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3434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산부인과 분만실에 잠입한 요원들은 난산 사례나, 산모 사망 사례, 혹은 SCP-3434의 출생 후 증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만일 의심되는 상황이 보일 경우, 기동특무부대 알파-1 ("붉은 오른손")이 파견되어 파악된 증상이나 상황이 SCP-3434 사례인지 확인한다. 해당 개체임이 확실할 시, 확인된 E-3434 개체를 빼돌리도록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E-3434 개체의 친족과 보호자들에게 기억소거 절차를 실시해도 가하다. 파악된 E-3434 개체는 사망 처리한다.
E-3434 개체는 제06기지, 제23기지, 제44기지, 제137기지. 제253기지에 격리하며, 재단의 관리 하에 E계급 인원으로 분류된다. E-3434 개체의 거주 구역은 조명도를 1.0 lx 밑으로 유지한다. 의료 인력은 E-3434 개체와 상호작용하는 동안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투시 고글을 사용토록 한다. 특정 E-3434 개체는 자해를 막기 위해 구속복을 입혀야 한다.
모든 관련 정보를 습득하거나 특별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E-3434 개체는 E등급 기억소거제를 통해 기억소거 절차를 실시하며, 새롭게 만들어진 정체성을 가지고 민간인으로서의 재사회화 과정을 진행시킬 수 있다.
설명: SCP-3434는 난산의 변칙적인 변종으로, 영향을 받은 태아가 출산되지 않으려는 다양한 행동을 하려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예시 행동들은 다음과 같다.
- 스스로의 몸을 뒤틀어 자궁 내벽의 수축에 저항하려고 함.
- 자궁에서 나온 뒤 들었을 때의 몸부림.
- 자궁 내에서 위치를 변경하여 산과용 진공 컵이나 겸자와 같은 수술 도구와의 접촉을 피하려 함.
- 수술 도구로 탯줄을 자르는 것을 막음.
- 자궁벽에 매달림.
이런 행위의 결과로, 산모 사망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SCP-3434 중 약 20%의 경우에서 산모 사망 사례가 나타났으며, 생존자들도 위 사건 이후 비변칙적인 심리학적 트라우마를 겪었다.
확인된 사례 중 SCP-3434에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아이들의(이후 ‘E-3434 개체’) 93%는 성공적으로 분만된다. 약 5%의 경우에는 산모가 출산하는 와중에 사망하고, 나머지 경우에는 달이 찬 태아가 자궁에서 버티다가 태반이 약화됨에 따른 영양분 공급 부족으로 사망한다.
생리학적인 성장 면에선, E-3434는 비변칙적인 인간과 구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모든 E-3434 개체는 한 번의 치명적인 사건을 겪었다고 주장한다. 추가적으로, 많은 E-3434 개체들이 다음과 같은 행위를 보였다.
- 주변 조명도가 1.0 lx 이상일 경우에 시각적 지각을 회피한다. 이는 대개 E-3434 개체는 계속해서 눈을 감거나 외부 물체로 눈을 덮으려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일부 경우에서는 마찰력으로 눈이나 눈꺼풀에 손상을 입을 정도로 눈을 비비려고 한다.
-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며, 일반적으로는 불안감, 비명, 발열, 특히 자해(E-3434 개체에 따라 다양함)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E-3434 개체는 이후 조명도가 낮은 장소로 이동하여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를 취하려고 한다.
앞서 설명된 모든 행동은 E등급 기억소거제 절차를 진행할 시 멈춘다.
현재까지, SCP-3434의 원인은 불명이다. 다양한 E-3434 개체의 해부와 검사 과정에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일만한 일관정인 신체 변형이나,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감염은 보이지 않았다. DNA 결과는 각 E-3434 개체들은 각각의 어머니의 생물학적 자식임만을 증명했고, E-3434 개체 간 유전적 연관성은 없었다.
SCP-3434의 존재는 20세기 초부터 재단에게 알려졌으며, 첫 사례는 톈진에서 발생하였다. 현 2015년 부로 확인된 SCP-3434 사례는 인간이 거주하는 세계 대륙 전역에서 나타났고 파악된 E-3434 개체는 ██명이 있다. 증상이 비변칙적인 심리학적 상태로 간주되어 재단에게 파악되지 않은 E-3434 개체가 얼마나 있는지 모를 정도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부록 3434-1: 선별된 면담 발췌본
피면담자: E-3434-5 (1932/03/██ 출생 — 1998/01/██ 사망)
<기록 시작>
면담자: 왜 어둠 속에 있으려고 하니?
