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107

일련번호: SCP-3107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3107은 봉인 격리함 #122 안에 격리한다. 제19기지 행정부 명령으로 SCP-3107에는 접근을 금지한다. SCP-3107에게 올바르지 못하게 접근을 요청하는 인원에게는 심리 평가를 의무 시행한다. SCP-3107-A로 추정되는 자는 E등급 인원으로 분류한 다음 구금한다.

SCP-3107 및 SCP-3107-A 관련 전자 문서에는 변칙성이 없다. 전체 녹취록은 제19기지 전자저장동 532-B번 선반에 보관한다.


설명:

예외 발생!
S19.SCP.3107.DESC 열의 쿼리가 허락되는 최대 데이터 크기를 넘어섰습니다. 검색 변수를 조정하십시오.



회수:
SCP-3107은 "원더테인먼트 박사의 원더볼!"이라는 표가 붙은 노란 상자에 담긴 채로 재단에서 발견되었다. 참고로 상자 속에는 DrW 프랜차이즈 특유의 면책 고지서와 광고지가 들어 있지 않았다. [데이터 말소] 또한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이 상자는 나중에 가짜로 밝혀졌다. SCP-3107은 원더테인먼트 박사 법인과 일절 관련이 없다. DrW를 위조한 것이 SCP-3107을 재단이 계속 보유하도록 고의로 계획되었는지는 아직도 규명 연구 중이다.


실험 기록

서문:
본 파일의 기록 절대다수는 편의상 편집되었습니다. 쓸데없는 교정사항 수천 가지 때문에 단말기에 병목 현상을 일으킬 필요는 없습니다. 부서 직원들 모두 벌써 대상의 설명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호소하는 중입니다. 전체 기록은 ESU에서 열람하십시오.
제19기지 변칙물체 총괄 키블러Kiebler 박사

실험 1 —1999/12/5
피험자: D-3107-1
연구 책임자: 윈슬로Winslow 박사
절차: D-3107-1이 SCP-3107과 상호작용하여 대상의 작용을 파악한다.
기록:

피험자는 지시를 따라 격리 구역으로 들어가 상자에서 SCP-3107을 꺼냈다. D-3107-1이 우물쭈물했다.

윈슬로 박사: 계속하세요, [편집됨] 씨.

D-3107-1이 SCP-3107-1을 상자에서 확실하게 꺼냈다. 차임벨 소리가 두 번 들린다.

윈슬로 박사: …뭔가 이상한 느낌은 없습니까?

D-3107-1: 아뇨- 잠깐만요, 그래야 하나요!? 안돼, 이거 때문에 저 죽는 건가요?

윈슬로 박사: 꼭 그렇진 않습니다, [편집됨] 씨. 구를 계속 갖고 다뤄 주세요. 이상한 느낌 오시면 말씀해 주시고요.

D-3107-1이 대상을 그녀의 손 위에 올려놓고 돌려본다. 세 번을 돌아가자 SCP-3107이 차임벨 소리 두 번을 낸다.

윈슬로 박사: 이상하다. 다시 한번 똑같이 해주시겠나요?

D-3107이 똑같이 행동한다. 세 번을 돌아가자 SCP-3107이 차임벨 소리 한 번을 낸다.

윈슬로 박사: 이상한 건?

D-3107-1: 아무것도요.

피험자가 SCP-3107과 다양하게 상호작용한다. 몇 가지 상호작용 당시에 대상은 차임벨 소리 두 번을 냈다. 해당 행동들을 반복하자 SCP-3107은 차임벨 소리를 한 번만 냈다.

D-3107-1: 이거… 그냥 울리기만 하나요? 다른 거 없이?

윈슬롯 박사: 그런 듯하군요. 안 그래야 하겠지만. 그래도 원더테인먼트 박사가 쓰레기도 만들 줄 아는 걸 확인할 순 있겠네요. 물론 제대로 확인하려면 실험을 더 해 봐야겠죠. 마사, 내일 실험 한 번 더 잡아 줘.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편집됨] 씨.

비고: 실험 이후 윈슬로 박사는 D-3107-1을 성으로 지칭한 행동 때문에 경고를 받았다. 재단 인원은 D계급 인원과 불필요하게 인연을 쌓는 것이 권장되지 않음을 주지하도록 한다.

실험 6 —1999/12/5
피험자: 윈슬로 박사
연구 책임자: 윈슬로 박사
절차: 동료 직원들을 무시한 채로 윈슬로 박사는 격리 구역으로 막무가내로 들어가 개인적으로 SCP-3107을 실험했다.
기록:

격리 실패를 알리는 경고음이 즉시 울린다.

윈슬로 박사: 참나, 저거 좀 꺼 봐. 내가 무슨 위험한 짓 하나.

