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19-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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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319-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319-KO는 1달에 1번 변칙적 영향이 정상 세계에서 일어났는지 감사해야 한다. 만일 예기치 못하게 SCP-319-KO의 변칙 현상이 일어났을 경우, 은행 내 전산 오류라는 역정보 살포와 더불어 돈이 빠져나간 개인이나 기업의 계좌를 복구하도록 한다.

설명: SCP-319-KO는 '다친 동물 보호기금'이라는 이름의 기금이다. SCP-319-KO의 주 수입원은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모집한 기부금이나 투자금이며, SCP-319-KO는 이를 바탕으로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거나, 수의학 및 의료 분야 연구에 투자한다.

SCP-319-KO의 변칙적인 특성은 그 기부금을 모으는 방식에서 나타난다. SCP-319-KO가 받은 기부금의 대부분은 기부자의 계좌에서 동의 없이 빼내온 것이다1. 그러나 이 과정은 정상적인 계좌 이체의 형태로 나타나며, 모든 거래 과정에서도 비정상적인 수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거래 당시 사용된 SCP-319-KO의 계좌 정보에 대한 추적도 모두 실패하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 SCP-319-KO가 거의 모든 은행에 똑같은 번호로 개설된 계좌가 있다는 점, 혹은 SCP-319-KO가 사용하는 계좌는 하나이나 모든 은행에서 그 일련의 계좌번호가 통용된다는 점이다.

SCP-319-KO는 재단 재무부가 회계 정리 도중 예상치 못한 지출이 나타나 파악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당시 재단의 위장 법인계좌에는 받는 계좌명에 '다친 동물 보호기금'이 찍혀있었다. 이상 현상의 보고 이후, 해킹의 흔적 없이 비정상적인 거래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변칙 현상임이 정식적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팀을 꾸려 위 사태와 '다친 동물 보호 기금' 대해 조사가 진행되었다. 초상 사회와 정상 세계를 통틀어 확인한 결과, 대부분은 초상 단체 및 정상 세계의 기업이 '다친 동물 보호기금'로 돈을 비자발적으로 입금한 것이 확인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부록 참조.

부록: SCP-319-KO 조사 기록
다음 내용은 SCP-319-KO가 재단을 포함한 다른 요주의 단체에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조사 기록이다. 열람의 편의성을 위해 다양한 형식의 기록들을 한 데 묶어 편집하였다.

재단-UIU 통화 녹취록

개요: SCP-319-KO의 존재를 확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미연방사령부 특이사건수사반에서 SCP-319-KO 관련하여 재단 외무부로 직통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외무부 내부에서 SCP-319-KO 대응반을 구축 중이라 관련 정보가 외무부 내에서는 공유되어 있어 적절하게 대응 가능했다.

<기록 시작>

스미스 존슨 요원: 네, 샐의 칼조네와 피자 가게Sal's Calzones and Pizzas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헨리 요원: 음지에 사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리나?

스미스 존슨 요원: 암구호 확인, 소속은?

헨리 요원: 특이사건부, 이 쪽은 헨리 요원입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반갑습니다, 헨리 요원. 특이사건부에는 머잖아 연락을 드릴 일이 있었는데, 용건이 어떻게 되십니까?

헨리 요원: 혹시 '다친 동물 보호기금'을 아십니까?

스미스 존슨 요원: 아, 네, 안 그래도-

헨리 요원: 아시면 다른 걸 묻겠습니다. 재단의 모토가 어떻게 되죠?

스미스 존슨 요원: 예?

헨리 요원: 묻는 말에만 대답하십시오. 재단은 모토가 무엇입니까?

스미스 존슨 요원: 확보, 격리, 보호입니다.

헨리 요원: 그렇습니다. 보호죠. 며칠 전에 '다친 동물 보호재단'이라는 곳에서 미국 정부 및 특이사건부 예산을 일부 빼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아, 그-

헨리 요원: 지금 제가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기금에서, 미국의 자산에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무언가를 보호하는 데에 중점을 둔 기금이지요. 돈을 운용하는 단체, 무언가를 보호하는, 아무도 모르는 단체, 저는 이 모토가 중복된다는 게 우연 같지 않습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그게 말입니다, 헨리 요원…

헨리 요원: 지금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만, 재단은 이미 미국 정부의 예산을 일부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미 정부와의 이중계약으로 비화될-

스미스 존슨 요원: 별 쓸데없는 음모론은 집어치우십시오, 헨리 요원. 저희 재단도 특이사건부와 비슷한 때에 재단 예산이 '다친 동물 보호기금'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희도 이에 대해서 조사 중이고요. 아까 특이사건부에 연락하려고 했던 사안도 그것과 관련된 거고요. 상황을 보아하니, 특이사건부도 털린건 마찬가지인 것 같고, 한 나라의 돈과 관련된 만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군요.

