여깄어!"

[파커는 곧바로 벽에 난 구멍으로 이동한다. 그는 구멍에 대고 말을 한다.]

파커: "젬마? 그만하고 나와 줄래?"

[반대 편 벽은 조용하다.]

파커 [진지하게]: "젬마? 젬? 거기 들어 가면 안 된다고 했지? 얼른 나오자!"

[5초가 지난다.]

파커: "젬마 루이즈, 셋 셀 때까지 안 나오면-"

SCP-6670: "엄마, 나 터널에 있는데-"

파커: "하나,"

[1초가 지난다.]

파커: "둘,"

[1초가 지난다.]

파커: "둘 반,"

[1초가 지난다.]

파커: "세-"

[큰 우지직 소리가 들린다. SCP-6670이 비명 지른다.]

파커 [소리 치며]: "젬마?!"

[파커가 머리를 구멍 안으로 집어 넣는다.]

[SCP-6670이 고통에 겨워 운다.]

파커: "젬마, 얘야?!"

SCP-6670: "엄마, 아파!"

파커: "괜찮아 젬마?!"

SCP-6670: "엄마, 너무 아파!"

[파커가 구멍 속으로 더 들어 간다. 그의 하반신만 영상에 보인다.]

파커: "어디가 아픈 거니, 응? 얘야?"

[SCP-6670이 더 큰 소리로 운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는다.]

파커 [엉엉 울며]: "사람 데려 올게, 응? 조금만 버텨, 조금만 있어 봐 응?"

[SCP-6670은 파커가 구멍에서 몸을 빼서 밖으로 달려 나가는 동안 계속 운다.]

[관계 없는 자막 생략]

[15분 뒤에 문이 열린다. 파커와 함께 젊은 아시아-아메리카계 남성 (추후 그의 이웃인 존 베이츠로 확인됨) 하나가 밧줄을 갖고 온다. SCP-6670은 울음을 그친 상태다.]

파커: "여기 이 너머에 있어요!"

[베이츠는 파커가 무릎을 꿇자 옆에 선다.]

베이츠: "세상에 맙소사, 멜. 대체 어떻게 들어 간 거야?"

[파커는 구멍 안으로 다시 머리를 집어 넣는다.]

파커: "젬마, 괜찮아?"

SCP-6670 [쉰 목으로]: "엄마, 나 밖에 나갈래 엄마. 나 밖에 나갈래."

파커 [울면서]: "존 씨가 도와 주러 오셨어, 알겠지? 밧줄 갖고 오신 거 너한테 던져 줄 거야. 우리가 당기면, 그러면… 붙잡고 있을 수 있지, 그치?"

[파커가 구멍 밖으로 나오자, 베이츠가 무릎을 꿇고 그 자리를 대체한다. 그는 밧줄을 손에 쥐고 SCP-6670에게 던질 준비를 한다.]

베이츠: "좋아, 젬, 3까지 세고 이거 던질게, 알았지?"

[SCP-6670은 반응하지 않는다.]

베이츠: "하나, 둘, 셋!"

[베이츠가 밧줄을 던진다.]

베이츠: "잡았니, 얘야?"

[반응이 없다.]

파커: "젬마-"

베이츠: "당긴다. 당긴다. 밧줄 잡아요, 멜."

[파커가 밧줄을 잡는다.]

베이츠: "3까지 세고 당길게요, 알겠죠?"

[파커가 끄덕인다.]

베이츠: "하나, 둘, 셋, 당겨!"

[파커와 베이츠가 당기기 시작한다. 애를 쓰며 힘 들어하는 모습이다.]

파커: "젬마, 어떻게 좀 나오고 있니?"

베이츠: "꼼짝도 안 하는데요. 더 세게 갑시다. 당겨!"

[파커와 베이츠는 계속해서 밧줄을 당기나, 성과가 없다.]

SCP-6670 [힘 없이]: "엄마, 나 못 나가겠어. 나 끼였어, 엄마."

[베이츠가 슬슬 당기는 힘을 늦춘다. 파커는 여전히 애를 쓰며 밧줄을 당긴다.]

베이츠: "멜."