경고음이 꺼지고, 곧바로 전 인원이 실험 구역을 떠나라는 자동 요청이 재생된다.

윈슬로 박사: 마사, 마사. 진정 좀 해. 저 공 지금 아무것도 안 했잖아. 확실하게 확인할 게 있어어 온 거야, 그냥.

지직 소리가 나더니 마사 클레이튼Martha Clayton 연구원보가 마이크로 말한다.

클레이튼 연구원: 뭡니까, 프로토콜은 무슨 꽁으로 있습니까, 박사님! 실험을 하시려면 우선 D-3107-1부터 데려오세요.

윈슬로 박사: 그 숫자 참 소리내기도 어렵단 말야.

클레이튼 연구원: 뭐라구요?

인터컴을 무시하고 윈슬로 박사는 상자에서 SCP-3107을 꺼낸다. 차임벨 소리가 한 번 난다.

윈슬로 박사: 어떡하라고. ㅈ- 아니 D-3107-1은 오늘 실험실 청소하는 날이야. 기다려줄 시간은 없고, 이 'D계급 총알받이' 정책 따위도 이제는 질린다고.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박사가 계속 말하면서 관찰창으로 다가간다.

윈슬로 박사: 어쨌거나 이 결과에 따르면 3107은 완전히-

박사가 휘청 미끄러지며 3107을 놓치고, 대상이 창문 쪽으로 날아간다. 대상은 그대로 유리와 부딪힌다.

5초 동안 조용하다가 차임벨 소리가 두 번 난다. 박사가 기뻐하며 일어난다.

윈슬로 박사: 봤지? 완전히 안전하다니깐. 응력 실험도 해야 할까봐.

비고: 해당 실험의 결과에 따라 윈슬로 박사는 공식적으로 SCP-3107을 안전 등급으로 분류했으며, 또한 추후 연구에 집행할 비용을 청구하였다. 청구서에서 윈슬로 박사는 원더테인먼트 박사 SCP들 전체를 비치명적 물품 하나를 이용해 모두 더 깊이 파악할 기회가 찾아왔다고 언급했다. 이 단계에서 클레이튼 연구원보는 전근을 요청했다.

실험 107 —2000/1/13
피험자: D-3107-1
연구 책임자: 윈슬로 박사
절차: 피험자가 SCP-3107과 상호작용하여 차임벨 소리를 유발하는 다른 자극들을 밝혀낸다.
기록:

윈슬로 박사: 루틴은 이제 아시겠죠. 평소 같으면 제가 직접 하는데 연구원이 부족해져서요. 갑시다.

피험자가 SCP-3107과 상호작용한다. 이전처럼 대상이 특정 행동을 조합해 맨 처음 실행했을 때 차임벨 소리 두 번을 낸다. 소리가 연이어서 날 수 있다는 증거다.

D-3107-1: 박사님 저를 비치명적 실험으로다가 <멈추고 숨 쉬었다가> 데리고 와주신 거 정말 감사드리긴 한데, 지금 이 실험 뭐 때문에 하신다고요?

윈슬로 박사: 과학 때문이지 뭐긴 뭡니까. 다른 이유 딱히 있겠습니까?

D=3701-1: 그렇군요, 그럼.

피험자가 계속 SCP-3107과 상호작용한다. 이 과정 중에 여러 번 대상이 차임벨 소리들을 낸다. SCP-3107을 높이 띄웠다가, 예기치 못하게 대상이 피험자의 머리에 부딪힌다.

D-3107-1: 아우 쒸!

5초 뒤 SCP-3107이 차임벨 소리 두 번을 낸다.

윈슬로 박사: 흐음.

D-3107-1: …뭡니까, 박사님?

대답 없다.

D-3107-1: …박사님?

윈슬로 박사: 잉? 아! 아닙니다, 아니예요. 오늘은 이만 합시다. 자기 구역으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D-3107-1.

비고: 2주 이내로 SCP-3107이 차임벨 소리를 두 번 냈던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실험 108 —2000/1/14
피험자: D-3107-1
연구 책임자: 윈슬로 박사
절차: 피험자에게 SCP-3107을 여러 번 거세게 충돌시킨다.
기록:

윈슬로 박사가 SCP-3107을 들고 실험실로 들어온다. 피험자가 천마개를 물린 입으로 무언가 웅얼거린다.

윈슬로 박사: 다시 갑시다. 뭔가 흥미로운 발견이 나오기 일보직전이에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돌아오니 반가워, 클레이튼. 두 사람이 같이하면 진전이 더 많아지겠지.

클레이튼 연구원: 반가워요, 박사님. 여기까지 와서 저를 빼놓으실 순 없죠. 그럼 실험 시작하나요? 결과가 정말 기다려지네요.