헨리 요원: (침묵) 정말인가요?

스미스 존슨 요원: 저희가 아무리 규모가 크다지만 한 나라를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피해망상은 그만둬주십시오.

헨리 요원: (침묵) 죄송합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이 건은 개인적인 일탈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사과문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그럼 이만.

<기록 종료>

재단-GOC 통화 녹취록

<기록 시작>

스미스 존슨 요원: 네, 샐의 칼조네와 피자 가게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이젤 요원: 음지에 사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리나?

스미스 존슨 요원: 암구호 확인, 소속은?

나이젤 요원: 세계 오컬트 연합, 이 쪽은 나이젤 요원입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반갑습니다, 나이젤 요원. 용건이 어떻게 되십니까?

나이젤 요원: 혹시 '다친 동물 보호기금'이라는 단체를 아십니까?

스미스 존슨 요원: 넵, 알고 있습니다.

나이젤 요원: 그럼 혹시 재단의 모토가 어떻게 되는지 얘기해주실 수 있습니까?

스미스 존슨 요원: 아, 그건 이미 UIU에서 써먹었습니다. '다친 동물 보호기금'은 보호가 들어갔지만 재단과는 아무 상관 없는 기금입니다. 이미 재단의 예산도 털려서 자체적으로 대응팀 수립해서 현재 조사 중입니다. 혹시 GOC 예산이 털린 것을 포함해서 새로운 정보 없으십니까?

나이젤 요원: 어, 없습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그럼 다른 단체들에게도 이거 재단하고 상관 없는 곳이라고 좀 말해주십쇼.

나이젤 요원: 넵, 상부에 그렇게 보고하겠습니다. 많이 시달리신 것 같은 목소리군요, 고생 많습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자신감을 가집시시오, 당신들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전화 더 많이 받을 생각에 정신이 아득해지는군요. 이후에 추가적인 정보 발견할 시, 재단과 함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대체 동물 보호 단체의 이름까지 달고 어디까지 턴 건지 두려워지는군요.

나이젤 요원: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기록 종료>

비고: 이후, 대한민국 국가초상방재원을 포함한 각국의 변칙 대응 기관과 기업형 요주의 단체 몇몇 곳에서 재단을 SCP-319-KO의 주체로 의심하는 연락이 지속되었다. 이를 통해 은행 계좌를 소유한 대부분의 요주의 단체가 SCP-319-KO의 영향을 받았음이 확인되었다. 이후 재단 측에서는 관련된 정보 공유를 요청했으나, 유의미한 정보는 받지 못했다.

추가로 혼돈의 반란 같은 경우, 내부에 심어둔 정보원의 조사를 통해 SCP-319-KO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몇몇 과격파들이 이를 재단의 소행이라고 단정짓고 재단 기지 습격 작전을 전개하였다. 다만 이들이 목표로 삼은 기지는 이전에 거짓 정보로 심어둔 변칙적 함정 기지였기에, 그 내부에서 모조리 소탕되었다. 이로 인해 반란 내부에서 재단을 향한 대규모 공격의 징후가 감지되었으나, 이내 연결고리가 부정되어서인지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없다.

면담 기록-플러그소프트

개요: SCP-319-KO와 관련하여 플러그소프트의 현황 및 따로 수집된 정보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재단과 접점이 많은 제1서버와의 면담을 요청하였다. 제1서버장은 그 대가로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베타테스트를 의뢰했으며, 조사원 및 지원을 나온 기동특무부대 감마-01("토끼굴 속으로")의 인원들은 최대 몇 마리의 몹이 소환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100만 개의 폴리곤 덩어리들과 전투하였다.

다음 면담은 위 테스트 이후 진행된 면담이다.

<기록 시작>

제1서버장: 수고했어!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기준이 될 정도로 해치워 준 것 같네. 그래서 물어볼 게 뭐라고?

(모든 대원들이 크게 숨을 헐떡이며 각자 자리에 앉아 있다.)