[파커가 계속 당긴다.]

파커: "곧 꺼내 줄게, 젬마, 꽉 붙들어!"

베이츠 [소리 치며]: "멜!"

[파커가 슬슬 당기는 힘을 늦춘다. 얼굴에 눈물이 줄줄 흐른다. 그는 머리를 흔든다.]

파커: "안 돼. 안 돼. 내 애는 안 돼.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베이츠: "우리 일단은-"

파커: "일단은? 일단은 뭐요? 내 딸이 저기 끼였는데 우리 가만히-"

[베이츠가 파커의 어깨를 쥔다.]

베이츠 [소리 치며]: "우리 힘으론 못 꺼내요, 멜!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파커가 얼어 붙는다. 그는 뚫어져라 베이츠의 얼굴을 쳐다 본다.]

베이츠 [체념해서]: "우리… 음… 우리 일단은 도움을 어디 요청해야 해요, 멜."

[파커는 반응하지 않는다.]

파커: "나… 나는…"

베이츠: "우리 119라던가, 그… 아무튼 어디 요청을 해야 해요. 어디다 해야 할지 모르겠네, 이 거리 이 동네에 우리 말고 뭐가 있어야 말이지. 슬레지해머를 가져 와 보긴 할 건데, 너무 깊이 들어 가 있어서… 그리고 집이라도 무너지면."

파커 [힘 없이]: "소방서에 연락하면 안 될까요? 거기서… 사람 꺼내는 일 하잖아?"

[베이츠가 파커의 어깨를 놓는다. 그는 영상 밖으로 나간다. 베이츠가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베이츠 [희미하게]: "여보세요?"

파커 [희미하게]: "뭐래요?"

[3초가 지난다. 베이츠는 상심해서 수화기를 놓는다.]

베이츠 [희미하게]: "씨발. 데빌즈 나이트2 인 거 잊고 있었네. 대기가 꽉 찼어요."

파커 [희미하게]: "잠깐, 그럼…"

베이츠 [희미하게]: "젬마는 저러고 밤 지새야 할 것 같아요. 사람이 거리를 이리 돌아 다니는 와중에 도움 요청이 될 것 같지가 않아. 그러니까…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파커 [희미하게]: "의사를 봐야 해요, 존! 이대로는 내… 내 딸이…"

[파커가 훌쩍이기 시작한다.]

베이츠 [희미하게]: "그 지경까진 안 가도 될 거에요 멜, 알겠죠? 아마… 아마 그럴 거에요. 119가 잡히면 우리가 꺼내다가, 우리가 알아서 애한테 필요한 처치는 할 수 있을 거니까, 응?"

파커 [희미하게]: "나 돈 하나도 없어요, 존. 내 지갑엔 지금 6달러밖에 없어. 무슨 도움이 필요하건 난 그 비용 감당 못 해요. 게다가… 게다가 여자 애 혼자 육아하고 사는 거 걔네가 알면 어떡해요? 젬마 뺏어 갈 거에요, 존. 젬마를 씨발 뺏어 갈 거에요."

베이츠 [소리 치며]: "그럼 뭘 바라요, 멜?! 당신 딸이 죽었으면 좋겠어?! 당신보다 내가 애 생각을 더 해서야 씨발. 저대로 두면 죽어요, 멜. 우리 쟤 저대로 두면 안 돼."

[2분 동안 정적.]

베이츠 [희미하게]: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그 뭐냐… 씨발, 당신 망할 딸내미가 저기 끼여서 못 나오고 있다고요. 당신 생각할 시간에 부터 생각을 좀 해 봐요. 당신 가족이 텍사스에 있댔죠?"

[3초가 지난다.]

파커 [희미하게]: "안 돼. 안 돼. 안 돼요, 씨발, 그것 만은 안 돼."

[4초가 지난다.]

베이츠 [희미하게]: "미안한데, 멜, 근데…"

[5초가 지난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베이츠 [희미하게]: "나 그… 그 자전거 타고 소방서 한 번 가 볼게요. 그 사람들 부르면-"

[베이츠가 말을 멈춘다.]

