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 번호: SCP-566-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566-KO는 천장부에 감시 카메라가, 바닥에는 미세 진동을 감지·기록하는 진동 감지 장치가 설치된 80×80×120cm 규격의 금속 보관함 내에 보관되어 제35K기지 제2표본보관실 B동 내에 격리되어 있다.
보관함 바닥의 진동 감지 장치는 SCP-566-KO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상시 감지하여 그 파장을 기록하는 동시에 SCP-566-KO에게서 통상에 비해 큰 폭의 파장이 기록되는 큰 진동이 발생할 시 즉각적으로 경고음을 울리도록 제작되어 있으며,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와 진동 감시 장치는 매주 점검하여 오작동하지 않는지를 확인토록 한다.
SCP-566-KO에게서 상기한 것과 같은 큰 진동이 발생되어 장치의 경고음이 울릴 시, 격리 담당자는 보관함 내에 설치된 카메라를 사용해 원격으로 보관함 내 SCP-KO의 상황을 확인하도록 하며 SCP-566-KO가 부화한 것이 확인될 시 즉각 제35K기지 변칙동물조사팀에 연락하여 후속 특수 격리 절차를 강구하도록 한다.
설명: SCP-566-KO는 높이 약 80cm, 가장 넓은 폭의 너비 약 62cm, 무게 약 32kg의 알이다. 어떤 생물의 것인지는 유추되지 않고 있으나 전체적인 형태 및 후술되어 있는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에 따를 시, 수리목(Accipitriformes) 내지는 매목(Falconiformes)에 속한 맹금류와 비슷한 형태를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변칙적 조류의 알로 여겨지고 있다.
SCP-566-KO의 껍질은 금속성으로, 성분 분석 시 껍질 가장 바깥쪽 약 3mm 두께 전체가 철과 구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아래층은 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내부에는 대부분의 투시 기법으로도 내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알 수 없는 종류의 물질이 다소 높은 밀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특징은 SCP-KO의 내부 확인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조사에 차질을 빚게 하는 동시에, SCP-566-KO가 생물의 알이 확실한지에 대한 의문을 지속 시킨 바 있다.
그러나 SCP-566-KO의 표면에 대한 정밀 검사 시 표면 전체에서 조류, 파충류 등의 알 표면에서 확인되는 미세한 숨구멍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을 뿐더러 SCP-566-KO 자체에서도 내부의 배아가 움직이며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미세한 진동과 소리가 주기적으로 감지되고 있어 SCP-566-KO는 내부에 살아있는 배아가 존재하는 알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배아의 형태와 크기 등을 명확히 유추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SCP-566-KO의 특수 격리 절차는 SCP-566-KO가 부화할 경우에 초점을 맞추어 설정될 필요가 있다.
SCP-566-KO가 재단에 확보된 것은 일본제국의 무조건 항복 후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IJAMEA) 조선부에 수집된 변칙 개체들을 재단으로 인계하는 과정에서로, 재단의 SCP-566-KO 확보 당시 함께 확보된 IJAMEA에 의해 작성된 정보에 따를 시 IJAMEA 인원에 의해 SCP-566-KO이 확보된 일자와 확보 위치는 1934년 12월 3일 경 전라남도 진도 인근의 매섬으로서 최초로 확보된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알 상태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SCP-566-KO가 IJAMEA의 발견 당시부터 현재까지 수 십여년 간 알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미 내부의 배아가 사망해 부화가 불가능해졌을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는 있으나, 전술된 것과 같이 내부에서 발생하는 불규칙적인 움직임이 원인으로 여겨지는 진동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으므로 내부에 본래의 배아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종류의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大日本帝国異常事例調査局 朝鮮部 京城基地 収蔵庫 所蔵 朝鮮産 異常遺物 弟三九一號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 조선부 경성기지 수장고 소장 조선산 이상유물 제三九一호
珍島郡 拘子島里 メ島ソム産 大形 金屬 猛禽卵
ー「진도군 구자도리 매섬산 대형 금속 맹금란」ー
조선산 이상유물 제三九一호는 전라남도 진도군 구자도리의 「매섬」メ島ソム이라는 이름의 섬에서 수호포획계 계장 토라미 히데오虎見英雄 소위에 의해 수집된 높이 80cm, 둘레 195cm, 무게 32kg의 거대한 알로, 거대한 크기 뿐 아니라 그 껍데기가 완전한 금속질이라는 점에서 주목도를 높이는 이상유물이다.