E-3434-5: 그래야 고통이 멈추거든요.
면담자: 어떤 고통 말이니?
E-3434-5: 가슴. 팔. 머리. 다 아파요. 온몸이 울려요, 망치소리와 찬송가 소리. 결국에는 멈추지만, 그러면 목소리가 들려요. 친절한 목소리예요. 저보고 괜찮아 진대요. 그리고 정말 그래요. 빛이 희미해지고 째깍거림이 멎으면 괜찮아져요.
면담자: 여기 있는 친구들이랑 함께 있도록 해줄게. 이제 두려워말고 빛 속으로 나오렴.
E-3434-5: 그냥 여기, 어둠 속에 있을게요.
<기록 종료>
피면담자: E-3434-12 (1946/07/██ 탄생 — 생존)
<기록 시작>
면담자: 그렇게 눈을 비비지 말렴. 너한테 정말 좋지 않아.
E-3434-12: 미안해요. 가끔씩 이젠 찐득이가 제 안에 없다는 걸 까먹어요.
면담자: 찐득이 말이니?
E-3434-12: 네. 전 여자애가 기어다니는 꿈을 꿔요.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서 옴짝달싹도 못하고 있었어요. 제가 여자애한테 다가가면 무리의 많은 손들이 절 끌어당겨요. 그러면 찐득이가 들어와요, 눈에서부터요. 그 순간은 되게 아프지만, 빨리 끝나요.
면담자: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니?
E-3434-12: 훨씬 좋아져요. 모든 것에서 해방돼요. 저 자신한테서도요.
<기록 종료>
피면담자: E-3434-23 (1962/03/██ 탄생 — 2001/09/██ 사망)
<기록 시작>
면담자: 악몽에 대해 말해주렴.
E-3434-23: 전 사라져요. 방에서 뭘 하고 있었는데, 모든 게 까매져요.
면담자: 어디에서 사라졌는지 알겠니?
E-3434-23: 잘 모르겠어요. [사이] 죄송해요, 박사님. 나이든 사람들하고는 편히 말하기 힘드네요.
면담자: 널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마. 하지만 왜 그렇니? 말해줄 수 있겠니?
E-3434-23: 노인이 절 사라지게 만들었어요. 그 사람은 제가 곁에 있는 걸 싫어했어요.
면담자: 노인이 어떻게 안 거니?
E-3434-23: 그 사람은 어디든 있어요. 뭐든 할 수 있어요. 절 다시 사라지게 하는 일처럼.
<기록 종료>
피면담자: E-3434-41 (1986/05/██ 탄생 — 생존)
<기록 시작>
면담자: 네가 기억하는 걸 말해주렴.
E-3434-36: 반짝이는 붉은 빛이요. 모두가 소리를 질러요. 죽어가요. 악이 풀려났다고 사람들이 말해요. 전 버튼을 눌렀어야 했어요.
면담자: 왜 그렇지?
E-3434-36: 더 큰 선을 위해서요. 다른 선택이 없었어요.면담자: 그리고?
E-3434-36: 모든 게 불타요. 솔직히 고통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기록 종료>
피면담자: E-3434-48 (1998/10/██ 탄생 — 생존)
<기록 시작>
면담자: 왜 항상 눈을 가리고 있니?
E-3434-48: 그래야 언제나 어둠 속에 있으니까요.
면담자: 하지만 왜?
E-3434-48: 그래야 고통이 멈추거든요.
면담자: 어떤 고통 말이니?
E-3434-48: 가슴. 팔. 머리. 다 아파요. 온몸이 울려요, 망치소리와 찬송가 소리. 결국에는 멈추지만, 그러면 목소리가 들려요. 친절한 목소리예요. 저보고 괜찮아진대요. 그리고 정말 그래요. 빛이 희미해지고 째깍거림이 멎으면 괜찮아져요.
면담자: … 그렇구나. 지금은 준비가 된 거 같니?
E-3434-48: 그냥 여기, 어둠 속에 있을게요.
<기록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