레이나 요원: 야… 지금 다들 지쳐서 내가 대신 물어본다… '다친 동물 보호재단'이란 곳을 알아? 지금 여기저기 이 놈한테 돈을 다 털려서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을 텐데.

제1서버장: 아, 거기!

레이나 요원: 뭐야 정말 알아?

제1서버장: 나는 아니고, 바깥에 은행 계좌 사용하는 몇몇 서버는 털렸더라고. 그래서 내가 쓰던 보안 AI를 그쪽에도 설치해야 해서 잘 알고 있어.

(침묵)

레이나 요원: 더, 알고 있는 건, 없어?

제1서버장: 없어. 우리 선에서 막을 수 있는 일이고, 우리 중에서 동물 애호가가 워낙 많아서 말이야. 그냥 한 번 통 크게 기부한 셈치고 말았지. 처음부터 물어보지 그랬어! 그럼 그냥 다 얘기해줬을 텐데!

(모든 요원들이 한꺼번에 바닥에 쓰러진다. 제1서버장이 게임에서 나가는 포탈을 연다.)

제1서버장: 이 세상 모든 허탈감을 쓸어담은 표정이네. 아무튼 수고했어!

<기록 종료>

개요: 뱀의 손과 파생 분파들의 경우 정상적인 접촉이 어렵기 때문에 한국 분파인 능구렁이 손의 주석이 자주 들리는 술집에서 잠복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 결과 잠복 이틀 째에 해당 인원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기록 시작>

윤하 요원: 부장님, 부장님, 어제부터 쭉 생각해봤는데요.

장미로 요원: 이런 잠복 해봤자 쓸 데 없는 것 같다는 말 할 거면 그만둬. 여긴 전임 외무부장부터 즐겨 이용하던 05K기지 주요 정보 제공처야. 그러니 여기 죽치고 있다보면 밥이라도 나온다 이거야.

윤하 요원: 아무리 그래도 그 능구렁이 손에 그 수장인데… 아무런 경계도 없이 이런 데 오는 게 말이 안되잖아요.

장미로 요원: 정보 수집용 술집의 기본 규칙을 몰라? 여긴 무조건 중립 구역이야. 누구든 처신 잘못하면 저기 바텐더가 쥐도새도 모르게 없애버리니까 안심하라고. 우리는 그냥 그 여우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

윤하 요원: 하지만 입구에 사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한 번에 알아보기도 힘들고-

장미로 요원: 왜 입구를 보고 있어? (입구 반대편에 있는 문 세 개 중 맨 왼쪽 문을 가리키며) '길'은 저쪽이야.

(순간 문이 열리면서 붉은 눈에 날카로운 인상의 여성과 검은 장발머리에 녹색 눈을 한 여성이 들어온다.)

장미로 요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호야: (근처 자리에 앉으면서) 주인장, 제일 독한 걸로 하나만. 아니면 신제품도 좋고.

(장미로 요원과 윤하 요원이 두 사람에게 접근한다.)

장미로 요원: 반갑습니다. 좋은 밤이군요.

호야: 꺼져, 술 맛 떨어지게.

장미로 요원: 아무리 슬쩍슬쩍 봤다지만 여전히 말이 거치시군요. (윤하 요원과 인사 나누는 다른 일행을 가리키며) 저기 두 사람은 벌써 친해졌잖아요. 저희끼리 이래서야 쓰겠습니까.

호야: 너희가 하는 말 중에서 좋은게 뭐가 있다고 내가 뭐하러… (재킷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다. 장미로 요원이 라이터를 꺼내지만 무시하고 호야는 무시하고 다른 손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인다.) 네놈들 말을 들어줘야 하냐?

장미로 요원: 글쎄요, 이번에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르죠. 당신들의 이상을 뒷받침 할 현실적인 부분에 균열이 생길 뻔한 일이랄까.

호야: 뭐?

장미로 요원: '다친 동물 보호기금'이라고 아십니까? (호야의 표정을 살피며) 아이고, 놀리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반응을 보니 모르셨던 모양이네요. 지금 초상 사회 전반적으로 이 기금에서 돈을 무단을 빼간 사태가 일어나서요. 혹시 뱀의 손에서도 관련 일이 있을까 해서 얘기드립니다.

호야: 하? 잠깐만. (두 사람의 얼굴이 굳어진다.) 얼마나 뜯어갔는데?

장미로 요원: 음, 아무래도 단체 단위 기부라는 명목이라면… 상당히 뜯어가겠죠?

