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제목: SCP-598-KO - 추모수가 무덤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저자: Migueludeom
작성년도: 2023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Oak_tree_in_Lyaskovec_3.jpg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rhat_427_(National_Museum_of_Korea).jpg
⚠️ 콘텐츠 경고: 본 작품에는 바디 호러, 심각한 부상, 극심한 정신적 고통 등의 내용을 포함합니다.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 콘텐츠 경고
특수 격리 절차
SCP-598-KO는 현재 제19K격리구역 수목격리단지에 격리되어 있다. 담당 인원은 보통의 떡갈나무와 동일한 과정으로 SCP-598-KO를 관리하며, 주기적으로 격리단지의 프사이 억제기를 유지, 보수해야 한다.
허가된 인원만이 SCP-598-KO 관련 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
SCP-598-KO의 화상.
설명
SCP-598-KO는 직경 21cm에 높이 30m인 변칙적 생물체다. 외견상 평범한 떡갈나무(Quercus dentata)와 동일하나, 해당 SCP가 방출하는 인식재해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면 다수의 인간(Homo sapiens)이 융합된 형태의 본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SCP-598-KO는 하나의 생물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기적학적 개변이 일어난 흔적으로 추정컨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SCP-598-KO는 동물보다는 식물의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상세는 불명이나, 개체 대부분의 안면부가 고통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성 개체들이 생존한 상태에서 결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개체는 현재도 발성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신음이나 알아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 일방적 발화만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9K격리구역에서 실시한 X선 판독 결과, 총 15명 이상의 인간이 융합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성 개체의 육체는 전부 심각하게 뒤틀려 있고, 어떤 개체들은 신체 구조가 완전히 소실하여 뇌, 안구, 심장 등의 장기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상태에서 각 개체가 자의식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SCP-598-KO에 대한 자극 실험을 통해 각 개체가 모든 고통을 공유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어떤 개체들은 비정기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1 자의식을 되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이 SCP-598-KO의 제작자가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자의식이 돌아올 시, 개체는 대개 비명과 함께 SCP-598-KO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나 실패하고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의식을 되찾은 SCP-598-KO와의 소통 시도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다. 면담기록.598-KO.가 참조.
구성 개체는 전부 전직 이자메아 조사국원으로, 이자메아 조선부 기지와 만주국 휘하 기지에 소속되어 있었다. 당시 일본 출신의 조사국원들 중 소수가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들 중 일부가 현재의 SCP-598-KO로 변환된 것으로 보인다. SCP-598-KO를 이루고 있는 개체들의 신원이 파악된 경우는 극소수로, 그 상세는 아래와 같다.
성명 | 위치 | 비고 |
---|---|---|
마츠모토松本 요리미치率道 | SCP-598-KO 하단부. 뿌리의 역할을 하고 있음. | 이상사례조사국 대좌. 만주국 휘하 기지의 중책 중 한 사람이었다. |
야마가타山縣 하루노春野 | SCP-598-KO 하단부. 뿌리의 역할을 하고 있음. | 이상사례조사국 소좌. 만주국 휘하 기지 소속. 대만주제국 이상판공실과 긴밀한 관계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아오키青木 타다시正 | SCP-598-KO 하단부. 뿌리의 역할을 하고 있음. | 이상사례조사국 연구원. 직급은 알려지지 않음. 수집원 강경파 출신. |
키무라木村 준이치醇一 | SCP-598-KO 중반부. 줄기 역할을 하고 있음. | 이상사례조사국 중위. 조선부 함흥기지 소속. |
가네야마金山 슌스케俊介 | SCP-598-KO 중반부. 줄기 역할을 하고 있음. | 이상사례조사국 군조. 조선부 함흥기지 소속. 한국명은 김준개. |
모리森 요시오芳夫 | SCP-598-KO 상층부. 가지 역할을 하고 있음. | 이상사례조사국 연구원. 직급은 알려지지 않음. 만주국 휘하 기지 소속. |
타치바나立花 미치타로道太郎 | SCP-598-KO 상층부. 가지 역할을 하고 있음. | 이상사례조사국 대위. 조선부 개성기지 소속. 조사국 조선부의 중책 중 한 사람이었다. |
정밀 검사 결과 SCP-598-KO의 형성 과정에서 사르킥교의 육공예와 유사한 기적술이 사용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해당 과정이 평범한 육공예와는 달리, 다에바의 식물술과 술식 구조가 유사한 형태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융합적 형태는 다에바 제국에서 노예 반란이 일어나 사르킥교가 발흥한 시점에 나타나는 변칙 개체들에게서 자주 목격되는 특징이지만, SCP-598-KO의 경우 노예 반란기에서 적어도 2천 년 이상이 지난 후에 제작되었다. 현존하는 사르킥 종파 중 많은 계파가 다에바에 적대 의식을 유지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개념을 혐오하기 때문에, 이러한 융합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결과물이다.