이상유물 제三九一호가 수집된 위치인 매섬은 진도군 구자도리를 구성하는 세 개의 섬 중 하나로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섬 이름의 「매」メ란 매隼, 새매鷂, 참매鷹 등의 맹금류들을 일컫는 조선어로, 이는 현지에서 매섬의 형상이 매를 닮아 보인다고 여겨지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거대한 매가 저주를 받아 매섬이 되었다는 민간 신앙에서 비롯된 이름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매섬 인근에 위치해 매섬과 함께 구자도리拘子島里를 구성하는 나머지 두 섬으로서 둘을 합쳐 「구자도」拘子島라 불리우는 상구자도上拘子島와 하구자도下拘子島는 매섬과 얽힌 설화가 있는데, 구자도리에서 한참 떨어진 진도군 의신면의 황범도ファソボム島에 사는 호랑이가 구자도의 개를 잡아 먹기 위해 바다를 건너오곤 했으나 그때마다 매섬의 매가 호랑이의 눈을 쪼아대며 호랑이를 쫓아버려 구자도의 개를 잡아먹지 못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구자도에는 「개」를 뜻하는 한자 「狗」자가 사용되었고, 황범도의 「범」ボム이란 조선어로 호랑이와 표범을 일컫는 표현이다. 때문에 매섬과 마찬가지로 설화를 따라 지명이 생겨났거나 혹은 그 반대로 지명에 따라 설화가 생겨났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본 이상유물 제三九一호의 확보자 토라미 히데오 소위는 해당 설화가 일정 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상유물 제三九一호를 확보한 토라미 히데오 소위는 당시 수호포획계의 실책으로 발생했던 대단히 불미스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3개월 간의 근신 처분을 받아 수호포획계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에서도 수호포획계의 주요 업무인 조선의 이능조수 「수호」水虎 포획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호랑이가 많기로 유명했던 진도군을 쇼와 9년(1934년) 말에 방문했다.
오늘날에는 조선총독부의 해수토벌정책으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으나, 진도군은 그리 넓지 않은 섬 지역임에도 과거부터 호랑이가 많아 조선이 제국의 산하에 놓이기 이전에는 여러 서양인들이 진도에서 호랑이를 사냥해 가기도 했고 진도 곳곳에 호랑이와 관련된 한자와 조선어가 쓰인 지명들이 있는 한편. 집에서 기르는 개가 호랑이의 공격을 피할 수 있도록 집집마다 문 아래에 개만이 드나들 수 있는 「개구멍」이라는 작은 구멍을 내 두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라미 소위는 헤엄을 잘 치는 호랑이가 바다를 헤엄쳐 진도군 곳곳의 여러 작은 섬들로도 이동했을 것을 염두해 진도군의 여러 부속 도서에 대해 조사하여 상기한 것과 같은 황범도·매섬·구자도 설화를 입수. 이를 조사하기 위해 쇼와 9년 12월 3일 매섬을 방문하였다가 매섬에서 이상유물 제三九一호를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 토라미 소위와 동행한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이상유물 제三九一호가 서양의 대포알 등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일 것으로 여겼으나 토라미 소위는 그간 쌓아온 조수에 대한 식견을 통해 그 형태가 실제 조류의 알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물이 아닌 거대한 새가 낳은 알일 것으로 결론지은 한편, 매섬의 설화와 연관지어 볼 때 이상유물 제三九一호가 거대한 이능 맹금류의 알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현장에서 확보해 보다 상세한 연구를 위해 경성기지로 이송하였다.
토라미 소위는 황범도·매섬·구자도 설화에서 전해지는 「황범도의 호랑이」에 대해 황범도가 다른 두 섬에 비해 거리가 매우 멀다는 것을 근거로 황범도의 호랑이는 일반적인 호랑이가 아닌, 매우 먼 거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수호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동시에 황범도의 호랑이에 대적한 「매섬의 매」 역시도 이능력을 지닌 이능조수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토라미 소위의 주장은 매섬의 매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상유물 제三九一호의 거대한 크기. 그리고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수성을 통해 다시금 설득력 높아진다. 따라서, 이와 같이 거대한 크기의 알을 낳을 수 있을 법한 세계 각국의 거대한 괴조 전설들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으로 본 이상유물 제三九一호에 대한 보다 상세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한편, 이를 제국에 이롭게 사용할 방안을 물색해야 할 것이다.