호야: 회계는 내 담당은 아닌데… 우리 자금 관리를 어떻게 했지?

모리안: 금고나 현금을 애용하기는 하는데, 계좌도 아예 안 쓰지는 않지.

호야: 가서 확인해봐. 나루든 희지는 누구든 붙잡고.

모리안: 나만 고생이지 뭐. (일어나서 '길'로 향한다.)

장미로 요원: 어쩌면 이번이 금고에서 털리는 첫 사례로 기록될지도 모르겠군요.

호야: 입 좀 닥쳐.

(장미로 요원이 어깨를 으쓱한다.)

<중략>

(호야의 재킷 주머니 속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장미로 요원: 받으시죠. 어지간하면 스피커폰으로 해주시면 좋구요.

(호야는 무시하고 전화를 받는다.)

호야: 그래. (침묵) 어. (침묵) 그래 그건 됐고. 다른 데는? (침묵) 염병. (침묵) 내가 동물인 거랑 거기다가 기부하는 거랑 뭔 상관이야 미친 새끼야!

(윤하 요원이 피식 웃는다. 호야가 윤하 요원을 째려본다.)

호야: 암튼 알았어. 다른 지부에도 전파해놓기로 하자. (전화를 끊는다.) 진짜 술맛 확 떨어지네.

장미로 요원: 그래서 금고는 안전하지만 계좌는 빠져나간 거군요. 역시 예외는 없는 거였어요.

호야: 다른 데도 금고는 안전했나 보군. 정말 너희 존나 싫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장미로 요원: 술값은 저희가 계산하죠. 그래야 술맛이 좀 나지 않겠어요? 아, 그리고 다른 지부부터 해서 이 기금 관련해서 새로운 정보 있으면 언제든 공유 부탁드려요.

(호야가 '길'로 걸어가면서 뒤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든다.)

<기록 종료>

개요: 엔트로피를 넘어서는 SCP-319-KO 사태가 일어난 직후에 재단과 연락되지 않은 여러 단체 중 하나이다. 이후 정보를 위한 지속적인 공작과 회유 결과, SCP-319-KO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원을 포섭하는 데에 성공했다. 아래 기록은 그 정보원과의 면담 내용이다.

<기록 시작>


███████████: 이거… 익명이랑 음성 변조는 보장 되는 거죠?

장미로 요원: 원하시다면 언제든지 해드립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그, 그럼 뭐부터 얘기해야…

장미로 요원: 일단 돈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부터 얘기해주시겠어요?

███████████: 그게, 그냥 언제나처럼 회계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무도 모르는 지출 하나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그, 정말 지출이 있었는데도 모르는 거면 상관이 없는데, 받는 사람이 '다친 동물 보호기금'이라고 되어있었거든요.. 저희가 환경 단체이기는 하지만, 기부 같은 거는 회장님한테까지 올라가, 조심히 정하는 건데, 그렇게 갑자기 빠져나가니까, 저흰, 너무, 그.

장미로 요원: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아무 일 없을 겁니다.

███████████: 죄송합니다. 저희 사람들이 워낙 예민하고 무서운 분들이라… 예산에 그런 구멍이 있다는 걸 알면, 저 같이 사람들은 목이 날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물리적으로요. 그래서, 어떻게 될지 너무 무서워서 보고도 못하고 그냥… 그리고 제가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니까 그냥 개인 기부하듯이 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장미로 요원: 그래서 어떻게 하셨죠?

███████████: 제 개인 돈으로 메꿨어요… 월급에서 좀 손실이 크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그만…

장미로 요원: 흠, 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종료>

비고: 정보원은 이후 연락이 끊겼다. 정보를 제공한 혐의가 들통나서 제거된 것인지, 정보를 주었다는 사실이 두려워서 스스로 연락을 끊었는지는 불명이다.

엔트로피를 넘어서의 사례를 생각해볼 때에, 재단과 접촉하지 않은 대부분의 단체들은 외부의 공작으로 여기고 내부에서 첩자를 색출하거나,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본인들의 가치에 맞다고 보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과격한 사례는 유한회사 마셜, 카터&다크로, 기존 인원 몇몇을 사살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이는 며칠 뒤 MC&D에 잠입한 요원의 토막난 시신이 기지로 배달되면서 잠정적인 진실로 파악된다. 이와 반대 사례인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의 경우, 동물을 보호하는 것의 극단의 사상과 잘 맞아서 정식적인 기부의 형태로 유지 중이라 재단이 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SCP-319-KO 조사 계획 회의록

<기록 시작>

<전략>

제05K기지 외무부장 장미로 요원: 그럼, 한국 기업들하고, 한국 지부와 연줄이 닿아있는 요주의 단체들에 대해서는 저희 측에서 조사하겠습니다.