파커 [희미하게, 울며]: "미안해요, 존. 나 진짜… 너무 미안해요."

[7초가 지난다.]

[큰 쿵 소리가 들린다.]

[문이 열렸다 몇 초 뒤에 도로 닫힌다. 문은 30분 뒤에 다시 열린다.]

[파커가 영상 속으로 들어 온다. 옷은 피에 절었고 눈은 충혈됐다. 손과 바지에는 흙과 구리스가 떡이 져 있다3 . 그가 카메라를 몇 초 쳐다 본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꿇어 앉아서는 머리를 구멍에 들여 넣는다.]

SCP-6670 [희미하게]: "엄마?"

파커 [부드럽게]: "엄마 여깄어, 얘야. 걱정하지 마."

[파커가 훌쩍인다.]

파커: "엄마가 돌봐 줄 테니까."

[관계 없는 자막 생략]

생일 축하해 젬마 1991년

[이 영상은 벽 내부에서 촬영된 듯 하다. 조그마한 라바 램프 하나가 설치되어 좁은 공간을 밝힌다. 땅에 엎드린 SCP-6670 앞에는 초가 꽂힌 작은 컵케이크 하나가 바닥에 놓였다. 그는 웃고 있다. 좁은 벽 치수 전체를 그의 어깨가 에워 싼다. 영상으로 추정하기로 그의 키는 152.4cm이다. 파커는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데, 아마 카메라 뒤에 있는 것 같다.]

파커 [노래하며]: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 젬마, 생일 축하합니다!"

[SCP-6670이 웃는다. 이전 테이프에서보다 야위어 보인다.]

파커 [신나게]: "촛불 불어야지, 얘! 촛불 불어 봐!"

[SCP-6670이 촛불을 불어 끈다. 파커가 손뼉 친다.]

파커: "세 번째 생일 축하해, 젬마!"

[파커의 오른 팔이 SCP-6670을 안느라 영상에 보인다. SCP-6670은 신이 나서 깔깔거린다.]

[기록 종료.]

생일 축하해 젬마 1993년

[이전 테이프에서처럼 영상은 벽 내부에서 촬영되었다. SCP-6670은 이제 카메라에 훨씬 가까운데, 눈에 띄게 아파 보인다. 그의 눈은 축 쳐져 있다. 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어깨의 성장이 저해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피곤한 듯 웃고 있다. 초가 다섯 개 꽂힌 전보다 큰 케이크가 그 앞에 놓여 있다.]

파커: "다섯 번째 생일 축하해, 젬마!"

SCP-6670 [힘 없이]: "고마워, 엄마."

[파커가 몸을 숙여 SCP-6670의 이마에 뽀뽀한다. SCP-6670은 힘 없이 웃는다.]

파커: "내가 너무 너무 사랑하는 거 알지, 젬마?"

SCP-6670: "나도 엄마 사랑해."

[신음 소리가 들린다.]

SCP-6670: "나 배고파, 엄마. 지금 먹어도 돼?"

[파커가 울음을 참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애써 기쁜 목소리를 내려 한다.]

파커: "조금만 참자, 알았지? 엄마가 금방 밥 갖고 올게."

[파커가 카메라를 갖고 구멍 밖으로 나간다.]

[기록 종료.]

생일 축하해 젬마 1997년

[이제 SCP-6670의 얼굴이 구멍을 가득 채운다. 머리의 형태도 분명하지 않다. 이전 성장치로 추정하건대, 그의 키는 현재 약 211cm 또는 그 이상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는 이제 웃고 있지 않다. 라바 램프와 더 커진 케이크는 구멍 앞으로 옮겨져 있다. 파커는 SCP-6670의 옆에 꿇어 앉아 있다.]

파커 [노래하며]: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

SCP-6670 [힘 없이]: "엄마, 지금 먹어도 돼?"

파커: "조금만 참자, 얘야. 생일 축하 노래부터 부르고, 알겠지?"

SCP-6670: "엄마, 제발, 나 배 고파."

파커 [노래하며]: "생일 축하-"

SCP-6670: "엄마, 제발."