SCP-566-KO 관련 의견 발표 자료 일람
SCP-721-KO 담당부 부장 이혁 박사 의견문:
황범도-매섬-구자도 간 설화와 SCP-721-KO의 연관성
이혁 박사1 작성
1: SCP-721-KO 담당부 부장
SCP-566-KO가 발견된 진도군 구자도리 매섬에는 그 인근의 다른 섬들인 황범도, 구자도와 연관된 설화가 있다. 이는 황범도에 살던 호랑이가 구자도에 사는 개를 잡아 먹기 위해 바다를 헤엄쳐 왔지만 매섬의 매가 호랑이의 눈을 쪼며 호랑이를 쫓아냈다는 것으로, 해당 설화에서 등장하는 호랑이에 대해 SCP-721-KO 개체들을 '수호'라는 이름으로 명명해 포획·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했던 IJAMEA 조선부 수호포획계의 계장인 동시에 SCP-566-KO의 발견자인 토라미 히데오(虎見英雄)는 황범도와 매섬 사이의 거리가 멀다는 것을 근거로 설화 속의 호랑이가 수호, 즉 SCP-721-KO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상의 호랑이 및 SCP-721-KO의 행동 양상과 매섬 일대의 지리를 분석해 볼 시. 황범도는 매섬으로부터 약 7km 가량 떨어진 위치에 있어 29km 너비의 강. 그리고 바다를 15km 가량 헤엄쳐 이동한 사례가 보고된 통상의 호랑이 역시 두 섬 사이를 헤엄쳐 이동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구자도를 구성하고 있는 두 섬인 상구자도와 하구자도 모두 가장 긴 너비가 1km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면적이 좁아 먹이 자원 역시 풍족하지 않았을 구자도 일대로 대형 포식 동물인 호랑이가 구태여 이동할 당위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 알 수 없는 이유로 수 십여 km의 바다를 헤엄쳐 ███로 이동한 사례가 확인된 SCP-721-KO의 행동 양상을 염두해 볼 시, 해당 설화의 호랑이가 정해진 행동권을 가지지 않고 특정할 수 없는 이유로 넓은 범위를 지속적으로 배회하는 행동 양상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SCP-721-KO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타 맹금류 성조와 알 간의 크기 비례를 통해 SCP-566-KO을 낳은 변칙 조류의 크기를 추산한 박구천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SCP-KO를 낳은 변칙 조류는 날개 너비가 10m ~ 27m에 달하는 거대 생물로 추정되며, 추정된 크기가 통상의 호랑이는 물론, SCP-721-KO에 비해 매우 큰 점을 볼 때 "매가 호랑이의 눈을 쪼았다"는 매섬 설화의 내용에서 등장하는 '호랑이의 눈을 쫀 매'는 SCP-566-KO를 낳은 거대한 변칙 조류 개체는 아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구천 박사는 현재는 무효화된 SCP-733-KO의 사례를 들어 매섬 설화에서 등장하는 매는 SCP-566-KO 내지는 이를 낳은 변칙 조류의 변칙성에 영향을 받아 여러 비변칙적 맹금류들이 매섬을 중심으로 무리 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서 매섬 내지는 SCP-566-KO를 지킬 목적으로 매섬에 접근해 온 동물들을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일부 연구원들은 SCP-721-KO가 보이는 통상 생물에 비해 월등한 신체 능력을 근거로 거대 변칙 조류와 SCP-721-KO가 진도 일대에서 실제로 충돌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황범도-매섬-구자도 간 설화의 분석은 교차 검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료 없이 단편적인 설화에만 의지할 수 밖에 없어 심도 있는 분석은 어려운 상황이나 SCP-566-KO의 존재만으로도 진도 일대에 변칙 생물이 존재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만큼, 매섬의 설화를 주의 깊게 분석하여 그 실체가 SCP-566-KO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해당 설화가 진도에 SCP-721-KO를 비롯해 또다른 변칙 개체가 존재하였음을 암시하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제35K기지 변칙동물담당팀 부팀장 박구천 박사 의견문:
맹금류를 칭하는 '매'의 의미 확장을 통한 SCP-566-KO에 대한 분석
박구천 박사1 작성
1: 제35K기지 변칙동물담당팀 부팀장
SCP-566-KO는 진도군 의신면 구자도리에 위치한 섬인 매섬에서 IJAMEA에 의해 발견된 표면이 금속으로 이루어진 높이 약 80cm, 너비 약 62cm의 거대한 알로서, 매섬에 존재하는 매에 관련된 설화를 근거로 IJAMEA는 SCP-566-KO가 맹금류의 알일 것이라고 추측하였으며 재단 연구진들의 분석 시에도 그 형태가 맹금류의 알과 유사하다는 결론이 나와 재단 역시도 IJAMEA와 마찬가지로 SCP-566-KO가 알려지지 않은 거대한 변칙 맹금류의 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맹금류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 '매'라는 명칭은 오늘날의 학술적 명칭으로는 매(Falco peregrinus) 1종만을 지칭하나, 넓게는 매목(Falconiformes) 조류 전반과 새매, 참매 등 수리목(Accipitriformes)에 속한 조류 일부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명칭으로서 일반인들이 맹금류를 지칭할 때 '독수리'라는 명칭과 함께 가장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은 대한민국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323호가 제323-1호 참매를 1호로 하여 매목과 수리목에 속하는 여러 조류들이 생물학적 분류보다는 '매'라는 이름의 공통점이 우선되어 같은 번호 하에 묶여 지정되었다는 점(표 1) 및 천연기념물 제243호도 마찬가지로 243-1호 독수리를 1호로 하여 검독수리(243-2호), 참수리(243-3호), 흰꼬리수리(243-4호)로 독수리와는 거리가 먼 세 종이 같은 번호로 묶여 있다는 점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표 1: 대한민국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1~7호 조류의 생물학적 분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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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수리목 (Accipitriformes)
과: 수리과 (Accipitridae)
속: 새매속 (Acci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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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배새매
(Accipiter soloe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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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수리목 (Accipitriformes)
과: 수리과 (Accipitridae)
속: 새매속 (Acci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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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수리목 (Accipitriformes)
과: 수리과 (Accipitridae)
속: 개구리매속 (Cir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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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수리목 (Accipitriformes)
과: 수리과 (Accipitridae)
속: 새매속 (Acci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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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개구리매
(Circus melanoleu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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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수리목 (Accipitriformes)
과: 수리과 (Accipitridae)
속: 개구리매속 (Cir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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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수리목 (Accipitriformes)
과: 수리과 (Accipitridae)
속: 개구리매속 (Cir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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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매목 (Falconiformes)