크레이그 블랑 조사 팀장: 좋습니다. 중앙 기지도 아닌데 고생이 많습니다.

장미로 요원: 뭐, 작은 기지에 짬 때리는 거야 만국 공통이니까 그리 힘들 건 없습니다. 할 수 있을 만큼 하는 거죠.

크레이그 블랑: 이번 일이 끝나면 그 쪽 상부에 잘 보고드리도록 하죠 (웃음) 이제 마치고자 하는데, 더 질문하실 부분 있습니까?

제81KA기지 외무부 요원 무라사키 하루 요원: 질문 하나 있습니다. 회의 중에 종교 단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따로 조사는 안해도 되는 겁니까?

크레이그 블랑: 좋은 질문입니다. 실은 종교 단체에 대해서는 미리 조사를 진행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부분이라 미리미리 조사해서 후보군에서 빼는 중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종교 단체에서 계좌를 사용하는 경우는 빠짐없이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변칙 종교 단체의 경우에는 시간이 좀 걸리는 중이니,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요원 분들께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이 회의실로 들어온다.)

스미스 존슨 요원: 부장님, 얘기해주셨던 변칙 종교 단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레이그 블랑: 아, 따로 공유할 필요가 없어졌군요. 지금 여기서 조사 결과를 얘기해주겠나?

스미스 존슨 요원: 예, 일단 부서진 신의 교단 같은 경우는 멕스웰파를 제외한 곳에서는 관련 사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드물게 계좌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역시나 SCP-319-KO와 관련된 흔적이 나왔고요. 멕스웰파에서는… 온라인 계좌로 헌금과 공물을 받는 만큼 지금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르킥 쪽에서도 몇 가지 사례가 보이긴 했습니다.

크레이그 블랑: 뭐, 동물 보호 단체라서 산제물을 뺏어가기라도 했나?

스미스 존슨 요원: '제'물을 '재'물로 바꾼다면 맞습니다. 그 쪽도 은행 계좌를 쓰더라고요.

(침묵)

크레이그 블랑: 왜?

스미스 존슨 요원: 그러게요.

<후략>

<기록 종료>

재단-만나 자선재단 통화 녹취록

<기록 시작>

조 웅: 네, 전화 받았습니다. 만나 자선 재단 한국 지부 조 웅입니다.

윤하 요원: 안녕하세요, SCP 재단 외무부 요원 윤하라고 합니다.

조 웅: 네, 무슨 일이시죠?

윤하 요원: 지금 모든 초상 사회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협조 가능하십니까?

조 웅: 네, 말씀하세요.

윤하 요원: 혹시 '다친 동물 보호기금'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조 웅: 아, 네 알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꾸준히 거기에서 기부금을 받고 있습니다.

윤하 요원: 그렇, 잠시만요, 뭐라고요?

조 웅: 몇 달 전부터 '다친 동물 보호기금'으로부터 기부를 받고 있다 했습니다.

윤하 요원: 그럼 만나 자선 재단도 동물 보호 산업을 하는 겁니까?

조 웅: 아뇨, 그렇진 않습니다. 저희는 사람을 구제하는 데에 더 집중하니까요. 초기에는 관련 활동도 조금 하기는 했는데, 윌슨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 할 일이 좀 줄었죠.

윤하 요원: 그렇다면 그 기부받은 돈은 그대로 쓰시는 건가요?

조 웅: 에… 뭐… 좀 복잡한 이야기이기는 한데요. 일단 기부금 자체는 쓰고는 있습니다. 거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괘씸해서죠.

윤하 요원: 그 괘씸하다는 말을 좀 자세히 표현해주신다면요?

조 웅: 혹시 윌슨하고 얘기 되셨습니까?

윤하 요원: 아마 저희가 아니라 다른 쪽에서 따로 조사하고 있을 겁니다.