파커 [노래하며 울기 시작한다.]: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SCP-6670 [소리 치며]: "엄마 제발!"

[파커가 노래를 멈춘다. 얼어 붙어서는 SCP-6670을 바라 본다. 그는 울고 있다.]

파커 [울며]: "미안해."

[파커가 영상 밖으로 걸어 나간다.]

SCP-6670: "엄마?"

[SCP-6670이 앞으로 꿈적거리나, 얼굴이 구멍을 통과하지 못 한다. 뼈가 마찰되는 소리가 들린다. SCP-6670이 고통에 움찔한다.]

SCP-6670 [울기 시작하며]: "엄마?"

[관계 없는 자막 생략]

[제목 없는 테이프. SCP-6670의 발견 당시 비디오 레코더에서 꺼냈다. 2001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커는 침실 문 밖에서 울고 있다. 이부자리로 쓸 매트리스도 바로 옆에 같이 꺼내어져 있다. 그의 옆에는 커다란 2층짜리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영상 재생 내내 우지직 소리가 집에 울린다.]

파커 [울며 부드럽게 노래 부르길]: "생일 축하합니다…"

SCP-6670 [희미하게]: "엄마? 엄마, 나 배 고파."

파커 [울며 부드럽게 노래 부르길]: "생일 축하합니다…"

[우지직 소리가 커진다. 천장이 무너지려는 듯 하다.]

SCP-6670 [희미하게]: "너무 아파, 엄마."

[파커는 울음을 참고 계속 노래를 부른다.]

파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SCP-6670 [희미하게]: "나 떨어지기 싫어, 엄마. 나 떨어지기 싫어."

파커: "사랑하는…"

[파커가 멈춘다. 머리를 벽에 기대서는 멍하니 있다.]

[몇 분 동안 조용하다. 우지직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파커 [계속 울면서]: "우리…"

SCP-6670 [희미하게]: "엄마, 도와 줘 엄마. 나 무서워 엄마."

[파커의 눈이 커지고, 숨이 가빠진다. 그는 입을 틀어 막고 눈을 감은 채 계속 운다.]

[천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커진다.]

SCP-6670 [희미하게]: "나 떨어질 것 같아, 엄마. 나 등이 너무 아파. 나 등이 너무 아파, 엄마."

[파커가 과호흡한다. SCP-6670은 계속 호소한다.]

[천장 일부가 SCP-6670을 견디지 못 하고 무너진다.]

SCP-6670 [비명 지르며]: "엄마!"

[파커가 즉시 문을 열고 방으로 뛰어 들어 가느라 카메라가 넘어진다. 영상으로는 금이 잔뜩 간 천장만 볼 수 있다.]

[큰 파열음이 들리는데, 아마 SCP-6670의 일부가 천장에서 떨어지는 소리인 것 같다.]

"파커 [희미하게]: "내가 잡을게, 젬마! 내가 잡을게!"

[침실 천장 전체가 붕괴하면서 더욱 큰 파열음들이 들린다.]

SCP-6670 [비명 지르며]: "엄마 살려 줘!"

[천장이 무너진다. SCP-6670은 침실로 떨어진 것 같다. 뼈가 딱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5분 동안 정적.]

SCP-6670 [울면서]: "엄마? 엄마, 거기 있어? 엄마, 나 너무 아파."

[SCP-6670은 영상이 4시간 뒤에 끝 날 때까지 계속해서 운다.]

[기록 종료.]

발견 경위: 아마 마지막 영상이 촬영된 지 얼마 안 지나, 행인 하나가 "숨 쉬는" 건물이 있다고 언급한 탓에 SCP-6670이 재단의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 파견된 재단 요원은 몇 시간 뒤 격리 담당 직원을 소환했다. 격리 구획이 설정되어 SCP-6670은 제86격리기지가 관리하게 되었다. 현 시점에서 SCP-6670 하나가 그 구조물의 대부분을 지탱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업데이트 분 6670 - 2005/11/19: 제86격리기지에서 아마 SCP-6670이 낸 듯 한 특이한 소리가 보고되었다. 구조물을 조사하자는 제안을 심사 중이다.

[[footnoteblock]]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