과: 매과 (Falconidae)
속: 매속 (Fa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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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매목 (Falconiformes)
과: 매과 (Falconidae)
속: 매속 (Fa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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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반도에서 호랑이와 표범이 모두 '범'이라는 명칭으로 지칭되었던 것과 같이, 각 동물에 대한 명칭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분리되어 사용되고 있는 현대와 달리 동물에 대한 분류학이 미흡했던 당시의 일반인들은 오늘날의 일반인들과 같이 실제 매나 새매, 참매 등이 아닌. 수리류 등 보다 포괄적인 맹금류 전반에 대해 '매'라는 명칭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진도 매섬의 설화에서 등장하는 '매'의 원형 역시 실제 '매'가 아닌 다른 종류의 맹금류였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사항을 근거로 해 SCP-566-KO가 발견된 매섬이 위치한 진도와 그 인근 지역에서 발견되는 여러 맹금류 종들의 신체 크기와 그 알의 크기 비례를 통해 추산되는 SCP-566-KO를 낳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완전히 성장한 비변칙적 조류 개체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표 2)
표 2: 진도 일대에서 확인되는 매목, 수리목 맹금류의 신체 크기와 알 크기를 통한 완전히 성장한 SCP-566-KO 개체의 크기 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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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41mm, 너비 약 31mm
몸길이: 29 ~ 41cm
날개 너비: 60 ~ 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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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9.8배
추산 몸길이: 약 574 ~ 812cm
추산 날개 너비: 약 1,188 ~ 1,4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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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39.8mm 너비 약 34.1mm
몸길이: 32 ~ 39cm
날개 너비: 65 ~ 8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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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9.1배
추산 몸길이: 약 611 ~ 746cm
추산 날개 너비: 약 1,242 ~ 1,56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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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길이 약 51mm, 너비 약 44mm
몸길이: 34 ~ 58cm
날개 너비: 74 ~ 1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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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4.8배
추산 몸길이: 약 503 ~ 858cm
추산 날개 너비: 약 1,095 ~ 1,77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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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53mm, 너비 약 41mm
몸길이: 55 ~ 61cm
날개 너비: 100cm ~ 1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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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5배
추산 몸길이: 약 826 ~ 915cm
추산 날개 너비: 약 1,500 ~ 1,8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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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47mm, 너비 약 36mm
몸길이: 41 ~ 52cm
날개 너비: 97 ~ 1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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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7.1배
추산 몸길이: 약 701 ~ 889cm
추산 날개 너비: 약 1,658 ~ 2,08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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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55mm, 너비 약 44mm1
몸길이: 42 ~ 54cm
날개 너비: 122 ~ 13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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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4.3배
추산 몸길이: 약 596 ~ 772cm
추산 날개 너비: 약 1,744 ~ 1,95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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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61mm, 너비 약 46mm
몸길이: 50 ~ 60cm
날개 너비: 127 ~ 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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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3.3배
추산 몸길이: 약 665 ~ 798cm
추산 날개 너비: 약 2,268 ~ 2,39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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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수리
(Haliaeetus albi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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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73.4mm, 너비 약 57mm
몸길이: 66 ~ 94cm
날개 너비: 210 ~ 2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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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10.8배
추산 몸길이: 약 713 ~ 1,015cm
추산 날개 너비: 약 2,268 ~ 2,48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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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높이 약 90mm, 너비 약 69.7mm
몸길이: 98 ~ 120cm
날개 너비: 250 ~ 3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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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66-KO와 알의 크기 차 약 8.9배
추산 몸길이: 약 872 ~ 1,068cm
추산 날개 너비: 약 2,225 ~ 2,75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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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 부족으로 근연종인 대륙말똥가리(Buteo buteo)의 알 측정치를 사용.