조 웅: 아마 얘기하면 저희보다 더 많은 돈을 기부받고 있을 겁니다. 아마 자릿수부터 다를 거예요.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들 저희 공금에서 돈을 억지로 뜯어갔거든요. 그리고 그 중 일부를 다시 저희에게 기부했어요. 뜯어간 돈보다 적은 양을요. 병 주고 약을 줬는데 병이 다 안 나은 격이죠. 그거 확인하고 나니까 위에서 심통이 나가지고 그냥 쓰기로 했어요. 자선 단체에서 그렇게 욕이 많이 나오는 회의는 처음봤네요.

윤하 요원: 두 번째 이유는요?

조 웅: 두 번째는 좀 사소해요. 하지만 뭔가 단체로 소름끼치는 기분이라서 이걸 절대적인 명목으로 두고 기부금을 유용하는 편이죠.

윤하 요원: 뭐길래요?

조 웅: 인간도 동물이라는 거죠.

<기록 종료>

<기록 시작>

스미스 존슨 요원: 날씨 좋네요.

사육사 톰 롤랜드: 스트레스 풀기 좋은 날씨죠.

스미스 존슨 요원: 맨날 회의실과 사무실에만 박혀 있으니까 죽을 지경이더라고요. 그래서 외근 업무에 바로 지원했습니다. 뭐 좀 물어보려고요.

톰 롤랜드: 뭔가요?

스미스 존슨 요원: '다친 동물 보호기금', 아시죠?

톰 롤랜드: 네, 당연히 알고 있죠. 언제나 저희에게 후원해주는 고마우신 단체인걸요.

스미스 존슨 요원: 그리고 당신들 돈의 일부를 가져간다는 사실도 알고요?

톰 롤랜드: 네, 알고 있어요.

스미스 존슨 요원: (침묵) 생각보다 별로 안 놀라시네요.

톰 롤랜드: 그만큼 돈을 받아서 기부금을 실제로 받기는 하거든요. 왜 굳이 번거롭게 허락도 없이 저희 돈을 가져다가 불려서 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돈을 받았으면 된 거죠.

스미스 존슨 요원: 다분히 자본주의적이군요.

톰 롤랜드: 저희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없으니까요.

스미스 존슨 요원: 그래도 저희가 지금까지 찾던 사람들 중에는 유일하게 흑자로 기부금을 돌려받은 사람이군요.

톰 롤랜드: 다른 데서도 돈을 빼가는 건가요? 저희는 그걸로 투자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스미스 존슨 요원: 기금이라 이름을 붙인 만큼 투자를 하기는 할 겁니다. 하지만 당장은 다른 단체들 도둑질이 제일 눈에 띄네요.

톰 롤랜드: 그럴수가… 음, 좀, 안타깝기도 하네요.

스미스 존슨 요원: 안타깝다라?

톰 롤랜드: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그 단체에 돈을 주무르는 것 말고는 다른 변칙성은 없는 거죠?

스미스 존슨 요원: 아직까지는 그렇죠.

톰 롤랜드: 그러면 그냥 신문이나 텔레비전 광고라던가 자기 PR을 열심히 했다면 그런 도둑질 따위는 안해도 됐을 텐데 말이에요. 왜, TV를 틀면 자주 보이는 NGO 광고들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겠지만 그만큼 노출하면 언젠가 도움이 되거든요. 오히려 저희처럼 대놓고 도와줄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돈 만지는 것 빼고는 평범한 단체일수도 있다 하셨잖아요. 그럼 왜 굳이 이렇게 해야 했을까… 의문점이 많아지는군요.

스미스 존슨 요원: 하지만 파헤치는 건 저희 일이죠. 아무튼 저희 외에는 수입원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기부처로부터 새롭거나 특별한 정보를 발견하시면 바로 얘기해주시고요.

톰 롤랜드: 넵. 잘 지켜보고 있을게요.

<기록 종료>

비고: 이 면담이 상부에 보고된 이후 1주일 뒤 '다친 동물 보호기금'에 대한 신문광고가 게재되었다. 재단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광고를 검열함과 동시에 역정보 절차를 실시하였다.

부록 2: SCP-319-KO 접촉 기록
SCP-319-KO가 개제한 신문광고에는 문의를 위한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아래 기록은 해당 번호를 통해 진행한 면담 기록이다.

<기록 시작>

(신호음)

스미스 존슨 요원: (깊은 한숨. 분노가 느껴진다.)

SCP-319-KO: 여보세요?

스미스 존슨 요원: '다친 동물 보호기금'입니까?