또한 다량의 전염성 병원체가 SCP-598-KO의 표면에 비활성화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 역시 SCP-598-KO의 특징 중 하나이다. 당초 사르킥 혈술에 연관되어 있었다고 추정된 이 현상은 최근 연구를 통해 주류 혈술 계통과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밝혀졌다.2 해당 기적술은 SCP-598-KO의 보호를 위해 수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개체에 대한 상해 시도가 병원체를 활성화시켰다는 다량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이상사례조사국에 원한 관계가 있는 한반도의 사르킥교 종파 세을가에 소속된 인물이 SCP-598-KO를 제작했다는 것이다. 전직 조사국원에 대한 사적 보복은 조사국 해체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으며, 60년대 일본 지부 테러 사건 이후 한때 주요 사안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황상, SCP-598-KO의 내력 역시 같은 배경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면담.598-KO.가
이하의 내용은 SCP-598-KO의 확보 이후 진행된 █번째 면담 시도 중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기록이다.
내력
SCP-598-KO는 1963년 중화인민공화국 지린성 장춘시의 공동묘지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SCP-598-KO는 세 기의 무덤 옆에 위치해 있었다. 인근 주민의 증언에 의하면, 해당 부지는 본래 일제강점기 조선인 이민자 촌락에서 사용하던 묘지였다. 1930년대 어느 시점에 촌락이 폐촌이 되면서 잠시 버려졌지만, 주기적으로 이를 관리하러 오는 인물이 있었다는 증언 역시 확보되었다.
세 기의 무덤에는 각각 김관식, 김준엽, 김준일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서로 가족 관계였음이 DNA 검사를 통해 밝혀졌으며, 이 중 김준엽과 김준일은 김관식의 아들로, 형제 관계였다. 당시 마을에 거주하던 민간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관식 사후에 세 기의 무덤이 조성되었다.
SCP-598-KO와 세 기의 무덤이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는 현재 뚜렷하게 규명된 바가 없다. 그러나 SCP-598-KO의 위치와 구조를 고려할 때 SCP-598-KO의 제작자(이하 PoI-9598)가 매장된 인물들과 어떠한 관계성이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현재 무덤을 조성하였다고 언급된 인물을 SCP-598-KO-A라고 추정, 관련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1945년 일본 제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고 난 후, 잔류 일본인들은 한반도 각지에서 일시적으로 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부 기지 소속 조사국원들도 패망 즉시 조선을 떠난 이들을 제외하면 이와 같은 방법을 택했으리라고 추정된다. SCP-598-KO를 이루고 있는 개체들은 이러한 상황의 조사국원이었다.
PoI-9598의 습격 대상자 중 생존한 인물도 있었으나, 그 수가 많지 않았다. 그중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 진술을 제공한 인물은 이노우에井上 미노루実 제83기지 이사관으로, 1972년 최초 조사 당시 제32기지 이사관보에 재직 중이었다.
부록

SCP-598-KO 연구 문건
역사학부 동아시아분과
사건.598-KO.a
2023년 4월 SCP-598-KO의 가지 부분에 위치해 있던 다수의 SCP-598-KO 구성 개체들에게서 변이가 관측되었다. 해당 개체들은 일제히 손가락, 팔, 눈, 귀, 구강 등의 부위에서 꽃봉오리와 유사한 기관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이 기관은 점차 생장하다가, 4월 말 개화기에 접어들었다.
SCP-598-KO의 꽃은 흰 국화와 유사한 모습을 가졌으며, 꽃잎 내부에는 일본 제국 육군 칼라장 무늬가 새겨져 있다. 생식 기능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나 SCP-598-KO가 개별 개체이기 때문에 사실상 열매를 맺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해당 기관은 개화한 지 3일 후 낙화하였다.
이 사건이 SCP-598-KO이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