단, 상기한 분석은 SCP-566-KO와의 유연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비변칙적 조류 종들을 통한 분석이라는 것에 한계가 있을 뿐더러 SCP-566-KO가 맹금류의 알일 것이라는 기본적인 추측 또한 매섬의 설화를 토대로 결론 내린 IJAMEA의 추측과 전체적인 형태가 맹금류의 알과 유사하다는 재단 인원들의 판단만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 역시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SCP-566-KO는 그 크기에서 부터 이미 비변칙적 조류의 흔적임이 분명하므로, 현재까지 재단에 확보된 비변칙적 조류 관련 정보들을 비롯해 여러 설화에서 등장하는 조류들을 참고하는 것으로 SCP-566-KO를 낳은. 매우 거대할 것으로 추정되는 비변칙적 조류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에 접근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SCP-995-KO 관리부 부장 임혁무 박사 의견문:
풍수적 관점에서 바라본 황범도와 구자도, 그리고 매섬
임혁무 박사1 작성
1: SCP-995-KO 관리부 부장
산과 강 등 자연물의 형태와 배치 및 방위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상인 풍수(風水)는 국내의 민간에서는 대중화 되어있으나 재단의 입장에서 이러한 풍수에 대한 심도 깊은 기적학적 분석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SCP-566-KO가 발견된 매섬과 그 인근의 황범도, 구자도를 하나로 묶는 설화는 풍수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황범도의 호랑이가 구자도의 개를 잡아먹으려 바다를 헤엄쳐 오다 매섬의 매에게 쫓겨났다는 세 섬의 설화에서, 설화 내에 황'범'도의 호랑이. '구'(狗)자도의 개. '매'섬의 매라는 지명에 따른 동물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필자가 관리하고 있는 SCP-995-KO의 변칙성 및 격리 절차의 기본 요소로서 "개의 기운은 호랑이에 눌린다"는 오수부동격(五獸不動格)과 상통한다.
매섬과 구자도의 지명 유래에 대해서는 형상이 각기 매, 개와 흡사했기 때문이라는 유래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황범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 과거 진도군 일대에 다수의 호랑이들이 서식했다는 점과 범자골산, 봉호산, 범호산 등 현재까지도 진도 내에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다소 많다는 점을 볼 때 황범도의 '범'은 지형의 형태에 따른 은유보다도 실제 호랑이의 존재에서 유래한 이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이혁 박사의 의견과 같이 설화 속 '황범도 호랑이'가 실제 호랑이 내지는 재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호랑이형 SCP인 SCP-721-KO였을 가능성이 높겠으나, 풍수적 의미는 지형의 형상 뿐만 아니라 지명을 통해서도 부여되므로 해당 설화에 풍수적 의미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매섬의 매'란 '개'인 구자도에 집중되는 호랑이의 기운을 막아 준다고 믿어진 풍수 특유의 은유적 존재일 가능성도 있겠으나, 이 설화의 '매'에는 SCP-566-KO라는. 해당 존재가 실존한 것일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존재한다.
SCP-566-KO가 실제 조류의 알이 확실하다면, 박구천 박사의 분석과 같이 그것을 낳은 새는 매우 거대해 변칙 개체로 볼 수 밖에 없다. 매섬의 유래에는 매섬이 매를 닮았다는 것 뿐 아니라 거대한 매가 변해 섬이 되었다는 설화 또한 존재하는 만큼, SCP-566-KO를 낳은 거대한 새가 구자도의 주민들에게 구자도에 닥쳐오는 위협을 막아주는 존재로서 인식되어 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추측을 보다 넓게 적용시켜 보자면, 명칭에 따라 풍수적 의미가 부여되고 있는 지역들 일부에 그 명칭의 유래가 되는 실제 변칙 존재가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