SCP-319-KO: 네, 그리고 그쪽은… (무언가 뒤적거리는 소리) SCP 재단 되시겠군요. 언제나 저희 기금에 기부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다른 요원들에게 통화 역추적을 지시하며) 요즘에는 본인 동의 없이 돈을 가져가는 것도 기부라고 칩니까?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기부 방식이라니, 아주 혁신적이네요.

SCP-319-KO: 말투에서 비꼼의 수치가 아주 높게 느껴집니다. 당장은 문의를 하시기에 적당한 상태가 아니신거 같은데 나중에 다시 전화 주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스미스 존슨 요원: 그 쪽은 정중하게 엿맥이기 지수가 아주 높군요. 제 개고생이 하늘로 날아가버린 상황에서 그런 말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해주고 있는 건데 그냥 제 물음에 답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SCP-319-KO: 당신은 헛수고 하지 않았습니다. 존슨 요원. 당신이 윌슨 야생동물구제에서 톰과 한 대화 때문에 저희가 공개적으로 나선 거니까요. 지금까지 초상사회의 돈을 가져가는 것은 정상사회의 법이 닿지 않는 곳이었기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깨끗한 돈은 아니고, 그것은 기부금을 받는 입장에서 불쾌할 수도 있죠. 저희는 윌슨과 좋은 관계를 원하는데, 당신은 그 껄끄러움을 윌슨에게 심어버린 겁니다. 당신은 윌슨에게 의심을, 저희에겐 불안을 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존슨 요원.

스미스 존슨 요원: (침묵) 당신들 대체 누굽니까?

SCP-319-KO: 글쎄요. (통화 역추적을 하던 인원이 작업을 마치고 고개를 젓는다.) 그냥 모든 생명이 안전하기를 원하는 고차원적 생물체로 봐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추적 결과가 한 쪽 벽에 프로젝터로 띄워진다. SCP-319-KO가 통화하는 위치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페루 안데스 산맥, 네팔 사마르가타, 스위스 알프스 산맥,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 호주 대보초이다.)

SCP-319-KO: 저희 노력을 봐서라도요.

스미스 존슨 요원: 원하시는게 뭡니까?

SCP-319-KO: 저희의 강제적인 기부를 묵인하실 생각은 없으시겠죠?

스미스 존슨 요원: 지금 보여주신 행위를 보면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대응 요원이 더 많아지면 많아졌지.

SCP-319-KO: 됐습니다. 그냥 초상 사회의 사람들에게 홍보 많이 해주시고 개인 기부자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주십쇼. 그러면 저희도 더이상 문제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이 지구의 동물들을 돕겠습니다.

스미스 존슨 요원: 당신들의 존재를 온전히 확인하지 못하는 이상, 그 정도르는 부족합니다. 저희 쪽에서 거래를 응낙할만한 조건을 더 제시해주시죠.

SCP-319-KO: (침묵) 당신들의 관리 하에 들어가죠. (사무실 전화기 액정에 일련의 번호가 뜬다.) 이건 저희가 사용하는 비변칙적인 계좌 중 하나입니다. 너무 의심하지는 마세요. 저희의 힘은 어디까지나 돈을 이 계좌로 끌어오는 데에 한정되니까. 이 정보를 조사하면, 저희의 정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저희의 행동에 대해서는 감시할 수 있을 겁니다. 서로의 영역에 대해 이정도의 공유 지점은 가지고 살자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스미스 존슨 요원: (침묵하다가 큰 한숨을 쉰다.)제가 결정할만한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주일 후에 이 번호로 다시 연락드릴 테니 그 때 결정해도 괜찮습니까?

SCP-319-KO: 좋습니다. 이렇게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종료>

비고: 현재까지 SCP-319-KO에 대해 알아낸 정보와, 앞으로도 알아낼 정보의 기댓값을 생각해 볼 때, 위 거래를 받아들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상부는 판단하였다. SCP 재단은 협력 단체에 위 거래 내용에 대한 공문을 보냈으며, 내부에서 SCP-319-KO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였다. 현재 SCP 재단의 ████명을 포함해 총 █████명의 개인 기부자가 SCP-319-KO에 투자 중이다. 투자자가 ███명을 넘긴 이후 SCP-319-KO의 추가적인 활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투자 기금은 모두 SCP-319-KO가 제공한 계좌로 입금되었으며, 재단의 주기적인 감사 하에 투명하게 운용 중이다. 이후에도 SCP-319-KO를 추적하고 정체를 파악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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