윈슬로 박사: 그럼 그럼. 내가 무슨 생각이었을까? 준비는 됐나요, D-3107-1?

피험자가 계속 웅얼거린다. 구속장치는 튼튼하다.

윈슬로 박사: 좋은 자세입니다.

윈슬로 박사가 피험자에게 실험을 집행하기 시작한다. 대상이 맨 처음 피험자의 머리에 부딪힐 때 차임벨 소리가 두 번 났으며, 다만 이후 더 세게 부딪혔을 때는 한 번만 소리가 났다. 피험자의 이가 빠지자 차임벨 소리가 두 번 났다.

윈슬로 박사: 봤지? 진전이 있어. 차임 상호작용에 관련해서 새로운 지평이 드디어 열리는 것 같아.

클레이튼 연구원: 맞는 말씀이지만, 실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어요. 요즘 저희 행동 때문에 다른 D계급 인원이 들어올 만한 눈치가 아니니까요.

윈슬로 박사: 아, 맞는 말이야. 좋습니다. 내일 다시 계속하죠. 저녁 맛있게 드세요, D-3107-1. 내일도 아주 신나는 하루일 겁니다.

피험자 반응 없다.

실험 1520 —2001/3/20
피험자: D-3107-1
연구 책임자: 윈슬로 박사
절차: 피험자 체내에 수술로 SCP-3107을 삽입하고, 시계 방향으로 세 번 돌린다.
기록:

절차를 집행하였다. SCP-3107을 삽입하자 차임벨 소리가 두 번 났다. 대상을 회전시키자 다시 두 번 소리가 났다.

윈슬로 박사: 이런 맙소사. 자네 말이 맞았어. 기록들이 증명해주고 있지, 차임벨 소리 내는 행동이 대상이 시체 안에 있을 때도 이어질 수 있다는 걸.

클레이튼 연구원: 저도 똑같이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SCP-3107이 차임벨 소리를 세 번 낸다.

클레이튼 연구원: 어머 세상에.

윈슬로 박사: 이거 찍었어!? 차임벨 세 번! 도무지 믿을 수가!

비고: 이 실험은 SCP-3107이 차임벨 소리를 세 번 낸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로스크란츠Roscranz 박사 비고: 본 실험 며칠 뒤 SCP-3107은 유클리드 등급으로 재분류되었다. 제19기지 행정부는 "살 썩는 지독한 냄새"를 알리는 보고를 접수하면서 SCP-3107의 연구진에게 나타나는 기괴한 행동들을 인지했다. 조사 결과 D-3107-1의 유해가 회수되었다. SCP-3107 연구진은 모두 SCP-3107-A로 지정되었으며 심리치료를 진행했다. 기억소거제로는 SCP-3107의 인식재해 효과를 제거하지 못했다.



부록:

필자는 3107-A-1과, 아직 "윈슬로 박사"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였다. 그때랑 지금이랑 뭐가 달라졌는지를 보고 있자니 이곳에 꼭 몇 줄 적어둬야 하겠다고 느껴진다. 3107 관련 데이터는 말 그대로 산더미만큼 있지만 중요한 건 딱 하나다.

어느 모로 보니 3107은 사실상 완전히 무해하다. 하지만 재단은 대상이 자리잡을 곳으로서 최악의 위치일지도 모른다. 기초 훈련 시절부터 재단 연구원은 모두 마음속에 깊고 세찬 탐구심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다. 절대로 나쁜 게 아니니까! 그 의지 때문에 우리는 항밈이나 항개념 같은 망할놈들도 잘만 알아볼 수 있다. 두 달 동안 "055가 무엇이 아닌지 빼고 모든 것"을 기억해내느라 머리 쪼개지는 줄 알았던 필자는 이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한다.

이 집요합이 3107을 만나면 아킬레스건이 된다. 대상은 호기심을 먹고 자란다. 우리 관심을 끌어모은 다음 천천히 더럽힌다. 기지 이사관님이 격리 절차에 어긋나는 행동 조장했다고 문책할지도 모르겠는데, 필자는 3107을 상자 속에 그대로 놔뒀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실험을 시작했더라도 제임스 윈슬로는 3107을 그냥 별볼일없는 유사-종이라고만 쓰고 격리함에다 고이 모셔두고 땡 할 수도 있었다. 그 누구의 손길도 타지 않을 수 있었다. 그 대신 이렇게 돼 버렸고.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경고드린다. 재단의 모든 것이 꼭 기록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우리 할 일은 모르는 것을 주제로 책을 출판하거나 세계를 멸망시킬 괴물을 굳이 막대기로 찔러보는 게 아니다.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잊지 말길 바란다.

SCP-3107 제2대 연구책임자 로스크란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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